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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구석 딸깍 힐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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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새글

광별
그림/삽화
애증이
작품등록일 :
2024.05.24 17:30
최근연재일 :
2024.07.03 19:05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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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30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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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38화 이게 뭔 맛이야

DUMMY

명품 골프 클럽 '리치골프클럽' 카운터.


"주 회장님! 아니 추 회장님까지!"


명품 골프 클럽 '리치골프클럽' 매니저인 김용수는 황급히 고개를 조아렸다.

재계 2위와 3위 그룹 회장들이 이 클럽을 이용한다는 소문이 알려지면서, 덕분에 큰 홍보 효과를 얻었다.


'덕분에 재계 100위 안에 드는 그룹 회장님들만이 가입할 수 있다는 프로모션까지 만들 수 있었지!'


주환기 회장과 추지용 회장, 두 회장님이야말로 리치골프클럽을 키운 장본인인 셈.

당연히 김용수 매니저의 허리가 저절로 굽힐 수밖에 없었다.


"어, 김 매니저. 오랜만이네."


"아이고, 추 회장님. 잘 지내셨습니까? 신수가 훤하십니다. 더 어려지셨어요!"


젊어졌다는 표현 대신 어려졌다는 표현.

누가 들으면 민망할 정도의 아부였지만.

추지용 회장의 얼굴은 환해졌다.


"어? 그래? 객관적인 김 매니저 입에서 나온 말이니 정확하겠구만. 허허허."


그와 동시에 김용수 매니저 앞주머니에 꽂히는 빳빳한 지폐들.

김용수 매니저 입가에 떠오른 미소가 더욱더 짙어졌다.


"주 회장님은 어찌 더 근육이 붙으셨습니다? 요즘 운동 좀 하세요?"


김용수 매니저의 맞춤형 아부에 주환기 회장의 입꼬리 역시 올라갔다.


"크흐흐흠, 김 매니저 입담이 더 좋아졌구만."


김용수 매니저의 앞주머니가 더 두툼해졌다.

고개를 다시 조아린 김용수 매니저가 컴퓨터를 두드렸다.


타타탁.


"18홀 도실 예정이시죠?"


추지용 회장이 고개를 주억거렸다.


"아무렴. 18홀부터 시작해야지. 컨디션 좋으면 더 돌고."


"크, 역시 대단하십니다. 지금 시간 빈 캐디분 계신지 여쭤···"


"캐디분? 필요없어."


"예?"


추지용 회장이 재차 말했다.


"캐디분은 필요없다고. 형님이랑 나만 칠 걸세."


"아, 예··· 그러시죠."


김용수 매니저는 캐디들의 주머니를 채우게 하지 못한 것이 살짝 아쉬웠지만, 그냥 넘어갔다.

두 회장의 심기를 거스르는 행동을 했다간 리치골프클럽의 미래가 어두워지기 때문.

요즘 노캐디를 찾는 사람들도 꽤 많아졌지 않은가.


"그럼 전동카트는 이번에 새로 들어온 독일제···"


"카트? 필요없어."


"예···? 카트도요···?"


"우리 걸을거야."


"..."


김용수 매니저는 마른침을 삼켰다.

두 회장의 나이는 합치면 160살을 넘는다.

80대를 넘은 고령의 노인들이다.

이 땡볕에 걷다가 쓰러져도 이상하지 않을 만한 나이.


'막말로··· 오늘 돌아가셔도... 아, 아니지... 우리 VVIP 회원님들인데 쭉 건강하셔야지...!'


리치골프클럽은 전동카트를 사용하는 게 의무는 아니다.

요즘 젊은 사람들이 카트를 끌지 않고 걷는 경우도 늘었기 때문.

카트를 쓰지 않는 사람들을 위해 코스도 따로 만들었다.

하지만 80대 이상의 노인이 걷는다고 한 경우는 처음이었다.


"...괜찮으시겠···"


"아휴, 당연하지."


"아, 예··· 그럼··· 여기에 서약서 좀···"


이런 돌발상황을 대비해 미리 준비해둔 서약서를 슬쩍 꺼냈다.

골프를 하다가 갑자기 쓰러져도 골프클럽에게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내용.

