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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 님의 서재입니다.

망자여, 왕이 되어라!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전쟁·밀리터리

완결

bok2705
작품등록일 :
2019.04.01 11:28
최근연재일 :
2021.01.04 19:00
연재수 :
210 회
조회수 :
821,515
추천수 :
13,730
글자수 :
1,133,243

작성
20.12.09 23:07
조회
1,708
추천
49
글자
13쪽

195화: 서울 진격 (2)

*본작은 역사적 고증보다는 상상의 비중이 더 큰 작품입니다.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이미 지난 시대를 배경으로 나올 수 있는 수많은 픽션 중 하나라고 생각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DUMMY

<망자여, 왕이 되어라!>

195화: 서울 진격 (2)


벼랑 끝에 몰렸다는 말로 표현하기에도 부족했다.


일본군은 아득히 높은 절벽 끄트머리에, 그것도 한 손으로 위태롭게 매달려 있었다.


다른 곳도 아니고 인천이었다. 경성의 관문인 인천항 말이다.


조선 해방군의 경성 진격, 경성 점령은 더 이상 허황된 이야기가 아니었다. 제대로 대처하지 않으면 언제든지, 얼마든지 벌어질 수 있는 일이었다.


총독부는 전방에 나가 있는 병력에 즉각 복귀 명령을 내렸다. 해방군이 무력이나 자랑하겠답시고 안방 문 앞까지 오진 않았을 터, 해방군이 어떤 전력을 동원했을지는 불 보듯 뻔했다.


총독부가 내린 결론은 간단했다. 경성에 주둔한 방어군만으로는 해방군을 상대할 수 없었다. 경성 방어군도 주요 전력 중 하나였지만, 해방군을 상대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총독부가 해방군과 정면 대결하라고 구축한 전력은 결호선과 낙동강 전선에 배치된 부대들이었다. 이들이야말로 조선 주둔군의 핵심 전력이자 총독부 최후의 희망이라고 할 수 있었다.


결국, 복귀 명령은 선택이 아닌 필수였다.


총독부 수뇌부는 우중충하고 습기로 가득 찬 지하 방공호 안에서 전방 부대가 빨리 돌아오기만 기다렸다. 수뇌부는 마음속을 한가득 메운 불안감처럼 어깨에 두껍게 내려앉은 먼지를 신경질적으로 털어 대며 교환원들을 수시로 재촉했고, 야전 지휘관들에게 끊임없이 육성 독촉장을 날렸다.


[지금 어디쯤인가? 설마 아직도 출발 안 했나?]

[예··· 여기도 교전이 안 일어나는 게 아닌지라··· 최대한 빨리 가려고 노력-]

[무슨 얼어 죽을 교전은 교전이야? 자네, 머리는 장식으로 달고 다니나? 인천에 적이 상륙했다고. 인천에! 엎어지면 코 닿을 곳에 적이 상륙했단 말이야!]

[죄송합니다. 인원 분류가 끝나는 즉시 바로 가겠습니다.]

[허튼소리 그만하고 지금 바로 와. 무조건. 알았나? 오늘 안에 오라고. 못해도 내일 동트기 전에 도착하란 말이야. 알겠어?]


갈라질 대로 갈라진 총독부 수뇌부의 날카로운 고성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이어졌다.


그러나 총독부 수뇌부의 바람은 쉽사리 이루어지지 않았다.


조선 해방군은 총독부가 예상한 바와 같이 전투 역량이나 자랑하려고 인천에 들어온 것이 아니었다. 해방군은 일본군과 오랫동안 대치할 생각이 없었다. 그들과 총알을 주고받으며 반평생을 살고 싶은 마음도 없었다.


이미 전세는 연합국 측으로 기울대로 기운 상황, 조선 해방군은 기류에 맞춰 전쟁을 최대한 빨리 마무리 짓고자 했다. 전쟁이 오래 이어질수록 애꿎은 민간인만 무더기로 죽어 나갈 뿐이었다.


