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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구석 딸깍 힐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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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새글

광별
그림/삽화
애증이
작품등록일 :
2024.05.24 17:30
최근연재일 :
2024.07.03 19:05
연재수 :
4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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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7,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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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25,022

작성
24.06.19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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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
글자
12쪽

27화 숨이 차요

DUMMY

"음."


나는 턱을 쓰다듬으며 초소형 레드 리자드의 알 2개를 내려봤다.

왜 알 1개가 아니냐고?


"1개만 있으면 섭섭하니까."


탑 1층을 또 공략해서 알 1개를 더 얻어왔다.

절대 외동이 부러워서가 아니다.

내게 말 안 듣는 여동생이 있어서, 너도 한번 엿먹어보라는 의미는 절대 아니다.


"어때?"


작은 애증이가 천천히 알에게 다가가더니 손으로 툭툭 두드렸다.


똑똑.


"조···용하여요···"


"음, 아직은 더 시간이 필요한가 보군. 좀만 더 부탁한다."


"병장··· 애증···이예요···"


작은 애증이가 치마를 입은 채로 알 위에 살포시 앉았다.

치마가 알들을 온전히 감쌌다.

음, 물론 애증이에게 치마를 입힐지 말지 한참 고민을 했다.

하지만 천사에게 성별은 없잖아?

치마만큼 알을 따뜻하게 품을 만한 것도 없었다.


휙! 휙!


작은 애증이는 소총을 들고 날카로운 눈빛으로 주위를 살폈다.


"병장 애증이··· 사주경계···해요···"


음, 아주 훌륭한 자세다.

나 빼고 반경 2m 안에 들어오는 누구든 쏴버리고 시켜둔 상태다.

애보관이든 애버릭이든 오기만 하면 벌집이 돼 버린단 소리.

응? 왜 나까지 애증이를 괴롭히냐고?


"나도 어쩔 수 없었지···"


애보관은 '달걀 후라이 맛있음!' 이러고 있고.

애버릭은 '폭탄! 좋음!' 이러고 있었거든.

알들로부터 최대한 멀리 떨어지게 해야했다.

잠재적 범죄자들이거든.


"...아무튼 정상이 없다, 정상이."


나는 지끈거리는 관자놀이를 꾹꾹 눌렀다.


스윽.


애보관이 '대장텐트'라고 이름을 지어준 텐트 안으로 들어왔다.

힐러용 노트북 앞에 앉아서 몇 번 딸깍거렸다.

주기적으로 헌터생명 고객님들 관리를 해야했거든.


딸깍딸각.


주르륵.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이마에서 땀이 흘러 내렸다.


"좀 더운데."


집구석에서 에어컨 빵빵하게 틀어놓고 살다가.

난데없이 무인도에 떨어져 텐트 안에 살다보니까 삶의 질이 확 떨어졌다.

배달음식이야 어찌저찌 애착소대를 보내서 가져오면 되긴 하는데.

에어컨이나 얼음, 냉수 같은 부분이 부족했다.

이제 슬슬 여름이라 텐트 안까지 살짝 후덥지근했다.


"애보관아."


"상사 애보관."


"여기 좀 덥지 않아?"


"더움."


애보관도 고개를 끄덕였다.

비록 겉모습은 인형이지만, 나름 천사다.

그래서 땀은 흘리진 않았다만.


파닥파닥.


연신 부채질을 하고 있는 걸 보니 더운 걸 느끼긴 하는 모양이었다.


"방법이 있을까?"


"긍정임."


"오, 방법이 뭔데?"


"블루 리자드의 가죽 필요함."


"아."


레드 리자드의 가죽이 열기를 뿜는다면,

블루 리자드의 가죽은 냉기를 뿜었다.

냉각기나 여름용 의복을 만드는 데 쓰이는 유용한 아이템이었다.

사실 레드 리자드의 둥지를 S+ 공략한 다음에, 곧바로 다음 단계인 블루 리자드의 둥지도 S+ 공략하려고 했었다.

하지만 일부러 시간을 뒀다.


"주용호 사장이 제발 시간을 달라고 빌었거든."


삼영그룹 주용호 사장은 똑똑했다.

레드 리자드의 가죽 공급 부족 사태 다음에는,

블루 리자드의 가죽 공급 부족 사태가 일어날 것이라고 예상한 것이다.

당연히 내가 그 사태를 일으킬 것이라고 믿었고.


주용호 사장은 대비할 시간을 달라고 했다.

독점 공급을 위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나, 뭐라나.

여튼, 레드 리자드의 가죽 이후 다른 아이템도 독점 공급하기로 했으니 주용호 사장에게 전화를 할 때가 되긴 했다.


"물론 틀어지면 언제든 계약파기도 가능하지."


이 계약에서 나는 철저한 갑이었다.

주용호 사장, 즉 삼영그룹은 철저한 을.

그들도 알았다.

내가 수틀릴 경우 다른 기업으로 가면 그만이라는 것을.

물론 그걸 막을 방법도 없었다.

내가 누구? 국내에 6명뿐인 S급 헌터!


스윽.


나는 전화기를 들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주용호 사장의 목소리가 휴대폰 스피커 너머로 흘러나왔다.

