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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

집구석 딸깍 힐러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공모전참가작 새글

광별
그림/삽화
애증이
작품등록일 :
2024.05.24 17:30
최근연재일 :
2024.07.03 19:05
연재수 :
4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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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7,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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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25,022

작성
24.05.30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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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7화 쟤 왜 저기로 가냐?

DUMMY

내 앞에 떠오르는 반투명한 상태창.

이번에 새로 얻은 스킬들이 반짝거리고 있었다.


'서브 스킬이라니.'


메인 스킬 아래에 새로 서브 스킬이라는 것이 생겼다.

마치 메인 카테고리 아래에 있는 하위 카테고리 같은 느낌이랄까.


===================


<스킬창>


◆원격 치료(LV3)

┗서브 스킬: 원격 강화(LV1)

┗서브 스킬: 원격 회복(LV1)

◆원격 진료(LV2)

┗서브 스킬: 투시 진료(LV1)

◆원격 재생(LV2)

◆원격 천사(LV2)


===================


원래라면 파티원이 아닌 한이슬에게 스킬을 쓸 수 있는 방법은 없었다.

하지만 스킬 '원격 치료'가 레벨 3으로 오른 덕분에 근방 10m 안에서는 사용이 가능해졌다.


'쓰읍, 함 볼까.'


나는 턱을 쓰다듬었다.

이 스킬들을 얻고 나는 고심하고 또 고심했다.


내 직업은 프리스트.

보통 영화나 책을 보면 프리스트가 망치 휘두르고 몬스터 머리도 깨고 그러더만.

내 스킬들은 진짜 엄격하고 근엄한 프리스트 그 자체.

치료와 회복뿐.

언젠간 생길 수도 있지만, 버프도 없고 디버프도 없었다.


'오히려 좋아.'


헷갈릴 정도로 많고 복잡한 스킬은 쓰기 어렵다.

그리고 누가 그래?

치료와 회복으로 원격 공격 못 한다고?

내가! 으이! 안위와 보신을 제일 먼저 생각하는 딸깍쟁이야! 으이?

이런 상황을 대비한 시나리오쯤은 있다, 이 말씀.


그때 마침 한이슬이 재빠르게 최주혁에게 달려들고 있었다.

하지만 힘이 잔뜩 들어간 탓에 삐그덕거리는 게 보였다.

서브 스킬 '투시 진료' 덕분에 앞으로 달려가는 한이슬의 피부 아래에서 꿈틀거리는 뼈와 근육들의 움직임이 훤히 보였다.

근육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유독 빨갛게 빛나고 있는 곳이 잘못됐다는 것쯤은 알 수 있었다.

요즘 비가 올 때마다 무릎이 쑤신다더니, 딱 그곳이다.

나는 지구정복을 앞둔 악당박사처럼 사악하게 웃었다.


'저기군.'


<서브 스킬 '원격 회복'을 발동하였습니다>


나만 볼 수 있는 파란색 아지랑이가 손에서 빠져나왔다.

파란색 아지랑이가 한이슬의 무릎 아래에 스며들었다.

유독 빨갛게 빛나고 있던 부분이 일시적으로 짙은 파란색으로 바뀌었다.


'됐다!'


무릎 아래에 쌓였던 피로 데미지가 0으로 바뀐 순간이었다.


'회복하기만 하면 재미없지. 회복에 강화 한 스푼 더.'


<서브 스킬 '원격 강화'를 발동하였습니다>


짙은 파란색으로 변했던 한이슬 무릎 아래 부분이 번쩍거리는 금색으로 변했다.


화아아아악!


순간 한이슬의 표정이 바뀌는 게 보였다.

분노에서 당황으로.

속도 1을 생각해서 달려들었을 텐데, 속도 5가 돼 버렸기 때문.

한이슬의 입에서 다급한 외침이 터졌다.


"어어어어!"


그건 최주혁 역시 마찬가지였다.

한이슬이 날아오는 속도를 감안해 최대한 천천히 대응하려는 모양새였다.

아무래도 등급이 차이나니까 봐주면서 하는 모양.

하지만 '원격 회복'에 '원격 강화'까지 투콤보를 맞은 한이슬의 속도가 갑자기 서너배는 빨라져 손을 올리는 타이밍을 놓쳐버리고 만 것이다.

