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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드리에스 님의 서재입니다.

읭여인간 마왕되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이드리에스
작품등록일 :
2013.03.26 08:12
최근연재일 :
2014.07.22 20:04
연재수 :
325 회
조회수 :
181,691
추천수 :
3,776
글자수 :
716,716

작성
13.12.19 18:57
조회
358
추천
10
글자
5쪽

왜 왔는고 하니

DUMMY

[하루 전날 신계 성역]



"그게 정말인가요?"


"네.....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라이나님."



시엘이 마왕성에 도착하기 바로 전날.

라이나 여신이 머물고 있는 성역에 날벼락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마계에서 날아온 데몬으로 추정되는 자가

신계의 남쪽에 있는 한 요정마을을 습격하여,

마을 전체를 쑥대밭으로 만들었다는 보고였다.



"대체 어떤자가....."



라이나 여신이 망연자실한 얼굴로 주저앉으며 낙담하자

곁에 있던 노장군 버몬트는 노한 얼굴로 말했다.



"이런 빌어먹을 더러운 마계 놈들!

그렇게 건드릴 것이 없어서 하필이면,

연약한 요정들을 학살했단 말인가!

라이나님! 이제 더는 신마대전이 뭐니 하는

놀이는 집어 치우시지요.

자랑스러운 저희 신계의 부대는

지금 당장에라도 마계로 출병할 준비가 되어있사옵니다!

라이나님께서 명령만 내려주신다면,

곧바로 진군하여 마계를 쑥대밭으로 만들겠습니다!"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마계의 도발은 이전에도 있어왔습니다만,

이와 같은 일은 전례가 없습니다.

이는 분명, 마왕의 지시가 분명합니다.

그 강대한이라는자, 겉으로는 어리석은 척 하며

세간의 눈을 속이고 있습니다만,

제가 이전에 만나보았던 바로는 아주 음흉한 속을

숨기고 있는 자입니다."



관심법이라도 장착을 하신 모양인지

이번일이 대한의 지시일 것이라고 확신하는

디트리히의 말에,

라이나 여신은 고민에 빠졌다.



분명 이번 사건이 꽤나 큰 사건이고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지만,

무턱대고 전쟁을 일으키는 것도

쉽게 판단할만한 문제는 아니었다.



그렇게 라이나가 고민을 하고 있을 무렵,

일주일 뒤에 있을 신마대전에 참가하기 위해

성역에서 대기하며 수련을 하고 있던,

여신의 친구 시엘은 조금 전의 이야기를 들었는지,

안으로 걸어들어오며 말했다.



"내가 가서, 이번 일이 어떻게 된 일인지 알아볼게."


"시엘?!"



시엘이 그렇게 말하자, 버몬트는 고개를 저었다.



"시엘님께서 무슨 생각으로 그리 말씀하신지는 모르나,

이 일은 중대한 사안입니다.

신계와 마계의 국경을 넘어와, 저 먼곳에 있는

요정들의 섬을 공격할 정도의 데몬이라면,

필히 마계에서도 상위의 데몬일 터.

혹시 그런 자가 마왕의 지시도 없이 이런 일을 벌일거라고

생각하시는 겁니까?"


"뒤르베크."



시엘은 열을 내며 이야기하고 있는 버몬트를

쳐다보지도 않은 채 그렇게 대꾸했고,

이번에는 디트리히가 시엘을 보며 물었다.



"허면, 시엘님께서는 이 사태가

마왕의 지시가 아니라는 말을 하고 싶으신 겁니까?

이거 실망이 크군요. 위대한 대마법사 안토니오 님의

손녀라는 분이 어찌 그런 말을...."


"디트리히! 말을 삼가세요. 시엘은 그런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디트리히가 시엘에게 꽤나 공격적인 말투로

쏘아붙이자, 라이나는 친구를 감싸기 위해

그렇게 말했고 디트리히는 단호한 표정으로 말했다.



"라이나님. 이번 일은 중대한 사안입니다.

아무리 여신님의 친구라 할지라도,

마계를 이롭게 하는 발언을 한다면 그 죄는

용납될 수 없는 일입니다. 시엘님.

어서 대답해 주시지요."



매섭게 자신을 쏘아붙이는 디트리히의 말에도 불구하고

시엘은 표정 하나 변하지 않고 조용히 말했다.



"전쟁은 명분이 중요해요.

지금 섣불리 결정을 내렸다가,

나중에 아닌 것으로 밝혀지게 되면

그 때 일어날 일들, 두 분께서 책임을 지실 생각이신지요?"


"그럼 이 상황을 보고만 있자는 말씀이십니까?

이번 사태로 죄없는 요정들 수백이 죽었습니다!"



시엘의 말에 이번에는 버몬트가 열을 내며 대꾸했고

시엘은 차가운 얼굴로 버몬트를 보며 말했다.



"전쟁이 일어나면, 수백이 아니라 수백만이 죽어요.

신중한 게 뭐가 나쁘죠?"


"전쟁에 그 정도 희생은 어쩔 수 없는 것입니다!"


"당신들은 죽지 않으니까 그렇게 말하는 거죠."


"뭐...! 그....!"



시엘의 말에 버몬트는 갑자기 말문이 막혔는지

버벅거리다가 입을 닫았고,

디트리히는 마법 능력은 몰라도 세상물정 어두울 것으로

생각하던 어린 소녀가,

제법 그럴싸하게 대꾸를 해내자

여기서 말싸움이 길어지면 자기에게 좋지 않을 것이라 보고,

역시 입을 봉인했다.



"내게 맡겨줘. 이번 일을 정말 마왕이 지시한 거라면.

내가 마왕을 죽이겠어."


"....괜찮겠어?"



걱정하는 라이나의 물음에 시엘은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며

속으로 생각했다.



'강대한이라고 했던가. 그 사람이 선택할 만한 사람인지

내가 확인하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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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 아마도..? 13.12.21 376 6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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