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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구석 딸깍 힐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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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새글

광별
그림/삽화
애증이
작품등록일 :
2024.05.24 17:30
최근연재일 :
2024.07.06 19:05
연재수 :
4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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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0,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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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58

작성
24.07.02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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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40화 레벨을 올리십시오

DUMMY

세상에 게이트가 갑자기 생긴 날.

모든 사람들은 게이트 근처에 가지도 않았다.

그것은 본능이었다.

게이트에서 흘러나오는 빛에 닿으면 죽을 거라는 루머까지 돌았다.

물론 루머는 각성한 헌터들이 생겨나면서 금방 힘을 잃었다.

여러 연구원들의 실험 결과, 게이트의 빛은 인간에게 특별한 해를 주지 않는다는 결과가 나왔다.

그런데 지금 이 전직 연구원이자 현 주부인 민혜자 여사가 말하는 것은 이와 정반대의 주장인 셈.


"그건 결국 루머 아니었나요?"


민혜자 여사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랬었지. 불과 며칠 전까지는. 그런데 몬스터가 게이트 밖으로 나오면서 모든 게 바뀌었다고 생각하고 있단다."


민혜자 여사가 커다란 냉장고에서 두 개의 바구니를 가져왔다.

바구니 안에는 감자와 고구마 등이 있었다.


"왼쪽은 게이트에서 몬스터가 나오기 전에 수확한 것들. 오른쪽은 몬스터가 나오기 이후로 게이트 인근에서 수확한 것들이야. 먹어보는 건 위험할 수 있으니 현미경으로 볼래?"


난데없이 민혜자 여사가 현미경을 가져왔다.

그리고는 양쪽 바구니에서 감자를 하나씩 꺼내더니 칼로 얇게 잘랐다.

민혜자 여사는 얇게 썬 감자를 현미경 아래쪽에 올려놨다.


"자, 이건 몬스터 나오기 전의 감자 단면."


"아, 네."


나는 현미경에 눈을 가져갔다.

그냥 평범한 감자 단면이었다.

특이한 점은 없었다.


"감자네요."


"그렇지? 그럼 이거."


민혜자 여사가 이번엔 오른쪽 바구니에서 꺼낸 감자를 얇게 썰어서 현미경 아래쪽에 올려놨다.


"이건 몬스터 나오기 이후의 감자 단면."


"네."


나는 다시 현미경에 눈을 가져갔다.

아까와는 달랐다.

감자 단면에서 보랏빛의 기운이 움직이는 게 보였다.

내가 현미경에서 눈을 떼고 민혜자 여사와 눈을 마주쳤다.


"확실히 다르네요."


"그렇지?"


민혜자 여사가 비장한 얼굴로 찐 감자를 내밀었다.

방금 쪘는지 김이 모락모락 났다.


"우리 농장에서 나온 감자인데 먹어봐."


"아, 네."


나는 호호 불어가며 찐 감자를 한입 베어물었다.


우물.


감자 특유의 퍼석퍼석함을 단맛이 감쌌다.

소금이나 설탕도 안 뿌려져 있었는데도 단맛이 났다.


"오! 이거 엄청 맛있는데요?"


"그래? 고마워. 하지만 이제 곧 이런 맛있는 감자를 못 먹게 될 거야. 모든 식량이 아파질 테니까. 엄청 맛이 없어지겠지. 몸에 안 좋을 수도 있고."


"인간이나 강아지 같은 동물도 아플까요?"


"물론 자세한 연구는 해봐야겠지만, 인간이나 강아지 같은 생물은 좀 다를 거야. 한 곳에 계속 있어야 하는 식물과는 다르니까 말이지. 게이트 옆에 계속 있다면야 탁기에 오염되겠지."


한숨을 내쉰 민혜자 여사가 말을 이었다.


"얼마 전에 뒷산에 나타난 게이트는 A급이었잖니? 그래서 더더욱 탁기 오염이 빨라진 것 같기도 해."


"헌터는요? 그동안 계속 게이트에 들어갔잖아요?"


"헌터는 일반인과는 다르게 각성을 했잖니? 그래서 탁기를 버틸 수 있는 거라고 생각된다. 아니면, 탁기를 버티기 위해서 각성을 했을 수도. 달걀이 먼저인지, 닭이 먼저인지 하는 이슈랄까."


