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서재

집구석 딸깍 힐러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공모전참가작 새글

광별
그림/삽화
애증이
작품등록일 :
2024.05.24 17:30
최근연재일 :
2024.07.06 19:05
연재수 :
44 회
조회수 :
370,470
추천수 :
8,394
글자수 :
240,658

작성
24.06.18 19:05
조회
6,805
추천
153
글자
12쪽

26화 어셈블

DUMMY

이것저것 물어보고 싶은 게 많았다.

도대체 어떻게 이런 탑을 만들었는지 부터, '해방된'이라는 뜻은 정확히 무엇인지.

물어보려는 찰나.


꾸에에엑!


레드 리자드들이 엄청난 속도로 달려오는 게 보였다.


쿠콰콰쾅!


"어씨."


나는 몬스터를 직접 보는 게 처음이었다.

그동안은 집구석에서 딸깍딸깍만 했지.

확실히 화면 속에서 보던 몬스터와 실제로 보는 몬스터의 분위기는 달랐다.


"완전 공룡이네, 공룡."


쥬라기공원에나 나올 법한 공룡들이 마구 달려오는 모습은 분명 공포스러웠다.

심지어 입에서 불꽃을 내뿜고 있다고.


"그런데 마음이 차분하네."


심장박동수는 평시와 같았다.

아니 오히려 더 떨어진 것 같은 느낌이랄까.

그때 눈앞에 떠오르는 상태창들.


<직업 '프리스트'의 특성이 발동됩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침착함과 냉철한 판단력을 유지합니다>


아, 어쩐지.

힐러는 전투 중에 가장 차가운 가슴을 가져야 하는 직업이었다.

힐러도 결국 사람인지라, 전투 상황에서 자신과 친한 파티원을 더욱더 챙겨주고 싶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런 인맥질을 하는 힐러는 '가짜 힐러'다.

진짜 힐러는 적재적소에 힐을 꽂아넣어야 한다.

모든 파티원을 살려서 돌아가겠다는 그런 강력한 의자가 필요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침착함과 냉철한 판단력을 가질 필요가 있었다.


"임무에 실패해도 강제퇴장? 꿀이네."


임무 실패시 패널티가 강제퇴장이란다.

보통은 임무 실패시 막 '사망' 혹은 '돈 떨구기' 같은 살벌한 단어가 나오기 마련이다만.

그렇다면 실패시 리스크도 없는 셈.

애보관이 만든 탑이어서 내게 호의적인 모양이었다.


"그래도 내가 직접 나설 필요는 없지."


스윽.


냉철한 판단력이 나를 뒤로 숨게 했다.

아, 왜, 뭐.

힐러는 최후의 보루다.

파티원 모두가 죽어도 힐러만 살아있다면, 역전할 수 있는 희망이 남은 셈.


"내가 뒤로 숨는 건 절대 무서워서가 아니라고."


암암, 손바닥에서 땀이 살짝 흐르는 것도 탑 내부가 좀 더워서였다.

레드 리자드 녀석들이 하도 불꽃을 뿜어내니까 말이지.


"애착소대!"


내 외침에 애착소대가 앞으로 걸어나왔다.


"상사 애보관."


"하사 애버릭!"


"병장··· 애증···이예요···"


나는 근엄한 표정으로 애착소대를 훑어봤다.

모두들 비장한 표정으로 날 바라봤다.

애보관의 ~_~ 표정, 애버릭의 ㅡ_ㅡ 표정, 애증이의 ㅇ_ㅇ 표정까지.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비장하게 말했다.


"...어셈블."


애착소대의 소총에서 불꽃이 터져나왔다.


두두두두두두두!


나는 가슴이 뜨거워짐을 느꼈다.

이게 바로 애착소대, 아니 애벤져스다.


끼에에에엑!


달려오던 레드 리자드들이 힘없이 쓰러지고 있었다.

하긴 압도적인 최첨단 화력 앞에 원시적인 공룡 따위가 어딜 감히, 엣헴.


두두두두두두!


끼에에에엑!


두두두두두두두두!


끼에에에엑!


두두두두두두두!


······


엄청난 총알 사례가 몇 번 이어진 후.

레드 리자드의 비명 소리로 가득 찼던 탑 1층에 고요한 침묵이 찾아왔다.


틱, 토르르르.


애보관의 소총에서 떨어진 탄피 소리가 고요한 탑 내부에 울렸다.

나는 상체를 굽혀 탄피를 주웠다.

아직 뜨끈뜨끈한 탄피가 느껴졌다.


"애벤져스··· 엄청나군."


30마리의 레드 리자드가 없어지는 데 걸린 시간은 고작 1분이었다.

이쯤되면 어지간한 A급 헌터 역시 15분 안에 찜져먹을 수 있지 않을까.