추지용 회장이 사인을 하자마자, 주환기 회장이 볼펜을 건네받아서 사인을 후다닥 해버렸다.


"아··· 감사합니다. 그럼 바로 진행하시면 됩니다···"


김용수 매니저는 한껏 불안한 표정으로 오른쪽을 가리켰다.

주환기 회장과 추지용 회장은 히히덕거리며 골프백을 등에 짊어졌다.


"웃차, 고맙네."


"가자고."


바퀴 달린 골프백도 아니고 진짜로 골프백을 들었다고?

프로급 골프백은 20kg에 달하고, 나름 골프 좀 친다는 아마추어들이 들고 다니는 골프백도 15kg쯤 한다.

물론 모든 채가 들어가 있는 것 같진 않았다만···


"어···"


김용수 매니저는 멍하니 그 뒷모습을 바라보다가, 빠르게 스마트폰을 들었다.


타타탁.


그가 검색한 것은 '인공호흡법' 영상.

이내 스마트폰 화면에서 인공호흡법을 하는 영상이 재생됐다.


-환자를 바로 눕힌 다음, 머리를 뒤로, 젖히고, 턱을 끌어 올려서···


몇 번이고 해당 영상을 돌려보며 허공에 인공호흡법을 연습하던 김용수 매니저는 한숨을 내쉬었다.


"제발 쓰러지지 않으셔야 할 텐데···"


***


"...저, 저거 주환기 회장 아니야?"


"맞는 것 같은데··· 심지어 그 옆에는 추지용 회장 아니고?"


"지금 내 눈이 어떻게 됐나···"


그룹 회장들은 다들 황당한 얼굴이었다.

리치골프클럽은 재계에서 잘 나가는 회장님들이 모인 곳이다.

당연히 디테일 하나하나가 살아숨쉰달까.


-10보 이상 탑승


체력이 약한 회장님들을 위해 하나부터 열까지 챙겨주는 게 리치골프클럽의 세일즈 포인트였다.

그런데 최고령으로 유명한 주환기 회장과 추지용 회장은 전동카트가 아니라, 골프백을 짊어지고 걷고 있었다.

땡볕 아래에서 시시덕거리면서 여유로운 대화까지!


처음에는 다들 고개를 절레절레 내저었다.

원래 나이가 들면 애가 된다.

최근 건강이 안 좋다고 하더니.

치매에 걸렸거나, 억지를 부린다고 생각했다.

건강을 잃으면 정신이 흔들리기 마련이니까.


'기껏해야 1홀 돌고 몰래 카트 끌겠지.'


두 최고령 회장을 지켜보는 다른 회장들의 마음은 똑같았다.

그런데··· 1홀, 2홀··· 9홀··· 10홀··· 17홀···

두 최고령 회장은 땀을 뻘뻘 흘리고 중간중간 잔디에 앉아서 쉬었지만, 전동카트를 끌지 않았다.


보통 골프는 스포츠가 아니라는 인식이 강하다.

그냥 걸으면서 채만 휘두르는 건데 뭐가 힘드냐는 인식이었다.

하지만 정작 채들을 넣은 가방을 들고 18홀을 걷는 건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심지어 그게 80대 이상의 고령이라면.


우르르.


어느새 관중들까지 달고 있었다.

다른 회장들은 그들을 홀린 듯이 뒤쫓고 있었다.

모두들 땀을 뻘뻘 흘렸지만, 다들 아랑곳하지 않았다.

그리고 마침내 마지막 18홀!


"형님···!"


"해···냈다···! 무카트 18홀!"


두 최고령 회장이 18홀을 마무리한 순간.

다른 회장들이 환호성을 질렀다.


"우와아아아아아아아!"


"주 회장! 추 회장!"


"옛끼, 님이라고 해야지!"


"주 회장님! 추 회장님!"


주환기 회장은 추지용 회장에게 다가가 주먹으로 가슴팍을 툭 쳤다.

추지용 회장은 살짝 고개를 숙이고는 주환기 회장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스윽스윽.


각자 암세포를 갖고 있던 자리.

언제 다시 암세포가 똬리를 틀지는 모른다만.

지금 이 순간 얻은 건강의 행복은 죽을 때까지 그들 가슴 속에 남아있을 것이었다.

