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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앤별 작가님의 서재입니다.

정조 이산 그가 사랑한 여인

웹소설 > 자유연재 > 대체역사, 드라마

완결

별앤별작가
그림/삽화
별앤별작가
작품등록일 :
2022.05.20 22:20
최근연재일 :
2022.06.05 10:00
연재수 :
37 회
조회수 :
2,793
추천수 :
221
글자수 :
163,903

작성
22.05.20 22:30
조회
153
추천
37
글자
11쪽

두 번째 이야기

안녕하세요!




DUMMY

“여기입니다. 세손 저하!”


“? 너는 누구더냐? 어찌 위험하게 그 위에 올라와 앉아있는 것이냐?”


“괜찮습니다. 저하! 그보다 혹 덕임이라고 아십니까?”


“덕임이? 아, 어제 그...... 혹 어린 여자 아이를 말하는 것이냐?”


“예, 제가 그 덕임의 오라비인데..... 세손 저하와 꼭 냇가에 가고 싶다고 하여 세손저하께 감히 찾아뵈었습니다.”


“냇가? 내 정말 너희와 함께 가도 되겠느냐?”


“예, 물론입니다.”


“그런데 내가 냇가에 간다하면 다들 막아설 터인데.....”


“아...... 혹 그러면 몰래 가면 어떻습니까?”


“몰래?”


“예, 잠깐만 놀고 오면 되지 않습니까?”


“그래.....?”


잠시 고민을 하던 세손은 큰 다짐을 하고 입을 열었다.


“그래, 가자구나.”


그렇게 세손은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나니 어제 자신과 마주했던 어린 여자 아이가 있었다.


“덕임이로구나. 네 정말 나와 함께하고 싶어 이리 온 것이더냐? 고맙구나. 덕임아.”


그러자 덕임은 부끄러운 듯 자신의 오라버니 손을 붙잡았다.


“송구합니다. 이 아이가 낯을 조금 가립니다.”


“괜찮다. 사람들이 나오기 전 어서 냇가로 가자구나.”


“예. 세손 저하.”


그렇게 그들은 냇가로 향하였다.


냇가에 도착한 덕임과 덕임의 오라버니는 냇가에 들어갔지만 그들이 들어선 냇가는 세손에게는 불편해 보이는 낯선 환경이었다.

결국 세손은 걸음을 멈추고선 덕임과 그녀의 오라버니를 빤히 바라보았다.


“세손 저하. 어서 들어오십시오.”


“거기를 들어가라는 말이냐?”


“? 혹 한 번도 냇가에 들어와 보신 적이 없으십니까?”


“맞다. 난 단 한 번도 냇가에 들어가 본 적이 없어.”


“아...... 송구합니다. 저하. 소인이 생각이 짧았습니다. 그러면...... 다시 처소로 향하시겠습니까?”


하지만 실망이 가득해 보이는 덕임의 얼굴에 세손은 결국 다시 입을 열었다.


“..... 아니네. 내 들어가 보지.”


그러고는 세손 역시 천천히 냇가 안으로 들어섰다.


멀리서 보았을 때는 불편해 보이기만 하던 물은 어느새 그의 기분을 환하게 만들었고, 어느새 모든 것을 잊게 만들어주었다.


“하하하.”


“꺄르르.”


“하하하.”


얼마만이었을까?


이렇게 걱정없이 세손이 웃을 수 있는 것이.


어느새 노을이 지고 어린 아이들이 움직이기 시작하는 것이 보여졌다.


“이제 저희도 그만 돌아갈까요, 세손 저하?”


“..... 벌써 시간이 이리 되었구나. 그래, 이만 가자구나.”


그렇게 아쉬움 가득한 표정으로 처소로 향하려던 세손은 결국 눈앞에 보이는 개구리를 보고선 놀란 마음에 뒤로 넘어지고 말았다.


“으어억.....”