나는 그사이 뱃속에서 올라오는 희열을 느끼고 있었다.

머릿속에서만 상상했던 것이 실전에서도 먹힌 순간이었다.


'...나 진짜 천재일지도.'


여튼, 쓸데없는 소리는 각설하고.

하지만 역시 최주혁이었다.

그 짧은 순간에 몸의 체중을 뒤로 옮겨서 허공에서 중심을 잃은 한이슬을 두 팔을 뻗어서 받았다.


탁.


최주혁의 두 팔에 한예슬이 안겨있었다.

한이슬의 얼굴이 붉어졌다.


"아···"


최주혁 역시 살짝 머쓱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한이슬이 연신 고개를 숙이며 사과했다.


"죄송해요, 죄송해···"


나는 그때를 놓치지 않았다.

한이슬, 네가 뭘 잘못했느냐고?

그런 건 없다.

그저 내 앞에 네가 있었을 뿐이니.


<서브 스킬 '원격 강화'을 발동하였습니다>


순간 한이슬의 목 부분에서 나만 볼 수 있는 금빛이 터졌다.

한이슬은 순간 마구 숙여대던 목의 컨트롤을 놓쳤다.


"악!"


쪼···


아주 작은 소리.

하지만 그 어떤 벼락보다도 시끄러운 소리.

한이슬의 입술이 최주혁 뺨에 닿아있었다.

최주혁 역시 한이슬을 안고 있었던 상황이어서 피하지 못했다.

한이슬이 황급히 입술을 뗐다.

얼굴은 이미 불타는 고구마처럼 붉어져 있었다.


"..."


한이슬이 최주혁의 팔을 톡톡 두드렸다.

내려달라는 의미.

아니, 지가 내려오면 되지?

쟤도 은근 멍청하다니까.

최주혁이 조심스럽게 한이슬을 내려놨다.


"...죄송해요."


최주혁은 고개를 내저었다.


"내가 미안하군. 한 후배님의 움직임이 갑자기 빨라지는 바람에 타이밍을 놓쳤어."


"...여튼 다 죄송해요."


"입단 테스트는 합격이네."


"...예."


한이슬은 죄인처럼 고개를 푹 숙였다.

아무렴, 죄인이지.

만약 이 사실이 최주혁 팬카페에 알려진다면, 한이슬은 대역죄인이 될 것임이 분명했다.

아마 우리집 앞에서 시위를 할 지도 몰랐다.


"입단 테스트도 고생했으니 내가 집으로 데려다주도록 하지."


최주혁의 제안을 괜히 거절했다가는 더더욱 분위기가 어색해질 수도 있었기에 우리는 무작정 고개를 끄덕였다.

한이슬의 얼굴은 여전히 불타는 고구마처럼 빨개져 있었다.

우리를 집앞에 데려다준 최주혁은 자신의 휴대폰을 내밀었다.


"앞으로 자주 볼 테니까 번호도 교환하지."


자주 본다니?

길드, 아니 한국에서 제일 바쁘기로 소문난 최주혁과 자주 본다고?

해외 출장도 자주 가는 판에 한 달에 한 번 보면 다행이지 않을까.

한이슬도 나와 같은 생각이었는지 어리둥절한 표정이었다.

하지만 아직 뽀뽀 사태의 충격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한이슬은 시선도 마주치지 못한 채 휴대폰을 내밀었다.


토도도도.


최주혁은 한이슬과 전화번호를 교환했다.

그리고 이내 내게도 휴대폰을 내밀었다.


"한이슬의 오빠분이시니, 함께 번호를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혹시 모를 비상사태를 대비하기 위해서입니다."


"어, 넵."


나도 얼떨결에 번호를 줬다.

분명 한이슬에게만 물어보면 내가 민망할 터이니 배려해준 모양새였다.


스윽.


최주혁은 볼일을 마쳤다는 듯 나와 한이슬에게 악수를 청했다.

한이슬은 아직도 부끄러운지 검지와 엄지만으로 최주혁의 손을 살짝 잡았다가 놨다.


"입단 계약서는 담당자를 통해서 보내도록 하지."


최주혁은 그 말을 끝으로 뒤로 돌아 걸어갔다.

그런데···


"...?"


