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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

집구석 딸깍 힐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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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새글

광별
그림/삽화
애증이
작품등록일 :
2024.05.24 17:30
최근연재일 :
2024.07.03 19:05
연재수 :
41 회
조회수 :
297,744
추천수 :
6,845
글자수 :
225,022

작성
24.06.07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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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8
글자
15쪽

15화 아휴, 사업가님들

DUMMY

"크흐흠."


레드 리자드 가죽 및 심장 공급 가계약이 체결되고 이틀 후.

주용호 사장과 나(애버릭)는 사장 전용 차량을 타고 삼영그룹 본사로 가고 있었다.

그런데 문제는···


"크흐흠."


주용호 사장은 연신 가방 속을 힐끗거리며 헛기침을 하고 있다는 점.

하이참, 아재요.

그렇게 계속 쳐다보면 가방 속에 있는 애버릭이 걸리잖아요.

키보드 타자를 두드렸다.


타타탁.


주용호 사장의 귀에 꽂힌 무선 이어폰을 통해 애버릭의 음성이 꽂혔다.


-비밀! 비밀!


주용호 사장이 황급히 시선을 창문으로 돌리는 게 보였다.

이거 재벌 3세라더니 그냥 허당 아닌지.

다리 좀 그만 떠시고요.

긴장을 한 모양인지 다리를 하도 떠는 바람에 화면이 위아래로 흔들려서 멀미할 지경이었다.

나는 소파에 앉아서 감자튀김을 집어먹었다.


우물우물.


"벌써 4번째야. 4번째. 재벌이란 양반이 좀 당당하게 있을 줄 모르나. VR 같은 기계라도 쓰고 있으면 좀 나을 거 같은데, 에휴."


물론 산속 미팅에서 대충이나마 들었던 얘기는 짠하긴 했다.

어릴 때부터 둘째에게 밀리고 당하고, 믿었던 임원들도 둘째편으로 돌아서고.

근데 들으면 들을수록 회장님은 정작 첫째 편 같단 말이지.


회장님이 이 양반을 싫어했다면 5일은 무슨, 5초도 주지 않았을 거다.

하지만 긴급 사태를 해결하는데 5일이나 줬다는 건, 기회를 주려는 것이 분명했다.

외국에서 공부까지 한 주용호 사장은 왜 이걸 눈치채지 못했는지 모르겠다만.


"뭐, 막상 당사자는 못 볼 수도 있지. 그걸 알아보기 위해 직접 애버릭을 투입한 거고."


여차해서 들키면 미니 전투기 타고 도망치면 그만.

뭐? 소환해제하면 끝 아니냐고?

미니 전투기로 유리창을 깨부수며 도망치는 게 더 낭만 있잖냐!

다행히 막상 건물 안으로 들어가자, 주용호 사장의 떨림이 멈췄다.


"안녕하십니까, 사장님!"


"안녕하세요, 사장님."


주용호 사장은 재벌 3세 답게 근엄한 표정으로 직원들의 인사를 받아줬다.

그리고는 임원용 엘리베이터에 타더니 힘이 살짝 빠진 표정으로 엘리베이터 벽에 기댔다.


"휴··· 보셨죠. 쉽지 않습니다."


예? 뭐가요?

직원들이 90도로 허리 굽히는 거요?

허리 디스크 있으면 굽히기 어려울 것 같다만.

주용호 사장은 한숨을 쉬더니 애버릭을 내려보며 말했다.


"저는 리더 체질이 아닙니다. 집안 사업이니까 열심히 하고는 있지만··· 직원들의 인사를 받는 것조차 어렵습니다."


가식은 아닌지 주용호 사장의 이마에는 살짝 식은땀이 배어나왔다.


"하지만 못난 저한테 이 직원분들의 생계, 더 나아가 직원분들의 가족의 생계까지 걸려있다고 생각하면 열심히 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니 오늘도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흠, 이 양반에 대한 편견을 살짝 수정했다.

처음에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상대방을 설득한 후, 단물을 빼먹으면 비즈니스 파트너를 버리는 전형적인 냉철한 사업가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막상 보니 사람 냄새가 조금 난다.

마음 속 점수판에 적힌 점수를 살짝 올려줬다.

물론 끝까지 긴장을 놓을 순 없지.


띠링.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주용호 사장은 다시 굳건한 표정을 지었다.


터벅터벅.


애버릭의 시야가 닿지 않는 곳에서 젊은 여성의 목소리가 들렸다.

회장실 비서인 모양.


"회장님이 기다리고 계십니다."


"고마워요."


얼마 지나지 않아 주용호 사장이 문을 여는 소리가 들렸다.


벌컥.


나는 애버릭을 움직여서 가방 안에 미리 뚫어놓았던 구멍에 눈을 가져다 댔다.

