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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앤별 작가님의 서재입니다.

정조 이산 그가 사랑한 여인

웹소설 > 자유연재 > 대체역사, 드라마

완결

별앤별작가
그림/삽화
별앤별작가
작품등록일 :
2022.05.20 22:20
최근연재일 :
2022.06.05 10:00
연재수 :
37 회
조회수 :
2,800
추천수 :
221
글자수 :
163,903

작성
22.06.01 10:00
조회
40
추천
2
글자
10쪽

스물 아홉 번째 이야기

안녕하세요!




DUMMY

주말 아침.


덕임은 오늘도 별 다를 바 없이 요양원으로 들어섰다. 그러자 할아버지는 급히 덕임에게 달려와 그녀의 손을 붙잡았다.


“덕임아. 어찌 됐어? 내 손주 잘 만났어? 걔는 내게 아무 말도 안 해서 나 지금 아무것도 몰라. 나 궁금해 죽겠어. 어땠어?”


그러자 덕임은 웃으며 대답했다.


“아니, 회장님? 안녕하세요.”


“으잉? 갑자기 무슨 소리야?”


“할아버지, 아니죠. 우리 회장님. 엄청 부자시던데요?”


“아, 몰랐어?”


“말씀 안하셔서 몰랐죠.”


“아, 그랬나? 지금 그게 문제가 아니지. 우리 손주랑 어떻게 됐어?”


“저는 저한테 거짓말 치신 분한테는 제 이야기 안하는데요?”


할아버지는 내가 언제 그랬냐는 듯 한 표정을 지으시곤 덕임에게 물었다.


“뭐? 내가 언제?”


그러자 덕임은 장난 가득한 목소리로 대답하였다.


“분명 할아버지께서는 저하고 같이 식사 하신다고 하셔놓고선 가보니까 할아버지는 안계시고 할아버지 손주 분이 계시던데요?”


그러자 할아버지는 덕임에게 되물었다.


“내가 언제? 같이 밥 먹자고는 했지. 나랑 둘이 먹자고는 안했지.”


“어? 할아버지 계속 그러시면 저 여기 이제 안와요?”


“아, 미안해. 다시는 안 그럴게. 그런데 이렇게 안하면 내 손주랑 안 만날 거였잖아. 그래도 보니까 어때?”


덕임은 웃음 가득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할아버지 손주분 저희 대학교 과 선배님이세요.”


“뭐? 정말?!”


“네.”


“역시 둘이 인연인가보네. 그러면 얼굴은? 얼굴도 마음에 들었어?”


“이 산 선배님이 누굴 닮아 그렇게 잘생기셨나 했더니 할아버지 닮으신거였네요?”


그러더니 할아버지는 여전히 덕임을 꼬셔냈다.


“그치? 그러니까 잘 해봐.”


하지만 덕임은 진지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래도 할아버지. 다시는 그러지 마세요.”


그러자 할아버지는 섭섭 가득한 목소리로 덕임에게 대답했다.


“으잉? 알겠어.”


할아버지는 덕임의 말에 섭섭 가득한 목소리로 되물었다.


“그래서 우리 손주랑 다시는 안 만날 거야?”


그러자 덕임은 미소 가득한 목소리와 함께 장난 가득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흐음, 봐서요.”


그러자 할아버지는 궁금증 가득한 목소리로 덕임에게 물었다.


“으잉? 어떻게?”


덕임은 방긋 웃으며 대답했다.


“비밀이에요.”


그제야 할아버지는 웃으며 대답했다.


“으잉? 하하하, 알겠어. 대신에 좋은 결과가 있길 바라.”


그렇게 덕임과 할아버지는 서로 진담 반 농담 반으로 계속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리고 월요일 아침.


이 산은 들뜬 마음으로 학교에 들어섰다.


“안녕하세요.”


“어, 그래.”


나는 웃으며 전공실로 들어섰고, 나와 인사를 마주한 여학생들은 입을 열었다.


“헐. 지금 이 산 선배님 웃으신 거 봤어?”


“그러니까. 저 선배님도 웃으시기도 하시네?”


그러고선 학생들은 전공실에 들어섰다.



수업이 모두 끝이 나고.


나는 덕임에게 다가갔다.


“덕임아, 오늘 약속 있어?”


“아니요. 오늘 수업은 다 끝났어요.”


“그래? 그러면 나하고 같이 저녁먹자.”


“좋아요.”


예스.


나는 작게 웃음을 지었고, 덕임 역시 웃음 지었다.



딸랑.


가게 문이 열리고 나와 덕임은 가게 안으로 들어섰다.


"어? 여기는 고기 전문 맛집이네요?"


"응, 맞아. 여기 와 봤어?"


"아니요. 그건 아니고, 다음에 가야지. 라는 생각만 하다가 못 갔어요."