뿌우뿌우!


그때 주방에서 무언가 끓는소리가 들렸다.


"어머, 내 정신 좀 봐. 물 올려놓은 걸 깜빡했네!"


민혜자 여사는 주방으로 호다닥 달려갔다.

나는 물끄러미 오른쪽 바구니에 있는 감자들을 바라봤다.


스윽.


"흠."


탁기로 오염된 감자 하나를 들며 말했다.


"원격 회복."


-...


음, 민혜자 여사가 '아프다'는 표현을 써서 혹시나 했는데.

역시 감자 같은 식물에는 통하···


<서브 스킬 '원격 회복'에 실패하였습니다>

<레벨이 부족합니다>

<레벨을 올리십시오>


···는 모양이다.

다만 레벨이 부족할 뿐.

하긴 요즘 너무 본업을 등한시 했으니까.

민혜자 여사가 주방에서 돌아왔다.


"아이구, 미안해. 갑자기 물이 끓어서."


"괜찮아요. 그럼 전 가볼게요."


"어어, 그래. 부모님께 잘 말씀드리고. 그리고 이거."


"이게 뭔가요?"


민혜자 여사가 내민 건 종이였다.

종이에는 11자리 숫자가 적혀있었다.

계좌번호인가? 설마 감자 먹은 값 내라고?

아무리 시골 인심이 박해졌다지만, 에이. 설마.

민혜자 여사는 활짝 웃었다.


"아, 이거 우리 둘째 전화번호. 첫째는 다음에 보면 줄게."


"예?"


순간 2층 쪽에서 무언가 세게 '쿵!' 하는 소리가 들렸다.

거의 천둥 소리 수준인데.

하지만 민혜자 여사는 가볍게 무시했다.


"둘이 친하게 지냈으면 좋겠어서 말이야. 동년배잖니?"


민혜자 여사는 히죽히죽 웃었다.

진심으로 달려드는 S급 헌터와는 싸워본 적이 없는데 말이지.

조만간 유채아 헌터와 한딱가리 할 것 같은 느낌이 물씬 들었다.


"...아아, 넵."


이쯤되면 내 별명은 S급 자석 아닐까.

S급 헌터들이란 헌터들은 모두 끌어당기고 있었다.


"그리고 우리도 저 밭에서 난 것은 폐기 처분할 거니까. 부모님께도 잘 알려드리렴."


"네, 그럼 가볼게요."


나는 종이를 주머니에 넣으며 주택을 나왔다.

이상할 정도로 뒤통수가 따가운 것은 착각일 거다.


터벅터벅.


나는 다시 걸어서 집으로 돌아왔다.

부모님께 게이트 탁기설을 얘기하니, 부모님은 호들갑을 떨며 밭으로 튀어나갔다.

다 뽑아서 가져온 후에 태워버릴 거라나 뭐라나.

어디서 구했는지 모를 방호복까지 입고 튀어나갔다.

역시 어머니의 실행력 하나는 알아줘야한다.


터벅터벅.


나는 집을 나와 공터에 있는 대장텐트로 향했다.

텐트 안으로 들어가자, 쪼르르 반겨오는 애착소대원들.


"대장 왔음?"


"대장!"


"대장···왔어요···"


"캬캬캬캬캬캬캬캬."


나는 비장한 표정으로 한쪽으로 걸어갔다.

애보관이 뚝딱뚝딱 만든 관물대 하나가 놓여있었다.

관물대에는 이름표가 새겨져 있었다.


<대장 ★★★★>

<한지우>


대장 앞에 '소'를 빼먹은 모양이다만.

여튼, 대장이라고 적힌 이름표를 보니 괜히 설렜다.

진짜 대장이 되려면 레벨업을 해야지.


털컥.


나는 관물대를 열고 모자를 꺼냈다.

모자는 끔찍한 혼종이었다.

시뻘건 색의 교관 모자인데, 앞에 별 4개가 박혀있다.

이런 전투모가 존재하냐고.


스윽.


옆에서 끔찍한 혼종의 모자를 만든 애보관이 물끄러미 ~_~ 날 바라보고 있었다.

내 반응이 매우 기대가 된다는 표정.