세손은 넘어짐과 동시에 나뭇가지에 긁혀 손을 붉게 변하였다.


세손의 손에 맺힌 피를 본 덕임의 오라버니는 소리를 질렀다.


감히 세손의 몸에 상처를 낸 것이나 다름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런 모습을 바라보던 세손은 다시 입을 열었다.


“괜찮아.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닐세. 더 늦기 전에 어서 가세나.”


“하오나. 세손 저하.....”


그때 덕임은 자신의 품에 가지고 있던 손수건을 꺼내 세손에게 건네주었다.


“고맙구나. 내 잠시 빌리마.”


“네, 세손 저하.”


그러면서 덕임은 고개를 끄덕였다.


“고맙구나. 잘 쓰고 돌려주마.”


세손은 덕임의 머리를 쓰다듬어준 후, 자신의 손에 감아보았다.


그리고 덕임과 그녀의 오라버니와 함께 처소로 향하였다.


한참을 향하던 중 세손을 찾는 듯 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 소리를 들은 오라버니는 겁에 질린 듯 한 표정을 지으며 덕임의 손을 붙잡았다.


그 모습을 본 세손은 입을 열었다.


“여기서부터는 내 혼자 가겠다. 우리 모두 간다면 잘못하면 혼이 날지도 모르니 말이다.”


“하오나 세손 저하.”


“괜찮다. 오늘 정말 고마웠어. 너희 덕분에 오늘만큼은 정말 편히 웃었던 것 같아. 다음에도 이 기회가 내게 있었으면 좋겠어.”


“저하...... 저희도 즐거웠습니다. 세손 저하.”


그렇게 인사를 마친 그들은 서로 각자 갈 길로 향하였다.


어린 세손이 외갓집 근처에 다가가자 세손을 기다리고 있던 많은 사람들이 세손을 찾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 저기, 세손저하십니다! 세손 저하, 어디 계셨던 것입니까?! 저희가 정말 얼마나 놀랐는지 아십니까?!!!”


“아, 송구합니다. 외숙부님. 실은 노을이 너무 아름다워 밖에서 보면 더 좋을 듯 하여 잠시 나간다는 것이 길어졌습니다.”


“그러면 제게 말하지 그러셨습니까....”


“미안합니다. 이제 그만 들어가요.”


“..... 아닙니다. 괜찮습니다. 세손 저하. 이제 그만 안으로 들어가시지요.”


그렇게 세손은 외가 식구들과 함께 처소로 들어섰다.


그렇게 세손은 매년 이 시기만 되면 외가 식구들이 있는 곳으로 향하였고, 그렇게 덕임과 그녀의 오라버니와 오랜 시간을 함께 보내었다.


****


“..... 세손 저하.”


“덕임아, 잘 지냈느냐?”


“예. 세손 저하.”


“볼 때마다 매번 어른스러워지는구나. 그보다 어디 아픈 것이냐? 얼굴 안색이 좋지 않구나.”


“아······ 아닙니다. 괜찮습니다.”


세손을 바라보던 덕임의 얼굴은 붉게 물들었다.


“그런 것이냐? 그런 것이라면 다행이다만..... 아, 이거 네 선물이다.”


“이것이 무엇입니까.....?”


“네 요즘 그림을 그린다지? 그래서 내가 준비해보았다.”


“저하.....”


“어떠냐? 마음에 드느냐?”


“네, 저하. 너무 마음에 듭니다.”


“네 혹시 이 붓으로 내 모습도 그려 줄 수 있겠느냐?”


“예? 제가 어찌 감히 저하의 초상화를.....”


“왜, 싫은 것이냐?”


“아닙니다. 그럴 리가 없습니다. 하지만 제가 아직 그림을 잘 그리지 못합니다.....”


“그래. 그럼 잘 되었구나. 그러면 내 다음에 올 때까지 완성해 두거라. 그때 내 너의 그림을 보고 내가 판단해주마. 어떠냐?”


