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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앤별 작가님의 서재입니다.

정조 이산 그가 사랑한 여인

웹소설 > 자유연재 > 대체역사, 드라마

완결

별앤별작가
그림/삽화
별앤별작가
작품등록일 :
2022.05.20 22:20
최근연재일 :
2022.06.05 10:00
연재수 :
37 회
조회수 :
2,789
추천수 :
221
글자수 :
163,903

작성
22.05.20 22:33
조회
124
추천
24
글자
10쪽

세 번째 이야기

안녕하세요!




DUMMY

‘양궁(영조와 사도세자)의 사이에 금이 간 것은 과거 경종의 측근이던 궁녀들의 이간질 때문이다..... 바람이 불고 비가 오고 서리가 내리고 천둥이 치고 바람이 오면 동궁은 방구석에 앉아 몸을 사시나무 열 듯했다.'

-현륭원지中



결국 영조의 괴롭힘으로 강박증인 의대증을 앓아 상복인 무명 겉옷을 입은 사도세자. 하지만 사도세자의 질환을 몰랐던 영조는 사도세자가 입은 상복이 불쾌해하다며, 칼로 돌바닥을 치며, 자결을 명하였다. 그 이야기를 들은 이산은 엉엉 울며 영조에게 달려가며 입을 열었다.


“할바마마. 부디 제 아비를 살려주소서.”


하지만 오히려 영조는 화를 내며 세손을 이곳에서 나가도록 명령하였다.


“누가 세손을 데려온 것이냐, 당장 데리고 나가거라!!!!!”


이후 사도세자가 입을 열었다.


“아바마마, 잘못하였으니, 이제 하라 하시는 대로 하고, 글도 읽고 말씀도 들을 것이니, 이러지 마소서.”


하지만 영조는 신하들에게 어영청 뒤주를 가져오게 하였다.


“세자. 그 안에 들어가거라.”


그러자 어린 산이 영조에게 울면서 소리쳤다.


“할바마마, 부디 저희 아바마마를 살려주세요. 분명 무슨 오해가 있어서 그런 것일 것입니다.....”


그러자 영조는 화를 내며 소리쳤다.


“어서 세손을 끌로 가거라!!!!!”


그러자 이들을 보고 있던 부하들은 잠시 눈치를 보다 어린 산을 붙잡고 억지로 끌어내려하였다. 그러자 사도세자는 스스로 일어나며 호통을 치기 시작하였다.


“네 이놈들 당장 세손에게서 손을 떼라!!!!! 세손은 장차 이 나라의 왕이 될 사람이다!!!!!”


어느덧 저녁.


뒤주에 들어간 세자가 갑갑함에 견디지 못하고 결국 뛰쳐나오자 그 모습을 지켜보던 영조는 또 다시 사도세자를 뒤주에 들어가게 하고는 뒤주에 널판을 대고 못질한 후 동아줄로 묶어냈다.


이후 뒤주를 승문원으로 옮겨 풀을 덮었으니 한여름 뒤주 안은 뜨거워져갔다.


뒤주에 갇힌 세자는 뒤주에 난 구멍으로 물과 밥, 그리고 약을 건네받아 먹으며 버텨냈다.


주변에 인기척이 나면 말을 건네었지만 영조가 완고하니 사도세자를 도우는 손길이 끊어졌다.


얼마 지나지 않아 영조는 군사들에게 뒤주를 흔들게 하고는 사도세자의 상태를 살펴보았다.


7일째 되던 날, 사도세자가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 흔들지 마라. 어지럽다.....”


사도세자의 건강 상태가 더 악화되자 세손은 자리에서 일어나 입을 열었다.


****


“..... 그럴 리 없다. 어찌 그럴 수 있단 말이냐? 내가 가 봐야겠다.”


“아니 됩니다. 세손저하!!!!! 세손저하!!!!!!”


“..... 아바마마.....? 아바마마!!!!!”


“..... 세손이냐.....?”


“예, 아바마마..... 어찌 이곳에 계신 것입니까.....”


“미안하구나. 산아. 나와 약조 하나만 해주겠느냐.....”


“..... 흐으윽......”


“꼭..... 성군이 되거라..... 약조해 줄 수 있겠느냐.....”


“흐으윽..... 꼭 그리하겠습니다. 아바마마..... 그러니 제발 무탈하십시오..... 부디.....”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폭우가 쏟아지고 천둥 번개가 쳤다.


****


세자빈 홍 씨 역시 사도세자를 만나기 위해서 그에게 달려갔으나, 사도세자에게 다가가는 것을 모두가 막자 결국 그 자리에 주저 앉으며 그녀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


“..... 그리 힘도 쎄신 분이 어째서..... 어째서 저 뒤주에 들어가란다고 그냥 들어가셨다는 말이냐.....”


