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서재

집구석 딸깍 힐러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공모전참가작 새글

광별
그림/삽화
애증이
작품등록일 :
2024.05.24 17:30
최근연재일 :
2024.07.03 19:05
연재수 :
41 회
조회수 :
296,972
추천수 :
6,835
글자수 :
225,022

작성
24.06.05 19:05
조회
8,419
추천
182
글자
13쪽

13화 힐뽕은 못 참지

DUMMY

국내 재계 서열 3위 삼영그룹 회의실.


"...이거 우리가 어떻게 일궈낸 매출인지 알지?"


삼영그룹 주환기 회장이 진지한 눈으로 임원들을 바라봤다.

임원들 모두 비장한 표정이었다.

레드 리자드의 가죽과 심장 등은 계열사 전반에서 필요한 아이템이다.

특히 그룹의 매출 30% 이상을 차지하는 삼영방산에서 만드는 방탄 및 방한 관련 물품에 레드 리자드의 가죽 등이 들어간다.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 최악의 경우, 아무리 대체품을 만든다 하더라도 지금 당장 매출 15%가 날아갈 판이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레드 리자드의 아이템 가격이 폭등하고 있었다.


"알고 있습니다!"


"그럼 한명씩 레드 리자드 가죽 확보 관련 대응책을 말해봐."


말을 꺼낸 주환기 회장은 왼쪽을 홱 돌아봤다.

주환기 회장의 둘째 아들, 주영준 사장이었다.

얍삽하게 일처리를 해 협력체에서 말이 좀 나오지만.

사업 아이템을 보는 안목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었다.

주영준은 형님인 주용호 대신, 자신이 먼저 선택을 받자 내심 웃음을 참기 위해 노력했다.


"흐흠, 회장님의 걱정을 모르는 바는 아닙니다만. 화염 속성이 있는 레드 리자드 가죽의 특성을 고려하면···"


"그런 건 모두 알고 있으니. 본론만 말해."


주환기 회장이 말을 끊었지만, 주영준 사장은 그럴 줄 알았다는 듯 자연스럽게 대꾸했다.


"예, 레드 와이번의 가죽을 구하면 됩니다."


"뭐?"


"레드 와이번 역시 레드 리자드와 같은 화염 속성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까. 레드 와이번의 가죽으로 대체하면 모든 게 간단한 일이죠."


"레드 와이번의 가죽은 레드 리자드의 가죽보다 최소 30배는 비싼데?"


"예, 어차피 슬슬 저가 브랜드를 접을 때도 됐습니다. 수익도 안 나고 오히려 매번 적자이지 않습니까. 차라리 명품 브랜드 하나를 론칭해서 고급화 전략을···"


주영준 사장은 말을 하다가 멈췄다.

주환기 회장의 얼굴이 분노로 빨갛게 물들어 있었기 때문이었다.

주환기 회장이 소리를 꽥 질렀다.


"이 멍청한 놈이! 내가 누누히 말했지 않느냐! 이윤만을 따지는 놈들은 사업가가 아니라, 장사치라고! 우리는 사업가다! 물건만 파는 게 아니라 더 나은 사회를 만들 의무가 있는 사업가라고!"


"...그, 그렇지만."


"레드 리자드의 가죽 덕분에 따뜻한 겨울을 보냈다며 감사 편지를 보내는 아이들이 얼마나 많은지 아느냐! 그런 사회적인 의무를 하다보면 적자 좀 날 수 있지!"


주영준 사장은 인상을 찌푸리며 고개를 푹 숙였다.

아버지가 가장 아끼던 사업에도 레드 리자드의 가죽이 공급되는 것을 잠시 잊었던 것이다.


'아씨··· 그걸 깜빡했네···'


지난번에 그냥 기부를 하면 모든 게 간단하지 않냐고 물어봤을 때 혼났던 적이 있었다.

물고기를 주는 게 아니라 물고기를 낚았을 때의 성취감을 알려주려면, 무언가를 공짜로 주는 건 피해야 한다며 한바탕 혼나지 않았던가.

주환기 회장의 고함은 멈추지 않았다.


