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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구석 딸깍 힐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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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새글

광별
그림/삽화
애증이
작품등록일 :
2024.05.24 17:30
최근연재일 :
2024.07.06 19:05
연재수 :
44 회
조회수 :
370,887
추천수 :
8,401
글자수 :
240,658

작성
24.06.13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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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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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
글자
12쪽

21화 오늘 다 준비해 주세요

DUMMY

"쿨럭···"


먹다 만 무 쪼가리들이 사방에 튀었다.

최주혁은 티슈를 내밀었다.


"아, 고, 고맙습니다···"


나는 티슈로 입을 닦으며 이게 무슨 일인가 고민했다.

별일 아니라며.

치킨 먹으면서 대화할 수 있는 일이라며.

내가 힐러가 아니고 킬러가 됐다는 소문이 여기까지 닿은 모양이다.


"...최 헌터님?"


"예."


"오늘 만우절 아닌데요."


"알고 있습니다. 당황스러우시겠지만, 전 진심입니다."


최주혁은 단검 손잡이를 앞으로 스윽 내밀었다.

내 머릿속은 빠르게 회전하고 있었다.

어찌나 빨리 회전하는지 김이 날 정도.

하지만 이런 상황에는 뇌피셜보다 도움되는 게 있다.

모르면 뭐다? 물어보면 된다.


"최 헌터님, 이러시는 이유가 있으실 것 아닙니까?"


"아, 죄송합니다. 제가 이유를 설명하지 않았군요."


아, 이 양반.

진짜 은근 허당이라니까.

최주혁은 목뼈를 뜯어먹으며 말을 이어나갔다.

이제 보니 자신의 제안을 거절하면, 저 목뼈가 내 목뼈가 될 수 있다는 경고의 의미인 모양이었다.

아주 살벌한 친구구만.


"본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저는 강해져야 합니다."


헌터가 된 이상 강해져야 하는 건 당연하다.

게이트 속 몬스터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발전하고 있다.

몬스터가 어제 다르고 오늘 다르기 때문이다.

당연히 어제보다 오늘 만나는 몬스터의 난이도가 더 올라갔다.

이유는 몰랐다만.

그래서 헌터들은 매번 강해지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


"제 목표는 S급 게이트의 보스인 섀도우로드를 죽이는 겁니다. 제 동생을 죽인 몬스터입니다."


아, 들어본 적이 있었다.

최주혁의 동생이 최주혁보다 강했던 헌터였다지?

최초로 S급 게이트를 발견한 헌터였다.

그는 S급 게이트 속에서 죽었다.


"저는 매일 아침, 동생이 죽은 날, 동생의 바디캠에서 추출한 영상을 봅니다. 한시라도 허약해지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숨이 턱 막힌다.

잘생기고 맑은 인상의 최주혁에게 이런 짠한 이야기를 들을 줄이야.


"아··· 그렇군요."


"예, 하지만 최근 벽에 막힌 듯 실력이 늘지 않고 있었습니다. 당연히 기존에는 깨기 쉬웠던 게이트가 벅차기 시작했습니다. 실제로 죽을 뻔도 했었습니다."


나도 안다.

내가 최주혁의 목숨을 구해주고 헌터생명 설계사로서의 길을 시작했지.


"우연찮게 귀인의 도움을 받아 살아났습니다만. 그때 새로운 특전이 떠올랐습니다. 아실지 모르겠지만, S급 헌터들은 특전이 주어집니다."


아휴, 저도 알죠.

나도 S급 헌터라고요.


"새로운 특전의 이름은 간단했습니다. '기사회생'이었습니다."


"기사회생이요?"


"예, 죽을 위기에서 살아남으면 강해지는 그런 간단한 내용이었죠."


어, 이거 완전 드래곤볼에 나오는 사이어인 아니냐?