결국 세자빈 홍씨는 사도세자를 원망 아닌 원망을 하며 그 자리에서 한참동안 울부짖었다.


****


세자빈 뿐만 아니라 세손 역시 사도세자를 포기할 수 없었기에 세손 역시 그에게 또 다시 달려들었다.


“..... 아무래도 안 되겠어. 내 아바마마를 꼭 살려낼 것이다.”


“아니 됩니다. 세손 저하..... 세손 저하!!!!!”


하지만 그를 막아서는 내관들을 무시하고, 세손은 사도세자가 있는 곳으로 향하였다. 그가 사도세자에게 향하였을 때에는 영조를 처음 볼 수 있었다. 그 순간 영조 역시 사도세자를 바라보고 있었다.


****


“할바마마.....? 할바마마.....!!!!!”


“..... 세손? 누가 세손을 데리고 들어오라고 했느냐. 데리고 나가라!!!!!”


“..... 할바마마. 부디 저희 아바마마를 살려주십시오..... 이럴 수는 없습니다.”


“내 분명 이곳에 오지 말라하였거늘!!!!! 네놈도 네 아비처럼 내 말을 무시하는 것이냐?!!!!”


“아닙니다. 그런 것이 아닙니다. 저희 아바마마께서도 그러신 것이 아닙니다. 부디.....”


“네가 그것을 어찌 판단하느냐!!!!! 네 어서 돌아가거라!!!!!”


“..... 주상 전하, 세자 저하께서 승하하셨사옵니다.”


“..... 뭐라......?”


그러자 세손은 천천히, 아주 천천히 입을 열었다.


“..... 그럴 일 없다..... 뭐가 잘못된 것이야.....”


“..... 무엇들 하는 것이냐, 어서 세손을 모시지 않고!!!!!”


“..... 예, 전하.”


“..... 이거 놓아라, 어서 아바마마를 뵈어야 한다. 이것 놓으란 말이다!!!!! 아바마마!!!!! 할바마마!!!!! ......”


“..... .....”


윤5월에 장헌 세자(사도세자)가 훙하였다.

-조선왕조실록. 정조실록.


****


반면, 세자빈 역시 사도세자의 죽음이 가까워지자 불안 속에 가만히 있을 수 없던 순간이었다.


"..... 세자빈 마마....."


"..... ......"


****


타닥, 타닥.....


“그럴 일 없다..... 세자저하께서 돌아가시다니..... 아니야..... 그럴 일 없다.....”


사도세자의 죽음을 들은 세자빈은 급히 사도세가 있는 곳으로 향하였다. 하지만 세자빈은 세자가 있는 곳에 도착하기 전, 창경궁 밧소주방의 뒤주를 사람들이 가져가는 것을 보고는 바닥에 주저앉고 말았다.


“세자저하..... 어찌합니까..... 신첩..... 곧 따라가겠습니다.”


그러고는 세자빈은 칼로 2차례나 자결하려 하였다. 하지만 그 모습을 바라보던 이들은 세자빈이 쥐고 있던 칼을 빼앗아 실패하고 만다. 그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영조는 사도세자가 죽은 당일 날 세자빈 홍 씨에게 '혜빈(惠嬪)'이라는 빈호(嬪號)를 내려주었다.


****


한참을 슬픔 속에서 살던 혜빈 홍 씨는 결국 자리에서 일어나 내관를 불러들였다.


“..... 밖에 있는가?”


“예, 마마.”


“내 이 서찰을 주상전하께 전해드릴 수 있겠는가?”


“예? 예, 마마.”


서찰을 받아든 내관은 급히 영조에게로 달려갔다.


****


“..... 전하, 혜빈 마마께서 보내신 서찰을 가져왔습니다.”


“그래? 이리 가져와 보거라.”


“예, 전하.”


서찰을 받아든 영조는 혜빈 홍 씨의 서찰을 펼쳐보았다.


“..... 전하, 죄인의 아내가 어찌 궁에 있겠습니까? 그러니 신첩 이만 친정으로 돌아가는 것을 허락해주시길 바라겠습니다.”


그렇게 혜빈 홍 씨는 영조에게 친정으로 돌아가는 것에 대한 허락를 구하고서는 세손을 지켜줄 것을 간곡히 부탁했고, 이 글을 읽던 영조는 잠시 한참동안 고민을 하다 결국 혜빈 홍씨에게 답변을 보내었다.


“.... 이 서찰을 혜빈에게 전하거라.”


"예, 전하."


****


잠시 후에 혜빈 홍 씨를 만나러 온 그녀의 오빠 홍낙인은 그녀를 부둥켜안고 통곡하였다.


“마마..... 이게 다 어찌 된 일인 것입니까.....”


“..... 오라버니.....”


“..... 마마.....”


“마마, 주상전하께서 보내신 서찰이 도착하였는데 어찌할까요?”