쟤 왜 저기로 가냐?


터벅터벅.


최주혁이 향한 곳은 우리집 건너편 집이었다.

뭐지, 그냥 아무 집에나 가서 한 명만 걸려라 전략을 쓴 건가?


띠띠띠띠.


"???"


최주혁은 건너편 현관문 비밀번호를 자연스럽게 눌렀다.


-열렸습니다


문이 열린다.

최주혁이 집으로 들어갔다.

문이 닫힌다.


쿵, 띠리리링. 철컥.



-닫혔습니다


나와 한이슬이 서로 마주봤다.

한이슬의 눈동자가 파르르 떨리고 있었다.

하긴 이제 직장 상사, 아니지. 무려 직장 오너가 집앞에 산다니.

'S급 사장님이 우리집 앞으로 이사옴' 같은 웹소설 제목도 뽑을 수 있을 법한 스토리였다.


'이래서 앞으로 자주 볼 거라고 했던 거구나···'


아, 진짜 최주혁답네.


***


나는 온라인으로 마석 공식 매입 사이트에 마석을 판매했다.

마석은 국가 자원으로도 분류됐기에 중고장터 같은 곳에서 함부로 팔 수 없었다.

매입 사이트에서 나온 택배기사님이 마석을 수거해갔고, 반나절 만에 마석을 판 돈이 임급됐다.


잔고: 2,343,123원


불과 며칠 전만 해도 10만원 남짓 있던 잔고가 차오르고 있었다.

게이밍 의자까지 새로 샀는데도 230만원이 남았다.

알고보니 마석에도 등급이 있는데, 흠집이 하나도 없는 A급 마석이라서 고가 매입을 했다는 내용이 적힌 영수증을 이메일로 받았다.


"돈을 긁어모으는 기분이 이런 걸까."


절로 입꼬리가 씰룩거렸다.

브론즈 등급 '오시환' 헌터님이 지인까지 데려와서 헌터생명에 가입을 시킨 덕분에 고정 고객이 2명이나 생겼다.

굳이 쓰지 않아도 항상 발동돼 있는 패시브 스킬처럼 패시브 경험치가 계속 들어오고 있다는 소리였다.


푸욱.


나는 게이밍 의자에 몸을 최대한 묻은 채 마우스질을 시작했다.


딸깍! 딸깍!


<사냥시 파티원끼리 레벨 비율 및 공적에 따라 경험치가 공유됩니다>


딸깍! 딸깍!


왼손으로는 콜라를 들고 빨대로 쭙쭙 마셨다.


<사냥시 파티원끼리 레벨 비율 및 공적에 따라 경험치가 공유됩니다>


<레벨이 올랐습니다>


<레벨이 올랐습니다>

······

···

.


딸깍! 딸깍!


응? 앉아서 마우스 딸깍만 하면 재미가 없지 않냐고?

헌터란 자고로 칼도 휘두르고 마법도 쏘며 목숨을 걸고 살아남는 속에 피어오르는 환희가 있어야 하지 않냐고?


후비적.


나는 콧구멍을 파고는 비웃었다.

뭔가를 지적하는 건 뭐다? 질투심이 난다는 것이다.

모르면 외워.

나는 발을 올려서 발가락으로 마우스를 딸깍딸깍 눌렀다.

처음에만 어렵지, 익숙해지니 이만큼 편한 자세는 없었다.

그럼 남은 두 손은 뭐하냐고?


"애착인형 연습해야지."


딸깍!


컨트롤러 버튼을 마구 누르자, 애착인형이 벽을 타고 오르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침대 위를 향해 뛰어들었다.


팟!


애착인형이 들고있던 커터칼 끝이 한이슬이 좋아하던 코끼리 인형 목을 벴다.

목이 허공에 떠올랐다.


툭.


잘린 코끼리 인형 목에서 솜이 마구 흘러나왔다.

애착인형은 의기양양한 ㅇ_ㅇ 표정으로 커터칼 끝에 묻어있던 솜조각을 털어냈다.


딸깍.


컨트롤러의 '셀렉트' 버튼을 꾹 누르자, 애착인형이 커터칼을 허리춤에 차더니, 왼쪽 손바닥으로 오른쪽 주먹을 감싸쥐며 허리를 숙였다.