"그래서 일부러 몬스터에게 공격을 유도해 상처를 입어봤습니다. 하지만 그런 건 인정되지 않더군요. 제 의지와는 별개로 상처를 입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그 균형을 잘 잡아야 합니다. 자칫하면 강해지기 전에 죽어버릴 수 있으니까요."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였다.

'너무 레어는 좀 그렇고 미디엄레어는 너무 구운 냄새가 나니까, 적당한 레어로 구워주세요' 같은 느낌이랄까.


"원래는 한이슬 헌터에게 목적이 있어서 왔습니다만. 실제로 제 관심을 끈 것은 오빠분이셨습니다."


"제가요···?"


"예."


"왜요···?"


최주혁은 치킨을 가리켰다.


"현관에서 저한테서 치킨 봉지 뺏으셨지 않습니까? A급 헌터도 못 하는 일입니다."


나는 다급히 고개를 내저었다.

어어, 아직은 S급 헌터인 게 알려지면 안 된다.

원래 대놓고 왕보다 비선실세가 나은 법이다.

왕은 언제든 암살 당할 위험이 있지만, 비선실세는 그로부터 안전하니까.


"어··· 아니 그건··· 사람이 너무 배고프면 알지못할 잠재력이··· 튀어나올걸요? 아마도···?"


"제가 알면서도 일부러 피하지 않은 것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걸 차치하더라도 오빠분, 아니 한지우 헌터님은 분명 잠재력이 있습니다. 그동안 함께 다니며 범상치 않은 움직임을 봤습니다."


"...전 힐러인데요?"


최주혁이 단호히 고개를 내저었다.


"원래 각성 능력과는 별개로 헌터 생활을 하는 분이 제 길드에도 있습니다. 원래는 버퍼이신데 지금은 도끼를 휘두르고 계십니다."


엥, 그런 끔찍한 혼종이 있다고?

뒤에서 버퍼나 주면 될 것이지 도끼질을?

이거 완전 성직자라면서 쇠망치 들고 다니며 몬스터 머리 부수고 다니는 캐릭터잖아?

아아··· 우선 모르겠고.

죽여달라고 한 이유부터 들어봐야 겠다.


"아, 그런데 말씀하신 거랑 이 단검하고는 무슨 관계인가요?"


그래, 내가 잠재력이 있다는 건 알겠다.

무려 S급 헌터니까.

원래 끼리끼리라고 했다.

최주혁도 내 몸안에 잠들어있는 위대함을 알아본 것이겠지.

어, 아냐? 아님 말고.


스윽.


최주혁은 갑자기 손을 내밀었다.

얼떨결에 손을 마주 잡자, 최주혁이 웃었다.


"제가 마음 놓고 악수를 청한 사람은 한지우 헌터님이 처음입니다."


"예?"


"그동안 제가 계속 달라붙었는 데도, 날씨만 물어보는 데도 화내시는 경우 한번 없이 절 온전히 대해주셨지 않습니까?"


"그건 그렇죠."


"구라온 헌터에게 무언가를 하셨던 것도 알고 있습니다."


헌터협회에서 만난 S급 헌터 구라온에게 커피를 멕였던 것을 말하는 모양이었다.

그냥 넘어가나 했더니 다 알고 있었구만.


"아, 그건···"


"잘못을 따지려는 게 아닙니다. 구라온의 악명쯤은 저도 익히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눈앞에 보이는 무력의 공포를 이겨내신 분은 한지우 헌터님이 유일합니다."


"아··· 고맙습니다···"


꼬인다, 일이 꼬인다.


"다른 S급 헌터들은 제외했습니다. 경쟁자를 죽이고 싶은 악의는 누구나 있으니까요."


잠시 목뼈를 다시 뜯던 최주혁이 말을 이었다.


"절 죽일 수 있을 정도로 성장할 잠재력, 그리고 제가 온전히 믿을 수 있는 사람. 이 두 가지를 합치면 딱 두 명이 떠올랐습니다."


한 명은 나일 테고.

