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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

집구석 딸깍 힐러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공모전참가작 새글

광별
그림/삽화
애증이
작품등록일 :
2024.05.24 17:30
최근연재일 :
2024.07.06 19:05
연재수 :
44 회
조회수 :
370,457
추천수 :
8,394
글자수 :
240,658

작성
24.05.25 22:05
조회
18,083
추천
327
글자
13쪽

1화 힐러 어떰?

DUMMY

+


제목: 힐러 어떰?


아는 친구가 힐러로 각성했다는데, 힐러 괜춘?

내 얘기는 아니고 친구인데 되게 좋아하길래 궁금해서


+


===================


ㄴ걸어다니는 이동 물약임 ㅎ


ㄴㄴ222222222


ㄴ물약 있는데 힐러 왜 씀?


ㄴㄴ물약은 돈 써야 하자나


ㄴㄴㄴ?? 힐러도 고용하려면 돈 써야함


ㄴㄴㄴㄴ파티 가입비 내라고 하면 되는데? 요즘 트렌드임


ㄴㄴㄴㄴㄴ천재냐? ㅎㄷㄷ 하긴 힐러는 돈 내고 들어와야지, 으데 감히 버스 타려고!!


ㄴ솔직히 힐러 파티에 넣을바엔 딜러 하나 더 넣음


===================


풀썩.


나는 힘없이 의자에 기댔다.

각성은 대박이라며?

각성을 해서 헌터만 되면 부와 명예를 모두 가질 수 있다며?

하지만 나에겐 별나라 얘기였다.


"...시발."


힐러로 각성해버렸다.

그것도 S급으로.


***


나는 오늘 오전, 한국에 5명밖에 없다는 S급으로 각성했다.

S급 헌터는 말 그대로 스페셜한 헌터들이다.

은행에서는 전문직 윗급으로 대출이 나왔고, 카드회사들은 S급 헌터들에게 한도가 없는 카드를 쥐어주기 위해 로비를 하기 바빴다.


'각성한 순간 기분이 날아갈 것 같았지.'


===================


<상태창>


◆이름: 한지우

◆레벨: Lv1

◆특성: 지원

◆직업: 프리스트(힐러)

◆등급: S

※S급 특전: 힐러용 노트북 지급

※S급 특전2: 매일 쪽지 100회 무료


<스킬창>

※자세히 보기


===================


상태창에 나와있는 'S'를 볼 때마다 가슴이 설렜다.

한국헌터협회에 등록하는 순간 사방에서 스카우트 제안이 날아올 거라는 행복한 상상을 했었다.

카드회사에서 받은 한도 무제한 카드를 들고, 퍼스트 클래스 비행기를 타며 다른 나라 게이트 공략에 나서는 나의 모습.

저절로 웃음이 터져 나왔다.


그런데 스카우트는 개뿔.

아직도 아까 방문했던 한국헌터협회의 데스크 직원 표정이 잊혀지지 않는다.

'S급'이라는 말에 화들짝 놀라며 벌떡 일어났다가, '힐러'라는 말에 현자타임이 온 사람처럼 차분해졌다.


-예? S급??!?!?!?! 미쳤다! S급!!!! 아? 뭐요···? 힐··· 러? 아하··· 힐러시구나··· 흐음··· S급 힐러는 처음인데··· 저, 박 과장님!


뒤이어 온 박 과장도 마찬가지였다.

S급에서 놀라고, 힐러에서 지나칠 정도로 차분해졌다.


-S급???? 뭐? 당장 협회장님 불···! 아··· 힐러라고?... 흐음··· 흐흐흠··· 힐러··· 힐러··· 힐러라··· S급 힐러··· 음··· 우선, 저기에 서명하시고 헌터라이센스증 받아가세요. 또 연락드리겠습니다.


그게 끝.

내가 서명한 종이가 저 구석 어디론가 던져지는 걸 봤다.

결국 나중에 새로 입사한 인턴이 '이거 뭔가요?'라고 물을 것이고, 박 과장은 '몰루? 파쇄해'라고 하겠지.

원래 헌터라이센스증 발급이 쉽다지만, 마력 측정도 안하고 이렇게 줘버린다고?


'하긴 헌터라이센스증으로 할 수 있는 건 헌터 커뮤니티 가입뿐이니까...'