<1층 임무에 성공하였습니다>

<완료 보상으로 초소형 레드 리자드의 알 1개가 주어집니다>


바닥에 널브러져 있던 레드 리자드의 시체들이 없어지고,

새하얀 빛과 함께 동그란 무언가가 생겼다.


"알이네."


애보관이 튀어나왔던 알과 거의 흡사한 모양이었다.

물론 밀리터리 패턴은 아니고, 레드 리자드의 가죽에서 보이던 붉은 무늬였다.


"이게 초소형 레드 리자드의 알이라고?"


알 표면은 온천물 같았다.

따뜻하다고 하기에는 뜨겁고, 뜨겁다고 하기에는 덜 뜨거운.

그런 애매한 온도.


"...흠."


알은 얻었으니 바로 챙기는 게 맞긴 하다만.

살짝 고민이 됐다.

슬쩍 옆을 바라보자, 애보관은 애버릭과 애증이에게 뭐라뭐라 꾸짖고 있었다.


"탄피 회수 필수임."


"오와열 필수임."


"전투 후 개인정비 필수임."


혼나는 건 애버릭과 애증이인데, 정작 내 귀에서 피가 날 지경이었다.

오와열을 지키면 아군 오인 사격 확률이 낮아지니 필요하고, 전투 후 개인정비는 당연한 거지만···


'탄피 회수는 왜···?'


실제 군대는 뭐 실탄 유출 위험 때문이라고는 하지만.

너네 평상시에 항상 실탄 가지고 다니잖아?


줍줍.


이해는 가지 않았지만, 애버릭과 애증이는 열심히 탄피를 줍고 있었다.

애증이는 증식까지 한 상태로 작은 애증이 수십명이 탄피를 주웠다.


"흠."


이 알에서 저런 공포의 행보관님이 또 나오시면 어쩌지.

솔직히 고민이 되는 건 사실이었다.

행보관님은 1명이면 족하다고.


"초소형이라니까 괜찮을 것 같기도 하고."


원래 레드 리자드의 크기도 2m를 넘지 않았다.

소형이면 1m쯤 될 거고, 초소형이면 50cm 정도 되지 않을까.

그 정도면 행보관급의 공포의 생물이 나와도 어느정도 제어가 가능할 것 같았다.


"챙기지, 뭐."


주섬주섬.


나는 손수건으로 알을 조심스럽게 싸고는 가방에 넣었다.


"여기서 어떻게 나가지. 퇴장?"


<탑에서 퇴장합니다>


순간 상태창이 떠오르며 하얀 빛이 온몸을 감쌌다.


화아아악!


눈을 다시 떴을 때는 어느새 텐트 안으로 돌아와 있었다.

그런데 이상할 정도로 가방이 무거웠다.


"뭐지?"


분명 알 하나밖에 넣지 않았는데.

슬쩍 가방을 열어봤다.

알 아래쪽에는 수십개의 통조림이 담겨있었다.


"오!"


원래 미니 게이트는 언제든 아이템 수급이 가능한 게 장점이었다.

그래서 임무 성공시 주는 게 '알'뿐이라고 해서 살짝 섭섭하던 차였다.

그런데 이렇게 아이템을 가득 챙겨줄 줄이야.

탑 최고다.


스윽.


통조림 하나를 꺼내들었다.

겉면에는 다음과 같이 적혀있었다.


<레드 리자드의 상급 가죽>


"어?"


레드 리자드를 잡으면 나오는 아이템이었다.

그런데 원래 아이템 이름과 살짝 달랐다.

여기에는 '상급'이 붙어있었다.


"원래는 상급 머시기가 아니라 그냥 가죽인데?"


뭔진 모르지만, 대충 일반 가죽보다는 좋은 가죽이 분명했다.

원래 강한 말을 하면 약해보이는 건 국룰이다만.

아이템에는 '최상급', '제왕의' 같은 강한 말이 붙을수록 좋은 게 국룰이니까.

나는 예전에 얻었던 '레드 리자드의 가죽' 통조림에서 아이템을 꺼내고 책상 왼쪽에 올려놨다.

그리고 오른쪽에는 이번에 얻은 '레드 리자드의 상급 가죽'을 올려놨다.


"애버릭아."


"하사 애버릭!"


"커터칼 있지?"


"긍정!"


"커터칼로 하나씩 그어봐. 똑같은 힘으로."


"긍정!"


애버릭이 커터칼을 꺼내서 왼쪽에 있는 일반 레드 리자드의 가죽을 슥 긁었다.

몬스터의 가죽 답게 찢어지진 않았지만 살짝 긁힌 게 보였다.


스윽.


이번엔 애버릭이 오른쪽에 있는 상급 가죽을 긁었다.


"어!"


분명 커터칼로 그었는데, 그은 흔적도 남지 않았다.


"애버릭아, 다시 그어봐."


