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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드리에스 님의 서재입니다.

읭여인간 마왕되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이드리에스
작품등록일 :
2013.03.26 08:12
최근연재일 :
2014.07.22 20:04
연재수 :
325 회
조회수 :
181,687
추천수 :
3,776
글자수 :
716,716

작성
13.12.31 20:00
조회
345
추천
7
글자
6쪽

눈이 내리네?

DUMMY

대한이 마계측 출전명단에 적혀있는 고만고만한

- 마리안과 리엔을 빼면 - 아그들을 보면서,

누구를 보내야 할지를 고민하고 있을 때

무대 쪽에서는 사회자가 걸쭉한 마계식 농담(?)으로

분위기를 한 껏 뛰워놓고 있었고,

관객석에 있던 관중들을 그런 사회자의 입담에

배꼽을 잡고 뒹굴며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었다.



"네! 좋습니다. 여러분들께서 이렇게 화끈한 분위기를

만들어 주시니 저도 힘이 납니다!

그러면 지금부터 선수 소개가 있겠습니다!"



사회자는 한껏 달아오른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약간의 오버액션을 하며, 신계측 대기소를 가리켰다.



"먼저 신계측의 선수입니다!

대마법사라고 불리던 신계의 전설적인 마법사 안토니오!

그의 재능을 고스란히 이어받은 젊은 마법사!

빙결 마법의 대가! 시엘양을 소개합니다-!"



사회자의 소개대사와 함께 신계측 대기소인

거적대기천막안에서 나타난 시엘은,

천천히 걸어 무대로 향했는데

어찌된 일인지 그녀가 대기소에서 걸어나오기

시작한 순간부터, 무대는 물론 관객석에

약간의 한기가 느껴지기 시작했다.



"이봐.... 좀 춥지않나?"


"그.. 그러게. 왜 이렇게 갑자기 쌀쌀해진 거지?"



조금전까지만 해도 왁자지껄하게 떠들며

축제분위기에 빠져있던 몬스터들이,

갑자기 찾아온 추위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을 때.

이번에는 하늘에서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여러분.

이 곳 마계는 지금 겨울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위를 보십시오! 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뭐... 뭐야!? 어떻게 된 거야?"


"왜 지금 눈이 내리고 있는거지?"



순간적인 상황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한 몬스터들은

물론이고, 귀빈석에 앉아있던 브리가니를 비롯한 영주들,

조금전에 출전 순서를 정한 대한과 꼴뚜기들까지

이 놀라운 사태에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었다.



"누님.... 이거... 설마?"



갑자기 내리기 시작한 눈을 보며 의아해 하던 대한이

순간, 섬뜩한 상상을 하고 마리안을 쳐다보자

마리안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네. 저도 설마했습니다만....

아무래도 그녀의 능력은 저희의 상상 이상인 것 같습니다."



마리안의 말대로, 갑작스럽게 찾아온 추위와

뜬금없이 내리고 있는 눈 모두 시엘의 마법에 의해

일어난 조화였다.



쥐도새도 모르게 시엘이 사용한 마법은 바로 아이스 필드.

본래는 특정한 공간의 온도를 낮추는 마법으로,

영향을 줄 수 있는 공간이 그리 넓지도 않고

온도의 변화도 빠르지 않아,

거의 쓰이지 않다가 최근에 들어서야 다시 연구되고 있는

마법이었는데,

빙결마법에 있어서만큼은 신ㆍ마계를 통틀어

최고라고 할 수 있는 시엘의 손에 이 마법이 쥐어지자,

이러한 놀라운 조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이었다.



하지만, 시엘은 마치 그 정도로는 놀라기 이르다는 듯

무대에 도착하자마자 자신이 들고 있는 지팡이로,

무대를 톡 내리쳤고 바로 다음 순간.



시엘이 지팡이로 내리친 바로 그 지점에서부터

무대가 얼음으로 뒤덮이고 있었다!



게다가 아이스 필드와는 달리

이 것은 대체 무슨 마법을 응용했는지,

알 수 조차 없었으니 그야말로,

대단하다고 밖에는 할 말이 없었다.



"ㄴ.. 네! 여러분!

지금..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과연 빙결마법의 대가라 불릴만한 놀라운 능력입니다!

순식간에 무대가 얼음으로 뒤덮입니다!"



오랫동안 신마대전 무대에서 여러 경험을 해 온

노련한 사회자조차도 살짝 당황을 할 정도로,

시엘이 보여준 능력은

그야말로 어마어마한 것이었으니,

몇 분 전만해도 마계의 승리를 장담하며 웃고 떠들던

몬스터들은, 대체 마왕님께서

저 괴물(?)을 어떻게 상대해야 할지를 걱정하기 시작했고,

마계쪽 대기소에서 그 광경을 보고 있던

대한 이하 꼴뚜기들은,

그대로 굳어서 석고상이 되었는지

영혼이 빠져나간 듯한 모습들을 한 채, 움직일 줄을 몰랐다.



"이보시오 브리가니! 지금 봤소?

저 말도 안되는 자가 신계쪽 대표라니.

이거 우리가 손을 쓸 필요도 없을 것 같소이다."


"음..... 그건 알 수 없소."


"알 수 없다니? 내 보기에 저 정도면

마리안년이라고 하더라도 별 수 없을 터인데.

알 수 없을 건 또 뭐요?"



말로모스가 촐싹거리며 묻자 브리가니는

무대위에 서 있는 어여쁜 시엘과, 마계 쪽 천막 근처에 있는

레아를 번갈아 보더니 군침을 삼키며 대꾸했다.



"분명히 저 자의 능력이 대단하나

내 듣기로, 이번 신마대전에서는 신계 쪽 출전자에게

상당한 불이익이 주어진다고 들었소.

그러니, 우선은 지켜 봅시다."


"그것도 그렇구려."


"네!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알리는

정말 멋진 퍼포먼스였습니다! 그러면, 다음으로!

시엘양에 맞서게 될 마계의 첫 출전자를 모시겠습니다!"



사회자의 외침에 그제서야 정신을 차린 대한은,

잠깐 고민을 하다가 엄숙한 표정으로

자신의 앞에 서 있던 몬스터를 가리켰다.



"이번 신마대전에 선봉으로 출전할 사람(?)은...."


작가의말

벌써 한 해가 모두 저물었네요. 

읭여인간 마왕되다를 보시는 모든 분들, 날이 추운데 건강관리 잘 하시고,

올 한 해 있던 아쉬운 일은 모두 잊고,

2014년에는 바라는 일 모두 이루어지는 행복하고 충실한 한 해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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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 기르쑤 vs 시엘 14.01.06 378 5 5쪽
195 데릭 vs 시엘 14.01.04 383 9 5쪽
194 데릭 vs 시엘 14.01.04 331 8 5쪽
193 데릭 vs 시엘 14.01.02 301 6 6쪽
» 눈이 내리네? 13.12.31 345 7 6쪽
191 누굴 고르지? 13.12.30 313 6 5쪽
190 니들은 뭘 하는 거니? 13.12.29 395 8 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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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 6차 신마대전 개막 - (1) 13.12.26 328 8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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