그들도 안다.

아니, 그들이기에 더욱더 잘 알았다.

돈도 중요하지만.

돈보다 중요한 것은 건강이라는 것을.


스윽.


주환기 회장과 추지용 회장은 갑자기 서로 약속이라도 한 듯 남쪽으로 몸을 돌렸다.

그들 모두 허리까지 굽히며 정중히 고개를 숙였다.


'고맙소, 애 선생.'


***


찌잉.


"회장님들한테 90도 인사도 받아보고. 출세했네."


나는 괜히 찡해지는 코끝을 손으로 만지작거렸다.

추지용 회장은 아직 추가 치료가 필요했지만, 이젠 운동까지 할 수 있을 정도로 건강해져 있었다.

하지만 혹시 모르니 애버릭을 붙여서 뒤쫓게 했는데···


"촉이 참 좋으시네."


우연인지, 알고 한 건지 모르겠다만.

두 회장은 정확히 애버릭이 숨어있던 수풀을 향해 감사인사를 했단 말이지.


"역시 재벌 회장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니구나."


나는 구급헬기 트렁크 쪽에 돌아온 애버릭을 태웠다.

수풀 속에 숨어있어서 그런지 살짝 초록빛으로 물들어 있었다.


'얘네들 빨아도 되나? 빤다면 중성세제로 빨아야 하나? 손빨래?'


아, 여튼. 그건 집에 가서 생각해야지.

미니 전투기로 본가로 돌아가려면 하세월이니까.


"하사 애버릭···"


어? 평상시 당당한 말투가 아니다.

애버릭은 ㅡ_ㅠ 표정으로 구급헬기를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구급헬기가 탐이 나는 모양.


"안 돼."


"하사 애버릭···"


"그러니까 고장난 거 고칠 때 최신식으로 만들라니까."


"하사 애버릭···"


눈에서 별빛이 쏟아지는 것만 같았다.

마치 먹이를 기다리는 강아지 같은 눈망울.


"휴, 조종석 앉아볼래?"


"하사 애버릭!"


물론 자리가 좁아서 조종석을 양보하면 내가 앉을 곳이 없다.


탁.


내 무릎 위에 애버릭을 올렸다.

애버릭은 살짝 흥분한 기색이었다.

하지만 조종칸을 보고 순식간에 식어버리는 애버릭.


"...하사 애버릭?"


조종칸에는 버튼 외에 아무 것도 없었다.


"어어, 이거 자동이야."


"하사 애버릭···"


다시 시무룩해진 애버릭.

자율주행 기술이 이렇게나 무섭다.

베테랑 조종사의 일자리마저 뺏어버린다.

나는 품속에서 아까 사온 고글 하나를 꺼내들었다.


스윽.


그리고는 함께 산 인형용 고글도 애버릭에게 씌워졌다.

고글 옆에는 무려 'Top Gun'이라고 박혀있었다.

이걸 찾기 위해 지하상가를 얼마나 돌아다녔는지.

탑건이라고 적힌 글씨를 읽자마자 표정이 환해지는 애버릭.


"하사 애버릭! 선물! 감읍!"


"자, 돌아가자!"


띠디딕.


<내비게이션 안내를 시작합니다>

<자동 조종 기능을 실행합니다>


구급헬기가 앞으로 살짝 기우뚱하더니 쏘아져 나갔다.


후두두두두두!


"으아아아아아아!"


***


탁.


본가 옆 뒷산에 착륙한 나는 애버릭을 어깨에 올려놓고 걸었다.


터벅터벅.


요즘 하도 운동을 하지 않아서 뱃살이 잡히기 시작했기 때문.


"딸깍딸깍이 아니라 터벅터벅을 늘려야겠어."


한참을 걷다가 뱀딸기를 발견했다.


"이야, 뱀딸기잖아."


나는 무릎을 굽혀서 수풀 사이에 있던 뱀딸기를 땄다.

애버릭은 옆에서 고개를 갸웃거렸다.


"정체! 의문!"


"아아, 이건 뱀딸기라고. 산딸기라고도 하는 건데. 나 어렸을 때 이런 거 자주 따먹었거든. 좀 시큼하지만 나름 오묘한 맛이 있달까."