역시나 배경음으로는 '따악!' 하는 골프장 특유의 공 맞는 소리가 들렸다.


-선생님! 안녕하십니까, 물건 잘 받으셨습니까?


"네, 덕분에 잘 받았습니다."


-다행입니다! 박형진 실장은 괜찮으셨고요? 혹시 무례를 범했진 않은지···


"아닙니다. 아주 훌륭한 직원분이시더군요."


-다행입니다! 그럼 앞으로도 박형진 실장을 계속 보내도록 하겠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무슨 용건이실까요?


"블루 리자드의 둥지, 슬슬 공략할까 하는데요."


-아! 마침 저희도 준비가 다 됐다는 보고를 방금 전 받았습니다. 역시 타이밍이 좋으시군요. 바로 진행해 주시면 저희도 맞춰서 대금 준비하겠습니다!


"넵, 그럼 진행할게요."


-예, 선생님! 또 용건이 있으실까요?


"아, 네. 그 레드 리자드의 가죽 있잖아요. 상급 가죽이 나왔는데. 필요하시죠?"


-...


잠시 전화기 너머로 침묵이 감돌았다.

그리고 황급히 어디론가 달려가는 소리가 들린 후.

'따악' 소리가 안 날 정도로 고요해졌다.


-서, 선생님··· 방금 뭐라고 하셨습니까? 제가 들은 게 맞습니까?


"네, 레드 리자드의 상급 가죽이요. 이게 나와버렸네요."


-선생님.


"네."


-방금 계약서 초안 보내드렸습니다.


순간 휴대폰에서 알람이 마구 울렸다.

이 양반 역시 빠르다.


"잠시만요. 확인해볼게요."


휴대폰에 온 계약서 PDF 파일을 열어봤다.

계약서를 한번 훑어본 후, 처음 든 생각.


'이 양반 정말 괜찮다.'


나나 저쪽이나 레드 리자드의 상급 가죽 효과가 어느정도인지는 아직 모른다.

분명 '상급'이라는 이름이 들어간 만큼, 기계 열전도 효율을 높여주고 뭐 잡다한 곳에서도 뛰어난 효과를 발휘할 것 같다만.


'이렇게 파격적인 제안을 할 줄이야.'


이것저것 합치면 거의 총 3년 매출의 25%를 포기한다는 내용의 계약서였다.

그 매출은 당연히 내게 들어올 것이고 말이지.

추가로 잡히는 수익도 무조건 내 것.

물론 개인에게 바로 들어올 경우 향후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이를 위한 회사도 설립하는 중이다.

회사 이름은 아직 고민 중이긴 하다만. 여튼.

역시 아무나 기업 운영을 하는 게 아닌 모양이다.


"흠, 확인했는데. 초안은 괜찮고요. 나머지는 세부 조율하시죠."


-감사합니다! 선생님! 항상 삼영그룹을 애용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엥? 이거 완전 을 중에 을이 갑에게 하는 소리 아니냐?

나참, 살다보니 재벌에게 이런 소리도 들어보고.

괜스레 출세했다는 생각이 들었달까.

역시 헌터, 아니 힐러 채고시다!


"네, 그럼 또 연락드릴게요."


-감사합니다! 기다리겠습니다!


뚝.


나는 전화를 끊고 텐트를 나와 차고로 향했다.


탕탕!


치이이이이이익!


차고 밖에서 시끄러운 망치질과 용접소리가 흘러나왔다.


끼익.


차고 문을 열고 들어가자, 애버릭이 용접용 마스크를 쓰고 용접을 하고 있었다.

어디서 저 작은 얼굴에 맞는 마스크를 구한거지?

심지어 마스크에는 전투기 모양의 스티커가 덕지덕지 붙어있었다.


치이이이이이이!


"오, 거의 다 고쳤네!"


애버릭이 용접용 마스크를 머리 위로 올려쓰더니 ㅡ_ㅡ 표정으로 힘차게 말했다.


"긍정!"


애버릭 앞에는 박살났던 미니 전투기가 놓여있었다.

앞에는 프로펠러가 달린 예전과 아주 똑같은 모습.


"어차피 고장난 거 최신식 전투기로 만들지 그랬어?"


"부정!"


"엥, 왜? 최신식 전투기 멋있잖아."


앞에 프로펠러가 달린 옛날 전투기도 멋있지만.

아무래도 날개 양쪽에 엔진이 달리고 앞코가 뾰족한 최신식 전투기야말로 남자의 가슴을 불태우는 게 있는 법.

하지만 애버릭은 단호히 고개를 내저었다.


"낭만!"


최신식 전투기에는 낭만이 없다는 주장.

나는 피식 웃으며 고개를 끄덕여 동의했다.

다시 부활한 미니 전투기만이 가질 수 있는 낭만이 분명 있었다.


"어, 이건 뭐야?"


미니 전투기 옆 몸통에는 못 보던 것들이 붙어있었다.

애버릭은 몸통에 붙어있는 여러 몬스터 모양의 스티커들을 만지작거렸다.


"긍지!"


"이거 설마 킬 카운트냐?"


"긍정!"


