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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y 0601

웹소설 > 자유연재 > 라이트노벨, 드라마

완결

baekmirr
작품등록일 :
2022.03.17 03:29
최근연재일 :
2022.07.06 03:03
연재수 :
2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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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81,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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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7.06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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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청년의 꿈 (최종회)

DUMMY

2024년 04월10일 5시 59분. 대한고등학교 대강당.


오늘이 임시 공휴일임에도 불구하고 대한고등학교 대강당은 사복차림의 학생들과 방송국 기자, 지지자들로 꽉 차 있었다.


강당앞쪽 대형 스크린에서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개표방송이 생중계되고 있었고 출구조사결과 발표가 임박해지자 학생들은 큰 소리로 외치기 시작했다.



"오!"


"사!"


"삼!"


"이!"


"일!"


"우와~!"



지상파 방송3사 출구조사에서 '청년의 꿈'이 과반에 가까운 의석수를 확보한 것으로 나타나자 학생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환호성을 질렀다.



<출구조사결과 정당별 예상 의석수>


청년의 꿈 149

국민의 힘 103

정의당 40

더불어 민주당 6석

무소속 2



선거전 여론조사기간 동안의 정당별 지지율과 거의 일치하는 결과다.


1국가 2체제로의 남북통일후 처음 실시한 총선에서 국민들의 거의 절반이 청년의 꿈에 표를 몰아주었다.


통일후 남북간의 교류가 자유로워지면서 북한 주민들이 대거 남쪽으로 몰려왔고 남한 국민들도 적지않게 북쪽으로 유입되었다.


북한주민들이 남쪽지방으로 대거 유입될 기미가 보이자 통일정부는 지역간 인구격차를 줄이기위해 각종 정책들을 쏟아냈다.


일반 국민에게는 파격적인 복지정책을 , 민간기업에게는 과감한 면세혜택을 주어 남한에서도 엄청난 인구가 북으로 이동하고 있었다.


특히 북쪽에 대거 신도시를 조성하여 무주택자들에게 1순위로 부동산을 제공했고 남한 청년들과 신혼부부들이 북쪽에 전입신고할 경우에는 남한에서 누릴 수 없는 파격적인 복지정책을 제공했다.


결국 남북간의 대규모의 인구이동이 이루어지면서 북한은 북유럽선진국을 모델삼아 빠르게 변화하고 있었다.


남한을 동경하여 무작정 내려온 북한주민들은 남한에서 새로운 계층으로 자리잡았는데 그들은 자본주의의 냉혹한 현실을 체험하여 이념적으로 완전히 자유주의에 적응하지 못하는 괴리감을 느꼈다.


이에 맞추어 정치권에서도 큰 변화가 일어나 국민의 힘과 더불어 민주당을 탈당한 소장파 세력들이 '청년의 꿈'을 창당하고 이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세력화에 성공했다.


처음엔 북한에서 내려온 이주민들의 지지를 기반으로 하던 '청년의 꿈'은 기존의 정당들과 완전히 다른 차별화 전략을 쓰며 과감한 정치개혁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 결과 기존 정치권에 실망을 느끼고 회의감을 가진 국민들에게까지 크게 어필하면서 이번 총선에서 돌풍의 핵으로 떠올랐다.


당대표부터 일반당원까지 절반 이상이 20대~50대였지만 60대 이상의 능력과 경륜을 갖춘 정치인들도 과감히 끌어안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보수층까지도 흔들고 있었다.


서울시 용산구에 출마한 이표는 만18세가 되어 '청년의 꿈'의 공천을 받았는데 역사상 최연소 국회의원에 도전하는 셈이다.


과연 그가 김영삼 전 대통령이 가진 '26세 최연소'의 기록을 깰 것인가가 이번 총선의 최고의 관전 포인트다.


최근 용산구는 국제업무지구가 형성되고 서울역과 전자상가 일대에 북한 이주민들이 대거 유입되어 서울에서 가장 인구이동이 심한 곳이다.


하지만 통일 당시 통일부 장관이었던 권영세 의원의 지지율이 만만치않아 그동안의 여론조사에서는 그가 최근까지 줄곧 1위를 차지해 왔었다.



"그럼 이번 22대 총선에서 최대 빅매치 지역인 서울 용산구를 보시겠습니다. "



방송에서 아나운서가 '서울 용산구'를 언급하자 대강당이 다시 조용해지면서 긴장감이 흘렀다.



"1위 청년의 꿈 홍이표, 2위 국민의 힘 권영세."



출구조사결과 이표가 오차범위안에서 근소한 우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나자 대강당은 학생들의 환호성으로 열광의 도가니가 되었다.



"홍이표!"


"홍이표!"


"홍이표!"