아아, 이렇게 리더십이 어렵다.


"애보관아, 이거 모자 너무 예쁘다."


애보관이 엣헴 했다.


"기본임."


나는 모자를 눌러쓰고는 근엄하게 말했다.


"자, 폭업 해보자!"


***








······

···

.


헌터 커뮤니티 '헌스헌'은 난리가 났다.


+


제목: 뭐임? 애착대장 폭주함?


미친;;; 지금 공지만 몇 개 뜨는 거냐;;

레드 리자드에 블루 리자드 블랙 리자드는 이미 다 털리고;;

하루 만에 고블린 시리즈까지 다 털림;;;

이제 고블린 이빨 시세 폭등함???


===================


ㄴ여름에 갑자기 늘어난 걸로 봐서는 애착대장 학생 같음. 여름방학이니까 달리는 거지 신나니까!


ㄴㄴ그럴듯해;;;


ㄴ애착대장 진짜 누구지 한번이라도 대화해 보고 싶다


ㄴㄴ나 헌터협회 직원인데 애착대장 잘생김


ㄴㄴㄴ네 다음 애착대장


ㄴ애착대장 = 구세주!!!!!!!


ㄴㄴ구세주는 뭔 멍멍이소리냐 ㅡㅡ 고블린 아이템 시세 폭등하게 생겼구만


ㄴㄴㄴ엥 아직도 모름? 애착대장이 공략한 둥지는 다시는 안 나옴


ㄴㄴㄴㄴ그니까!!!! 시세 폭등한다고!!!!


ㄴㄴㄴㄴㄴ뭐지 컨셉인가··· 난독인가··· 공략한 둥지가 안 나온다는 게 뭔 의미인지 모르냐? 게이트에서 해방될 수도 잇다고!!!


ㄴㄴㄴㄴㄴㄴ내가 그걸 모르겠냐 ㅡㅡ 그건 존나 뇌피셜 세게 돌린 거고. 지금 베타 서비스 끝났니 뭐니 해서 몬스터들이 게이트에서 기어나오고 있는데 ㅡㅡ 시스템이 언제 바뀔 줄 알고 확신하냐 ㅡㅡ 헌스헌 존나 물 흐려졌네


ㄴㄴㄴㄴㄴㄴㄴㅗㅗㅗㅗㅗㅗㅗ


ㄴㄴㄴㄴㄴㄴㄴㄴ꼭 논리로 발린 새끼들이 욕하더라 ㅎ


===================


***


한국헌터협회 비상사태대응과장실.


쓱쓱.


헌스헌의 글을 읽어내려가던, 헌터협회의 박철중 비상사태대응과장은 한숨을 쉬며 마우스를 내렸다.


"그래, 틀린 말은 아니지."


초반에 애착대장이라는 사람이 갑자기 나타나서, 레드 리자드 둥지를 공략했다.

그 이후로 레드 리자드 둥지는 나타나지 않았다.

게이트를 영원히 없앨 수 있는 방법이 나타났다고 생각했다.

자신이 직접 '애착대장 등장으로 인한 게이트 소멸 건'이라는 보고서를 작성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 다음 사태로 모든 게 뒤바뀌었다.

그 사태는 '베타 서비스 종료'였다.

난데없이 특이사항이 발견됐다면서 베타 서비스가 종료되고 공식 서비스가 시작됐다.


"...몬스터가 나올 줄이야."


몬스터가 두렵기는 하다만.

몬스터는 게이트 속에 있는 존재였다.

일반 시민들에게 몬스터와 게이트는 별나라 얘기였다.


옆 나라에서 전쟁이 터지는 게 무섭지만, 결국 옆 나라의 일이다.

실제로 와닿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그 전쟁이 집앞에서 벌어진다면?

다들 불똥이 떨어진 상태였다.


"공식 서비스라지만··· 다음에는 '진짜진짜 공식 서비스'라면서 말이 바뀔 가능성도 생각해야해."


게임에 비유하면 이해가 됐다.

게임 회사가 신규 게임을 낼 때 베타 서비스를 거쳐서 오류를 잡고, 공식 서비스를 시작한다.

하지만 공식 서비스에도 오류가 있기 마련.

오류가 생기면, 그 오류를 잡는 게 패치다.

