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 - 대한♥데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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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마리안 누님께서 보낸 깔끔한 문체의 긴 편지에는
여러가지 내용이 적혀있었는데,
우선 편지에 적힌 내용에 따르면
평소와는 달리 이번에 벌어질 6차 신마대전의 경우,
그 날짜와 장소를
마계에서 지정하기로 되어 있는데
그것을 곧 정해야 한다는 것.
다음으로는 다소 엉뚱한 내용이었는데
포로를 하나 잡았으니,
그 처분을 대한이 내려달라는 것이었다.
"읭?! 포로라니? 왠 포로!?
전쟁같은 거 한 기억이 없는데...?"
대한이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한 얼굴로 그렇게 말했지만,
그것은 여기 있는 다른 이들도 마찬가지였으니
어쩌겠나. 그냥 넘어가야지 ㅋ.
다음으로는 뒤르베크에 대한 이야기가 적혀 있었는데
최근 뒤르베크가 마계에 있는 한 데몬의 마을을 습격,
꽤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모양이었다.
문제는 거기서 그치지 않고 이 녀석(?)이
신계로 날아가 그 곳에도 날뛰었는데,
하나 놀라운 것은 그 장소가 저번에 대한이
선택할 수 있었던 휴가지 중 한 곳인
요정들의 마을이었다는 점이었다.
"와.... 진짜 이 개XX는 어떻게 처리를 하지?
존나 쎄서 건드릴 수도 없고...."
"지금은 어찌할 수 없겠지만은,
후일 마왕님께서 힘을 키우게 되신다면
뒤르베크에 대한 처리는 반드시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렇다고는 해도, 이런 시기에 신계를 공격하다니....
자칫 신계쪽에서 폐하께 트집을 잡지나 않을까
염려되는 군요."
뒤르베크에게 자신의 영지를 공격당해
큰 피해를 입은 적이 있는 에반은 입술을 깨물며
그렇게 말했고, 역시 뒤르베크와 알콩달콩(?)한
추억을 한 가득 가지고 있는 대한도 이를 박박 갈며 말했다.
"와.... 이 놈의 자식은
진짜 뭐하나 도움이 되는 게 없어요.
넌 딱 기다려라. 때가오면 아주 박살을 내 줄 테니까."
대한은 그렇게 말하면서 다음 내용을 읽어나갔는데
마지막 내용은,
중요한 사항이라 대한과 단 둘이서 이야기를 하고 싶다는 것.
그리고 위의 일들을 처리해야 하니 최대한 빨리
마왕성으로 돌아와 달라는 뭐 그런 이야기였다.
"아... 수련도 끝났겠다 여기서 조금 놀다 가려고 했는데.
역시 마왕의 삶이란 바쁜 것이구만.
레아씨, 샬럿찡. 피곤하겠지만,
누님께서 빨리 돌아오라고 하셔서
지금 바로 출발을 해야 될 것 같아요."
"네, 저는 괜찮아요."
"저도 문제없습니다."
힘든 수련을 마치고 쉬지도 못한채,
바로 마왕성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대한의 말에도 불구하고
레아와 샬럿은 미소띤 얼굴로 대답했고,
대한은 거기에 힘을 얻었는지
지 혼자 괜히 기합을 넣고는 말했다.
"그럼, 아저씨. 그 동안 신세 많이졌습니다.
빨리 돌아가 봐야 돼서 저희는 이만 가볼게요."
"신세는요. 폐하를 곁에서 모실 수 있어서
오히려 큰 영광이었습니다.
그런데, 폐하께 드릴 말씀이 하나 있습니다만..."
"예, 말씀하세요."
에반이 갑자기 무게를 잡고 이야기를 하자
대한은 이 양반(?)이 무슨 말을 하려나 긴장이 되었는지,
침을 꿀꺽삼키며 말했고 에반은 데릭을 자신의 옆으로
데려오더니 말했다.
"다름이 아니라,
폐하께서 제 아들놈을 거두어 주셨으면 하여
말씀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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