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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구석 딸깍 힐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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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새글

광별
그림/삽화
애증이
작품등록일 :
2024.05.24 17:30
최근연재일 :
2024.07.03 19:05
연재수 :
4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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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6,9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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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5,022

작성
24.06.25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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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33화 캬캬캬캬캬캬캬캬

DUMMY

"으아아아아아아아!"


나는 미친 듯이 비명을 질렀다.

엄청난 풍압이 계속 얼굴을 후려치고 있었다.

구급헬기를 탈 때는 꼭 헬멧을 써야 한다는 교훈을 몸소 체득하고 있달까.

역시 안전제일이다.


푸도도도도도도도!


스텔스 기능의 한계도 겪고 있었다.

새들이 우리를 보고 피하지 못했다.

분명 굉음은 나는데 아무 것도 없으니!

새들은 멍청하게 그 자리에서 날면서 고개를 갸웃갸웃거렸다.

나는 경적을 마구 울렸다.


빠아아아아앙!


경적에 놀란 새들은 황급히 사방으로 흩어졌다.


푸드드드덕!


불행 중 다행인 점은 구급헬기가 방해물이 나타나면 알려준다는 점이었다.


<전방 1km 앞 방해물 발견>


시동 버튼 옆에 있는 파란 버튼이 반짝거렸다.


꾸욱!


<전방 1km 앞 방해···>


꾸욱!


<전방 1km 앞···>


꾸욱!


이거 무슨 극악 난이도의 리듬게임 하는 것도 아니고!

이젠 딸깍이 아니라 꾸욱이냐?

체감상 3분쯤 꾸욱꾸욱질을 하고 있는데.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착륙합니다>


<시동을 끕니다>


"어?"


나는 조심스럽게 전동···아니, 구급헬기에서 내렸다.

주위를 둘러보니 어느새 시골에 도착해 있었다.

부모님이 보내주셨던 사진과 주변의 풍경이 똑같았다.

특히 주민센터 옆에 있다던 300년 넘은 고목이 눈에 띄었다.


"벌써 도착했다고? 미쳤네."


서울에서 차 타고 최소 5시간은 걸리는 거리를 5분만에 주파해버렸다.

택시 사업체 운영해도 괜찮겠는데.

1인승이라는 게 살짝 아쉽다.

혹시 모르지. 레벨 좀 올리면 다인승 헬기로 바뀔 지도?


호다다닥.


나는 얼른 주소지로 달려갔다.

얼마 지나지 않아, 쭈그려 앉아서 호미로 무언가를 캐는 아버지를 발견했다.


팍팍.


저 젓가락 같은 손목으로 뭘 그리 열심히 판다고 하시는지.

땅을 파다가 중간중간 휘청거리기까지 한다.

하긴 저 '병약···미'라고 해야할진 모르지만.

저거에 어머니가 반했다고 하니까, 뭐.


"아빠!"


아버지는 호미로 땅을 팍팍 파다가 고개를 들었다.

그리고 나를 발견하고는 놀란 표정을 지었다.


"엥? 너 지우냐?"


"아니! 집에 들어가 계시라니까!"


"다짜고짜 잔소리라니··· 진짜 지우 맞구나! 너 어떻게 여길 온 거야? 아까까지만 해도 서울이라고 하지 않았냐?"


"오면서 전화한 거죠, 당연히."


"취업준비는 어떻게 하고?"


"아, 저 각성했어요!"


"각성? 헌터로? 오오오오!"


아버지는 비장한 표정으로 호미를 마구 허공에 찔렀다.


"특성은 당연히 공격이겠고! 직업은 뭐냐? 최주혁 헌터님처럼 검투사야? 아니면 모든 몬스터를 슥삭해버릴 수 있는 슬레이어? 직업이 도대체 뭐야! 얼른 알려줘! 현기증 난단 말이다!"


그래, 맞다.

헌터 덕후 기질은 다 아버지에게서 물려받은 것이었다.

아버지도 헌터 도감을 줄줄 외워서 읊을 정도거든.


"저 힐러요."


"역시 우리 아들 답··· 뭐? 힐···러?"


아버지의 눈동자가 파르르 떨렸다.


"네, 힐러."


나는 당당했다.

힐러의 위대함은 잘 알고 있었으니까.

나를 제외하고 5명의 S급 헌터 중 이미 3명의 헌터가 나한테 도움(?)을 받았다.

최주혁은 목숨을 살려줬고, 구라온에게는 진한 커피를 먹여줬으며, 박태우에게는 예절교육을 시켜줬지 않은가.


"그래··· 힐러··· 오케이··· 메모···"


뭐야, 저 김 빠지는 반응은.

뭐 예상은 했다만.


"아버지, 아까 그 사이렌 같은 소리는 뭐였대요?"


"아아, 그거? 갑자기 전기가 나가서 인터넷이고 뭐고 다 나가버렸지 뭐냐. 무슨 게이트 문제라는데? 이장님도 잘 몰라서 알아보러 읍내에 나가셨다."


그래, 오히려 잘 됐다.