"그럼 지금 용산구 청년의 꿈 선거사무소에 나가 있는 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저희 mbc에서는 특별히 대한고등학교에 재학중인 한 학생을 1일 기자로 선정했습니다. 배현진 기자?"


"네, 여기는 청년의 꿈 홍이표 후보의 선거사무소가 있는 대한고등학교 대강당입니다."


"지금 그곳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현진은 며칠전 mbc 로부터 선거당일 홍이표 선거사무소 현지 생중계를 맡아달라는 부탁을 받았었다.


이번 선거 최고의 관심지역인 서울 용산구는 선거 역사상 처음으로 만18세 지역구 국회의원이 탄생할지 모른다는 기대감에 각 방송사들의 취재경쟁이 가장 치열한 곳이다.


북한 평양 출신의 18세 고등학생이 4선 중진 현역의원을 상대로 박빙의 경쟁을 하고있는 자체가 최고의 뉴스거리인 것이다.


mbc 보도국에서는 그가 다니는 고등학교의 현지 학생에게 중계를 한번 맡겨보자는 승부수를 던졌고 그 주인공은 바로 현진이 되었다.


대한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오디션을 통해 최종선발 되었는데 현 방송부 학생들을 꺾고 당당히 1등으로 합격했다.



"이곳 대한고등학교 대강당에서는 출구조사가 발표된 순간 학생들과 지지자, 선거사무소 직원들이 환호성을 지르며 기뻐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오늘이 임시공휴일임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학생들이 사복차림으로 등교를 해 교내 대강당에서 개표방송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그 곳에 홍 후보도 있습니까?"


"네, 그렇습니다. 홍이표 후보는 몇시간 전부터 이곳에 나와 학생들, 지역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었고 지금은 이곳에서 학생들과 함께 개표방송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방송화면에 대강당에 앉아있는 수많은 학생들과 강당 뒤쪽에서 중계를 하고 있는 각 방송사 기자들의 모습이 잡히자 학생들은 손을 흔들며 환호성을 질렀다.



"또한 이곳에는 얼마전 빌보트 200 에서 K팝 솔로 가수 최초로 1위를 차지한 블랙핑크의 제니양도 나와있습니다. 현재 대한고등학교에 재학중인 제니양은 홍 후보의 당선 확정시 멤버들과 함께 특별 공연을 펼칠 예정입니다."


"아, 그런가요? 이 소식은 전혀 알려진 바가 없던 소식인데 좀 자세히 말씀해 주시죠."


"지난 8일 해외공연을 마치고 귀국한 제니양은 오늘 비공개 일정으로 이곳에 나와 학생들과 함께 개표방송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2년전 '폐지줍는 할머니'를 도운 얼짱 고등학생으로 유튜브에서 화제가 되었던 제니는 그 해 여름 YG엔터테인먼트에 캐스팅되어 짧은 연습생 과정을 거쳐 '블랙핑크'라는 여성 4인조 그룹의 멤버로 데뷔하였다.


데뷔하자마자 국내 음원차트를 싹쓸이 하더니 얼마 안 있어 '빌보드 핫100' 이름을 올렸고 최근에는 솔로 데뷔곡이 빌보드 200 에서 1위를 차지해 각 언론사 뉴스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K팝 솔로 가수 최초의 1위이다.


'블랙핑크'의 제니가 이 곳에 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각 방송사 카메라 기자들은 그녀를 찾기위해 이리저리 카메라 앵글을 돌렸지만 모자를 푹 눌러쓰고 수많은 학생들 사이에 숨어있는 그녀를 찾을 수 없었다.



"알겠습니다. 나중에 다시 자세한 소식 듣겠습니다."



카메라 불이 꺼지자 현진은 이마에 맺힌 땀을 닦았다.



"학생, 진짜 아나운서 해도 되겠는데? 예전에 방송 해 본 적 있어?"


카메라 감독이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이며 칭찬을 해주자 현진은 기분이 좋아 수줍게 웃었다.



"그런데 블랙핑크 제니가 여기 왔다는거 어떻게 안 거야?"


"아, 그건...같은 학교니까...당연히..."



개표가 진행되는 동안 대강당은 많은 사람들이 계속 모여들며 어수선해졌다.


출구조사결과 홍이표가 오차범위 안에서 당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온데다 최근 월드스타로 급부상한 블랙핑크의 제니까지 이곳에 왔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학교 운동장까지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그럼 이번에는 각 당에서 나오신 특별 게스트들을 모시고 이야기 나누어 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각 정당의 관계자들과 함께 앉아있던 중권은 진행자의 질문에 거침없이 대답하며 보도국 스텝들을 놀라게 했다.


