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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드리에스 님의 서재입니다.

읭여인간 마왕되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이드리에스
작품등록일 :
2013.03.26 08:12
최근연재일 :
2014.07.22 20:04
연재수 :
325 회
조회수 :
181,706
추천수 :
3,776
글자수 :
716,716

작성
14.01.04 14:41
조회
383
추천
9
글자
5쪽

데릭 vs 시엘

DUMMY

"아! 데릭선수! 미끄러진 건가요?!"



사회자의 탄성과 함께 얼음덩이가 데릭의

코 앞에까지 날아온 찰나,

데릭은 바닥을 향해 고꾸라지며 얼음덩이를

간발의 차로 피해내고는,

바닥에 닿기 직전 빠르게 앞으로 구른 뒤

오른발로 바닥을 강하게 밀어내며 추진력을 받아,

그대로 시엘에게 빠르게 돌진했다.



"으아앗!"


"앗!?"



그 갑작스러운 일격은, 몬스터들이 득실거리는

마왕성 앞마당에서 여태까지 표정변화 하나없이

침착한 모습을 보여주던 시엘조차도 놀랄 수 밖에

없는 것으로, 사실 조금전에 데릭이 중심을 잃은 것처럼

보였던 것은 속임수로,

자신이 시엘에게 상대가 안 된다라는 것을 깨달은

데릭이 일부러 빈틈을 보이며,

상대의 공격을 유도한 뒤 그 직후에

몸을 날려 상대를 기습한 것이었다.



"꺅!"


"크헉!"



데릭이 시엘을 향해 몸을 날리며 일장을 뻗자

그 직후 폭발음 비슷한 소리가 들린 것과 동시에

데릭과 시엘이 동시에 비명을 질렀고,

그 광경을 지켜보던 관객들은 전부 자리에서 일어나

무대쪽에 온 정신을 집중했다.



"윽....."



비명소리가 들리고 나서 시간이 조금 흐른 뒤

데릭은 무대 바닥에 누워 꼼짝을 하지 못했고,

그것을 본 사회자양반은 호들갑을 떨며 말했다.



"아! 데릭 선수! 다운!

마계측 선수가 더 이상 움직일 수 없게 되었으므로

1라운드는 신계측의 승리입니다!

시엘 선수! 정말 놀랍군요! 상대도 멋진 속임수를

썼습니다만 그것을 더 멋지게 받아쳤습니다!

어린 소녀의 대처라고 생각하기에는 너무나 놀랍군요!"



사회자양반이 그렇게 말하기는 했지만,

조금 전 데릭의 일격은 시엘이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으로, 데릭이 앞으로 넘어지지 않고

구르기를 한 순간 상대가 일부러 빈틈을 보였다는 것을

깨달은 시엘이, 그 즉시 자신의 앞에

얼음가시방패주문을 시전했고,

그 결과 깻잎 한 장 차이로, 데릭의 기의 일격이

시엘에게 닿지 못한 채 얼음방패의 파편이

부서지면서 데릭은 그 충격을 고스란히 받은 채

그대로 정신을 잃고 만 것이었다.



하지만, 데릭의 노력이 전혀 헛수고인 것은

아니었던 것이 일격을 제대로 적중시키지는 못했지만

패널티로 인해 시엘의 주문능력이 감소되어,

얼음방패가 데릭의 일격을 완전히 막아내지는 못했고

그에 따라 시엘도 약간의 내상을 입게 되어,

고통스러운 얼굴로 비틀거리다가

들고 있던 지팡이로 바닥을 짚고 나서야

겨우 중심을 잡고 서 있을 수 있게 되었다.



"하아.... 하아....."


"1라운드가 끝이났으므로 잠깐의 휴식시간을

가지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잠시 후에 뵙죠!"



사회자 양반이 그렇게 말하며 무대를 내려간 뒤,

신계쪽 천막에 있던 사쿠라는 부리나케 달려와

가쁜 숨을 내쉬고 있는 시엘을 부축해

신계쪽의 천막으로 들어갔고,

조금 전까지만해도 데릭을 비난하던 관중들은

순간적으로 벌어진 둘의 공방에 놀라워하며,

양 측 선수 모두에게 박수를 보냈다.