또 한 명은 누군데?


"그 다른 한 명에게 부탁하시면 되는 거 아닐까요?"


최주혁은 담담한 눈빛으로 말했다.


"제 동생입니다."


나는 고개를 떨궜다.


"..."


야! 이 나쁜 놈아!

치트키를 써 버리네, 이거.

고인을 들먹이는 데 내가 또 어찌 거절하겠냐고!

당장 애버릭을 소환해서 미니 전투기로 쏴버리고 싶다.


"제가 잠재력이 있다고 칩시다. 하지만 S급 헌터를 죽이려면 C급에 불과한 제가 S급은 되어야 할 텐데요. 불가능에 가까운 것 아닙니까?"


아아, 대외적인 내 등급은 C급이다.

실제로 대학교 성적이 올 C였고.

그래서 C급으로 컨셉을 잡았다.


'갑자기 눈물 나네. 부모님 죄송합니다. 등록금이 터져버렸어요.'


헌터 시스템의 장점이 이거였다.

시스템 내 정보는 시스템밖에 보지 못한다는 것.

한국헌터협회조차 접근하지 못했다.

내 논리적인 말에도 최주혁은 가볍게 웃었다.


"아, 그건 간단한 문제입니다."


"어떻게 간단한가요?"


"세상에 불가능한 건 없습니다. 훈련으로 다 이겨낼 수 있습니다."


그때 나는 봤다.

최주혁의 눈에서 흐르는 광기를.


아아, 그제야 떠올랐다.

최주혁이 길드마스터로 있는 '청룡길드'의 1년 이내 탈퇴율이 60% 이상이었다는 것을.

국내 최고의 길드에 겨우겨우 들어갔는데 탈퇴를 한다고? 같은 생각이 들 수 있겠다만.


'훈련에 훈련에 또 훈련을 한다지···?'


밥 들어가는 배, 디저트 들어가는 배 따로 있듯.

기초훈련은 따로, 기본훈련은 따로, 심화훈련은 따로 시킨다고 했다.

난다긴다 하는 A급 헌터들조차 버티지 못하고 나가는 게 부지기수.


원래라면 80%를 육박하는 게 정상이지만, 최주혁의 광기에 탈퇴하지 못하고 강제로 버티는 길드원들도 상당수라는 소문이 있었다.

다 소문인 줄 알았는데.

아무래도 모든 광기들을 종합했을 때, 진짜인 것 같았다.


'어, 그러고보니··· 한이슬이 집에 안 들어온지 며칠이 지났지···?'


분명 길드에서 무슨 전지훈련을 갔다온다고 했던 게 2주 전이었던 것 같은데?

심지어 문자 한 통도 없었다.

아아, 문자 한 통 없는 건 남매끼리 정상이지.

하지만 나름 집순이를 자처하는 한이슬이 집에 돌아오지 않는다는 건 꽤··· 심각한 문제였다.


'A급 헌터인 한이슬조차 집에 못 들어오는데··· 나는···'


꿀꺽.


마른침이 삼켜지고 식은땀이 흘러내렸다.

생명의 은인을 이렇게 핍박하는 게 말이나 되는가.

아아, 강호의 도리가 땅에 떨어졌구나···

하지만 나는 위기일수록 빛나는 S급 힐러.

당연히 이깟 위기상황쯤이야 간단히 넘어갈 수 있었다.

우선, 눈물 좀 짜주고.


"...최 헌터님."


"예, 지금 우십니까?"


"최 헌터님의 사연을 듣고 감동했습니다. 동생의 복수를 위해 직접 죽을 위험을 자처하시다니. 정말 대단하세요!"


"별 것 아닙니다. 형제로서 당연한 일을 할 뿐입니다."


나는 고등학교 연극 동아리 출신으로서 모든 연기 스탯을 쥐어짜냈다.