크, 무협 뽕이 차오른다. 이것이 포권이란 것이다!

격투 게임에서 이기면 승리포즈라는 것이 있듯, 애착인형에도 승리포즈 입력이 가능했다.


"또 멋있는 거 없나."


이젠 애착인형 조종 완숙 단계에 다다랐다.

애착인형을 조종해 젓가락질도 할 수 있을 정도.


"쓰읍, 슬슬 해봐?"


게이트에 입장하기 위해서는 우선 파티가 있어야 했다.

즉 2명 이상의 파티가 있으면 어떤 게이트든 입장이 가능했다.

한국헌터협회에 게이트 공략 신청서를 온라인 접수하면, 선착순대로 입장하는 방식.

높은 등급의 게이트는 경매 절차를 통해서 진행하기도 했다.

하지만 흔한 편인 F급 게이트 입장은 어렵지 않았다.

온라인 접수 절차도 파티에 2명이 있는지만 확인하는 절차에 불과했다.

애착인형이라는 이상한 이름이어도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는 얘기.

나와 애착인형만으로 이뤄진 파티가 게이트 공략에 성공하면, 대량의 경험치와 더욱더 많은 아이템을 끌어모을 수 있을 것이 분명했다.


딸깍.


다른 컴퓨터를 이용해 한국헌터협회 홈페이지에 들어갔다.

헌터임을 증명하는 인증 절차를 가볍게 끝냈다.

헌터가 되는 법, 헌터 신청하기, 헌터 승급 시험 같은 여러 메뉴들이 떠올랐다.

하지만 내게 필요한 메뉴는 가장 상단에 있는 메뉴였다.


<게이트 입장 신청하기>


나는 망설임 없이 마우스 버튼을 눌렀다.


딸깍!


<첫 신청은 오프라인 접수가 필수입니다>


에휴, 한숨이 절로 나왔다.

요즘이 어떤 시대인데 오프라인 접수인지.

투덜거리면서도 어느새 나는 옷을 입고 있었다.

헌터협회 본부가 근처에 있는 덕분에 가는 것에 대한 부담은 없었다.


철컥.


현관문을 연 순간.

건너편의 현관문이 반의 반박자 늦게 열린다.


철컥.


뭐지, 이 미묘한 박자는.

내가 문을 닫고 나왔을 때 마주친 건 최주혁이었다.

저기요.

님 S급 아니세요?

지금 오후 2시인데요?

왜 준백수인 저랑 스케줄이 같으신가요?

나는 이웃주민끼리의 국룰 인사인 데면데면 어색 인사를 했다.


"아, 안녕하세요."


"안녕하십니까, 한 후배 오빠님."


최주혁은 여전히 정중하고 깍뜻했다.


"아, 그럼 수고하세요."


나는 고개를 까닥이고는 엘리베이터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터벅터벅.


"?"


내가 걸음을 멈추자, 뒤에서 들려오던 발걸음 소리도 함께 멈췄다.

슬쩍 뒤를 돌아봤다.

최주혁이 복도 창문 밖을 바라보고 있었다.

어디서 배웠는지 모를 휘파람까지 분다.

근데 휘파람을 제법 잘 불러서 분위기가 있어보였다.


"저··· 최 헌터님. 제게 볼일이라도?"


"아, 그건 아닙니다. 다만, 한이슬 후배님에 대한 기본 정보를 좀 알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역시였다.

최주혁도 반신반의로 한이슬에게 접근한 것처럼 보였다.

이제 하나둘씩 정보를 취합해서 생명의 은인 여부를 따지겠지.

하긴 이제야 최주혁의 옷차림이 눈에 들어왔다.

언제든 나갈 수 있도록 풀세팅돼 있는 옷차림이었다.

필시 현관문 앞에서 내가 나오기를 기다렸을 것이다. 아님 말고.


'흠.'


적을 멀리 두는 건 하책이다.

적을 가까이 두는 게 상책.

그래야 적을 대비해 작전을 짤 수 있는 법이었다.


"저 헌터협회 가는데 같이 가실래요?"


"좋습니다."


"가시죠, 그럼."


"예."


내 뒤로 S급 헌터 최주혁이 어미닭 쫓는 병아리처럼 졸졸 쫓아왔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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