“저하..... 하지만..... 정말 그리하여도 괜찮은 것입니까?”


“그래, 덕임아. 내 기대하마. 만약 네 그림이 정말 내 마음에 든다면 내 너의 소원을 하나 들어주마.”


“정말입니까?”


“정말이다마다. 음. 그래. 다음에 네가 그린 내 초상화를 가지고 창경궁 선인문 뒤쪽에서 펼쳐 보면 정말 멋지겠구나.”


“아, 세자 저하께서 계신다는 곳 말입니까?”


“그래. 맞다. 그곳에서 보면 모든 것이 더욱 아름답게 보이더구나. 그러니 네 그림도 그곳에 가서 봐야 더 아름답지 않겠느냐? 하하.

이제 그만 가보마. 또 오래 있다가는 혼이 날지도 모르니.”


“..... 세손 저하. 꼭 완성해 놓겠습니다. 그리고..... 기다리겠습니다. 세손 저하.”


그러자 세손은 덕임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그러고는 입을 열었다.


“그래, 꼭 그리 하거라.”


그렇게 세손이 다시 궐로 돌아가 있는 동안 덕임의 세손의 초상화를 그려나갔다.


하지만 오랜 기다림 속에서 세손은 덕임의 곁으로 돌아오지 못하였다.


그렇게 또 다시 3년이 흐르고, 어린 세손은 2월 계해일(癸亥日)에 왕세손(王世孫)으로 책립(冊立)되었다가, 윤6월경자일(庚子日)에 명정전(明政殿)에서 책(冊)을 받게 되었다.


이후, 37년(1761) 【신사년】 3월 기유일(己酉日)에 입학하였고, 8일 만인 정사일(丁巳日)에 경현당(景賢堂)에서 관례(冠禮)를 행하였다.


그렇게 그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서로의 존재를 잠시 접어두고 열심히 살아가고 있었다.


****


계절이 바뀌고 어느덧 덕임과 세손은 9살, 10살이 되었다.


“..... 덕임아. 지금 가는 것이냐?”


“아버지, 네. 이제 가야 할 시간이 다 되었습니다.”


“..... 지금이라도 네가 원치 않는다면 가지 않아도 된다. 그러니까.....”


“아닙니다. 아버지. 다 제가 선택한 일입니다.”


“..... 그래..... 궁궐에서는 잘 지내 거라.”


“왜 그러시는 것입니까..... 다시는 안 볼 사람처럼.....”


“아, 미안하구나. ..... 아, 벌써 너를 데리러 왔나 보구나.”


“..... 고맙습니다. 아버지, 오라버니, 언니..... 저 이만 가보겠습니다.”


“그래..... 잘 가거라......”


덕임은 자기 가족들에게 인사를 마친 후 밖으로 향하였다.


****


“..... 어서 따라오거라, 세자빈 마마께서 기다리신 지 한참이 지났느니라.”


“헉, 송구합니다.”


궁궐로 들어온 덕임은 자신보다 더 높은 궁녀를 따라 혜빈 홍 씨(세자빈)에게로 향하였다.


“마마, 덕임이라는 아이가 왔습니다.”


“그래, 들어오라 하거라.”


“예, 마마.”


문이 열리고, 덕임은 세자빈에게로 다가갔다.


“마마, 성가 덕임이라 하옵니다. 세자빈 마마께 인사드리옵니다.”


“그래, 네가 덕임이구나. 여기까지 오느라 고생하였다.”


“황송하옵니다. 세자빈 마마.”


그러자 세자빈은 덕임을 오랫동안 쳐다본 후 덕임의 손을 잡아주었다.


“허억, 세자빈 마마. 어찌 이리 미천한 쉰네 손을.....”


“이 어린 것이 얼마나 고생이 많았을꼬..... 어린 나이에 어미도 잃고, 이리 힘든 선택을 한다니 정말 기특하구나.”