“..... 가져오게나.”


서찰을 받은 혜빈 홍 씨는 서찰을 펼쳐보았다.


“동궁을 폐위하여 서인으로 만드셨다 하니 빈궁도 더 이상 대궐에 있지 못할 것이라. 주상께서 본가로 나가라 하시니 가마가 들어오면 나가시고 세손은 남여를 들여오라 하였으니 그것을 타고 나가시리이다.”


“흐으으윽.....”


영조의 서찰을 읽은 혜빈 홍 씨도 통곡했다.


****


그렇게 세자와 관련된 모든 사람들은 혜빈 홍 씨의 외갓집으로 향하였다.


그리고 혜빈 홍 씨가 도착하고, 그녀를 맞이한 이가 있었으니.


“..... 마마..... 저하.....”


“..... 어찌합니까..... 어찌합니까. 아버님......”


"...... 괜찮습니다. 다 괜찮을 것입니다."


그렇게 한동안 혜빈 홍 씨와 그녀의 사람들은 어떠한 대단한 위로 말이 아닌 그저 서로에게 다가가 안아주며 시간을 보내었다.


그런 모습을 지켜보던 어린 세손은 어떠한 말 한마디 하지 못하고 그저 울고 있는 사람들을 말 없이 바라보았다.


그렇게 어떻게 하루가 지난지 모를 늦은 저녁,

모두가 잠든 듯한 시간 속에서 어린 세손은 잠자리에서 일어서고는 마당으로 나왔다.


“하아.....”


모두가 잠이 들고, 더 이상 자신을 바라보는 사람이 없다는 것을 느낀 세손은 그제서야 천천히 입을 열었다.


자신의 아버지, 사도세자의 죽음과 동시에 외갓집으로 오게 된 모든 사건들.....


단 며칠 사이에 모두 일어난 일들이었다. 이 모든 일을 감당하기엔 어린 세손은 많이 버거웠을 것이다.


그런 그의 안타까운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이가 있었으니, 그가 바로 덕임이었다.




안녕하세요!


작가의말

뒤를 바라보세요 세손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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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후기) 마지막 이야기 +2 22.06.05 68 2 11쪽
36 후기) 세 번째 이야기 22.06.05 35 2 9쪽
35 후기) 두 번째 이야기 22.06.04 51 2 10쪽
34 후기) 첫 번째 이야기 22.06.04 37 2 10쪽
33 마지막 이야기 22.06.03 60 2 15쪽
32 서른 두 번째 이야기 22.06.03 42 2 9쪽
31 서른 한 번째 이야기 +2 22.06.02 48 3 10쪽
30 서른 번째 이야기 22.06.02 39 2 10쪽
29 스물 아홉 번째 이야기 22.06.01 40 2 10쪽
28 스물 여덟 번째 이야기 22.06.01 43 2 9쪽
27 스물 일곱 번째 이야기 22.05.31 49 2 9쪽
26 스물 여섯 번째 이야기 22.05.31 43 2 10쪽
25 스물 다섯 번째 이야기 22.05.30 46 2 10쪽
24 스물 네 번째 이야기 22.05.30 48 2 9쪽
23 스물 세 번째 이야기 22.05.29 52 2 9쪽
22 스물 두 번째 이야기 22.05.29 60 2 9쪽
21 스물 한 번째 이야기(2부 시작) 22.05.28 73 2 10쪽
20 스무 번째 이야기 22.05.28 72 2 10쪽
19 열 아홉 번째 이야기 22.05.27 62 4 11쪽
18 열 여덟 번째 이야기 22.05.27 66 3 10쪽
17 열 일곱 번째 이야기 22.05.26 75 2 9쪽
16 열 여섯 번째 이야기 +2 22.05.26 94 2 10쪽
15 열 다섯 번째 이야기 22.05.25 74 2 9쪽
14 열 네 번째 이야기 22.05.25 61 2 9쪽
13 열 세 번째 이야기 22.05.24 67 3 9쪽
12 열 두 번째 이야기 22.05.24 63 4 11쪽
11 열 한 번째 이야기 22.05.23 77 3 9쪽
10 열 번째 이야기 22.05.23 77 5 9쪽
9 아홉 번째 이야기 22.05.22 80 4 9쪽
8 여덟 번째 이야기 22.05.22 96 3 9쪽
7 일곱 번째 이야기 +2 22.05.21 103 4 9쪽
6 여섯 번째 이야기 22.05.21 94 6 12쪽
5 다섯 번째 이야기 22.05.20 103 9 12쪽
4 네 번째 이야기 22.05.20 127 24 10쪽
» 세 번째 이야기 22.05.20 125 24 10쪽
2 두 번째 이야기 22.05.20 153 37 11쪽
1 첫 번째 이야기 +2 22.05.20 287 43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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