"그리고 명품? 네놈이 작년에 론칭했던 명품인지 사치품인지 하는 브랜드 월 매출이 얼마냐!"


"...그, 그게···"


"말아먹었잖냐! 그런데도 명품 어쩌구 운운을 해? 사업가는 위가 아니라 온 사방을 볼 줄 알아야 한다고 몇 번을 말하느냐! 에잉, 못난 놈. 쯧."


주환기 회장은 혀를 차고는 이번에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곳에는 순한 인상의 첫째 아들 주용호 사장이 앉아있었다.

주환기 회장이 애써 침착한 표정으로 물었다.


"주용호 사장, 자네는 어떻게 생각하나?"


하지만 큰 기대는 없었다.

성품은 모난 곳이 없지만, 사업가로서의 날카로운 감은 부족했기 때문이다.

주용호 사장이 잠시 이마를 쓰다듬고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


"알아보겠습니다."


주영준 사장은 주환기 회장을 힐끗거리며 내심 기대했다.


'멍청하긴.'


알아보겠습니다 같은 대답은 호통으로 이어지기 딱 좋은 물렁한 답변이었다.

그런데 주환기 회장의 얼굴 표정을 본 주영준 사장은 당황했다.

일그러졌을 거라고 예상했던 주환기 회장의 얼굴이 환해졌던 것이다.


"시간은 얼마나 필요하느냐?"


주환기 회장이 반색한 이유는 자신의 첫째 아들 성격을 너무나도 잘 알아서였다.

첫째 아들놈은 비록 민첩성은 떨어지지만, 절대 허언을 하지 않았다.

당시 위기를 빠져나가기 위한 공수표 역시 던지지도 않았다.


원래라면 첫째 아들 성격상 '잘 모르겠습니다'라는 답변이 나왔어야 했다.

'알아보겠습니다'라는 답변이 나왔다는 건, 생각해놓은 게 있다는 얘기.


'용호야, 이번엔 어떤 걸 내놓을 셈이냐.'


첫째 아들 주용호 사장이 내놓는 아이디어의 수는 확연히 적었다.

주용호 사장이 1~2개를 내놓을 때, 주영준 사장은 30~40개씩을 내놨으니까.

그래서 사람들은 둘째 아들 주영준 사장을 더욱더 높게 쳤다.

하지만 주환기 회장은 주용호 사장의 진가를 알고 있었다.


'둘째인 영준이놈이 내놓은 아이디어는 겉으로는 그럴싸 해보이지만 결국 70%가 망했지. 하지만 첫째인 용호 녀석이 내놓은 아이디어는 수도 적고 화려하진 않지만 90% 성공했어.'


주환기 회장은 첫째 아들의 신중함에 기대를 걸었다.

주용호 사장이 천천히 몸을 일으키더니 회의실 문을 열었다.

그리고는 뒤를 살짝 돌아보며 손가락을 쫙 폈다.


"5일 안에 돌아오겠습니다."


***


아파트 단지 앞 작은 호프집.


"그래서 지금 이렇게 혼자 주책 맞게 소맥을 마시고 있다고?"


C급 헌터, 아니 이젠 B급 헌터가 된 오시환이 소맥을 말며 비웃었다.


탁!


테이블에 엎드린 채 거품이 생기는 맥주잔을 멍하니 바라보던 삼영그룹 주용호 사장이 한숨을 내쉬었다.


"지금 친구가 위기에 빠져있는데··· 웃기냐?"


"너 같으면 재벌 3세가 아파트 단지 앞 동네 호프집에서 한숨을 푹푹 쉬는데, 안 웃기겠냐?"


"...나 심각하다. 아버지도 나이가 많으시잖냐. 이번이 마지막으로 아버지에게 잘 보일 수 있는 기회라는 생각에 나도 모르게 질러버렸다..."


"그러니까 왜 컨셉을 이상하게 잡아서 난리냐."


"컨셉 아니고··· 우리 아버지가 얼마나 무서운데··· 그래서 말을 잘 못하는 것 뿐이야."


오시환 헌터는 피식 비웃고는 맥주잔을 내밀었다.