결국, 해방군이 내린 결론은 ‘전쟁을 한시라도 빨리 끝내자’였다. 그리고 이를 위해 내세운 선결 조건은 일본군이 버티기 작전을 강행할 변수를 차단하는 것이었다.


대성은 부산에서 대기하고 있던 각 전투 부대에 다시 낙동강 전선으로 올라가라는 명령을 내렸다. 총독부의 시선을 잡아 두려는 목적으로 패퇴하는 척했던 부산 지역 해방군은 명령이 떨어지기만 기다렸다는 듯이 곧바로 공세를 시작했다.


[최고 사령부에서 지시가 내려왔다. 모든 부대원은 지금 즉시 군장을 챙기고 주둔지를 벗어나도록 한다. 그리고 일본군을 뒤쫓는다. 실시!]

[실시!]

[너희에게 주어진 임무는 일본군이 서울에 가지 못하게끔 발목을 잡아 두는 것이다. 잘라버리면 더 좋고. 놈들의 무덤은 서울이 아니라 경상도다. 알겠나?]

[알겠습니다!]


비단 육군만 일본군의 상경길을 가로막은 것이 아니었다. 조선 해방군 공군 역시 같은 임무를 받고 활주로를 날아올랐다.


해방군 공군은 육군보다 한발 앞서 일본군의 뒤를 쫓았다. 그리고 육군보다 더 유리한 고지, 아니, 하늘을 완전히 장악한 상태에서 일본군을 무자비하게 몰아붙이기 시작했다.


[모든 일본군을 땅속에 묻을 순 없을 거야. 그렇다고 모든 일본군이 서울에 가게 해선 안 돼. 그렇게 되면 우리 동포들이 입는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진다. 명심하도록.]

[전방에 다수의 군인이 이동하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별다른 기갑 장비가 얼마 없는 거로 보아 일본군이 맞는 것 같습니다.]

[그럼 바로 들어가자. 그 얼마 안 되는 기갑 장비도 전부 고철로 만들어주자고.]


해방군 공군은 황급히 이동하기 바쁜 일본군의 머리 위로 폭탄을 떨어트렸다.


***


상황이 상황이었던 만큼 일본군은 해방군 공군의 폭격을 무시하고 어떻게든 제 갈 길만 가려고 했다. 그러나 해방군 공군의 화력은 대충 무시하고 넘길 수준이 아니었다.


무엇보다도 일본군은 이들을 견제할 수단을 보유하고 있지 않았다. 형편없기로 소문난 대공포는 언급해봐야 입만 아플 지경이었고, 해방군 공군과 일기토를 벌일 조종사도 사라진 지 오래였다.


결국, 일본군 장병들은 천운에 몸을 맡길 수밖에 없었다. 폭탄이 자기 근처에 떨어지면 죽는 것이었고, 그렇지 않으면 목숨을 건지는 식이었다.


아니면 초인적인 힘을 발휘해 해방군 공군 전투기보다 빠르게 뛰거나. 하지만 이 말을 내뱉는 장교들도 고대 제정일치 사회 일원이나 다름없게 변한 자신이 부끄러웠는지 고개를 들지 못했다. 목숨도 마찬가지였다.


[우리 대일본제국은 신의 보호를 받는 나라다! 과거 원나라가 쳐들어왔을 때도 그랬고, 열강이 득세하는 가운데에서도 시련을 이겨냈다! 이번에도 그럴 것이다! 모두 전력을 다해 달-]


쾅!


[망할··· 뒤돌아보지 말고 계, 계속 이동해라! 놈들도 끝까지 쫓아오지는-]


쾅!


그렇게 해방군 공군의 추격과 공격은 한동안 계속되었고, 이는 일본군의 막대한 전력 손실로 이어졌다. 총독부의 긴급 호출을 받은 각 부대의 피해 규모는 경성에서 멀리 떨어져 있을수록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결과적으로 총독부는 지원군만으로 기울어질 대로 기울어진 전세를 뒤집을 수 없었다. 최후의 희망으로 불렸던 전방 부대는 도착하기도 전에 큰 시련과 마주쳤고 제대로 넘어서지 못했다.