덕임은 큭큭 웃으며 대답했고, 나는 웃으며 대답했다.


"그러면 오늘 많이 먹어. 자, 앉자."


"네, 고마워요."



치이익.


"짠!"


"짠!"


덕임과 나는 탄산 음료를 마시며, 입을 열었다.


"오빠는 매번 볼 때마다 색다르네요."


"내가? 어디가?"


"음, 왠지 부잣집 도련님이라면 이런 고기가 아니라 스테이크나 파스타 이런거 먹을 줄 알았거든요. 역시 이런 건 편견인가봐요."


"큭큭. 그러지. 나도 구워먹는 고기, 소주 이런거 좋아해. 그리고 너도 구워먹는 고기 좋아한다며."


"그런데 고기 앞에서 오늘도 술 안 마시는거에요?"


"음...... 굽는 돼지 고기니까 딱 한 병만 나눠 마실까?"


"큭큭큭."


"큭큭큭."


결국 나와 덕임은 소주와 맥주를 섞어 나눠 마시며 입을 열었다.



“오빠.”


“응?”


“혹시 저한테 관심 있으세요?”


"컥.....”


덕임은 아무렇지 않게 내게 휴지를 거내 주면서 이야기를 이어갔다.


“저는요, 썸이고 뭐고 이런 거 잘 몰라요. 좋아하면 사귀는 거고, 아니면 아니다 정확히 말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제가 오빠 좋아하는 것 같아요. 아니, 오빠. 좋아해요. 그리고 오빠도 저 좋아하시는 것 같으니까 제가 먼저 말하는 거 에요.”


이 여자. 정말 두려운 거 하나 없나보다.


"덕임아, 너 취한거 아니야? 그만 마셔야 할 것 같아."


"무슨 소리세요. 저 주량이 무제한인거 아시잖아요. 저 오빠랑 소주, 맥주 각 한 병씩 밖에 안 마셨어요."


그렇긴 하지만......


"저 지금 너무 멀쩡하고, 맨정신이에요."


"아닌 것 같은데."


“그러면 오빠는 어때요? 아직도 저한테 마음 전혀 없으신거에요? 제가 아는 바라는 이게 바로 썸이라는 건데. 저 더는 못하겠어요.”


이 이야기를 들으니 나는 한편으로 좋으면서도 또 다른 한편으로는 불안했다.

또 다시 우리의 이야기가 해피엔딩이 아닌 세드엔딩이 되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이 또 다시 내게 들어왔다.


그래서 나는 덕임이에게 천천히 물었다.


"덕임아, 너는 불안하지 않아?"


"어떤거요?"


"우리가 이렇게 행복하게 있는거. 혹시라도 불행이 다가오면 어쩌나 하는?"


"글쎄요. 오히려 그 불안 때문에 아무것도 못하는게 더 불행한 거 아닐까요?"


"!!!!!"


"오빠한테 과거가 어땠는지 몰라도 현재는 이렇게 행복하잖아요."


덕임의 말에 나는 천천히 덕임의 표정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불안하다는 것은 그만큼 진심이라는 증거니까 저는 더 좋은 것 같아요."


덕임이, 저 아이 정말 겁 하나 없는 아이다.

그래서 나 이번생에 너에게 더 반한 것 같다.


결국 나는 미소 지으며 대답했다.


"그래, 맞네. 내가 바라던 바야. 고마워, 덕임아."


"네, 같이 만들어가요."


그러고선 덕임은 환하게 웃음을 지었다.



탁, 타악.


터벅, 터벅.


"우와아. 사람들 많네요."


"밥 먹고 가고 싶다는 데가 불꽃놀이야?"


"네, 저희 MT 갔을 때였나? 그때 오빠하고 술 사러 갈때 불꽃놀이 보다가 오빠 쓰러져서 제대로 보지도 못했잖아요."


그러자 나는 잠시 멈칫하며 몸을 돌려 덕임을 바라 보았다.


스윽.


"? 왜 그렇게 봐요?"


"내 흑역사는 이제 그만 잊어주길 바란다."


"아, 큭큭. 선배 별로 안 무거웠어요."


덕임이 웃자 나 역시 작게 웃음을 지었다. 그리고 다시 입을 열었다.


"나 저번부터 물어보고 싶었는데."


"네?"


"나한테는 왜 계속 선배라고 하다가 오빠라고 하다가 호칭이 그러지? 내 동기들한테는 그렇게 편하게 오빠라고 하더니."


"아, 그거야 오빠가 편하니까 나오는데로 부르는거죠. 어머, 그게 기분 상하게 했어요?"


편하니까.

이 단어. 생각보다 기분좋게 만드네.


"아. 그런거야?"


"당연하죠. 그리고 과 선배님들께서 저한테 오빠라고 불러도 된다고 하는데 아니라고 하는게 더 웃기지 않아요? 과 선배님들인데?"