"그런 것치고는 대사가 너무 세지 않았냐? '5일 안에 돌아오겠습니다.' 크, 지린다, 지려."


"...제발 좀 닥쳐라."


"어어어어, 재벌이 소시민을 대상으로 폭언 한다! 여기 기자님들!"


"제발 닥쳐, 제발···"


주용호 사장이 황급히 얼굴을 가리며 몸을 한껏 낮췄다.

그 모습을 본 오시환 헌터는 킬킬거렸다.

같이 코딱지를 파면서 딱지치기나 하던 학교 동창이 국내 재계 서열 3위 그룹의 후계자라는 사실을 알았을 땐 정말 놀랐다.

하지만 막상 함께 어울려보니 그냥 평범했다.


'오히려 나사 빠진 허당이어서 더 놀랐지.'


회장님과 사모님도 평범했고 사치 따위는 부리지 않았다.

물론 둘째가 살짝··· 좀 그랬긴 한데.

재벌에 대한 편견을 고려했을 때, 재벌치고는 온순했다.


"그래서 날 찾아온 이유가 뭐냐."


오시환 헌터가 소맥을 들이키고는 소시지를 집어먹으며 물었다.

주용호 사장 역시 소맥을 원샷 때렸다.


"크으··· 너 헌터잖냐."


"그렇지, 무려 B급 헌터지."


온전한 자신의 실력은 아니고, 그분의 도움이 꽤 컸지만.

우선, B급은 B급이니까!

주용호 사장이 의외라는 표정을 지었다.


"C급 아니었냐?"


"에헴, 얼마 전에 승급 시험에 통과했다."


"그래? 그럼 더 잘 됐네. 유명한 헌터 좀 아는 사람 있어?"


"유명한 헌터? 어느 급?"


"S급?"


"...나보다는 네가 더 잘 알지 않겠냐? 너 재벌이잖냐. 네가 손짓만 하면 국정원이 움직이고 그러는 거 아니야?"


"미친 놈··· 드라마 좀 그만 봐. 나도 알아보긴 하겠지만, 같은 헌터끼리의 동질감도 무시하지 못할 것 아니냐. 그래서 너한테 부탁 좀 하려고."


"뭔 부탁이길래 S급이나 필요해?"


주용호 사장이 소맥을 다시 들이키고는 입을 열었다.


"크··· 헌터의 전당, 알지?"


"...너 설마?"


"그래, 헌터의 전당에 오른 '애착대장'. 그 S급 헌터가 필요해."


"...미친 놈이세요? 그걸 누가 알아. 헌터협회도 모른다고 공식 발표했잖아."


"진짜로 모르겠냐. 다 아는데 구라치는 거지."


"재벌가인 너도 모르는데··· 헌터협회는 충분히 사실을 말한 것 같다만···?"


주용호 사장이 손을 절레절레 내저었다.


"아, 여튼. 내 주위에 믿을 만한 헌터 친구는 너밖에 없단 말이야. 부탁 좀 들어줘라."


오시환 헌터는 물끄러미 주용호 사장을 바라봤다.

주용호 사장의 미간이 찌푸려져 있었다.


'평상시 헤벌쭉 웃고 다니던 녀석이 뭔 인상을 써.'


주환기 회장님이 이 녀석을 아끼는 건 알았다.

하지만 대외적인 분위기는 이 녀석이 아니라, 둘째인 주영준 사장이 다음 후계자로 꼽힐 분위기였다.

소심한 이 녀석과는 달리, 주영준 사장은 활발하고 유머러스하며 대인관계도 원만했으니까.

당연히 주영준 사장에게 임원들이 끌릴 만도 했다.

임원들의 입김도 만만치 않아서 주환기 회장이 흔들릴 수도 있다는 전망도 있었다.


'하, 진짜배기는 이놈인데 말이지.'



그런데 문득 오시환 헌터의 머릿속에 스쳐지나가는 인물이 있었다.


"어!"


오시환 헌터가 탄성을 내뱉자, 주용호 사장이 화들짝 놀랐다.


"뭐야! 아는 사람이 있어? 그런거야?"


주용호 사장이 어느새 오시환 헌터의 두 손을 잡고 마구 흔들었다.