아니지, 아무리 그래도!

나 S급이라고! 한국에 5명밖에 없다고!

아니, 이제 6명이지! 6명밖에 없다고!


섭섭함을 뒤로하고 집에 돌아오자마자 곧바로 헌터 전용 커뮤니티에 가입했다.

헌터라이센스증에 적힌 번호를 입력하자, 곧바로 가입 승인이 됐다.


헌터 전용 커뮤니티 '헌터S헌터', 헌스헌에서 힐러 직업에 대해 열심히 찾아봤다.

딜러 특성인 검투사나 탱커 특성인 소환사 같은 메이저 직업은 검색만 해도 수만개의 검색 결과가 떴지만.

힐러는 내용 자체가 거의 없었다.

간혹 있는 정보도 '힐러 화이팅', '힐러 울지마!' 같은 짠한 응원글뿐.

응원글을 남긴 작성자 아이디는 '클레릭'이었다.


이게 사실 다 리그 오브 유니크 때문이었다.

한창 RPG가 한국 1티어 게임일 때 힐러는 '귀족'이었다.

힐러가 죽으면 보스전을 다시 리트라이하는 건 기본.

파티에 힐러 한 명이라도 가입하면, 어떻게든 탈퇴하지 못하게 하려고 사냥 경험치 비율도 높여주고 좋은 아이템이 나오면 양보도 해줬다.


그런데!

저 빌어먹을 AOS게임인 리그 오브 유니크가 1티어에 오르면서 모든 게 바뀌었다.

힐러가 죽으면 '아! 내 물약!'이라는 외침은 기본 중의 기본.

물약 취급이라도 받으면 다행이다.

힐러 같은 서폿은 보통은 도구 취급이다.

원딜이 죽을 것 같다? 그럼 힐러가 몸빵해야지.

힐러가 몸빵을 하지 않아서 원딜이 죽는다?


'어찌나 부모님 안부를 물어보던지.'


여튼!

그딴 취급 때문에 헌터세계에서조차 힐러는 도구 취급 받고 있었다.

직업을 힐러로 각성하면, 그냥 일반 병원에 취직하는 자들이 많았다.


사람의 상처 자체를 별다른 수술 없이 치료할 수 있었으니 꽤 훌륭한 의료인이었다.

하지만 사람을 치료할 수는 있지만, 의학적 지식이 없으니 눈뜬 장님 신세였다.

의사나 간호사의 지시에 따라, 그냥 상처 부위에 손을 가져다대고 마력만 쭉쭉 빠져나가는 진짜 이동형 물약 신세.

일반 병원에서 밀려나 헌터전문병원에 취직한 힐러들의 취급도 비슷했다.


"자신을 치료해주는 사람들에게 조롱이라니, 이 세상은 미쳤어."


하지만 업계의 특수성이 이런 상황을 만들었다.

어지간한 힐러의 치료 스킬보다 상급 물약 하나의 효과가 좋았다.

물약은 마시는 순간 체력이 300 이런 식으로 확 차오르는데 비해.


F급 힐러의 힐량은 1 수준.

장난이나 오타 아니고 진짜 1 맞다.

방금 얼핏 확인한 S급 힐러인 내 힐량 조차... 20 남짓.


"...생명유지장치 수준이군. 진짜 생명만 유지해 줄 수준이야."


사냥을 해야 치료 스킬 레벨을 올리는데.

힐러에 대한 편견 때문에 파티에 껴주질 않으니.

악순환이었다.

힐러로 각성하는 경우 헌터 자체를 포기하고 그냥 일반인으로 사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래도 특전은 확인해보자."


책상 위에는 특전으로 받은 '힐러용 노트북'이 있었다.

노트북이 다 똑같지, 뭔 힐러용.


스윽.


노트북을 열고 전원 버튼을 눌렀다.


띠리링.


부팅음과 함께 노트북 화면이 켜졌다.


<힐러 확인 절차: 마력을 주입하세요>


마력 주입?

그거 뭔데? 어떻게 하는 건데?


<오른쪽 지문 버튼에 검지를 올려놓으세요>


검지를 지문 버튼에 올려놓자, 로그인이 성공했다.


<지문이 등록되었습니다>


<환영합니다, 한지우 힐러님>


노트북 화면에 떠오른 건 텅빈 화면이었다.

