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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드리에스 님의 서재입니다.

읭여인간 마왕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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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이드리에스
작품등록일 :
2013.03.26 08:12
최근연재일 :
2014.07.22 20:04
연재수 :
325 회
조회수 :
181,6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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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76
글자수 :
716,716

작성
14.01.08 08:09
조회
365
추천
6
글자
6쪽

기르쑤 vs 시엘

DUMMY

"아..... 어쩜 좋지...."



한편. 신계의 성역에서 시엘이 싸우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라이나 여신은 자신의 실수 때문에 생긴,

신계쪽의 패널티로 인하여 시엘이 혼자서

생고생을 하고 있는 것을 보자,

마음이 편치 못했는지 발을 동동구르며 어쩔줄을

몰라하고 있었고, 그 덕분에 덩달아

곁에서 시중을 들고 있던 천사들도

라이나 여신을 진정시키기 위해 애를 쓰고 있었다.



"라이나님, 고정하시옵소서."


"아. 죄송해요. 저 때문에 괜히 여러분들까지...."



절친한 친구가 먼 마계에서 혼자 고군분투하는 것도 그렇지만

사실 라이나 여신이 정말로 걱정하고 있는 것은,

시엘이 패널티 때문에 일찍 경기를 내 주게 된다면

디트리히를 비롯한 일부 대신들이,

시엘에게 그 책임을 물을 것을 걱정하고 있던 것이었다.



겉으로는 라이나 여신의 한 팔을 자처하고 있는

디트리히였지만, 그의 야심이 보통이 아니라는 것을

라이나 여신도 어느정도는 짐작하고 있었다.



단적인 예로, 지난 5차 신마대전에서 신계측의

출전자였던 크리스의 경우, 제이먼이라고 하는 신계 귀족의

후원을 받아 천사 사관학교에 다니고 있었는데,

제이먼은 바로 디트리히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귀족이었다.



디트리히가 천사 사관학교의 학생을 후원하는 것은

바로 신계의 여신 선발 방식과도 관련이 있었는데,

한 번 선출된 여신의 경우 자신이 죽을 때까지

직위를 수행하게 되며, 만일 중간에 여신이 죽게 되면

여신을 모시던 천사들 중에서, 덕망과 능력이 있다고

신계 원로들에게 인정받은 천사를 다음 여신으로 세우게 되는데,

그 신계 원로라는 자리의 1/3 정도를

디트리히와 관련된 이들이 차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만일 라이나 여신이 갑자기 죽게 된다면

그 다음 여신 자리는 디트리히 일파가 추천한

천사가 될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에,

일찌감치 천사에 선발될 만한 우수한 학생들을

몇 선발하여 투자를 해 놓은 것이었다.



물론 그렇다고 하더라도 노장 버몬트를 비롯하여

라이나 여신에게 충성하는 이들도, 다수 존재하기 때문에

디트리히 일파가 당장 무슨 수를 쓸 수는 없었지만,

적어도 라이나 여신에게 위협이 되는 세력임에는 분명했다.



거기다, 예전에 스라흐탐 마법학교의 학장자리를 놓고

디트리히와 시엘이 경합을 벌인 적도 있어,

둘의 사이가 특히 좋지 않기 때문에,

만일 이번에 시엘이 별 힘을 쓰지 못하고 지게 될 경우

시엘의 처지는 물론, 시엘을 대표로 보낸 자신의

입장도 곤란해 지기 때문에, 라이나 여신이

평소보다 훨씬 초조해 하고 있던 것이었다.



바로 그 때.

기르쑤가 발을 굴러 시엘을 넘어뜨린 장면이

이 곳의 화면에도 보이게 되었고,

그 모습을 본 라이나 여신은 깜짝 놀라며 소리를 질렀다.



"시엘 안 돼!"


"미안하지만, 승리는 우리가 가져가겠소!"



그 말과 함께 기르쑤가 커다란 몽둥이를 번쩍 치켜들었을 때

바닥에 넘어진 시엘은, 눈을 질끈 감으며 마지막 힘을 쥐어짜내어

여태까지 기르쑤가 한 번도 맞지 않았던 부위인 머리를 향해,

아이스 애로우 마법을 시전했다.



어차피 이대로라면 지게 될 상황에서

마지막 발악을 한 셈이었는데,

시엘의 손을 떠난 얼음덩이는 빠른 속도로 날아가

기르쑤의 콧잔등을 제대로 강타했고,

면상에 한 방을 제대로 얻어맞은 기르쑤는

수십 번을 맞아도 꿈쩍도 하지 않던 조금 전과는 달리,

비틀거리며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우윽....."


"네! 수십번을 얻어맞아도 멀쩡하던 기르쑤 선수!

이번에는 버티기 어려운 걸까요?!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야! 설마.... 약점이라는 데가... 얼굴은 아니겠지?"



여태까지 잘 버티다가, 한 방을 맞고 비틀거리는

기르쑤를 본 대한이 불안한 얼굴로 올코트를 보며 묻자,

올코트는 씁쓸한 표정을 지으며 답했다.



"예.... 맞습니다."



올코트에게 듣기 싫은 대답을 듣고야 만 대한이

고개를 다시 홱 돌려 무대를 쳐다보았을 때,

이미 기세를 회복한 시엘은 여러발의 얼음덩이를

기르쑤의 얼굴에 날렸고,

얼굴에 여러발의 얼음덩이를 얻어맞은 기르쑤는

잠시 버티고 서 있나 싶더니,

짧은 비명소리와 함께 그대로 뒤로 넘어지며 정신을 잃었다.



"우어억!"


"에라이 XXXXXXX고 있네!"



대한의 걸쭉한 욕설과 함께 쓰러진 기르쑤는

더 이상 움직이지를 못했고, 사회자양반은

열까지 카운트를 세고 난 후 외쳤다.



"아! 기르쑤 선수 다운!

다 이겼다고 생각되었던 상황에서 마지막을 버티지 못하고

쓰러지고 맙니다! 2라운드 종료!

시엘 선수! 정말 놀랍군요! 어려운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사회자양반의 2라운드 종료 선언이 들리자

대한은 무대 중앙에 대자로 누워 자고 있는

기르쑤를 보고는 씁쓸한 표정을 지으며,

마계측 출전 명단이 적힌 두루마리를 다시 펴들었고,

여태까지 귀빈석에 앉아 거드름을 피우던 브리가니는

기지개를 쭉 켜며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천천히 대한이 있는 마계측 대기실 쪽으로 몸을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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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 좋은 돼지다 14.01.09 339 6 5쪽
» 기르쑤 vs 시엘 14.01.08 366 6 6쪽
197 기르쑤 vs 시엘 14.01.07 333 8 5쪽
196 기르쑤 vs 시엘 14.01.06 378 5 5쪽
195 데릭 vs 시엘 14.01.04 383 9 5쪽
194 데릭 vs 시엘 14.01.04 331 8 5쪽
193 데릭 vs 시엘 14.01.02 301 6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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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 6차 신마대전 개막 - (1) 13.12.26 328 8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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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 헐.... 13.12.24 313 9 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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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 아마도..? 13.12.21 376 6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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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2 고기 만세! 13.12.20 362 5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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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 누구냐 넌? 13.12.19 341 12 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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