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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자여, 왕이 되어라!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전쟁·밀리터리

완결

bok2705
작품등록일 :
2019.04.01 11:28
최근연재일 :
2021.01.04 19:00
연재수 :
210 회
조회수 :
821,514
추천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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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133,243

작성
20.12.18 22:00
조회
1,660
추천
39
글자
13쪽

200화: 최후통첩 (3)

*본작은 역사적 고증보다는 상상의 비중이 더 큰 작품입니다.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이미 지난 시대를 배경으로 나올 수 있는 수많은 픽션 중 하나라고 생각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DUMMY

<망자여, 왕이 되어라!>

200화: 최후통첩 (3)


총독부는 해방군이 뿌린 전단을 악마가 뿌린 씨앗, 치명적인 독이 묻은 오염물질 수준으로 취급했다. 총독부는 주민들에게 전단을 줍기만 해도 중범죄로 처벌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적의 의중을 담은 종이를 보거나 소지한 자는 반역죄에 준하는 기준으로 처벌할 것이다. 손을 댈 생각도, 가까이 접근할 생각도 하지 말도록.]


경성 주민들은 길거리에 잔뜩 널린 전단을 어떤 식으로든 피해 다녀야 했다. 까딱하면 적과 내통하려 했다는 말도 안 되는 이유로 최전방에 끌려가기에 십상이었으니 말이다.


죽창이나 농기구 하나 들고 온종일 경계 근무만 서는 것도 충분히 괴로운 일이었지만, 최전방으로 끌려가는 것은 그와 격을 달리할 정도로 최악의 일이었다.


총독부는 주민들에게 황국신민으로서 의무를 다할 것을 거듭 강조했다. 그러나 정작 황국신민으로서 누려야 할 권리는 전혀 보장해주지 않았다.


변변치 않은 죽창과 쇠붙이 따위로는 총알과 포탄이 빗발치는 포화 속에서 살아남을 수 없었다. 최전방 차출은 생존과 거리가 멀었다. 자의든 타의든 적과 소통하려고 했으니 그냥 죽으라는 소리나 마찬가지였다.


주민들은 조선인, 일본인 할 거 없이 전단 보기를 꺼렸다. 주민들은 항공기 소음이 들려올 때마다 허겁지겁 건물로 달려들어 가 헌병대가 전단을 다 치울 때까지 나오지 않으려고 했다.


전단 살포는 그렇게 효과를 잃어가는 듯 보였다. 그러나 해방군에게는 주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다른 수단도 있었다. 어찌 보면 이는 전단 살포보다 훨씬 효과적인 것이었다.


대성은 이를 최후통첩이라고 불렀다. 대성은 휘하 부대를 소집하여 경성 근교에 확보한 각 공세 거점에 대형 음향 시설을 설치하라고 지시했다.


[주민들은 진작에 현실을 받아들였어. 하지만 윗물은 아직도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했지. 자의 반 타의 반으로 군에 들어간 젊은이들도 마찬가지고.]

[맞습니다. 전단을 살포하는 방법도 한계가 있습니다. 더 직관적으로 와 닿을 수 있는 수단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너희를 부른 거야. 저번에 주문했던 설비 도착했지? 이제 그걸 써야겠어. 천년만년 대치상태만 이어갈 수 없는 만큼 슬슬 최후통첩을 날려야지.]

[예. 최대한 빨리 설치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일본군은 해방군이 무슨 일을 벌이든 그들이 하는 일에 훼방을 놓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일본군은 해방군이 자기 진영에 시설물을 세우는 것을 눈뜨고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물론 모든 일본군이 해방군이 자유롭게 활동하기를 바랐던 것은 아니었다. 일부 골수 광신도들은 해방군이 어떤 일을 벌이든 가만히 둬서는 안 된다며 주야장천 돌격을 외쳤다.


그러나 일선에 선 장병 중 누구도 사지로 들어가려 하지 않았다. 머릿속이 정말로 텅 빈 사람이 아닌 이상, 앞으로 나가면 죽는다는 사실을 모르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


조선 해방군은 별다른 방해를 받지 않고 음향 시설을 건설했다. 해방군은 시설을 완공함과 동시에 최후통첩이라고 명명된 원고를 경성 너머로 들여보냈다.


경성 근교 곳곳에 마련된 음향 장비는 야포 못지않게 큰 소리를 낼 수 있었다. 방송에 나선 장병들은 원고에 적힌 문구를 한 글자씩 또박또박 읽어내려가며 해방군과 마주한 모든 이들을 압박했다.


일본군이 해방군이 민간인보다 한층 더 신경 쓰고자 했던 압박 대상이었다. 최후통첩 연설문은 일본군을 겨냥하고 있었다.


[조선 해방군에서 전한다. 너희 일본 정부는 전쟁에서 패배했다. 다들 알다시피 우리 해방군은 경성을 제외한 한반도 지역 대부분의 통제권을 확보했고, 미군은 일본 본토를 제외한 지역 대부분을 차지했다.]