"폐하, 면목없습니다. 임무를 완수하지 못했습니다."


"아니에요 형. 진짜 잘 싸웠어요!

조금만 빨랐으면 형이 이겼을지도 몰랐는데.

그건 조금 아쉽네요. 그래도 잘 하셨어요!"



대한은 풀이죽은 모습으로 돌아온 데릭을 격려하며

그렇게 말한 뒤,

들고 있던 명단을 보며 다시 고민에 잠겼다.



규칙 집행관의 말에 의하면, 한 라운드당

휴식시간은 기본적으로 10분이었기 때문에,

다음에 내보낼 선수를 생각하는 시간 정도는

충분히 있었고, 이에따라 열심히 짱돌을 굴린 대한은

상대측인 시엘이 데릭에 의해 부상을 당한 것을

반영해,

데릭 다음쯤에 리엔을 투입하려던 계획을 변경,

꼴뚜기들 중에 하나를 다음 주자로 내보내기로 했다.



애초에는 데릭이 시엘에게 부상을 입힐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랬던 것인데,

이제 상황이 이렇게 되고나니

강력한 고위마법을 사용할 수 없는데다 다치기까지 한 시엘이라면,

굳이 누님들의 힘을

빌리지 않고도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이 든 것이었다.



"좋아, 그럼. 다음은......"



얼추 마음을 정한 대한은 자기 주변에 모여

다음 출전을 기다리고 있는 꼴뚜기들을

찬찬히 보았는데,

근 반년을 넘게 본 얼굴들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가까이서 바라보기에는 부담가고 적응안되는

나쁜 의미로 개성만점인 마스크를 지닌 부하들을 보며,

잠시 웃음을 터뜨렸다가

곧 헛기침을 하며 자세를 가다듬은 뒤,

가운데에 서 있는 기르쑤를 지목했다.



"멀대야! 이번 주자는 너다!"



대한의 지목을 받은 기르쑤는 커다란 몸을

굽히며 대한에게 예의를 갖춘 뒤 말했다.



"예 폐하! 제가 이 경기를 끝내고 오겠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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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 샬럿 2차 출격 14.01.16 326 7 5쪽
204 크리스 구출 14.01.15 324 7 6쪽
203 아메리아 vs 시엘 14.01.14 352 8 6쪽
202 아메리아 vs 시엘 14.01.13 361 5 5쪽
201 아메리아 vs 시엘 14.01.12 325 6 5쪽
200 네 마법은 소용없다? 14.01.10 373 9 6쪽
199 좋은 돼지다 14.01.09 340 6 5쪽
198 기르쑤 vs 시엘 14.01.08 366 6 6쪽
197 기르쑤 vs 시엘 14.01.07 333 8 5쪽
196 기르쑤 vs 시엘 14.01.06 379 5 5쪽
» 데릭 vs 시엘 14.01.04 383 9 5쪽
194 데릭 vs 시엘 14.01.04 331 8 5쪽
193 데릭 vs 시엘 14.01.02 302 6 6쪽
192 눈이 내리네? 13.12.31 346 7 6쪽
191 누굴 고르지? 13.12.30 314 6 5쪽
190 니들은 뭘 하는 거니? 13.12.29 396 8 4쪽
189 6차 신마대전 개막 - (2) 13.12.27 385 7 6쪽
188 6차 신마대전 개막 - (1) 13.12.26 328 8 5쪽
187 마왕님은 훈련중! 13.12.25 380 6 6쪽
186 헐.... 13.12.24 314 9 4쪽
185 사과 여러개? 13.12.23 401 6 4쪽
184 아마도..? 13.12.21 376 6 5쪽
183 그녀는 관찰중 13.12.20 368 11 5쪽
182 고기 만세! 13.12.20 363 5 6쪽
181 왜 왔는고 하니 13.12.19 359 10 5쪽
180 누구냐 넌? 13.12.19 342 12 4쪽
179 !!??!! 13.12.11 335 6 6쪽
178 포로 아스나 / 누님의 유혹? 13.12.08 445 5 6쪽
177 (축) - 대한♥데릭? 13.12.06 332 5 4쪽
176 수련의 성과? 13.12.05 342 6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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