이제야 움직임이 덜해져서 멀미가 가라앉은 덕분이었다.

아, 왜, 뭐.

3D 멀미 있는 원격 힐러 처음 봐?


"왔느냐, 앉아라."


보기만 해도 '재벌 회장'이라는 이미지가 절로 떠오르는 할아버지가 회장님 의자에 앉아있었다.

이 사람이 삼영그룹 주환기 회장인 모양.

뉴스에서도 몇 번 봤던 기억이 났다.

주환기 회장은 주용호 사장이 자리에 앉기도 전에 다짜고짜 물었다.


"방법은 찾아왔겠지?"


주용호 사장은 주환기 회장의 스타일이 익숙한지 고개를 끄덕였다.


"예, 그렇습니다. 회장님."


아휴, 부자지간끼리 회장님 칭호가 다 뭔지.

드라마에서 보던 재벌 맞네.


"말해보거라."


"예, 최근에···"


그때 주용호 사장이 말을 잇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내가 조종한 애버릭의 손이 주용호 사장의 팔을 잡아당기고 있었던 것이다.


"서, 선생님···?"


주용호 사장은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 당황했다.

나는 애버릭을 조종해서 가방 밖으로 나오게 했다.

아휴, 얼마나 답답했는지.

아아, 실제로 숨이 답답한 게 아니라 가방 속만 보여지던 화면 프레임 말이다.

난 내 방에서 포근한 이불을 덮고 있으니까.

오히려 살짝 졸리달까.


탁.


"병장 애버릭!"


난데없는 인형의 등장에 주용호 사장의 얼굴이 창백해졌다.

이곳은 국내 재계 3위의 회장실이다.

아무리 부자지간이라고 하더라도, 철저한 보안 검색을 거쳤다.

그런데 이렇게 말하는 인형을 데리고 왔다고?


주환기 회장이 '암습 시도'라고 생각한다면, 모든 게 뒤집어진다고 생각할 수도 있었다.

재벌가 중에서는 아버지를 독살하고 그 자리에 올라간 경우도 없진 않았으니까.

하지만 난 이미 모든 분석을 마친 상태.


'주환기 회장은 주용호 사장을 믿는다. 그것도 아주 많이. 다음 후계자로 생각할 정도로.'


주환기 회장은 알게 모르게 주용호 사장을 챙겨줬다.

주용호 사장이 한숨을 쉬며 대충대충 말했던 스토리만 들으면 충분히 파악할 수 있을 정도로.

그래서 나도 이런 도박에 뛰어든 것이었다.


"회장! 하이!"


애버릭이 주환기 회장 책상 위에 올라가 손을 흔들었다.

주환기 회장은 오히려 신기한 얼굴로 애버릭을 바라봤다.


"이게 뭐하는 물건이냐?"


애버릭이 손을 내밀었다.


"병장! 애버릭!"


주환기 회장이 피식 웃으며 손을 마주 잡았다.


"이 작은 녀석이 병장이라고?"


하지만 주용호 사장은 너무나도 당황한 나머지 말을 잇지 못하고 있었다.

나와 함께 짠 시나리오에는 이딴 전개는 아예 없었으니까.

미안, 주 사장.


"병장! 애버릭! 전투 준비!"


애버릭은 등 뒤에 매고있던 카누배를 책상 위에 내려놨다.

그리고는 카누배에 올라탔다.


꾸욱.


퓨슝!


카누배 양쪽에서 날개가 튀어나오고 앞쪽은 프로펠러가 튀어나오며 미니 전투기가 됐다.


부우우우우우우우웅!


어느새 회장실을 한바퀴 돌고 온 애버릭이 미니 전투기에서 내렸다.


"병장! 애버릭!"


멍하니 공중 비행을 보던 주환기 회장이 아이처럼 천진난만하게 웃었다.


"하하하하하, 아주 대단하구나! 요즘 기술력이 아무리 좋아졌다지만, 이렇게 리얼하다니! 새로운 장난감 사업이냐?"


주환기 회장은 살짝 상기된 얼굴로 주용호 사장에게 물었다.

나이가 들었다 해도 남자는 평생 어린 애이기 때문일까.

장난감에 아주 긍정적인 태도였다.

하지만 주용호 사장은 여전히 멍하니 입을 살짝 벌린 상태.

나는 아무 것도 몰라요, 표정이랄까.

하긴 애버릭이 날아다닐 줄 알았겠어?


스윽.


주환기 회장이 애버릭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졌다.

모든 사태 파악을 끝냈다는 눈빛.

역시 대기업 회장은 다르다.


"이거··· 장난감이 아니군?"


"병장! 애버릭! 긍정!"


"설마, 이 작은 인형 건너편에 헌터분이 계시는 건가?"


"긍정!"


주환기 회장의 말투가 살짝 정중해졌다.