[놈들이 뭐라고 떠들든 듣지 마라. 듣다가 걸리기만 해. 모조리 반역죄로 다스릴 테다.]


일본군 지휘관들은 병사들이 최후통첩 방송에 노출되는 것을 어떻게든 막아보려고 했다.


하지만 소용없는 짓이었다.


애당초 귀는 뭐하러 달고 태어났겠는가? 귀가 무엇을 위한 신체 기관이었던가? 예기치 못하는 불행이 닥치지 않은 이상 소리를 들으라고 만들어진 기관 아니던가?


병사들은 해방군 방송 청취도 반역죄로 취급하겠다는 지휘관의 말에 나름대로 많은 불만을 드러냈다. 지휘관들도 병사들의 항의에 딱히 반박하지 못했다.


[당최 무슨 수로 듣지 않을 수가 있답니까? 사방에서 들려오는 데, 밤낮을 가리지 않고 매일 방송을 하는 데, 무슨 수로 무시한단 말입니까?]

[여기서 방송이 들리지 않는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습니까? 어쩔 수 없는 문제인 겁니다. 저희가 할 수 있는 게 없단 말입니다.]


방송이 들리기는 지휘관도 마찬가지였기에, 대부분은 방송이 나오든 말든 신경 쓰지 말라는 식으로 지침을 바꿀 수밖에 없었다. 하나같이 벼랑 끝에 몰린 상황에서 서로 물어뜯고 해봐야 손해만 볼 뿐이었다.


그러나 이런 일선 지휘관들과 달리 지하 방공호 속에 틀어박힌 높으신 분들은 방송에 직접 노출될 일이 없었다.


총독부는 방송 내용이 정확히 무엇인지, 방송에서 언급하는 대상이 누구인지 제대로 확인하지도 않고 막무가내로 청취 금지령을 내렸다. 총독부는 상황이 어찌 되었든 적과 어떤 접촉도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견해를 고수했다.


[어쩔 수 없이 듣는 게 어디 있나? 여기선 잘만 안 들리는데. 안 듣고자 하면 얼마든지 안 들을 수 있어. 수단과 방법을 얼마든지 마련할 수 있다고.]

[그렇다고 무작정 금지령을 내리기에는··· 곤란한 면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놈들이 경성과 가까운 곳이면 조건을 가리지 않고 방송 시설을 설치했기 때문에.]

[그럼 쳐들어가서 부시면 될 거 아닌가? 놈들이 선전 시설을 건설하는 걸 알면서도 왜 가만히 있는 거지? 놈들 장단에 그대로 놀아나겠다는 거야, 뭐야?]

[현 전력 상태로는 방어하기도 벅찹니다. 자칫하면 놈들이 그대로 밀고 들어올 수 있는 상황이에요.]


총독부는 방송을 듣지 말라고만 했을 뿐, 구체적인 대처 방안은 제시하지 못했다. 사실상 허울뿐인 명령이나 다름없었다.


***


조선 해방군은 최후통첩 방송을 시작함과 동시에 공세를 조금씩 강화해나갔다. 세상 어떤 전쟁도 희생자를 단 한 명도 발생시키지는 못하는 노릇, 전쟁을 끝내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희생자를 감수할 수밖에 없었다.


물론 무턱대고 쳐들어가서 민간인 희생자를 내려고 한 것은 아니었다. 조선 해방군은 경성에 잠입한 특전대원들에게 조선인 거주 구역과 일본인 거주 구역을 확실하게 파악하게끔 했다.


그 결과, 해방군은 조선인 피해자 발생을 최대한 줄이면서 공세를 펼칠 수 있었다.


해방군이 공격한 지점은 주로 일본인이 많이 몰려 살던 곳이거나, 군인들만 상주하고 있는 곳이었다.


그것도 모자라 해방군은 사전에 공세를 벌일 것이라는 정보를 웬만큼 알려주고 움직였다. 보안에 유독 철저했던 해방군이 적에게 정보를 흘린 이유는 하나였다.


어차피 전쟁도 거의 다 끝난 마당에 쓸데없이 목숨 날리지 말라는 뜻이었다. 해방군이 공세를 펼치기 전에 내보내는 방송에는 이런 내용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조선 해방군에서 알려드립니다. 조선 총독부는 우리의 항복 요구를 거부했습니다. 총독부가 평화적인 해결을 거부한 이상, 우리는 다른 방법을 선택할 수밖에 없습니다.]

[전선에 있는 모든 장병 여러분, 주민 여러분께 알려드립니다. 우리 조선 해방군은 다른 방법으로도 얼마든지 서울을 수복할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 벌일 공세 역시 그 일환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우리 해방군은 억울한 인명 피해를 원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말씀드립니다. 저항하려고 하지 마십시오. 총독부의 감언이설에 속아 넘어가 목숨을 날리지 마십시오. 평화적인 해결을 원하는 장병과 민간인에 한해서는 어떤 무력도 사용하지 않을 것입니다.]