킬 카운트는 자신이 격파한 적의 숫자를 기록하는 군인들의 문화였다.

예를 들어, 전투기 옆에 격추한 전투기의 국적이나 격추 기종 마크를 붙이기도 한다.

애버릭은 자신이 잡았던 레드 리자드와 페이크마우스 등의 스티커를 붙여놓은 상태였다.

아주 탑건 다 되셨다.


"애버릭."


"하사 애버릭!"


나는 씨익 웃었다.


"블루 리자드의 스티커도 준비해둬."


애버릭의 눈빛이 ㅡ_ㅡ 잘 보이지는 않았다만, 분명 번뜩거렸다.


***


F급 게이트 '블루 리자드의 둥지'.


끼에에엑!


블루 리자드들이 마구 달려들었다.

블루 리자드의 둥지 특성상 온 바닥이 얼음이었다.

하지만 블루 리자드들은 홈그라운드 이점 답게 날카로운 발톱으로 중심을 잃지 않고 달려오고 있었다.

심지어 중간중간 얼음덩어리를 입에서 쐈다.


쾅!


물리 데미지만 입으면 다행이다.

저 얼음덩어리에 손이 닿는 순간, 닿은 부분이 빠른 속도로 얼기 시작했다.

어떻게 알았냐고? 나도 알고 싶지 않았다.


애보관이 ~_~ 표정으로 날 갈궜다.

말투는 담담했지만, 내용은 분명 갈구는 게 맞았다.


"대장, 약하면 뒤로 물러서야함."


"...알았다."


"대장, 짐이 되면 곤란함."


"...알았다니까."


"대장, 지휘관은 항상 안전을···"


"...네."


괜히 신나서 앞으로 나섰다가 얼음덩어리에 맞고서 손에 동상을 입어버렸다.

다행히 애보관이 가져온 레드 리자드의 가죽으로 손을 돌돌 만 덕분에 녹아내렸다.

또 자체 회복 스킬로 깔끔히 회복했고 말이지.


마침 운 좋게 해변가 인근에 게이트가 생겨서 들어와 본 것인데...

이런 사태가 벌어질 줄은 몰랐다.

역시 내가 있어야할 곳은 텐트 안인가...


그리고,


"후우··· 후우··· 후··· 숨이...차요..."


작은 애증이들이 ㅇ_ㅇ 표정으로 내 손 주위에 모여 입김을 불어주고 있었다.

비록 치료에 1도 도움이 되지 않았다만.

입김을 부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마음 속 치료가 됐다.

애증이, 최고다···


스윽.


나는 가장 뒤편에 앉았다.

짐이 되면 곤란하다는데, 조용히 있어야지.

애보관, 저 녀석 두고보라고. 이 굴욕은 꼭 복수한다.


두두두두두두두두두!


께에에에엑!


블루 리자드도 결국 마찬가지였다.

애착소대의 압도적인 화력 앞에 녹아내리고 있었다.

하긴 블루 리자드가 레드 리자드보다 조금 세다고는 하지만, 상대는 애착소대다.

대장이고 뭐고 수틀리면 다 꾸짖는 무서운 놈들이라 이거지.


두두두두두두두!


끼에에에엑!


어느새 블루 리자드의 비명 소리가 잦아들고.

상태창들이 마구 떠올랐다.






<'헌터의 전당'에 '애착대장'이 영구 기록됩니다>


<보상 '철의 훈장'이 지급됩니다>


<보상 '방어의 하급 큐브 조각'이 지급됩니다>


<보상 '블루 리자드의 별'이 지급됩니다>


<'블루 리자드'는 해방되었습니다>


나는 상태창을 끄면서 양손으로 박수를 쳤다.


"아, 그래!"


저 해방됐다는 게 무슨 의미인지 물어볼 차례였다.

레드 리자드가 해방된 이후로 레드 리자드의 둥지가 나오지 않기 시작했다.

그렇다면 이제 블루 리자드의 둥지도 나오지 않을 것이었다.


"애보관!"


"상사 애보관."


"저 해방됐다는 게 무슨 소리야?"


"못함."


"모른다고?"


"못함."


"아, 모르는 게 아니라. 말을 못한다고?"


"긍정임."


나는 심각한 표정으로 턱을 쓰다듬었다.

이 녀석들도 나름 천사니까 뭔가를 알고 있긴 한 모양인데.

금제가 걸린 모양이었다.


"그럼 다른 게이트들을 깨면 알 수 있을까?"


"긍정임."


오케이, 접수.

순전히 정황상 추측이지만.

꽤 정확해 보이는 추측 하나가 떠올랐다.

내가 계속 게이트를 S+ 공략으로 깨다보면,

게이트가 영영 없어질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그런 추측.


음, 하지만 지금 당장은 아직 머나먼 길이다.

지금 중요한 건 뭐다?


쏴아아아아.


통조림에서 꺼낸 블루 리자드의 가죽을 슬쩍 만지기만 했을 뿐인데, 온몸에 냉기가 감돌았다.

계속 만지고 있다가는 감기에 걸릴 판.

하지만 입가는 미소로 물들었다.


"에어컨 좀 설치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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