설사 경성에 도착한다 하더라도 해방군과 정면으로 붙어서 이길 수 있을 것 같진 않았다. 일본군은 모든 면에서 열세였다. 장비는 물론이요, 머릿수도 압도적이지 않았다. 오히려 더 부족할 수도 있었다.


정상적인 경우였다면 이쯤에서 전쟁이 끝났을 것이다. 이미 한쪽이 다른 한쪽의 심장 근처까지 칼을 들이민 마당에 더 저항해서 뭐하겠는가?


나름대로 나쁘지 않은 결과가 나오든, 시궁창 같은 결과가 나오든 한쪽은 저항을 포기하고 협상에 나서야 했다. 더 이상의 총성은 무의미해 보였다. 아니, 무의미했다.


일본 제국은 전쟁에서 이길 수 없었다. 이제 남은 일은 하나,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하기 전에 죗값을 달게 받고 정상적인 국가로서 새롭게 출발하는 것뿐이었다.


그러나 일본 제국은 전쟁을 끝내려고 하지 않았다. 일본 제국의 알파이자 오메가인 일본군, 그 일본군의 중추였던 지도층들은 불행하게도 정상에서 한참 벗어난 집단이었다.


그들은 심각한 현실 인식 능력을 지니고 있었다. 특히 강경파는 머릿속에 종전이란 개념 자체가 없었다. 강경파는 종전을 곧 항복이라고 보았다. 항복에 대한 강경파의 입장은 언제나 한결같았다.


‘1억 명이 일치단결해서 진심으로 전투에 임하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 근데 항복을 해? 목에 칼이 들어와도 그럴 일은 없을 것이다. 항복은 정신이 썩어 문드러진 놈들이나 하는 소리야.’


온건파는 없느니만 한 존재였다. 그들은 파시즘 독재 정권의 주류도 아니었고, 자기주장을 소신껏 펼치지도 못했다.


조선 총독부 역시 마찬가지였다. 조선 총독을 포함, 총독부 내 강경파들은 목에 진짜로 칼이 들어와야만 전쟁을 끝낼 작자들이었다.


그것도 다른 생각을 하지 못하도록 팔과 다리까지 꽁꽁 묶은 상태에서 말이다.


한 마디로 해방군이 서울을 되찾기 위해서는 제 발로 사대문을 넘어 총독부 청사까지 들어가는 수밖에 없었다. 대성과 해방군은 어떤 식으로든 총독부와 직접 담판을 지어야만 했다.


***


[다들 잘 알겠지만, 전쟁은 단순히 머릿수 차이로 승부가 결정 나지 않는다.

전투는 피할 수 없었다. 그리고 총독부도 이를 피하려고 하지 않았다. 총독부는 경성으로 진군하는 해방군 주력 부대의 발을 어떻게든 묶어보고자 했다. 될 수 있으면 머릿수도 최대한 줄여보고자 했다.


총독부 수뇌부는 여전히 실낱같은, 실체도 불분명한 희망 한 줄기에 집착하고 있었다. 그들은 자기 최면이라도 걸어보려는 듯 회의실과 교환원이 있는 자리에서 비슷한 소리만 반복해댔다.


[아직 결호선의 전력이 남아있습니다. 특히 황해도, 경기도 경계에 있는 부대들, 그들은 못해도 오늘 안에 도착할 겁니다. 그때까지만 버티면 될 겁니다.]

[제아무리 승기를 잡은 것 같다고 한들, 마지막에는 어떻게 될지 모르는 법이지. 건방진 불령선인 놈들. 우리가 아무 조건 없이 물러날 거란 생각은 접어야 할 거야.]


총독부는 인천에서 탈출한 장병들과 징집한 지 얼마 안 된 신병들을 긁어모았다. 그런 다음 소규모 단위로 급히 편성한 각 부대에 무기한 농성을 벌일 장소를 지정해주었다.


그들이 맡은 임무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조선 해방군의 진격 속도를 늦추는 것이었다.