오시환 헌터는 고개를 내저었다.


"아니, 그건 아니고."


오시환 헌터는 몇 달 전 C급 게이트에서 겨우 살아나왔던 날이 떠올랐다.

그날 이후 매월 요금을 내고 있는 '헌터생명'.

그 이후로 아는 헌터들에게 '헌터생명'을 추천해줬다.

처음부터 몰랐다면 모르겠는데, '힐뽕'에 한번 맛들이자 힐이 없으면 게이트에 들어가지 않는 지경에까지 다다랐다.


'힐뽕은 못 참지···'


체력이 10 이하로 떨어져 한 대만 맞아도 죽을 위기.

끝까지 물약을 안 먹고 버티다가 갑자기 체력이 만땅으로 차오르는 그 쾌감.

1에서 2가 아니라, 1에서 100으로 꽉 차는 그 순간의 느낌!


'주유소에서 가득이요! 라고 외치는 것 이상이지···'


그 쾌감 도파민에 뇌가 물들어 버린 지인 헌터들은 헌터생명에 돈을 가져다 바쳤다.

매월 내는 요금이 물약값보다도 저렴했고, 성능도 좋았으니 가입을 유지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자신이 몰아준 지인들만 해도 10명이 넘는다.

지인들도 각각 10명이 넘는 지인들을 또 데려왔다고 하니.

단순 계산만 쳤을 때 100명이 넘는 헌터들이 '헌터생명'을 쓰고 있다는 소리.

물론 제한이 있는지 한번에 입장할 수 있는 스케줄표가 정해져 있긴 하다만.

목숨 걱정 없이 게이트에 들어갈 수 있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일이었다.

특히 가족이 있는 유부 헌터들에게서 폭발적인 인기랄까.


'헌터 100명의 연락처를 알려면 헌터협회 정도는 되어야지.'


언제 죽을지 모르는 헌터 성격상 헌터들끼리는 친해지기 어려웠다.

그렇다보니까, 건너건너 알기가 어려웠다.

헌터협회에서 공식으로 쪽지를 보내지 않는 이상, 쪽지 자체를 씹어버리는 경우가 많으니 더더욱 그랬다.

그런데 그 100명에게 모두 연락을 취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단순 계약관계도 아니었다.

목숨을 직접적으로 구해준 이상 단순 계약관계가 아니라, 존경심마저 품고 있었으니까.

생명의 은인인 셈.


'그분이라면 헌터의 전당에 오른 헌터도 누군지 알 지 않을까? 아니면 그 당사자일 수도 있고. 그게 아니더라도, 새로운 방법을 알 수도 있는 것이고. 그만큼 발이 넓은 분이시니.'


오시환 헌터는 주용호 사장에게 잠시 기다리라는 시늉을 하고는 속으로 중얼거렸다.


'쪽지창.'


<'오시환'님과 '헌터생명 설계사'님과의 1:1 쪽지 대화창이 열렸습니다>


<오시환님: 선생님, 잘 지내시죠? 항상 선생님의 구명지은에 대해 감사함을 여기고 있습니다. 어제 요금제도 프리미엄급으로 업그레이드했습니다 ㅎㅎ 참고차 말씀드립니다. 다름이 아니라, 제 친구 녀석이 도움이 필요해서요. 꽤 유명한 놈이니 보상은 무리가 없을 것 같은데···>


오시환 헌터는 주절주절 1000자 이상 쪽지가 아니라 편지를 쓰고는 전송 버튼을 눌렀다.


<쪽지를 보냈습니다>


그리고, 곧바로 답장이 왔다.

답장을 읽던 오시환 헌터가 두 손을 번쩍 들며 환호성을 내질렀다.


"됐다!"


5일 후, 약속장소에 도착한 오시환 헌터와 주용호 사장은 자신의 눈을 비빌 수밖에 없었다.

산속 깊숙한 동굴이 약속 장소인 것은 그럴 수 있었다.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지 않고 싶어할 수 있으니까.

그런데...


"병장 애버릭!"


왜 하얀 인형이 약속장소에 나와있는 거지?