아버지 성격상 게이트에서 몬스터가 튀어나왔다는 사실을 안 순간.

무조건 게이트로 달려갈 것이 뻔했다.

헌터 덕후인 아버지는 몬스터 덕후이기도 했으니까.


"엄마는요? 집에 계신다면서요? 어디 계세요?"


"산에서 버섯 캐고 있지. 취미잖냐."


최강의 어머니 취미가 버섯캐기라니.

아직도 적응이 안 되긴 하다만.


"산이라면 어디요?"


"저 산."


아버지가 손가락으로 한쪽을 가리켰다.

동네에 있는 산 치고는 꽤 높아보였다.


"알았어요. 아버지는 집에 얼른 들어가세요."


"아, 왜. 나 감자 캐야한다고. 이따가 감자 쪄먹을거야. 물론 네 몫은 없다. 갑자기 온 사람 잘못이지."


"아, 제발 좀. 들어가계시라고요."


"맨입으로?"


진짜 내가 아버지를 상대하고 있는건지, 한이슬을 상대하고 있는건지.

이렇게나 유전이 무섭다.


스윽.


나는 가방에서 책 하나를 꺼내서 건네줬다.


"이거나 보고 계세요."


"이게 뭔··· 으이이이이이익!"


아버지가 책에 적힌 제목을 보고 기쁨의 환호성을 질렀다.


<몬스터 도감 ver 3.7>


"너! 이거 어디서 구했냐! 이거 아직 나오지도 않은 건데!"


나는 거만한 표정을 지으며 씨익 웃었다.


"뭐, 아는 사람이 거기서 일해요."


삼영그룹 후계자 주용호 사장도 아는 사람 맞잖아?

몬스터 도감은 삼영그룹의 삼영출판사에서 주기적으로 발매하는 시리즈였다.

아직 서점에는 3.6 버전만이 배포된 상태였다.


"이거 안에서 읽고 계세요, 알았죠? 다음 버전도 나오자마자 바로 얻어다 드릴게요."


"오케이···!"


아버지는 벌써 도감에 코를 박은 채 집쪽으로 천천히 걸어가고 계셨다.

이내 주택 현관문까지 쿵 닫고 들어가신 걸 확인했다.

나는 곧바로 선포기를 꺼내서 현관문 옆에 있는 국기게양기 구멍에 집어넣었다.


푹.


<의료 안전 구역이 선포되었습니다>


<선포기를 기준으로 100제곱미터의 면적이 의료 안전 구역으로 설정됩니다>


<선포기의 주인이 머무는 동안은 몬스터(D급 이하)가 침입하지 못합니다>


회색빛의 투명한 무언가가 본가를 중심으로 사방에 뒤덮였다.


"애착소대 소환!"


작은 빛이 번쩍거리며 애착소대원들이 나타났다.


"상사 애보관."


"하사 애버릭!"


"병장··· 애증이···예요···"


나는 비장한 표정으로 말했다.


"애보관과 애증이는 지붕에 올라가서 여길 지키도록 해. 최대한 사람 눈에 띄지 않도록 하고."


이 두 녀석이면 C급 몬스터까지는 어찌저찌 커버할 수 있었다.


"알겠음."


"긍정이···에요···"


이번에 나는 애버릭을 바라봤다.

애버릭은 내가 고개를 끄덕이기도 전에 미니 전투기를 소환했다.

이젠 눈빛만으로도 서로 마음을 알아버리는 사이가 돼 버렸다.


탁.


고장났던 미니 전투기는 원래대로 복원돼 있었다.

아니, 예전보다도 더 광택이 촤르르 흘러내렸다.

미니 전투기 몸체 양쪽에 붙은 몬스터 모양 스티커들 역시 반짝거렸다.

원래 몸체보다 족히 2배는 커져 있었다.

이젠 진짜 나도 끼어서 탈 수 있을 것만 같을 정도.




애버릭이 조종석에 타더니 뒤를 가리켰다.


"대장! 탑승!"


쿠쿵.


작은 소음과 함께 미니 전투기의 몸체가 길어졌다.

조종석 뒤에 부조종석이 생겼다.

부조종석인데도 조종석보다 넓고 쾌적했다.

딱 봐도 나를 위해 따로 만들어진 좌석이라는 느낌이 물씬 풍겼달까.


휙!


나는 망설임 없이 부조종석에 올라탔다.

동시에 프로펠러가 돌기 시작했다.


후두두두두두두두!


미니 전투기는 어머니가 계신 산쪽을 향해 발진했다.


위에에에에에엥!


***


터벅터벅.


나와 애버릭은 미니 전투기에서 내려서 산속을 오르고 있었다.

나무들이 어찌나 빽빽한지 도저히 공중에서 어머니를 찾을 수가 없었다.

직접 산을 돌아다니며 찾을 수밖에 없었다.


"도대체 어디 계신거야."


나는 주기적으로 힐러용 스마트폰으로 게이트 생성 여부를 확인했다.

아직까진 이 근방에서 게이트가 생성되지 않아서 다행이랄까.

나는 일부러 그늘이 진 곳으로 걸었다.