"용호가 부탁해서 오신 모양인가?"


"긍정!"


"레드 리자드의 가죽 때문에?"


"많음! 아주!"


"하하하하하, 이런 방식은 꿈에도 몰랐는데. 주용호 사장."


그제야 정신을 다잡은 주용호 사장이 황급히 답했다.


"예, 예···! 회장님."


"그래, 레드 리자드의 가죽을 많이 가지고 계신 헌터분을 모셔온 게냐?"


"아, 예. 그렇습니다."


주환기 회장은 허허 웃었다.

얼핏 보면 모든 걸 내려놓은 듯한 표정.


"그래, 고생했다. 네가 고심해서 모시고 왔을 테니 몇달치 공급량은 막을 수 있겠지. 결국엔 새로운 사업을 생각해야 한다는 하늘의 뜻이구나. 그럼 나가보거라."


"예?"


"네가 노력했지만, 결국 이게 한계인 것 아니냐. 그럼 다른 방법이 없는 것이겠지."


주환기 회장의 말은 매우 의미가 컸다.

주용호 사장이 방법을 찾아오지 못했으니, 다른 사람도 찾아오지 못할 거라는 소리.

이건 전적으로 신뢰하지 않으면 나올 수 없는 말이었다.


하지만 주용호 사장의 표정은 다급했다.

척 보아도 이 말의 의미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모양.

아무래도 '중대장은, 아니 회장은 네게 실망했다' 정도로 들린 것 같았다.

주용호 사장은 황급히 말을 덧붙이려 했다.


"회, 회장···"


어느새 날아간 애버릭이 주용호 사장의 입을 틀어막았다.


"뭐, 뭐··· 읍읍···! 읍!"


이내 주용호 사장은 포기했다.

애버릭의 힘이 워낙 강했던 것이다.

주용호 사장을 제압한 애버릭은 목을 뒤로 돌렸다.


끼리리릭.


몸의 정면은 주용호 사장을 보고 있고, 머리만 180도 뒤로 돌린 기괴한 모습.

하지만 주환기 회장은 그 모습이 신기한지 박수를 쳤다.


"하하하하, 대단하구만. 대단해!"


애버릭은 입을 달싹였다.


"공급! 무한!"


주환기 회장의 얼굴에서 웃음기가 사라졌다.


"...설마 레드 리자드의 가죽을 무제한으로 공급할 수 있다는 말씀이신가?"


"긍정!"


"레드 리자드의 둥지가 더 이상 나오지 않고 있는 것은 알고 계시지 않은가?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세계가 그렇다는데?"


"긍정!"


그쯤이야 당연히 알고 있지.

주환기 회장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주용호 사장··· 아니, 용호야. 이게 사실이냐?"


주용호 사장이 바보이긴 하다만, 이정도 분위기를 모를 수는 없었다.

사장이 아니라, 용호라는 이름을 불렀다.

주환기 회장이 넘어온 것이 보였다.

드디어 애버릭의 손아귀에서 벗어난 주용호 사장이 재빠르게 말했다.


"사실입니다!"


"...증거는? 아... 헌터분은 오해 하지 마시게. 아무래도 사업이니까 확실히 해야 할 필요가 있어서 말일세."


주환기 회장이 애버릭을 보며 이해해 달라는 표정을 지었다.

애버릭 역시 고개를 주억거렸다.


"오케!"


짜샤, 니 마음대로 대답하지 말라고.

뭐, 이번엔 잘했다만.

그 사이, 주용호 사장은 벌떡 일어난 후 가방 속에서 꺼낸 통조림 하나를 주환기 회장에게 건네줬다.


"여기 있습니다."


주환기 회장은 통조림을 살펴보고는 눈을 꿈뻑거렸다.

통조림은 레드 리자드의 가죽이 담긴 아이템통이었다.


"이 안에 레드 리자드의 가죽이 있다는 것쯤은 알고 있다만··· 이게 어떻게 증거가 되는 거냐?"


"아이템을 얻은 날짜가 통조림 밖에 저절로 새겨집니다. 날짜를 확인해보십시오, 회장님."


"날짜?"


주환기 회장이 통조림을 뒤집었다.

그리고는 통조림 뒤쪽에 적힌 날짜를 발견한 듯 눈을 동그랗게 떴다.

어어, 놀랄만 하지.

어제 막 잡은 따끈따끈한 레드 리자드의 가죽이거든.


실력이 부족한 사업가라면 또 다른 증거를 내놓으라고 했을 테다.

하지만 주환기 회장은 굴러먹은 사업가 중에서도 최고참.

몇 개의 정황 만으로도 모든 것을 꿰뚫어볼 현안이 있다고 믿었다.

역시, 주환기 회장의 눈이 형광등처럼 번쩍거렸다.


"지, 진짜구나··· 진짜야···!"