그리고 왜 자꾸 스스로 병장이라고... 하는 거지?

하지만 다시 돌아갈 순 없었다.

산의 높이도 높이였고, 인형의 손에 들린 물건의 정체 때문이었다.

물건의 정체는,


"저, 저거...! 레드 리자드 가죽이다!"


주용호 사장의 눈이 희번뜩거렸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7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집구석 딸깍 힐러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재 매일 19:05 / 애착기지 증축 후원자 +1 24.07.01 674 0 -
41 41화 아픈 청년이구만 NEW +11 13시간 전 1,461 84 12쪽
40 40화 레벨을 올리십시오 +11 24.07.02 2,640 106 13쪽
39 39화 호러! 호러! +10 24.07.01 3,098 119 12쪽
38 38화 이게 뭔 맛이야 +9 24.06.30 3,489 136 13쪽
37 37화 애 선생님이라니까! +14 24.06.29 3,663 144 11쪽
36 36화 4만홀은 더 치고 가라 +10 24.06.28 3,806 124 11쪽
35 35화 우리 사업 파트너니까 +5 24.06.27 4,076 112 11쪽
34 34화 치킹치킹 +10 24.06.26 4,282 138 13쪽
33 33화 캬캬캬캬캬캬캬캬 +17 24.06.25 4,464 148 12쪽
32 32화 대자아아아아아앙 +11 24.06.24 4,692 148 14쪽
31 31화 공식 서비스가 시작됩니다 +8 24.06.23 4,890 132 13쪽
30 30화 사인하면 풀어줌 +5 24.06.22 4,884 137 12쪽
29 29화 이것이 남자의 싸움 +7 24.06.21 5,044 141 12쪽
28 28화 악플러 혼내 주자고 +4 24.06.20 5,227 130 12쪽
27 27화 숨이 차요 +6 24.06.19 5,408 152 12쪽
26 26화 어셈블 +6 24.06.18 5,569 132 12쪽
25 25화 이건 폐쇄시켜 +15 24.06.17 5,812 161 12쪽
24 24화 오돌토돌한 새싹이 +7 24.06.16 6,010 157 11쪽
23 23화 부하가 생긴 줄 알았더니 +7 24.06.15 6,215 142 10쪽
22 22화 일광건조 할 분 계심? +17 24.06.14 6,710 176 12쪽
21 21화 오늘 다 준비해 주세요 +5 24.06.13 6,993 157 12쪽
20 20화 번개배송이여? +4 24.06.12 7,126 161 10쪽
19 19화 회장! 주목! +9 24.06.11 7,121 172 15쪽
18 18화 커마는 못 참지 +9 24.06.10 7,276 150 10쪽
17 17화 쿠웅! +8 24.06.09 7,628 170 11쪽
16 16화 개쩐다 +9 24.06.08 7,846 157 11쪽
15 15화 아휴, 사업가님들 +6 24.06.07 8,010 178 15쪽
14 14화 팬티! +11 24.06.06 8,179 175 10쪽
» 13화 힐뽕은 못 참지 +7 24.06.05 8,420 182 13쪽
12 12화 헌터 최고 +10 24.06.04 8,509 179 9쪽
11 11화 이게 다 뭐여? +12 24.06.03 8,851 182 13쪽
10 10화 제발 천사 답게 굴어 +10 24.06.02 9,299 161 14쪽
9 9화 난 열심히 딸깍할게! +9 24.06.01 9,839 190 15쪽
8 8화 내 몸이 둥둥 +5 24.05.31 10,170 179 11쪽
7 7화 쟤 왜 저기로 가냐? +7 24.05.30 11,336 198 13쪽
6 6화 드디어 때가 되었나 +9 24.05.29 12,045 206 13쪽
5 5화 가라아아아앗! +7 24.05.28 12,248 247 13쪽
4 4화 헌터 생활 고난하시죠? +11 24.05.27 12,862 258 13쪽
3 3화 완전 개사기군 +3 24.05.26 13,256 245 13쪽
2 2화 레벨이 올랐습니다 +12 24.05.25 13,463 289 11쪽
1 1화 힐러 어떰? +35 24.05.25 15,027 280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