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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자여, 왕이 되어라!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전쟁·밀리터리

완결

bok2705
작품등록일 :
2019.04.01 11:28
최근연재일 :
2021.01.04 19:00
연재수 :
21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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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133,243

작성
20.11.27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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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글자
13쪽

191화: 인천 상륙 작전 (1)

*본작은 역사적 고증보다는 상상의 비중이 더 큰 작품입니다.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이미 지난 시대를 배경으로 나올 수 있는 수많은 픽션 중 하나라고 생각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DUMMY

<망자여, 왕이 되어라!>

191화: 인천 상륙 작전 (1)


예나 지금이나 한반도의 중심은 서울이었다. 아니었던 적이 없던 것은 아니나, 적어도 조선 왕조가 시작된 이후부터는 명실상부한 한반도 제1의 도시가 되었다고 할 수 있었다.


이러한 상황은 경술국치 이후에도 특별히 달라지지 않았다. 이름은 한성에서 경성으로 바뀌었지만, 경성은 일제 치하 조선의 행정, 정치, 상업의 중심지로서 여전한 명성과 지위를 자랑했다.


한 마디로 서울은 조선 해방군의 최종 목표가 될 수밖에 없었다. 총독부의 항복을 받아내든, 총독부를 잿더미로 만들어버리든, 전쟁을 끝내는 유일한 방법은 총독부가 있는 서울을 수복하는 것이었다.


다시 말해 서울은 조선 해방군의 마지막 전장이 될 곳이었다. 상황이 어떻게 흘러가든 마찬가지였다. 일본군 역시 이를 잘 인지하고 있었다. 결호선과 낙동강 전선의 저지선은 모두 경성 방어를 전제로 조성한 것이었다. 인간방패 전략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일본군의 방어 전략에는 결정적인 문제점이 하나 있었다.


일본군은 조선 해방군이 정확히 어떤 경로로 서울에 진입할지 파악하지 못했다. 정보 자산의 부재는 명확한 예측 대신 난잡한 추측만 낳았고, 들쑥날쑥한 전략 수립을 초래했다.


결호선과 낙동강 전선에 병력을 분산 배치한 게 대표적이었다. 물론 병력이 썩어 넘치도록 많다면 상관없었다. 수많은 병력을 한곳에 몰아넣는 것도 그리 좋은 방법이 아니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조선 해방군과 결전을 앞둔 일본군은 과거와 달리 별로 여유롭지 않았다. 일본군은 일선 부대의 패전 소식이 들려올 때마다 전전긍긍했고, 항공대의 격추 소식이 들려올 때는 거의 경기에 가까운 반응을 보였다.


간단히 말해 일본군은 여러 곳에 방어거점을 두고 전쟁을 수행할 능력이 없었다. 그런 면에서 병력 분산은 자살행위나 마찬가지였다. 전선에 분산 배치된 병력은 각개 격파당할 것이 자명했고, 이는 얼마 남지 않은 조선 주둔군의 명만 재촉할 뿐이었다.


그러나 일본군에게는 별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이유는 간단했다. 조선 해방군이 어디로 올지 몰랐으니까. 애당초 미끼를 던진 이들은 조선 해방군이었다. 조선 해방군은 끊임없이 거짓 정보를 흘림으로써 일본군의 눈과 귀를 가렸다. 그리고 일본군이 그릇된 판단을 내리도록 유도했다.


[사령관님. 낙동강 전선에 있는 일본군의 규모가 더 늘어났다고 합니다. 결호선에 배치되었던 병력을 추가로 파견한 것 같습니다.]

[우리 동포들도 옮겼나?]

[아직 확인된 바 없습니다. 일단 결호선을 정찰한 부대에서는 특별한 보고를 올리지 않았습니다.]

[또 의견이 갈린 모양이군.]


대성의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다. 일본군은 일생일대의 위기가 눈앞에 다가왔음에도 하나로 뭉치기는커녕 분열과 반목을 반복했다.


분열과 반목은 때와 장소, 기관을 가리지 않고 일어났다. 결호선 방어군 내에서는 지휘부와 일선 부대 지휘관들이 시도 때도 없이 논쟁을 벌였고, 결호선 방어군 지휘부는 또다시 조선 주둔군 사령부, 총독부와 논쟁을 벌였다. 논쟁 주제는 주로 병력 재배치와 관련된 것이었다.


[낙동강으로 가란 말입니까? 안 됩니다. 저희는 못 갑니다.]

[가고 안 가고는 자네가 결정할 사안이 아니야. 총독부에서 내려온 지시 사항이다. 조선인들을 데리고 낙동강 전선으로 내려가도록 해.]

[저희가 어느 지점을 지키고 있는지 알고 계시긴 한 겁니까? 땅굴 공사 현장이 바로 앞에 있습니다. 불령선인들은 우리가 떠나기만을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


야전 부대 지휘관의 주장은 나름대로 일리 있었다. 땅굴 공사 현장은 밤낮과 관계없이 언제나 환하게 불을 밝히고 있었으니 말이다. 야전 부대 장병들은 땅굴 공사가 조만간 끝나리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하지만 총독부의 생각은 달랐다. 총독부는 조선 해방군이 결호선 진격을 포기하고 다른 전략을 세웠다고 생각했다. 어쨌든 조선 해방군이 대구 코앞까지 진출한 것은 사실이었으므로 총독부의 주장도 딱히 틀리지는 않았다고 할 수 있었다.