주환기 회장이 벌떡 일어났다.

살짝 휘청거리긴 했지만, 평상시 노환인 것을 생각하면 엄청난 움직임으로 볼 수 있었다.


"다, 당장 임원 회의를 소집해야겠군! 용호야, 아니 주용호 사장! 지금 당장 임원들 소집해서···"


하지만 주환기 회장은 말을 잇지 못했다.

애버릭이 주환기 회장 책상 위에 다시 올라와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컨트롤러를 눌렀다.


꾸욱.


애버릭이 하얀 손바닥을 펼쳐 앞으로 내밀었다.

주환기 회장이 고개를 갸웃거리다, 이내 이게 무슨 의미인지 깨달았는지 뺨을 파르르 떨었다.


"대, 대가를 내놓으라고···?"


"긍정!"


그러자 뒤에 있던 주용호 사장이 다급히 외쳤다.


"선생님, 제가 분명 '그것'으로 대가를 치렀··· 읍읍···!"


몰래 가방에 심어놓은 애증이의 분신들이 주용호 사장의 입을 틀어막았다.

역시 미리 심어놓길 잘했다.

나는 화면을 바라보며 씨익 웃었다.

주환기 회장과 주용호 사장 모두 눈동자를 사시나무처럼 떨고 있었다.


"아휴, 사업가님들. 그렇게 보면 제가 무슨 악역 같지 않습니까요."


무슨 부자지간 모두 사기를 당해 주머니를 탈탈 털린 사람처럼 허망한 표정을 짓고 있으면 어떡하냐.

우리 분명 서로 동의했잖아요, 사업가님들.


***


짧은 대화가 오고 가고,

레드 리자드의 가죽과 심장을 독점 공급하는 대신 내가 얻은 것은 간단했다.


-삼영그룹 지분(지배지분 제외)

-삼영건설 활용한 창고 및 기지 건설

-3년치 거래대금 일시금으로 지불

-......

-...

-.


기타 여러가지가 있었다만.

내가 얼마나 착한지 지배지분은 빼줬다.

대신 다른 곳에서 쥐어짰지만.

여튼, 빼준 건 맞으니까.


석유급은 아니지만, 레드 리자드의 가죽과 심장은 대체재를 찾기 어려운 자원이었다.


방탄복 제조를 떠나 자동차와 선박 제조 같은 굵직한 곳에도 들어가는 게 레드 리자드의 가죽이었다.

가격 대비 효율이 좋은 것은 기본.

적당한 열기가 나오는 성질 덕분에 기계가 작동할 때 효율까지 높여줬다.

에전이라면 자동차가 100km를 가는데 기름 약 8L가 필요했다면, 레드 리자드의 아이템으로 주요 부품을 만들면 기름이 2L 미만 수준으로 줄었던 것이다.


"...이제 만족하셨는가?"


주환기 회장은 속옷까지 털린 표정으로 회장님 의자에 등을 기대고 있었다.

에헤이, 어르신.

그럼 진짜 내가 도둑놈 같잖아요.

애버릭이 외쳤다.


"부족!"


"아, 아직도 부족하다고···? 지분에 이어서 몇백평짜리 창고랑 기지도 만들어주기로 하고 3년치 대금도 일시불로 지불하기로 했는데! 아직도 부족하단 말인가···!"


주환기 회장은 목까지 붉힌 채로 억울하다는 듯 외쳤다.

하긴 세부적인 내용까지 다 합치면, 삼영그룹의 매출 10%정도를 가져오는 셈.

이미 반쯤 넋이 나간 주용호 사장은 소파에 널브러져 있었다.


절레절레.


나는 애버릭의 고개를 내젓게 했다.

어르신, 저 그렇게 나쁜 놈 아닙니다.

세상은 기브앤테이크 아닙니까?


"많이 뺏어갔으니, 하나쯤 드려도 나쁘지 않지."


슥슥.


애버릭이 옆으로 나오라고 손짓을 하자, 주환기 회장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옆으로 나오라고?"


"긍정!"


"...설마 속옷까지 뺏어가려는 목적은 아니겠지?"


나는 주환기 회장의 농담에 피식 웃고는 스킬을 발동했다.

회장님, 입 벌리세요. 힐 들어갑니다.


<스킬 '원격 진료'와 서브 스킬 '투시 진료'를 동시 발동하였습니다>


멀뚱거리는 표정으로 서있는 주환기 회장의 몸속이 훤히 보였다.

보통 피곤한 곳은 빨간색, 건강한 곳은 파란색으로 보인다.

대부분이 빨간색이긴 하지만, 옅은 빨간색이었다.


<스킬 '원격 회복'이 발동하였습니다>


순간 아지랑이 같은 기운이 쏘아져 나갔다.

기운은 주환기 회장의 몸속으로 스며들었다.


쏴아아아.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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