“아..... 아닙니다. 세자빈 마마. 어찌 그런 말씀을 하십니까.....”


“고생하였다. 덕임아.”


10살의 나이로 궁궐에 들어온 덕임은 세자빈의 궁녀로 입궁하게 되었다.


이때 세자빈의 시중과 말 상대가 되기 위하여 그녀의 궁녀가 되었지만, 그녀는 덕임을 자기 딸처럼 생각하고 길러주었다.


하지만 그런 기쁨도 잠시, 얼마 지나지 않아 궁궐 안에서도 불행이 다가왔다.


그 당시 어린 시절 경종의 죽음으로 인해 신하들로부터 자신의 형을 죽음으로 만들었다는 누명을 받아오던 영조는 그 누명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하여 경종의 사람들이었던 소론들의 궁녀에게서 사도세자를 보살피도록 하였다.


그로인해 점점 영조는 자신의 아들인 사도세자와 거리가 멀어지던 영조는 작은 문제만 생겨도 사도세자에게 화풀이하며 점점 거리를 멀게 만들어갔다.




안녕하세요!


작가의말

행복하길 바라요ㅜㅜ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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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후기) 마지막 이야기 +2 22.06.05 68 2 11쪽
36 후기) 세 번째 이야기 22.06.05 35 2 9쪽
35 후기) 두 번째 이야기 22.06.04 51 2 10쪽
34 후기) 첫 번째 이야기 22.06.04 37 2 10쪽
33 마지막 이야기 22.06.03 60 2 15쪽
32 서른 두 번째 이야기 22.06.03 42 2 9쪽
31 서른 한 번째 이야기 +2 22.06.02 48 3 10쪽
30 서른 번째 이야기 22.06.02 40 2 10쪽
29 스물 아홉 번째 이야기 22.06.01 40 2 10쪽
28 스물 여덟 번째 이야기 22.06.01 43 2 9쪽
27 스물 일곱 번째 이야기 22.05.31 49 2 9쪽
26 스물 여섯 번째 이야기 22.05.31 43 2 10쪽
25 스물 다섯 번째 이야기 22.05.30 46 2 10쪽
24 스물 네 번째 이야기 22.05.30 48 2 9쪽
23 스물 세 번째 이야기 22.05.29 53 2 9쪽
22 스물 두 번째 이야기 22.05.29 60 2 9쪽
21 스물 한 번째 이야기(2부 시작) 22.05.28 73 2 10쪽
20 스무 번째 이야기 22.05.28 72 2 10쪽
19 열 아홉 번째 이야기 22.05.27 62 4 11쪽
18 열 여덟 번째 이야기 22.05.27 66 3 10쪽
17 열 일곱 번째 이야기 22.05.26 75 2 9쪽
16 열 여섯 번째 이야기 +2 22.05.26 94 2 10쪽
15 열 다섯 번째 이야기 22.05.25 74 2 9쪽
14 열 네 번째 이야기 22.05.25 61 2 9쪽
13 열 세 번째 이야기 22.05.24 67 3 9쪽
12 열 두 번째 이야기 22.05.24 63 4 11쪽
11 열 한 번째 이야기 22.05.23 77 3 9쪽
10 열 번째 이야기 22.05.23 77 5 9쪽
9 아홉 번째 이야기 22.05.22 80 4 9쪽
8 여덟 번째 이야기 22.05.22 96 3 9쪽
7 일곱 번째 이야기 +2 22.05.21 103 4 9쪽
6 여섯 번째 이야기 22.05.21 95 6 12쪽
5 다섯 번째 이야기 22.05.20 103 9 12쪽
4 네 번째 이야기 22.05.20 127 24 10쪽
3 세 번째 이야기 22.05.20 125 24 10쪽
» 두 번째 이야기 22.05.20 154 37 11쪽
1 첫 번째 이야기 +2 22.05.20 287 43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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