"긍정!"


슥, 슥, 슥!


두번 그어도 세번 그어도 마찬가지였다.

상급 가죽에는 긁힌 흔적조차 없었다.

그러면서도 뿜어나오는 열기는 그대로였다.

혹시 싶어서 상급 가죽을 손으로 들어봤는데 무게도 그대로였다.


품질은 더 좋아졌는데, 기능과 무게는 그대로라고?

지금도 레드 리자드의 가죽은 부르는 게 값인데?


씨익.


내 입에는 어느새 짙은 미소가 걸려 있었다.


"신고가 가즈아!"


***


국내 재계 2위 도화그룹 사장실.


"구라온 헌터한테 연락은 해봤어? 연락처도 얻었잖아?"


도화그룹 3세인 추정석 사장은 못 마땅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비서실장 김성운이 황급히 고개를 조아렸다.


"그··· 쉽지는 않은 모양입니다만. 최대한 방법을 찾아보도록 강구하겠습니다."


"그깟놈의 레드 리자드의 가죽 하나 얻지 못하면서 무슨 재계 2위라고. 회장님한테 다 꼰지를까? 임원들 목 다 날아가게 해줘?"


"조, 조금만 시간을 더 주십시오···"


추정석 사장은 혀를 찼다.

최근 재계 3위 삼영그룹에서 레드 리자드의 가죽을 확보한 덕분에 매출 격차가 급속도로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내부에서 나왔다.

단순히 삼영그룹의 매출이 늘어나는 게 아니라, 도화그룹의 매출을 갉아먹고 있기에 가능한 수치였다.

레드 리자드의 가죽은 국내 대부분의 기업들이 쓰고 있는 중요 아이템이니까.


도화그룹도 가만히 있진 않았다.

건너건너 S급 헌터인 구라온 헌터의 연락처를 얻어낸 것.

S급 헌터라면 레드 리자드의 가죽 수급 문제 따위는 금방 해결책을 찾아낼 것이라 생각했다.


'직통 연락처를 얻는 데만 수십억을 썼지.'


원래 재벌과 A급 이상 헌터의 만남은 헌터협회에서도 유심히 지켜보기 마련이다.

돈과 권력을 갖고 있는 재벌, 그리고 무력을 갖고 있는 헌터의 만남은 국가 안보에 큰 위험이니까.

심지어 그 헌터가 국내에 5명밖에 없다는 S급 헌터라고?

자칫 잘못하면 헌터협회에서 경고장이 날아올 수도 있었다.


'물론 난 아니지."


한국헌터협회의 공식 스폰서가 도화그룹이다.

김산호 부협회장과는 개인적으로 친분까지 있었다.

비공식적으로 스폰서 역할도 해주고 있으니, 헌터협회 내부망 역시 꽉 잡고 있었다.

연락처를 얻어냈으니 이제 미팅만 주선하면 그만이다.


"그 김산호 부협회장은 뭐래?"


"부협회장은 조금만 더 시간을 달라고 합니다."


"뭐? 설마 김산호 그 양반이 구라온 헌터에게 초대장도 안 넘긴 건 아니겠지?"


"그··· 넘기긴 한 모양인데··· 아무래도 구라온 헌터 성격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성격이라···"


"아니! 그러니까! 내가 아주 좋은 거 준다고 하잖아! 그걸 얘기했는데도 왜 안 나타나냐고. 원래라면 오늘 당장···"


그런데 그때 내부 전화기가 울렸다.

김성운 비서가 황급히 전화기를 들었다.


"김성운 비서실장입니다. 네, 네."


몇 번 고개를 끄덕이던 김성운 실장의 얼굴이 환해졌다.

김성운 실장이 전화기를 내려놓자마자 입을 열었다.


"사장님! 구라온 헌터가 긍정의 답을 보냈답니다!"


인상을 찌푸리던 추정석 사장의 얼굴이 펴졌다.


"뭐? 언제 온대?"


"우선 긍정의 답을 보냈으니까 곧 미팅 날짜만 정하면 될 것 같습니다."


추정석 사장은 혀를 찼다.


"진짜 세상 참 좋아졌다. 옛날에는 국무총리도 우리 아버지 구두를 닦아줬다는데··· 세상이 좋아져서 그깟 헌터 나부랭이한테 질질 끌려다니는 꼴이라니. 쯧."


추정석 사장의 투덜거림에 김성운 실장은 머쓱한 표정을 지었다.

재벌이 대단한 것은 맞지만, 지금은 S급 헌터가 더 대단한 시대다.

헌터들이 없으면 국가는 멸망한다.

대통령조차 벌벌 떠는 게 S급 헌터이지 않은가.

S급 헌터의 존재 유무로 국가의 경쟁력이 달라지는 시대였다.