'청년의 꿈' 서울시당 부 대변인이자 '홍이표 캠프'의 대변인을 맡았던 중권은 선거 기간 내내 18세 고등학생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뛰어난 언론플레이로 이표의 지지율을 끌어올리는데 큰 역할을 했었다.


그는 2년 전 종전선언후 이표가 평양으로 돌아가지않고 남쪽에 남아있도록 만든 장본인이었는데 '공작원으로서의 임무'로서가 아니라 '너의 꿈'으로서 청년 정치인의 길을 가보라는 제안을 이표에게 했던 것이다.


이표는 그 후 대한고등학교에 남아 학업에 집중하여 2학년 9월 모의고사에서 처음으로 전과목 만점을 받았다.



두 시간 후.


카메라 불이 들어오자 현진은 벅찬 마음으로 이표에게 마이크를 건냈다.


"감사합니다. 우선 많이 부족한 저를 지지해주신 용산구민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제가 지금은 비록 학생 신분이지만 선거기간 동안 여러분들께 제시했던 세 가지 공약은 반드시 지켜내겠습니다. 저는 여러분들이 제가 아니라 저의 정책을 보고 표를 주셨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당에 계시는 유능한 당원 동지 여러분들과 힘을 합쳐 반드시 이루어 내겠습니다. 그리고 저를 곁에서 끝까지 도와준 대한고등학교..."


"동무여러분...사랑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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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소개]


홍이표 - 대한고등학교 1학년 1반. 출중한 외모와 아이큐 160의 뛰어난 두뇌를 가진 16세 남파공작원. 순수하고 착한 본성의 소유자.


진중권 - 1학년 1반의 이표의 절친. 사회문제에 관심이 많고 다방면으로 매우 박식하다.


홍나실 - 이표의 남조선 위장 가족 여동생. 평범하고 쾌활한 전형적인 중2 여학생으로 자신이 보육원에서 길러지다가 지금의 가족에게 입양되었다는 사실을 알지만 현재 생활에 만족해 모른척한다. 하지만 뜻밖의 사건으로 이표에게 비밀을 털어놓게 된다.


배현진 - 1학년 1반의 부반장이자 이표의 스터디조 친구. 똑똑하고 빼어난 외모를 가진 아나운서 지망생이며 이표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지만 내색하지 않는다. 이표도 그녀를 좋아하지만 과업을 위해 첫사랑의 감정을 억누른다.


김제니 - 이표의 스터디조 친구이자 현진의 절친. 연예인급의 외모를 가진 가수 지망생으로 명문대 실용음악과 진학을 목표로 성실히 학교생활을 한다. 외모와 다르게 시크한 성격의 소유자이며 같은 스터디조 중권이 그녀를 짝사랑한다.


(※ 이표의 스터디조 - 이표, 중권, 현진, 제니)


대한고등학교 교장 - 오래전에 남파되었던 북한 공작원. 이표의 정체를 알고 있으며 그를 감시한다.


박지현 - 페미니즘 성향을 가진 이표의 반 여학생.


유시민 - 1학년 1반 담임으로 한국사 과목 담당이다.


기타 - 김정철(김정은의 형), 오세훈(1학년 1반 반장), 강용석, 유영하(1학년 1반 학생), 김재원(3학년 일진대장), 이은해(재원의 여친), 박채영(2학년 학폭 피해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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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년의 꿈 (최종회) 22.07.06 29 0 11쪽
23 평양시 송화1동 22.06.26 25 0 8쪽
22 Tears in Heaven 22.06.20 27 0 10쪽
21 빨간색 플라스틱 조각 22.06.14 26 0 8쪽
20 여동생의 비밀, 접선 22.06.10 27 0 9쪽
19 비상사태 22.06.06 27 0 8쪽
18 박카스 한 병 22.05.27 26 0 8쪽
17 VX 스프레이 22.05.24 25 0 7쪽
16 남조선식 성교육 22.05.18 30 0 8쪽
15 당신을 위해 준비했어요 22.05.13 29 0 7쪽
14 괴물 22.05.11 37 0 8쪽
13 유자차 22.05.04 38 0 7쪽
12 안재욱의 '친구' 22.04.29 43 0 7쪽
11 교장을 바른 여학생 22.04.22 39 0 8쪽
10 조건만남의 미끼 22.04.20 43 0 9쪽
9 이은해 22.04.16 45 0 6쪽
8 침묵하는 아이들 22.04.13 43 0 8쪽
7 일진 22.04.09 44 0 6쪽
6 반장선거 22.04.06 47 0 9쪽
5 몸이 기억하는 것 22.03.30 51 0 7쪽
4 동무 여러분 22.03.25 47 0 6쪽
3 네임펜 22.03.23 53 0 7쪽
2 나이키 운동화와 인스타그램 22.03.20 54 0 7쪽
1 자본주의 냄새 22.03.18 65 0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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