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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앤별 작가님의 서재입니다.

정조 이산 그가 사랑한 여인

웹소설 > 자유연재 > 대체역사, 드라마

완결

별앤별작가
그림/삽화
별앤별작가
작품등록일 :
2022.05.20 22:20
최근연재일 :
2022.06.05 10:00
연재수 :
37 회
조회수 :
2,791
추천수 :
221
글자수 :
163,903

작성
22.05.29 09:00
조회
52
추천
2
글자
9쪽

스물 세 번째 이야기

안녕하세요!




DUMMY

가게 안은 많은 손님들로 북적였고, 덕임이를 찾는데 조금 시간이 걸렸다.


그리고 그것 또한 아주 잠시였다.


"헐, 진짜? 대박이다. 어떻게 12학번이랑 17학번이랑......"


나는 덕임이를 찾다 12학번과 17학번이라는 소리를 듣고선 급히 덕임과 병후가 함께 있다는 곳으로 달려갔다.


"젠장, 이 선배 설마 덕임이한테 술을 먹이는 거 아니냐?"


나는 생각했다.

2년 전, 이 선배가 효원에게 한 짓을.


“어? 신입?”


“네.”


“그러면 술도 처음이겠네. 술은 원래 많이 마셔야 늘어. 자자, 받아.”


효원은 그가 준 한 두 잔의 술을 마시고선 조금 취한 듯 보였다.

하지만 이 선배는 효원의 옆자리에 앉아서는 그녀에게 술을 따르고자 하였다.

결국 나는 그의 술을 받아냈다.


“뭐야?”


“선배님, 저한테 주세요.”


“어? 그래, 그래. 우선 이 친구 먼저.”


그러고선 그는 효원에게 술을 주려하였다.

하지만 나는 다시 입을 열었다.


“아니요. 저 주세요.”


“? 그래. 자.”


“네.”


“자, 그러면 이제 이 친구.”


또 다시 효원에게 따르려는 이 선배는 정말 최악이다.


“아니요. 저 주세요.”


“너는 진짜. 그래. 해보자. 우리.”


그렇게 우리의 술자리는 끝이 났다.



그렇게 내가 그 선배를 발견했을 때는 이미 빈 테이블에 널부러져 있었고, 그 옆 테이블에 내가 찾던 한 사람은 신나게 놀고 있었다.


"어? 이 산 선배님. 선배님도 오셨네요?"


덕임은 여전히 멀쩡한 상태로 자리에 앉아서 동기들과 놀고 있었고, 자신을 마주한 덕임은 환하게 웃으며 그를 반겼다. 그에 그는 어이없는 표정을 하고선 덕임에게 다가갔다.


"뭐죠? 왜 얘는 여기서 자고 있어요?"


"아, 병후 선배님께서 저희랑 같이 술 게임 하자고 하셔서 잠시 했는데 금방 쓰려지시고는 주무시더라고요. 선배님도 여기 앉으세요. 우리 같이 놀아요."


"? 6명이서 이 술을 한 시간 만에 다 마신 거예요?"


산이 바라본 곳에는 술 12병이 그대로 서있었다.

그러자 덕임의 동기들은 입을 열었다.


"아니에요. 덕임이하고 이 선배님 둘이서 다 마신 거예요. 이 선배님이 저희한테 계속 술 먹이려고 하니까 덕임이가 게임을 다 이기셔 저 선배님이 이 많은 술 혼자 거의 다 원샷하고 금세 잠드셨어요."


그러자 나는 어이없다는 듯 덕임을 바라보았고, 덕임은 나 잘했지?하는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그런데 잠시만.


덕임이, 이 아이. 지금 내 이름 어떻게 아는 거지?


“그런데...... 어째서 제 이름 아시는 거죠?”


아주 잠시였지만 정말 많은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것 역시 물거품이었다. 난 무엇을 바란 것일까.


“아, 아까 낮에 저희 교문 앞에서 마주쳤잖아요. 그때 다른 선배님께서 선배님 이름 부르는 거 보고 알았어요. 그리고 저희 수업 시간 때도 이름 들었고요.”


“아...... 그러네요.”


“네.”


그러다 여전히 잠에 취해 있는 병후를 보고선 나는 급히 그를 깨워냈다.


“선배님, 일어나세요. 그만 집에 가서 주무시죠.”


"어어? 아니야. 나 안취했......"


"가요."