총독부와 야전 부대는 그렇게 병력 배치 문제로 한참 동안 줄다리기를 벌였다. 다만 줄다리기는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군인은 기본적으로 상관의 명령에 복종해야 하는 법. 조선에 사는 일본인에게 총독부는 절대적인 존재였다.


총독부는 일본인 사이에 조금이나마 남아있는 권위와 권력을 내세우며 야전 부대 지휘관들을 압박했다. 총독부는 즉결 처분까지 운운하며 지휘관들을 몰아세웠고 결국 자기 의견을 관철하는 데 성공했다.


[이제부터 총독부의 재배치 명령에 불응하는 지휘관은 이유 불문하고 즉결 처분하도록 하겠다. 조선의 모든 군권은 천황 폐하로부터 권한을 위임받은 조선 총독에게 있다. 명심하도록.]


하지만 교통정리만 한다고 불안감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었다. 총독부도 예외는 아니었다.


이는 곧 비효율적인 병력 재배치로 이어졌다. 총독부는 재배치 명령을 받은 야전 부대 인원 중 절반만 낙동강 전선으로 내려가도록 했다.


결국, 멀쩡한 전력만 절반으로 줄어든 셈이었다. 그뿐이랴, 두 배로 늘어난 행정처리절차와 보고 시간은 덤이었다. 헛수고도 이런 헛수고가 없었다.


***


조선 해방군은 이런 일본군의 한심한 작태에 기름을 들이부었다. 대성은 총독부가 더 많은 병력을 낙동강 전선으로 내려보내게끔 일선 부대에 다음과 같은 명령을 내렸다.


[우리 동포를 인간방패로 내세우기 전까지 크고 작은 공격을 멈추지 말도록. 우리가 북진에 목숨을 건 것처럼 보여야 한다.]


해방군 지휘관들은 대성이 내린 명령을 충실히 이행했다. 해방군 지휘관들은 기동성이 좋은 기갑 차량을 움직여 일본군이 애써 건설한 참호와 진지를 엉망으로 만들었다.


더불어 일본군이 애지중지하던 중화기도 고물상에 넘겨버림으로써 여러 가지로 심란했던 일본군의 마음에 불까지 지폈다. 무기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던 일부 일본군은 소식을 접함과 동시에 남아있던 전투 의지마저 상실해버렸다.


[전쟁은 이미 끝났어. 아니, 한참 전에 끝났어. 우리가 이길 가능성은 없어. 차라리 항복하고 포로 생활하는 게 나을지도 몰라.]

[나도 그렇다고 생각해. 옥쇄는 무슨 얼어 죽을 옥쇄야. 그냥 무력하게 짓밟히는 것뿐이지. 본토에 있는 사람들도 별반 다르지 않을 거야. 거긴 거의 매일 폭격 받고 산다고 하던데.]

[항복할 생각을 안 하니까 계속 얻어터지는 거지. 한심한 것들··· 내가 지휘관이었으면 진작에 현실을 직시하고 협상에 나섰을 거야. 이미 다 터진 마당에 항전이 무슨 소용이 있어. 주변을 봐. 아무것도 없잖아. 전차가 있어 포가 있어?]

[요즘은 협상도 안 통할 것 같다더라. 미군은 무조건 항복을 요구했다고 하던데?]

[그럴 만도 하지. 잃은 것도 없고 잃을 것도 없으니. 에휴··· 무능한 지휘관들 말을 믿은 내 잘못이다. 내 잘못이야. 그냥 빨리 죽어버리든가 해야지. 더러워서···]


물론 지휘부가 이런 염세주의적 경향의 확산을 좋게 볼 리는 없었다. 일본군 지휘부는 거의 매일같이 병사들을 모아놓고 종교집회에 가까운 정신 교육을 시행했다.


그러나 정신 교육은 그리 큰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다. 병사들의 눈은 대부분 열변을 토하는 광신도가 아닌 하늘에 몰려 있었다.


병사들이 천황의 안위부터 생각한다는 말은 옛말이 된 지 오래였다. 병사들은 조선 해방군 폭격기가 상공에 나타나지 않기를 기원하며 무의미한 천황 예찬, 군부 찬양이 끝나기만을 기다렸다.


이렇듯 일본군은 안에서부터 서서히 무너져내려 가고 있었다. 대들보에 금이 간 건물이 오래 버틸 확률은 거의 없다시피 했다. 그 금에 정을 들이박는 사람이 있을 때는 더욱 그랬다.


조선 해방군은 낙동강 전선에 배치된 일본군을 계속 자극했다. 해방군은 일본군이 조금 많이 모였다 싶은 지점에 포탄을 퍼부었고, 만신창이가 된 일본군 진영에 각종 선전물을 살포했다. 일본어로 작성된 선전물은 총독부와 대비되는 해방군 지휘부의 동정을 담고 있었다.