그것도 그렇네.


"아, 미안. 그런 줄 몰랐어."


그러자 덕임은 씨익 웃으며 대답했다.


"이상하네. 오빠 내 남자친구 되니까 점점 솔직해지고 있네요? 무슨 일이지? 어......"


그러다 덕임이 나에게 장난삼아 다가오려고 할 때, 뒤에서 지나가는 사람에 밀려 내게로 넘어졌다.


"....... 아, 죄송합니다."


상대는 덕임에게 짧게 사과를 남기고선 급히 불꽃놀이 축제 안으로 달려들었다.


쿵. 쿵.


"괜찮아?"


"아, 네. 괜찮아요. 고마워요."


덕임은 급히 내 품에서 벗어나 나를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오빠는 정말 좋은 분 같아요."


"내가?"


"네. 제가 필요할 때 마다가 나타나서 도와주고, 조금 튕기는 구석이 있긴 결국에는 다 들어주고."


"그거 칭찬 맞지?"


"네, 당연하죠. 더 해줄까요?"


그러자 나는 작게 웃음을 지으며 덕임의 손을 잡았다.


"응, 더 해줘."


"음, 키도 크고, 잘생기기도 했고, 돈도 많아요."


"큭큭. 지어내는거 아니지?"


"그럼요. 당연하죠."


펑, 펑.


순간 불꽃놀이가 시작되면서 불꽃이 하늘 위로 올라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우와, 너무 예쁘다. 우리 조금 더 가까이 가서 봐요!"


그러고선 덕임은 내 손을 잡고선 급히 축제 안으로 달려 갔다.



"예쁘죠? 제가 오빠하고 보려고 안 보고 있었어요."


"크큭, 그래? 영광이네?"


그러고선 우리는 하늘에서 펼쳐지고 있는 불꽃놀이를 바라보았다.


그간 봐왔던 불꽃놀이란 그저 시시한 놀이라 생각했는데, 이렇게 보니.


"너무 예쁘지 않나요?"


덕임이 하늘을 바라보며 이야기하자 이 산은 덕임을 바라보며 천천히 입을 열었다.


"그러네. 정말 예쁘네."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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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후기) 세 번째 이야기 22.06.05 35 2 9쪽
35 후기) 두 번째 이야기 22.06.04 51 2 10쪽
34 후기) 첫 번째 이야기 22.06.04 37 2 10쪽
33 마지막 이야기 22.06.03 60 2 15쪽
32 서른 두 번째 이야기 22.06.03 42 2 9쪽
31 서른 한 번째 이야기 +2 22.06.02 48 3 10쪽
30 서른 번째 이야기 22.06.02 40 2 10쪽
» 스물 아홉 번째 이야기 22.06.01 41 2 10쪽
28 스물 여덟 번째 이야기 22.06.01 43 2 9쪽
27 스물 일곱 번째 이야기 22.05.31 49 2 9쪽
26 스물 여섯 번째 이야기 22.05.31 43 2 10쪽
25 스물 다섯 번째 이야기 22.05.30 46 2 10쪽
24 스물 네 번째 이야기 22.05.30 49 2 9쪽
23 스물 세 번째 이야기 22.05.29 53 2 9쪽
22 스물 두 번째 이야기 22.05.29 60 2 9쪽
21 스물 한 번째 이야기(2부 시작) 22.05.28 73 2 10쪽
20 스무 번째 이야기 22.05.28 73 2 10쪽
19 열 아홉 번째 이야기 22.05.27 62 4 11쪽
18 열 여덟 번째 이야기 22.05.27 66 3 10쪽
17 열 일곱 번째 이야기 22.05.26 76 2 9쪽
16 열 여섯 번째 이야기 +2 22.05.26 94 2 10쪽
15 열 다섯 번째 이야기 22.05.25 74 2 9쪽
14 열 네 번째 이야기 22.05.25 61 2 9쪽
13 열 세 번째 이야기 22.05.24 67 3 9쪽
12 열 두 번째 이야기 22.05.24 63 4 11쪽
11 열 한 번째 이야기 22.05.23 77 3 9쪽
10 열 번째 이야기 22.05.23 77 5 9쪽
9 아홉 번째 이야기 22.05.22 81 4 9쪽
8 여덟 번째 이야기 22.05.22 96 3 9쪽
7 일곱 번째 이야기 +2 22.05.21 104 4 9쪽
6 여섯 번째 이야기 22.05.21 95 6 12쪽
5 다섯 번째 이야기 22.05.20 103 9 12쪽
4 네 번째 이야기 22.05.20 127 24 10쪽
3 세 번째 이야기 22.05.20 125 24 10쪽
2 두 번째 이야기 22.05.20 154 37 11쪽
1 첫 번째 이야기 +2 22.05.20 288 43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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