진짜 아무 것도 없고 맨 위에 상태표시줄만 있었다.

마우스를 움직여서 하나씩 클릭해봤다.


"세부정보 클릭."


<동시 치료 가능 인원 0/3>


동시 치료?

힐러는 보통 한 번에 1명 치료가 가능했다.

그래서 게이트 공략 파티에서 밀려난 이유도 있었다.

사방에서 동시에 공격이 쏟아지고, 동시에 다친다.

그런데 그 중 1명만 치료를 한다고?

옆에 놈 팔이 떨어져 피가 철철 나도, 자신의 발등을 찍힌 게 더 아프게 느껴지는 것이 사람 마음이다.

결국 욕 먹기 딱 좋은 포지션이란 소리.


"3명 동시 치료는 좀 귀하네. 나쁘지 않은 듯."


물론 겨우 동시 치료로는 편견이 가득한 힐러의 입지를 바꿀 수는 없다.

3명 치료해봤자 그 치료 속도가 달팽이 기어가는 속도에 가깝다.

물약을 마시면 순식간에 회복된다.

단점은 흉터가 남거나 속병이 생길 확률이 높다.

힐러의 치료 속도는 느린 대신에 물약의 회복과는 개념이 다르다.

말 그대로 원복 상태로 만들어놓는다.

치료에 시간이 오래 걸리다보니, 실시간 전투에서 경쟁력을 잃은 것이다.


"다음 메뉴는··· 쪽지/상태 기능?"


쪽지/상태 버튼을 누르자, 한국헌터협회에 등록된 헌터들의 이름이 목록에 떠올랐다.

이름을 보자마자 어떻게 헌터들의 이름인 걸 알았냐고?


===================


최주혁

권도하

박태우

구라온

유채아

한지우


===================


대한민국에 사는 국민으로서 국내 S급 헌터들의 이름을 모를 수가 있겠냐고!

심지어 맨 아래 추가된 따끈따끈한 내 이름까지.

뽕이 차오른다!

세계 20대 헌터로 꼽힌 최주혁과 같은 S급이라니.

가문의 영광임이 분명했다.

이동형 물약? 그딴 비난 따윈 어느새 잊었다.


"이건, 귀하다."


찰칵, 찰칵.


휴대폰을 꺼내서 카메라로 몇 장을 찍었다.

그리고는 흐뭇한 얼굴로 <최주혁>을 눌러봤다.


딸깍.


===================


◆이름: 최주혁

◆레벨: Lv74

◆특성: 공격

◆직업: 검투사(근거리 딜러)

◆등급: S

◆상태: 빈사

◆체력: 105/4423

◆마력: 1/2354


===================


최주혁의 상태창이 떴다.


얼마 전에 레벨 70을 넘었다고 하더니, 벌써 74까지 올렸을 줄이야.

역시 최강의 검투사다웠다.

그런데,


"뭐? 빈사? 지금 상태가 빈사라고?"


빈사는 죽기 직전이라는 소리 아닌가.

이거 진짜야?


===================


◆이름: 최주혁

◆레벨: Lv74

◆특성: 공격

◆직업: 검투사(근거리 딜러)

◆등급: S

◆상태: 빈사

◆체력: 87/4423

◆마력: 1/2354


===================


어어어어.

점점 체력이 줄고 있었다.

실시간으로 줄고 있다.

아까는 105였는데 지금은 87까지 떨어졌다.

이거 뭐야, 진짜 최주혁이 죽어가고 있다고? 최강의 검투사가?

87은 75가 됐고 54가 됐으며, 어느새 32까지 떨어졌다.


"안 돼. 살려야 해. 뭐지, 이걸 보여주는 이유가 있을 거 아냐!"


순간 노트북 화면에서 팝업이 떠올랐다.


<스킬 '원격 치료'를 사용하시겠습니까?>


아! 그제야 아까 봤던 스킬창 내용이 떠올랐다.

대충 보느라 그냥 넘어갔던 스킬 '원격 치료'.

그냥 손을 떼고 치료할 수 있는건가? 하고 대충 넘어갔던 건데.

진짜 그 의미의 원격 치료라고?


"원격 치료 사용!"


<치료할 파티원이 없습니다>


"치료 사용하라고!"