조선 해방군은 한 입으로 두말하는 법이 없었다. 해방군이 방송으로 내보낸 말을 그대로 지켰고, 자신들이 세운 원칙을 단 한 번도 어기지 않았다.


[소대장님. 전방에서 일본군이 접근하고 있습니다.]

[무장했어?]

[아닙니다. 모두 백기를 흔들고 있습니다.]

[그럼 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포로 대우 규칙에 따라서 처리하도록 해.]

[알겠습니다.]


한 명이든 열 명이든 해방군은 항복한 장병에 한해서 어떤 무력도 행사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방심했던 것은 아니었다. 일본군과 해방군의 접선 현장에는 언제나 육중한 장갑을 갖춘 장갑차가 대기하고 있었다.


이들은 특유의 위압감으로 일본군 장병들을 압박하며 혹시 모를 변수가 일어나지 않게끔 했다. 수류탄 하나 터트린다고 장갑차 하나를 날릴 수는 없는 법. 일본군은 딴생각하려야 할 수가 없었다.


천황 대신 자기 자신을 선택한 일본군 장병들은 지옥에서 벗어나 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었다. 장병들을 눈치껏 따라갔던 일본인 주민들도 마찬가지였다. 항복을 택한 장병 중에는 경성에서 가족과 함께 살다가 징집된 경우가 많이 있었다.


[무장 해제 절차는 다 끝났고, 신원 조사도 다 끝났습니다. 귀하는 이제 포로로서 포로 규정에 따라 대우받을 것입니다.]

[포, 포로 말입니까?]

[너무 걱정하진 마십시오. 우리도 모든 일본인이 전쟁범죄에 연루됐다고는 생각하지 않으니까요. 별일 없다면 전쟁이 끝나는 대로 곧장 귀국절차를 밟을 것입니다. 그때 고향으로 돌아가시면 돼요.]

[그럼 가족들은 어떻게 되는 겁니까? 같이 왔는데···]

[가족들은 군인이 아닌 민간인이므로 다른 규정에 따라 보호받게 될 겁니다. 우리는 출신과 관계없이 민간인을 해하지 않는 걸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안심하세요.]


***


조선인이라고 가만히 있던 것은 아니었다. 조선인 주민 역시 총독부의 총알받이가 되기를 원치 않았고, 그에 따라 경성 탈출을 감행했다.


심지어 조선인 주민은 탈출하고자 하는 마음만 있다면, 조건만 갖춰져 있다면 더 쉽게 탈출할 수 있었다. 특전대원들은 일본군의 감시 체계가 거의 무너지다시피 한 틈을 타 예전에 개척했던 잠입 경로를 다시 뚫었고 그곳으로 주민들을 인도했다.


[모두 조심해서 따라오십시오. 조금 있으면 헌병대가 순찰할 시간입니다.]

[헌병대가 집마다 돌아다니면서 불심검문할지도 모른다는데 그때는 어떻게 하죠? 우리 집도 분명히 들릴 텐데.]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알아서 할 테니. 저랑 만나는 헌병은 아마 막사에 못 돌아갈 겁니다.]

[그럼 그쪽이 위험해지는 거 아닙니까?]

[저는 원래 위험한 일을 하는 사람이라 상관없습니다. 이 경로로 쭉 따라가시면 우리 군인들이 있을 겁니다. 그럼 조심해서 가십시오.]


가망 없는 항전을 벌이는 총독부에 총알받이로 쓸 주민 한 명, 병사 한 명은 대우 방식과 상관없이 매우 소중한 존재였다. 그런 상황에서 주민과 장병들의 이탈은 치명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밖에 없었다.


총독부는 순찰조 인원을 대폭 증원하는 한편, 진지 보강과 참호 건설 공사와 같은 과업을 밤늦게까지 벌여서 주민들과 병사들이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시간 자체를 없애려 했다.


그러나 총독부의 조치에도 한계가 있었다. 현실을 받아들인 장병들과 주민들은 총독부의 장단에 놀아날 생각이 없었다. 마음을 굳힌 이들은 흔들리지 않고 자기 할 일에만 집중했다. 국가와 천황의 위신, 안위는 더 이상 신경 쓸 문제가 아니었다.


이러한 경향은 조선 해방군의 공세가 거세질수록 더욱 심해졌다. 해방군이 공세를 벌인다는 말은 곧 천황의 안위에만 매달리던 골수분자와 그들이 지키던 지점이 사라진다는 것을 의미했다.


간단히 말해 탈출 경로가 하나 더 늘어나는 셈이었다. 사람들은 지하 방공호 속에 틀어박힌 자들의 지시를 듣지 않았다. 그들은 출신과 관계없이 해방군 진영을 향해 발걸음을 내디뎠고 안전을 보장받았다.


해방군은 항복한 사람들에게 어떤 위해도 가하지 않았다. 해방군이 제거 대상으로 삼은 것은 오직 골수 분자뿐이었다. 그들은 자진해서 해방군 진영으로 넘어오지 못했다.


아니, 넘어올 수 없었다.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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