추정석 사장은 혼자 창문을 바라보며 궁시렁대느라, 김성운 실장의 그 표정을 보지 못했다.


"...미팅 날짜는 언제로 잡을까요?"


추정석 사장이 시계를 힐끗 바라봤다.


"최대한 빨리. 오늘도 괜찮다고 해."


"예, 사장님!"


"이제 나가봐."


"예."


김성운 실장이 사장실 밖으로 나갔다.

혼자 남은 추정석 사장은 빈 술잔에 위스키를 따랐다.


쪼르르르.


"삼영그룹, 특히 가식덩어리 그 주용호 새끼. 위로는 다시 쳐다도 보지 못하게 아예 목을 비틀어주지. 평생 땅이나 보고 살라고."


추정석 사장의 입가에 비웃음이 걸렸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6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집구석 딸깍 힐러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재 매일 19:05 / 애착기지 증축 후원자 +1 24.07.01 1,666 0 -
44 44화 그 악마놈이었는데 NEW +12 3시간 전 931 75 11쪽
43 43화 파국...이에요 +8 24.07.05 2,602 128 12쪽
42 42화 쌀밥이 땡깁니다 +11 24.07.04 3,373 122 11쪽
41 41화 아픈 청년이구만 +15 24.07.03 3,735 135 12쪽
40 40화 레벨을 올리십시오 +12 24.07.02 4,157 139 13쪽
39 39화 호러! 호러! +10 24.07.01 4,383 148 12쪽
38 38화 이게 뭔 맛이야 +9 24.06.30 4,703 161 13쪽
37 37화 애 선생님이라니까! +14 24.06.29 4,818 168 11쪽
36 36화 4만홀은 더 치고 가라 +11 24.06.28 4,936 147 11쪽
35 35화 우리 사업 파트너니까 +6 24.06.27 5,221 132 11쪽
34 34화 치킹치킹 +10 24.06.26 5,424 158 13쪽
33 33화 캬캬캬캬캬캬캬캬 +17 24.06.25 5,594 168 12쪽
32 32화 대자아아아아아앙 +11 24.06.24 5,854 167 14쪽
31 31화 공식 서비스가 시작됩니다 +8 24.06.23 6,054 153 13쪽
30 30화 사인하면 풀어줌 +5 24.06.22 6,024 161 12쪽
29 29화 이것이 남자의 싸움 +7 24.06.21 6,183 164 12쪽
28 28화 악플러 혼내 주자고 +4 24.06.20 6,401 157 12쪽
27 27화 숨이 차요 +6 24.06.19 6,607 176 12쪽
» 26화 어셈블 +6 24.06.18 6,806 153 12쪽
25 25화 이건 폐쇄시켜 +16 24.06.17 7,066 187 12쪽
24 24화 오돌토돌한 새싹이 +7 24.06.16 7,280 182 11쪽
23 23화 부하가 생긴 줄 알았더니 +7 24.06.15 7,516 164 10쪽
22 22화 일광건조 할 분 계심? +19 24.06.14 8,129 201 12쪽
21 21화 오늘 다 준비해 주세요 +5 24.06.13 8,447 181 12쪽
20 20화 번개배송이여? +4 24.06.12 8,568 191 10쪽
19 19화 회장! 주목! +9 24.06.11 8,566 199 15쪽
18 18화 커마는 못 참지 +9 24.06.10 8,755 178 10쪽
17 17화 쿠웅! +8 24.06.09 9,149 199 11쪽
16 16화 개쩐다 +9 24.06.08 9,415 182 11쪽
15 15화 아휴, 사업가님들 +6 24.06.07 9,617 210 15쪽
14 14화 팬티! +11 24.06.06 9,811 204 10쪽
13 13화 힐뽕은 못 참지 +7 24.06.05 10,105 217 13쪽
12 12화 헌터 최고 +11 24.06.04 10,203 214 9쪽
11 11화 이게 다 뭐여? +13 24.06.03 10,669 214 13쪽
10 10화 제발 천사 답게 굴어 +11 24.06.02 11,172 193 14쪽
9 9화 난 열심히 딸깍할게! +9 24.06.01 11,795 224 15쪽
8 8화 내 몸이 둥둥 +5 24.05.31 12,185 211 11쪽
7 7화 쟤 왜 저기로 가냐? +8 24.05.30 13,564 235 13쪽
6 6화 드디어 때가 되었나 +14 24.05.29 14,415 246 13쪽
5 5화 가라아아아앗! +9 24.05.28 14,670 292 13쪽
4 4화 헌터 생활 고난하시죠? +14 24.05.27 15,407 301 13쪽
3 3화 완전 개사기군 +4 24.05.26 15,907 289 13쪽
2 2화 레벨이 올랐습니다 +13 24.05.25 16,139 341 11쪽
1 1화 힐러 어떰? +39 24.05.25 18,084 327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