"전혀 당연하지 않습니다! 저 한지우, 정말 감동했습니다. 마음 같아선 지금 당장 그 말씀하셨던 훈련이니 뭐니에 참석하고 싶지만!"


"싶지만?"


살짝 최주혁의 눈빛이 달라진다.

광기에 살기 한 스푼 얹어진 느낌.

저저저! 말은 제안이지만! 결국 협박이었구나, 이놈아!


"저도 신상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해서요. 강해지려면 속세를 등져야 하지 않겠습니까. 딱 하루만 주십시오."


나는 은거를 앞둔 무림고수처럼 진중한 표정을 지었다.

최주혁은 아무 말 없이 벌떡 일어나더니 나를 껴안았다.


덥썩.


뭐야, 왜 이래.

최주혁의 광기 어린 눈동자가 심하게 번쩍거렸다.

주먹까지 슬그머니 내리는 게 보인다.

만약 여기서 거절했다면 저 주먹이 내 얼굴에 꽂혔겠지.


"저를 이렇게 온전히 이해해 주시는 분은 처음 봤습니다. 제가 꼭 S급으로 만들어드리겠습니다, 한지우 헌터님."


아니, 나 이미 S급이라고!

나는 내색하지 않고 굳건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내일 이 시간까지 청룡길드로 가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준비하겠습니다."


꾸벅.


최주혁은 감사하다는 듯 허리를 굽혀 인사하며 현관문을 나섰다.


쿵.


나는 곧바로 현관문 구멍을 봤다.

레벨업을 하면서 성장한 스탯에 최대로 집중해 움직인 덕분에 소음 하나 일어나지 않았다.

나도 S급이라고!


역시나!

최주혁은 이제 미션에 성공했다고 생각했는지.

자신의 집이 아니라, 엘리베이터를 타고 사라졌다.

속으로 3분을 셌다.

그리고,


"애버릭 소환!"


부우우우우우우웅!


애버릭을 미니 전투기에 태워서 최주혁을 뒤쫓게 했다.

청룡길드 본부가 있는 건물로 들어가는 게 보였다.

이후 창문 안에서 길드원들이 무언가 복작거리며 준비하는 게 보였다.

구석에서 미리 준비한 것처럼 보이는 현수막을 꺼내는데, 그 내용이···


<환)미래의 S급 한지우 헌터님, 입단 축하드립니다(영>


···크흐흠, 꽤 오래전부터 준비한 모양이었다.

여튼, 최주혁은 나를 완벽하게 믿고 있었다.

연극 동아리 출신으로서 모든 연기 스탯을 쥐어짰는데 속아넘어갈 수밖에 없지.


스윽.


나는 곧바로 휴대폰을 꺼냈다.

주용호 사장에게 받은 직통 휴대폰.

곧바로 전화를 걸었다.


뚜우뚜우-


-어, 선생님!


주용호 사장의 밝은 목소리가 스피커로부터 나왔다.


따악!


공 맞는 소리가 들리는 걸 보니, 골프장인 모양.

골프하다가 쓰러져서 병원에 실려갔었는데.

또 골프장을 갔어?

진짜 징하다, 징해.


"안녕하세요, 옆에 회장님도 계시죠?"


-아아, 네. 지금 18홀 두번째 돌고 있습니다. 너무 정정하셔서 다행입니다. 이게 다 선생님 덕분입니다! 마음 같아선 삼영그룹 전체를 드리고 싶습니다!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다행이네요. 전화 드린 건, 별 거 아니고요. 그 계약서 내용 있잖습니까?"


-아, 네. 다음 달 중에 준비해 달라는 그것 말씀이시죠?


"네, 그거요."


-추가하실 게 있으실까요?


"네, 오늘 당장 해 주세요."


잠시 침묵 후 튀어나온 주용호 사장의 목소리.


-...예?


나는 단호히 한글자씩 또박또박 말했다.


"오늘 다 준비해 주세요."


오늘 무조건 튄다.

'애착기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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