‘조선 해방군 최고 사령부, 연합국 회담 참석.’

‘조선 해방군 사령관은 연합국의 정식 일원으로서 전후 회담에 참석하고 조선 독립을 공식화했다. 동시에 연합국의 공동 성명에 참여, 일본 정부에 항복할 것을 정식으로 요구하였다.’


‘조선 해방군, 전후 정권 인수 및 정부 수립 위원회 발족.’

‘조선 해방군은 해외에서 활동하던 독립운동 인사로 구성된 정권 인수 및 정부 수립 위원회를 발족하고 전후 준비에 들어갔다. 위원회는 1919년 수립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이념에 기초하여···’


말끔한 군복을 입고 연합국 정상과 어깨를 나란히 한 조선 해방군 사령관의 사진은 일본군의 자존감을 바닥으로 떨어트렸다.


총독부의 반응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누구는 지하 방공호에 틀어박혀 머리 싸매는 마당에, 누구는 전후 수립될 새로운 질서의 일원으로 기념사진까지 찍고 있었다.


항복은 더 이상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니었다. 귀신이 나타나서 해방군 전원을 한낱 한시에 저승으로 끌고 가지 않는 이상, 일본군이 전쟁에서 이길 가능성은 없었다. 그냥 말도 안 되는 소리였다.


***


하지만 총독부의 현실 인식은 일개 사병보다 못했다. 본래 역사보다 더욱 과격했던 총독부는 조선 해방군의 무조건 항복 요구를 받아들일 마음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아무 조건 없이 백기 투항하라고? 건방진 자식들 같으니. 기어 올라와도 정도가 있지.]

[총독 각하. 아무래도 더 많은 조선인을 전장에 끌어들여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나도 동의하는 바네. 정도에 지나친 요구를 할수록 누가 더 손해를 보는지 확실하게 알려줘야지.]

[그럼 지금 바로 동원령을 내릴까요?]

[바로 내려. 무조건 항복을 하라고? 어디 경성에 사는 조선인들이 다 죽은 다음에도 그런 소리를 할 수 있나 보자.]


총독부의 결정은 전선에 있는 장병 대다수의 생각과 완전히 반대되는 것이었다.


일본군 장병들은 인간방패가 자신들의 목숨을 지켜줄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장병들은 인간방패 전략이 가져올 후폭풍에 대해 두려움을 느꼈다.


[이 짓거리도 이제 그만해야 할 거 같은데. 그냥 항복하면 안 되나?]

[그러게 말이야. 이런다고 놈들이 전쟁을 중단하겠나? 다 이긴 전쟁인데. 그냥 밀고 들어오고 말겠지.]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아니야. 아니, 우리가 전쟁만 하려고 태어났느냐고? 아니잖아. 빌어먹을 전쟁이 끝난 다음에도 살아야 하는데. 이래서 고향에 돌아갈 수나 있겠냐?]

[우리한테 책임 물리면 못 돌아가는 거지. 반란군 애들 그 뭐야, 전쟁 범죄인가 그런 거 들먹이면서 군인들 전부 재판에 세운다고 하던데.]


하다못해 조선인 주민들이 징집 명령에 순순히 따른 것도 아니었다. 낙동강 전선 근처에 거주하던 주민들은 더욱 그랬다.


조선인 주민들은 징집령 이야기가 나옴과 동시에 간단한 살림살이만 챙겨 들고 필사의 탈출을 감행했다. 총알받이로 죽을 바에는 차라리 탈출을 시도하는 게 백번 천 번 더 나은 선택이었다.


그렇게 시작된 조선인 주민들의 탈출 행렬은 좀처럼 그칠 줄을 몰랐다. 그리고 일본군은 이러한 대규모 탈출 사태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당장 제 코가 석 자였던 일본군은 주민들을 감시할 여력이 없었다. 조선 해방군 공군이 언제 어디서 튀어나올지 모르는 마당에 드넓은 땅까지 감시한다? 불가능한 일이었다.


결국, 일본군은 충분한 조선인 인질을 확보할 수 없었다. 징집령은 지역 분위기와 민심만 뒤숭숭하게 만들었을 뿐이었다.


하지만 총알받이 확보에 적극적으로 임하지 않는다고 해서 조선 해방군의 공세를 피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조선 해방군은 무력시위는 계속 이어졌고, 일본군의 사상자 수는 계속 늘어났다. 낙동강 전선으로 주둔지를 옮기는 일본군 야전 부대의 숫자도 마찬가지였다.


그렇게 일본군은 이도 저도 아닌 상태가 되어버렸다. 얼마 남지 않은 일본군은 경성, 결호선, 낙동강 전선에 분산된 채 해방군과 불안한 대치를 이어 나갔다.


총독부는 해방군이 낙동강 전선이나 결호선으로 밀고 들어오리라 생각하고 있었다. 상륙전에 대비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총독부는 방어선의 균형이 무너진다는 이유로 이를 무시했다.


자기 명줄을 재촉한 최악의 판단이었다.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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