그를 택시에 태워 집으로 돌려보내고 다시 술집 안으로 들어선 순간 덕임이 나를 보고선 손을 흔들었다.


“선배님, 저희 같이 놀아요.”


덕임의 말에 나는 천천히 대답했다.


“아. 미안해요. 저는 제 친구들하고 놀다가 온 거라서 가봐야해요.”


그러고는 나는 급히 몸을 돌려 효원이 있는 테이블로 향하고자 했다.


그런데 지금 내 눈 앞에 낯설지 않은 누군가가 나를 향해 다가오고 있다.


“...... ......”


저 아이.

틀림없이 동수였다.

나의 호위무사. 나의 사람. 나의 동무.


그가 나와 마주하더니 환하게 웃으며 계속해서 내가 있는 방향으로 걸어오고 있다.


터벅, 터벅.


‘뭐지? 설마 나를 기억하는 것인가?’


하지만 그것도 잠시 그는 나를 아무렇지 않게 지나쳐 갔다. 나는 급히 몸을 돌려 그가 향하는 곳으로 시선을 돌렸다. 그는 자연스럽게 덕임의 옆자리에 앉았다.


그런데 그들은 서로 기억하지 못하는 것 같았다.

그래도 다행히 이번 생에서 이 아이들은 모두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 듯하다.


나는 잠시 작은 미소를 지으며 천천히 몸을 돌려 내 자리로 돌아앉았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 하나 둘 취하기 시작했고, 하나 둘씩 사라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신입생 중에서도 덕임 혼자 멀쩡히 정신을 유지했고, 그 모습이 나는 눈에 밟혔다. 하지만 나는 더 이상 그녀에게 갈 수 없었다.


"야, 산아. 이제 2차로 치킨 집 간대, 너 어떡할래? 같이 갈래?"


효원이 내게 물었다.


“아니, 그만 갈게.”


그러자 갑자기 덕임이 내게 다가와 물었다.


“선배님, 저희 같이 2차 가나요?”


그러자 효원은 덕임을 보고 물었다.


“? 너 누구니?”


“아, 안녕하세요. 저 경영학과 17학번 성 덕임이에요. 오늘 이 산 선배님하고 수업도 같이 듣고, 몇 번 마주쳐서 친해지고 싶어서 왔어요. 아, 그리고 이 친구도......”


그러자 동수가 급히 효원 앞에 다가와서는 입을 열었다.


“저는 경영학과 17학번 최 동수라고 합니다. 저도 선배님과 함께 가고 싶습니다.”


“아, 그래? 나는 산이랑 동기인 경영학과 15학번 김 효원이야.”


그에 효원 역시 자신을 소개했고, 동수는 왜인지 그 어떠한 말도 하지 못하였다.

그 와중에 덕임은 여전히 싱글벙글 웃으며 효원에게 대답했다.


“우와, 그런데 선배님. 너무 예쁘세요.”


그러자 효원은 잠시 당황한 듯 한 표정을 지었지만 금세 표정을 풀고선 덕임에게 웃으며 대답했다.


“하하, 고마워. 너 정말 말 예쁘게 하는구나?”


덕임과 효원은 금세 친해져서는 내게 물었다.


"산아? 너는 2차 갈 거야, 말거야?"


"아, 어. 난 그만 집에 갈게."


"그래? 그래. 그럼. 덕임아. 우리끼리 가자."


"네, 좋아요."


그러고는 효원은 덕임의 팔을 잡고선 밖으로 향하였다. 그리고 그 뒤를 따라 동수 역시 밖으로 들어섰다. 그 모습을 보고 있자니 나는 조금 답답했다.


'쟤는 겁도 없나. 이 늦은 시각에 2차까지 왜 가는 거지?"



“건배!!!!!”


“건배!!!!!”


그렇게 또 다시 덕임의 2차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그리고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덕임 역시 점점 술에 취해갔다. 그러다 덕임은 옆으로 쓰러지려는 순간 누군가 그녀의 머리 받침이 되어주었다.


“후우.....”


덕임. 이 아이는 정말 겁이 하나 없나보다.


덕임은 깊은 잠에 들었는지 나의 어깨에 기대어 잠시 잠이 들었고, 모두가 술에 취해 이야기를 하는 순간에 덕임과 나는 단 둘만의 세상에 있는 듯 보였다.



그렇게 한참의 시간이 흐른 뒤, 누군가의 목소리에 덕임은 잠에서 깨워났다.


“....... 덕임아, 이제 그만 일어나. 집에 가야할 것 같은데?”


