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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드리에스 님의 서재입니다.

읭여인간 마왕되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이드리에스
작품등록일 :
2013.03.26 08:12
최근연재일 :
2014.07.22 20:04
연재수 :
325 회
조회수 :
181,705
추천수 :
3,776
글자수 :
716,716

작성
14.01.02 20:20
조회
301
추천
6
글자
6쪽

데릭 vs 시엘

DUMMY

"데릭 형, 첫빠따(?)를 부탁드림다."



대한이 지목한 것은 바로 데릭.

지딴에는 꽤나 머리를 굴린다고 굴려본 뒤

나온 결론으로, 에이스라고 할 수 있는 마리안과 리엔이

가장 먼저 나갔다가 만약 당하기라도 하면,

그 이후로는 대략 답이 없어지기 때문에

우선은 꼴뚝쩌리급(?) 중에서는 가장 나은

데릭을 탐색용 카드로 뽑은 것이었다.



데릭이 이겨준다면야 그야말로 대박인 것이지만,

만일 지게 된다고 하더라도

시엘이 사용하는 주문과, 주문들의 사용 패턴(?)을

어느 정도 알아내게 된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라는 계산에서였다.



"예, 폐하. 삼가 영을 받들겠나이다."



평소에는 편하게 지내는 대한과 데릭이었지만

이곳은 공적인 자리였기 때문에,

신하의 예의를 갖추며 대한의 영을 받은 데릭은

무대에 오르기 전, 잠시 샬럿이 있는 곳을

물끄러미 바라본 뒤 비장한 표정을 한 채

마계측 대기실 밖으로 향했다.



"마계의 첫 출전자는! 젊은 무도가 데릭 볼프스!"



전음을 통해 데릭의 이름을 들은 사회자양반은

대기실에서 무대로 올라오는 데릭을 보며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외쳤고,

데릭 볼프스라는 이름을 들은 브리가니 영주 이하

귀빈석에 앉아있는 아그들은,

놀란 눈을 하며 무대로 올라오는 데릭을 주시했다.



"이보시오 브리가니. 데릭 볼프스라고 하면,

에반놈의 아들 아니오?"


"허허.... 마왕님께서 어느새 볼프스가문까지

포섭을 마치셨는가."



자기 옆에 서서 시중을 들고 있는

여시종의 가슴을 주므르던 브리가니는,

자기가 보았을 때 유약하고 우유부단하여

아무것도 하지 못할 것이라고 평가했던 대한이,

어느새 차근차근 세력을 넓혀가고 있는 것을 확인하자

묘한 표정을 지었고,

여태까지 조용히 입을 다물고 있던

클라우드 영주도 한 마디를 보탰다.



"볼프스가문이야 이전부터 마왕을 지지해온

가문이었으니 놀라울 것은 없지만,

이것이 시작이 될 수 있다는 것이 문제 아니겠소.

슬슬, 뭔가 대책을 세워야 할 시기가 온 것 같소이다."



마계가 비록 표면상으로는 마왕이라는

하나의 지배자가 다스리는 곳이기는 했지만,

여러번의 신마대전을 거치면서 마계의 패배가 지속되자

마왕의 힘은 계속 약화되기만 했고,

그에 따라 마계는 사실상 지방에 있는 각 영주들의

귀족연합체와 같은 느낌으로 변해 있었다.



드 넓은 마계에는 수 많은 영주들이 있었지만

당연히 그 영지와 힘의 크기도 제각각이었는데,

그 중에서 가장 강한 영주는 바로 브리가니였고

로이힌 마왕 사후, 마왕의 계보가 제대로 이어지지 않아

사실상 브리가니가 마계 귀족연합의 수장으로서,

대한이 오기 전까지 마계를 통치해 왔고,

자신의 세력을 견제할 만한 세력이 없는 상황에서

브리가니는 권력을 마음껏 누리며

자기 꼴리는 대로 하고 싶은것을 다 하며 살아왔다.



그러던 어느날 갑자기 왠 후줄근한 돼지새끼(?)

한 마리가 나타나 마왕이 되어버리더니,

꾸역꾸역 신마대전을 버텨내며

이제는 제법 자신의 이름을 마계 곳곳에 알리기 시작한 지금.

긴장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된 것이다.



지금이야 아직 강대한이라는 이름도 모르는

몬스터들이 많고, 브리가니의 세력이 강대하기 때문에,

귀족들이 고개를 숙이고는 있지만

이대로 대한이 계속 신마대전에서 승리를 해 나간다면

브리가니에게 불만을 가진 귀족세력이

차례로 이탈하여, 대한에게 합류할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이다.



"자자. 침착들 하시고.

일단은, 폐하께서 어찌 싸우시는지 구경이나 합시다.