버섯이 잘 자라는 환경이 그늘진 곳이다.

어머니도 그늘진 곳으로 걸어다닐 확률이 높았다.


터벅터벅.


한참을 걷고 있는데, 저 멀리서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익숙한 뒷모습!

나는 곧바로 애버릭을 소환해제시키고 외쳤다.

아직은 애착이들을 보여줄 때가 아니거든.


"어! 엄마!"


열심히 버섯을 캐던 어머니가 고개를 홱 돌렸다.

그리고는 놀란 표정으로 벌떡 일어났다.


"아들! 여기서 뭐하니?"


어머니가 버섯을 캐던 호미를 든 채 마구 달려왔다.


쿵쿵!


이제 보니 어머니는 따로 걱정할 필요가 없었나.

어머니 키가 175cm다.

전직 유도 선수 출신이었으나 부상으로 인해 은퇴.

아버지의 연약함에 꽂혀서 결혼한 전천후 최강의 어머니였다.


'어지간한 F급 몬스터는 이기실 수 있겠는데.'


어느새 내 앞에 도착한 어머니가 반갑다는 표정으로 등짝을 후려쳤다.


짝!


"악!"


원래라면 곧바로 땅에 코를 박고 엎어졌을 것이다.

하지만 헌터로 각성한 덕분에 버틸 수 있었다.

어머니의 눈에 이채가 감돌았다.


"어머, 요즘 운동하니, 우리 아들?"


"아니요, 저 각성했어요."


"각성? 헌터가 된 거니? 우리 딸처럼?"


"네, 힐러요."


"어머어머, 딱 좋다. 힐러라면 막 치료해주고 그런거지? 이슬이처럼 칼 같은 거 안 휘두르고?"


"네, 그런 셈이죠."


"너무 좋네. 원래 남자는 병약미가 넘쳐야지."


예? 치료하고 병약미가 뭔 상관인가요?

여튼, 어머니가 무사했으니 다행이다.


"엄마, 우선 집 가서 얘기하실래요? 중요한 얘기가 있어서요."


"어머, 너 결혼해?"


"...아니요."


"그럼 취업했니?"


"저 각성했다니까요. 취업한 거죠, 사실."


"그럼 중요한 얘기도 아니네, 뭐."


"아니···"


전형적인 내향형 인간인 나는 외향형 인간인 어머니에게 실시간으로 기가 빨리고 있었다.

흠, 보고싶었던 부모님이란 문장은 살포시 삭제했다.

가까이 있으면 떨어지고 싶고, 떨어져 있으면 가까이 있고 싶은 게 가족이라더니.

역시 옛 어르신 말씀들 중에는 틀린 말이 하나 없었다.


"우선 집 가서 얘기해요. 아빠가 엄마 얼른 보고 싶으시대요."


어머니가 얼굴을 붉혔다.


"어머, 이이도 참. 부끄럽게."


외향형에 최강의 어머니를 부끄럽게 만들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은 아버지였다.

참으로 묘한 그림이다.

젓가락 같은 아버지에게 반한 최강의 어머니라.

뭐 취향 존중이다.

아버지를 판 덕분에 어머니는 순순히 내 뒤를 따라오셨다.

그런데 그때 힐러용 스마트폰에서 진동이 마구 울렸다.


우우우우우웅.


스마트폰 화면에는 다음과 같은 공지가 떠올라 있었다.


<긴급상황 발생>


<서쪽으로 100m 'A급 게이트' 발생>


나는 놀라지 않았다.

원래 이런 긴급한 상황에 게이트가 나오는 건 클리셰 국룰이니까.


끄덕.


그래, A급 정도는 나타나야 긴장감이 들지.

지금 전력으로는 도망치는 게 최우선.

하지만 어쩌지.

이미 모든 위기상황을 대비했는 걸.


"엄마, 우선 내려가고 계실래요?"


"웅."


이미 아버지가 보고싶다는 말에 꽂힌 어머니는 내 말에 의문을 갖지 않으셨다.

이럴 땐 사랑꾼이신 게 다행이었다.

가파른 산길을 무슨 평평한 길을 걷듯이 내려가고 계셨다.


"역시... 최강의 엄마···"


어머니가 서서히 모습을 감추자,

나는 애버릭을 다시 소환했다.


"하사 애버릭!"


"애버릭, 지금 주위에 게이트가 생겼다고 하거든?"


"오케이!"


애버릭이 비장한 표정으로 미니 전투기를 소환했다.

전투 준비에 돌입한 것이 기특하긴 하다만.

현재 주포인 애증이와 애보관은 본가에 두고 왔다.

애버릭 혼자로는 A급 게이트에서 튀어나온 몬스터를 이길 수 없다.


"너 혼자는 힘들 수 있으니까. 친구를 데려왔다."


나는 미리 준비해온 것을 가방에서 꺼냈다.


스윽.


"캬캬캬캬캬캬캬캬."


새로 얻은 애착인형4에서 방정맞은 웃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작가의말

주변에 널리 추천해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열심히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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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32화 대자아아아아아앙 +11 24.06.24 4,692 148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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