[다들 잘 알겠지만, 전쟁은 단순히 머릿수 차이로 승부가 결정 나는 것이 아니다. 위치만 잘 선점하고 머리를 조금만 굴리면 적은 인원으로도 많은 적을 막을 수 있어. 무슨 말인지 이해 가지?]

[예, 그렇습니다.]

[임무를 완수할 때까지 이 진지가 너희 집이라고 생각해라. 너희가 태어나고 자란 고향 집 말이다. 자고로 고향을 지킬 때는 어떤 마음가짐으로 지켜야 하나?]

[목숨을 걸고 지켜야 합니다.]

[그래. 너희가 무너지면 당장 너희 가족까지 위험해진다. 조선놈들이 너희 가족을 가만히 둘 것 같으냐? 천만의 말씀. 그동안 폭압을 당했답시고 복수하려 들 거다.]


세뇌 교육의 효과는 실로 소름이 돋을 정도였다. 총독부는 조선 해방군에 대한 장병들의 두려움을 조선인 전체에 대한 두려움으로 발전시켰다. 그리고 조선인을 일선에서 완전히 배제함으로써 장병들이 의심할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해버렸다.


[명심해라. 우리는 조선놈들을 대동아공영권의 기수로서 동등하게 대우해주었지만, 저들은 반란과 학살로 답했다. 현세대 조선놈들은 정신과 마음마저 오염되었다. 이들은 곧 너희 가족과 이웃까지 오염시키려 할 것이다.]


청년들은 그렇게 광기에 물든 지도층의 희생양이 되어 사지로 내몰렸다.


일본군 장병들은 얼기설기 파헤친 구덩이 주변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총독부가 배포한 도면을 보며 무기 제조에 매달렸다.


장병들의 손을 거쳐 탄생한 무기들은 모두 조선 해방군의 진격을 막는 데만 특화된 물건들이었다. 개중에는 해방군 전차만 노린 무기도 있었다.


[불령선인들은 우리를 그냥 무시하고 지나갈 가능성이 크다. 우리가 먼저 들키지만 않으면 말이지. 간단히 말해 놈들이 지나갈 동안 쥐 죽은 듯이 있으란 뜻이야.]

[명심하겠습니다.]

[자, 무기 사용법은 도면에 적힌 바와 같다. 놈들이 방심할 때 장대를 들고 달려나가서 놈들 전차에 그대로 꽂아라. 될 수 있으면 궤도 쪽에 꽂아 넣도록 해. 그럼 그 자리에 퍼져서 못 움직이게 될 거다.]

[알겠습니다.]


어떤 이들은 수류탄 다발과 지뢰를 매단 긴 장대를 길가의 흙으로 덮어두고 수제 방공호로 들어가기도 했다. 그들은 해방군 행렬이 해당 길목을 지나갈 때 맞춰 장대에 달린 격발 장치를 잡아당기기로 되어 있었다.


[폭발 여파에 휘말리지 않을 것 같다 싶으면 바로 화염병을 던지도록 해라. 놈들 기갑 장비에서 기름이 흘러나오거나 그러면 피해가 배로 될 거야.]


이러한 자폭형 진지를 종합선물세트처럼 한꺼번에 모아둔 곳도 있었다. 어떤 형태의 공격이 들어와도, 설사 자기 몸에 총알이 들어오는 한이 있더라도 끝까지 위치를 사수하라는 명령을 받은 구(舊) 인천 주둔군 지휘관은 옛 조상이 격전을 치렀던 산성에서 결의를 다졌다.


[모두 주변을 잘 살펴보라. 고지를 선점한 건 불령선인이 아닌 우리다. 우리는 여기서 우리가 가진 모든 포탄을 놈들에게 쏟아 부을 것이다. 그리고 놈들에게 따끔한 맛을 보여줄 것이다.]


다만 그의 결의에 진심이 담겨있었는진 확실치 않았다. 산성 정상에 배치된 포병을 바라보는 그의 모습은 결전을 앞둔 장수보다는 마치 마지못해 남은 희생양을 보는 듯했다.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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