이런 구경거리는 좀처럼 보기 힘드니 말이오. 하하하."



브리가니의 말에 말로모스와 클라우드는

각자 무언가 생각을 하며 무대를 보았고,

클라우드 영주의 곁에서 시립해 있던

칼슨은 무대 위에서 몸을 풀고 있는 데릭을

날카로운 눈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자! 양 측의 선수가 모두 무대위로 올라 왔군요!

당장이라도 시합을 시작하고 싶지만,

그 전에 한 가지! 알려드릴 사항이 있습니다!"



사회자양반이 코멘트를 마치기 무섭게

갑자기 아무것도 없던 하늘에서 붉은색을 띈

커다란 쇠사슬이 생기더니,

시엘을 향해 날아가 시엘의 몸을 묶어버렸다!

물론, 실제 사슬이 아닌 일종의 홀로그램같은 것이었지만.



"이번 신마대전에서는

신계측 참가자에게 패널티가 부과되어,

힘을 절반도 쓸 수가 없게 됩니다.

조금 전에 보았던 멋진 모습을 볼 수 없는 것은 아쉽군요."



사회자의 말에, 여태까지 마계가 과연

이길 가능성이 있을까를 걱정하던 관중들은

그제서야 안심을 하며 떠들어댔고,

가볍게 몸을 푼 데릭은 긴장을 가라앉힐

목적으로 심호흡을 하면서,

자신의 상대인 시엘을 바라보았다.



딱 봐도 자신보다 어려보이는 얼굴에

작고 가녀린 체형의 시엘은,

수 많은 관중들 - 그것도 대부분이 몬스터인 - 이 지켜보는

이 무대가 전혀 긴장되지 않는 모양인지 담담한 표정으로,

데릭을 보고 있었고 데릭은 그런 시엘을 보며

속으로 감탄해마지 않았다.



'저렇게 어린 소녀도 침착하게 있거늘,

나도 아직은 수련이 부족한 모양이구나.'


"자!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그러면 지금부터!

제 6차 신마대전의 1라운드를 시작합니다!"


"우와아--!!"


"기다렸다구!"


"자기 힘도 다 못쓰는 꼬맹이 한테 지지마라!"


1라운드의 개시 선언을 알린 사회자 양반이

재빨리 무대 밖으로 뛰쳐나간 뒤,

데릭은 시엘에게 포권의 예를 갖추며 말했다.



"그럼 소저, 한 수 가르침을 받겠소."



데릭의 말에 시엘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들고 있던 지팡이를 앞 쪽으로 치켜들며

전투자세를 취했고, 데릭은 선수를 빼았기지 않기 위해

자신이 먼저 움직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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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 샬럿 2차 출격 14.01.16 326 7 5쪽
204 크리스 구출 14.01.15 324 7 6쪽
203 아메리아 vs 시엘 14.01.14 352 8 6쪽
202 아메리아 vs 시엘 14.01.13 361 5 5쪽
201 아메리아 vs 시엘 14.01.12 325 6 5쪽
200 네 마법은 소용없다? 14.01.10 373 9 6쪽
199 좋은 돼지다 14.01.09 340 6 5쪽
198 기르쑤 vs 시엘 14.01.08 366 6 6쪽
197 기르쑤 vs 시엘 14.01.07 333 8 5쪽
196 기르쑤 vs 시엘 14.01.06 379 5 5쪽
195 데릭 vs 시엘 14.01.04 383 9 5쪽
194 데릭 vs 시엘 14.01.04 331 8 5쪽
» 데릭 vs 시엘 14.01.02 302 6 6쪽
192 눈이 내리네? 13.12.31 346 7 6쪽
191 누굴 고르지? 13.12.30 314 6 5쪽
190 니들은 뭘 하는 거니? 13.12.29 396 8 4쪽
189 6차 신마대전 개막 - (2) 13.12.27 385 7 6쪽
188 6차 신마대전 개막 - (1) 13.12.26 328 8 5쪽
187 마왕님은 훈련중! 13.12.25 380 6 6쪽
186 헐.... 13.12.24 314 9 4쪽
185 사과 여러개? 13.12.23 401 6 4쪽
184 아마도..? 13.12.21 376 6 5쪽
183 그녀는 관찰중 13.12.20 368 11 5쪽
182 고기 만세! 13.12.20 363 5 6쪽
181 왜 왔는고 하니 13.12.19 359 10 5쪽
180 누구냐 넌? 13.12.19 342 12 4쪽
179 !!??!! 13.12.11 335 6 6쪽
178 포로 아스나 / 누님의 유혹? 13.12.08 445 5 6쪽
177 (축) - 대한♥데릭? 13.12.06 332 5 4쪽
176 수련의 성과? 13.12.05 342 6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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