게이트도 마찬가지다.

언제 새로운 패치가 될 지 몰랐다.


벌컥.


그때 문이 열리며 김산호 헌터협회 부협회장이 들어왔다.


"박 과장!"


"아, 넵. 부협회장님."


"그 애착대장이 또 난리라며?"


"예, 맞습니다."


"오히려 잘 됐어."


"예? 뭐가요?"


"뭐긴. 요즘 우리 정신 없잖아."


김산호 부협회장의 말에 박철중 과장은 저도 모르게 고개를 주억거렸다.

베타 서비스가 종료됐다는 시스템 공지가 나온 날.

헌터협회 전화기는 그야말로 불이 났다.

정부는 물론이고 언론사를 포함, 일반 시민들까지 전화를 해댔다.

하지만 헌터협회가 뭘 알겠는가.

그들도 '사실관계 확인 중'이라고 앵무새처럼 반복할 수밖에 없었다.

지금은 점심시간에 맞춰서 전화선을 모두 뽑아놓은 상태.

물론 이것도 임시 평화에 불과했다.

30분 후 점심시간이 끝나면, 다시 전화선을 연결해야 하니까.


"네, 정신 없죠. 부협회장님도 국회 전화 엄청 받으셨다면서요?"


김산호 부협회장이 혀를 찼다.


"난리도 아니다, 난리도. 미친 여당이고 야당이고 뭐고 한마음에 돼서 압박을 하는데. '곧 회장선거 있지 않냐'면서 협박질을 하더라고. 야비한 새끼들이 말이야."


김산호 부협회장은 인상을 찌푸리며 박철중 과장 앞에 앉았다.

그리고는 은근한 말투로 입을 열었다.


"그래서 말인데, 박 과장."


"네, 부협회장님."


"그 홍보과장하고 친하다고 했지?"


"아, 네. 동기입니다."


"홍보과장한테 연락해서 이 보도자료 좀 배포하라고 전해줘."


"이게 뭡니까?"


박철중 과장은 김산호 부협회장이 건네준 A4 용지를 받아들었다.

A4 용지 맨위에는 믿기지 않는 제목이 적혀있었다.


<헌터협회, '애착대장'과 협업 공식 발표··· "시민 지킬 것">


"...지금 이게 뭡니까?"


박철중 과장이 멍한 표정으로 김산호 부협회장을 바라봤다.

김산호 부협회장이 피식 웃으며 손을 내저었다.


"아, 물론 구라지. 구라. 하지만 이게 다 작전이야. 애착대장은 자신을 숨기고 있잖아?"


"...그렇죠?"


"만약 이걸 보면 열 받아서 입장을 내겠지? 난 그런 적 없다고?"


"...아마도요?"


"그럼 땡큐지. 어차피 애착대장이 누군지 알아내려고 했었으니까. 입장을 안 내도 땡큐지. 우리가 애착대장이라는 명성을 이용할 수 있으니까 말이야."


"...설마 애착대장 역할을 할 사람이 있는 겁니까?"


"역시 우리 박 과장. 눈치가 빨라. 들어오세요."


김산호 부협회장이 문을 열자, 익숙한 얼굴의 헌터가 들어왔다.


"어···!"


박철중 과장이 깜짝 놀라며 벌떡 일어났다.

자신의 기억으로는 좀 더 훤칠한 느낌이었으나, 왜인진 모르지만 살짝 피폐한 모습이었다.

눈 아래에는 다크서클이 내려와 있었고, 표정은 뭔가 우울해 보였달까.

물론 S급 헌터답게 여전히 온몸에서 폭발적인 기세가 나오고 있었다.


"안녕하세요. 애착대장입니다."


한지우로부터 악플 금지령이 내려진, S급 헌터 박태우였다.


작가의말

hatomugi님의 과분한 후원 감사드립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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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38화 이게 뭔 맛이야 +9 24.06.30 4,701 16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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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32화 대자아아아아아앙 +11 24.06.24 5,848 167 14쪽
31 31화 공식 서비스가 시작됩니다 +8 24.06.23 6,049 153 13쪽
30 30화 사인하면 풀어줌 +5 24.06.22 6,021 161 12쪽
29 29화 이것이 남자의 싸움 +7 24.06.21 6,176 16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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