나는 뱀딸기 몇 개를 더 딴 후에 입에 집어넣었다.


우물.


"...?"


나는 인상을 찌푸리며 곧바로 뱀딸기들을 뱉었다.


"퉷퉷···! 이, 이게 뭔 맛이야?"


뱀딸기 특유의 새콤시큼한 맛이 아니었다.

먹어본 적은 없다만.

석유를 먹는다면 이런 맛이 아닐까 같은 맛.

곰팡이가 잔뜩 생겨난 빵을 씹는 듯한 맛이랄까.


"상했나?"


아직 먹지 않은 다른 뱀딸기를 이리저리 살펴봤지만.

겉모습은 뱀딸기 특유의 환한 붉은 색 그대로였다.

그 어느 때보다도 싱싱해보였다.


"공해 때문인가."


하긴 시골이라고는 하지만, 이곳도 나름 발전이 되고 있었다.

스마트팜이니 뭐니 하면서 시골에 젊은 사람들이 자리를 잡고 투자가 이뤄졌기 때문.

부모님이 사는 본가 근처에도 이곳저곳 스마트폼이 자리잡고 있었다.


"집에 가서 진짜 딸기나 먹어야지."


나는 고개를 절레절레 내젓고는 산길을 내려왔다.

산길을 내려와 도착한 곳은 본가의 공터.

공터에는 대장텐트이자 지휘통제실이 있었다.

인식 장애 스킬을 써둔 덕분에 부모님도 텐트를 보진 못한다.

심지어 만져도 아무 것도 없는 허공을 만질 뿐이다.


"애보관 녀석··· 진짜 대단하다니까."


군대 시절 겪었던 행보관은 혀를 내두를 만한 존재이긴 했다.

꼭 주말에 일을 시키는 그런 악마 같은 존재랄까.

하지만 행보관이 일의 주도권을 잡으면, 중대장도 어려워하던 일이 술술 풀리곤 했다.

진정한 의미의 일꾼인 셈.

새삼 내가 애보관의 상사라는 게 다행이라고 느껴졌다.


"진짜 다행이지. 안 그럼 낮잠 자다가 갑자기 일어나서 모포 들고 일광건조해야할 거 아냐?"


안도의 한숨을 쉬며 텐트에 들어가려는데.

본가 쪽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들렸다.


"뭐지, 부부싸움을 할 리는 없으시고."


사랑꾼 아버지에 사랑꾼 어머니다.

부부싸움이라고는 결혼을 막 했을 때 딱 1번밖에 없다고 했다.

설마 애증이의 정체가 들킨 건 아니겠지?


터벅터벅.


나는 본가 현관문을 열고 들어갔다.

물론 들어가기 전에 애버릭은 텐트로 복귀시켰고 말이지.

애증이는 ㅇ_ㅇ 표정으로 소파 구석에 앉아있었다.

역시나 불만이 많은지 소총을 만지작거렸고 말이지.

나는 눈빛으로 '좀만 참아줘'라고 메시지를 보낸 후에, 부모님을 찾았다.


"엄마, 아빠. 무슨 일이에요?"


부모님은 심각한 표정으로 식탁 위에 있는 음식을 내려보고 있었다.

아버지가 날 발견하고는 다급히 다가오라는 시늉을 했다.


"어, 지우야. 빨리 와 봐라."


"네, 무슨 일인데요?"


"이거 먹어봐."


식탁 위에는 막 씻은 듯 물기가 흐르는 상추가 놓여있었다.

아, 오늘 저녁은 삼겹살이랬지, 참.

근데 삼겹살도 아니고 상추만 먹어보라고?


"상추만요?"


"어어, 산에 있는 밭에서 따온 건데. 먹어봐."


"상추가 맛이 다 똑같···"


와삭.


나는 삼켰던 상추를 곧바로 뱉었다.


"퉷퉷···! 엑, 이게 뭔 맛이야."


순간 뇌리 속에 스쳐지나가는 비슷한 맛.

석유와 곰팡이 맛이 떠올랐다.

이거··· 아까 먹었던 뱀딸기랑 맛이 똑같은데?



작가의말

애증이가 전달해 달라고 합니다.


"독자... 주위에 많은... 추천... 뿌려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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