그녀를 깨운 이는 다름 아닌 효원이었다.


“.....? 아. 죄송합니다. 선배님.”


“아, 괜찮아. 이제 다들 집에 가려는 분위기인 것 같아서 너도 깨웠어.”


“아, 시간이....... 헉, 벌써 이렇게 됐네요. 감사합니다. 선배님.”


덕임은 급히 자리에서 일어나 밖에 나가려는 순간 술이 아직 덜 깬 덕임은 순간 넘어질 뻔 하였다. 그 순간 효원은 그녀를 잡아주었다.


“아, 죄송합니다.”


“괜찮아. 오늘은 택시 타고 가. 택시 잡아 줄게.”


“네, 감사합니다.......”


덕임은 결국 효원의 도움으로 택시를 타고선 집으로 향하였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나는 그제서야 움직이기 시작하였다.


"무사히 택시는 탔네. 후, 나도 이제 그만 집에 가야겠다."


나는 몸을 돌려 집으로 향하였다.



늦은 저녁.

덕임은 조용히 집으로 들어섰다.


“....... 엄마, 아빠. 저 왔어요.”


“너는 진짜! 왜 이렇게 늦게 와?! ? 무슨 일 있었어?”


하지만 덕임은 아무 말 없이 어머니를 끌어 안았다.


"아니, 그냥. 너무 좋아서."


"얘는, 어서 들어가서 자. 내일도 1교시 수업 있다며."


“아....... 이런...... 막막하다.”


“그러게 적당히 마시고 왔어야지.”


“네.......”


그렇게 덕임은 화장실에 들어섰다.


그리고 잠시 후, 방으로 침대에 누워서는 잠시 생각했다.


"이 산......"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덕임 역시 깊은 잠이 들었다.



“성덕임. 너 아직도 자냐?!!!!”


“으어어....... 엄마. 오늘은 진짜 학교 못갈 것 같아.......”


“에휴, 그러게 내가 적당히 좀 마시라고 했어? 안했어!!!!!”


“으어어, 건들지 마. 토할 것 같아......”


덕임은 얼굴을 찌푸렸다.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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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후기) 세 번째 이야기 22.06.05 35 2 9쪽
35 후기) 두 번째 이야기 22.06.04 51 2 10쪽
34 후기) 첫 번째 이야기 22.06.04 37 2 10쪽
33 마지막 이야기 22.06.03 60 2 15쪽
32 서른 두 번째 이야기 22.06.03 42 2 9쪽
31 서른 한 번째 이야기 +2 22.06.02 48 3 10쪽
30 서른 번째 이야기 22.06.02 39 2 10쪽
29 스물 아홉 번째 이야기 22.06.01 40 2 10쪽
28 스물 여덟 번째 이야기 22.06.01 43 2 9쪽
27 스물 일곱 번째 이야기 22.05.31 49 2 9쪽
26 스물 여섯 번째 이야기 22.05.31 43 2 10쪽
25 스물 다섯 번째 이야기 22.05.30 46 2 10쪽
24 스물 네 번째 이야기 22.05.30 48 2 9쪽
» 스물 세 번째 이야기 22.05.29 53 2 9쪽
22 스물 두 번째 이야기 22.05.29 60 2 9쪽
21 스물 한 번째 이야기(2부 시작) 22.05.28 73 2 10쪽
20 스무 번째 이야기 22.05.28 72 2 10쪽
19 열 아홉 번째 이야기 22.05.27 62 4 11쪽
18 열 여덟 번째 이야기 22.05.27 66 3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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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열 다섯 번째 이야기 22.05.25 74 2 9쪽
14 열 네 번째 이야기 22.05.25 61 2 9쪽
13 열 세 번째 이야기 22.05.24 67 3 9쪽
12 열 두 번째 이야기 22.05.24 63 4 11쪽
11 열 한 번째 이야기 22.05.23 77 3 9쪽
10 열 번째 이야기 22.05.23 77 5 9쪽
9 아홉 번째 이야기 22.05.22 80 4 9쪽
8 여덟 번째 이야기 22.05.22 96 3 9쪽
7 일곱 번째 이야기 +2 22.05.21 103 4 9쪽
6 여섯 번째 이야기 22.05.21 95 6 12쪽
5 다섯 번째 이야기 22.05.20 103 9 12쪽
4 네 번째 이야기 22.05.20 127 24 10쪽
3 세 번째 이야기 22.05.20 125 24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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