<치료할 파티원이 없습니다>


그제야 머릿속에서 맞춰지는 퍼즐 조각들.

아까 봤던 상태창의 그 내용!


===================


※S급 특전2: 매일 쪽지 100회 무료


===================


"쪽지 기능!"


나는 곧바로 최주혁 상태창을 아래로 내렸다.

스크롤이 쭈욱 내려가면서 여러 버튼들이 나타났다.

그때 유독 크게 보이는 '쪽지' 버튼!


딸깍!


쪽지 버튼을 누르자마자, 쪽지를 보낼 수 있는 쪽지창이 떠올랐다.

한번에 가는 게 아니라 오고갈 수 있는 대화창 같은 쪽지창이랄까.

옛날 네이트온이 생각나는 쪽지창이었다.

감상에서 황급히 빠져나왔다.

최주혁이 죽어가는데 이딴 싸구려 감상에 빠질 시간은 없었다.

다른 곳에 괜히 쪽지 보내봤자 믿을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S급 헌터인 최주혁이 죽어가고 있어요, 도와주세요?

오히려 어떻게 그걸 알게 됐는지 설명만 하다가 시간을 낭비할 가능성이 높았다.

내가 직접 나서야 한다!


"내가 구한다, 최주혁! 기다려라!"


나는 엄청난 속도로 키보드를 두드렸다.


타타타타타타타타탁.


***


같은 시각.

최주혁은 멍하니 하늘을 올려보고 있었다.

게이트 특유의 붉은 물결이 일렁거렸다.


'...끝인가.'


물약은 다 떨어졌고, 파티원들도 데리고 오지 않았다.

단순 오기였다.

S급에 올랐으니 A급 게이트 따위야 혼자 공략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최강의 검투사라는 닉네임이 부끄럽지 않으려면, 무언가 업적을 계속 만들어야 했으니까.

하지만 자만이었다.

A급 게이트답게 수많은 몬스터들이 달려들었다.

처음에는 어찌저찌 이길 수 있었을 것 같았다.

몬스터를 죽이면 간헐적으로 물약이 나오니까, 자신이 가져온 물약들과 얻은 물약으로 버티면 될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마지막 보스 몬스터를 죽이는 순간, 방심했다.


'방심을 하다니. 넌 헌터 자격도 없어. 최주혁.'


보스 몬스터가 죽어가면서 날린 손톱 공격을 피하지 못했다.

손톱 공격을 가까스로 검으로 쳐냈지만, 뒤에서 날아오던 또 다른 손톱을 보지 못했다.

심장은 가까스로 피했지만, 배에 깊게 박혀버렸다.


"..."


슬쩍 배를 내려봤다.

누워있길 망정이었다.

서있었다면 찢겨진 배에서 내장이 흘러내렸을 지도 몰랐다.

많이 아쉽지는 않았다.

게이트 안에서 몬스터와 싸우다가 죽는 것은 모든 헌터들의 꿈이자 로망이었다.


'하지만···'


동생을 죽였던 그 S급 보스놈.

그 보스놈을 다시 만나지 못한 게 천추의 한이었다.

그걸 위해서 S급까지 올라오고 세계 20대 헌터로까지 뽑혔다.

조금만 더 하면, S급 게이트 공략 파티에 가입할 수 있었는데.

코앞에 두고 이렇게 떠나가야 하는가.

점점 눈꺼풀이 무거워지고 있었다.


'이렇게··· 죽는가.'


최주혁의 눈이 스르르 감겼다.

그런데 그때, 귓가에 시끄럽지만 발랄한 목소리가 울렸다.


-쪽지왔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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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37화 애 선생님이라니까! +14 24.06.29 4,818 168 11쪽
36 36화 4만홀은 더 치고 가라 +11 24.06.28 4,936 147 11쪽
35 35화 우리 사업 파트너니까 +6 24.06.27 5,220 13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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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32화 대자아아아아아앙 +11 24.06.24 5,854 167 14쪽
31 31화 공식 서비스가 시작됩니다 +8 24.06.23 6,054 153 13쪽
30 30화 사인하면 풀어줌 +5 24.06.22 6,024 16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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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23화 부하가 생긴 줄 알았더니 +7 24.06.15 7,515 164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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