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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앤별 작가님의 서재입니다.

정조 이산 그가 사랑한 여인

웹소설 > 자유연재 > 대체역사, 드라마

완결

별앤별작가
그림/삽화
별앤별작가
작품등록일 :
2022.05.20 22:20
최근연재일 :
2022.06.05 10:00
연재수 :
37 회
조회수 :
2,799
추천수 :
221
글자수 :
163,903

작성
22.05.26 09:05
조회
75
추천
2
글자
9쪽

열 일곱 번째 이야기

안녕하세요!




DUMMY

달빛이 은은히 비낀 물결 사이.


그에 이어, 그가 승지와 각신들을 불러 보고 하교하기를,


“궁인 성씨가 태중이더니 오늘 새벽에 분만하였으니, 종실이 이제부터 번창하게 되었도다. 내 한 사람의 다행일 뿐만 아니라, 머지않아 이 나라의 경사가 계속 이어지리라는 것을 확실히 알 수 있으므로 더욱더 기대가 커지는구나. 후궁은 임신을 한 뒤에 관작을 봉하라는 수교가 이미 있었으니, 성씨를 소용으로 삼겠노라.”


그러자, 신하들은 경사를 기뻐하는 마음을 아뢰었다.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전하.”


그러자 그는 신하들에게 또 다시 말하였다.


“나 역시 비로소 아비라는 호칭을 듣게 되었으니, 이것이 다행스럽도다.”


그러자 또 다시 시임 대신과 원임 대신을 불러 보았는데, 모두가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하늘에 계신 조종께서 우리나라를 돌보시어서 남아가 태어난 경사가 있었습니다. 더구나 이 달은 우리 선대왕께서 탄생하신 달이고 우리 전하께서 탄생하신 달인데다가 왕자마마께서 또 이 달에 탄생하셨으니, 경사에 대한 기쁜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 대신이 뜨락에서 문안을 올리려고 합니다.”


그러자, 그가 답하였다.


“모든 일에는 순서가 있는 법인데, 명호를 정하기 전에 뜨락에서 문안을 드리는 것은 근거할 만한 전례가 없도다. 더구나 을묘년에도 이러한 예가 없었으니, 하지 말도록 하라.”


그렇게 이 산은 부디 모두가 이렇게 즐거운 날들만이 가득하길 바라였다.


하지만 일 년도 지나지 않아 덕임과 그에게 또 다시 불행이 다가왔다.


“마마, 큰일 났사옵니다. 마마.....!!!!!”


“무슨 일인데 그러는 것이오?”


“그것이....... 마마의 오라버니께서......”


“...... !!!!!”


그녀의 오라버니가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


그녀의 오라버니의 죽음으로 그녀는 큰 슬픔에 빠지게 되었고, 그런 그녀를 산은 안아주었다.


“덕임아......”


“전하....... 어찌 합니까....... 어쩌면 좋습니까......”


“괜찮을 것이다....... 덕임아. 괜찮을 것이야......”


“흐으윽....... 오라버니......”


그는 덕임을 안아 끝없이 위로해주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덕임을 위해 덕임을 정 1품 의빈으로 진봉하였다.


그렇게 또 다시 얼마 지나지 않아서였다.


“전하, 신첩 전하께 드릴 선물을 가져왔습니다.”


“선물이라?”


“예, 전하. 손을 잠시만 주시겠습니까?”


“내 손을? 그래, 알겠다.”


그러고는 그는 자신의 손을 덕임에게 내밀었다. 그러자 덕임은 그의 손을 자신의 배에 가까이 대보았다.


“어떻습니까? 들리십니까?”


“.....? 설마....... 덕임아, 너 혹시.....?”


“예, 전하. 감축 드리옵니다. 신첩 전하의 아이를 가졌습니다.”


“덕임아.....? 이게 어찌.....?”


그는 기뻐하는 것이 아닌 오히려 덕임을 안쓰럽게 바라보았다.


그러자 덕임은 천천히 대답하였다.


“그러지 마십시오. 전하. 이 모든 것이 저의 선택이고, 제가 원해 한 일이었습니다. 그저 저와 저희의 아이를 위해 기뻐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러자 그는 결국 표정을 바꾸며 웃음을 지었다.


“내 너를 절대 이길 수가 없구나. 알겠다. 덕임아, 그러면 무엇이 먹고 싶으냐? 내게 말만 하거라. 내 너에게 해줄 수 있는 건 모든 해주마.”


“전하. 그런 말씀만이라도 너무 감사드리옵니다.”


“농이 아니다. 내 진심이거늘.”


그렇게 그들은 웃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었다.


****


“...... 전하께서는 어떠하시는가?”


“그게..... 여전히 그 무엇도 드지질 못하고 계십니다.”


“뭐라? 이유가 무엇이더냐? 무엇 때문에 이렇게 힘들어하시는 것이야?”


“그것이..... 아무래도 전하께서 보이시는 증상을 보면 .....입덧인 듯싶습니다.”


“..... 무어라? 입덧? 그것은 여인만 하는 것이 아니더냐?”


“소인 오래 전 서책에서 본 적이 있는데, 자신의 부인을 너무 사랑하면 그런 증세를 보이기도 한다고 들었습니다.”


“..... 뭐라?”


“보거라. 덕임아. 내 괜찮다하지 않았느냐? 그리고 내 너를 너무 사랑하여 그런 것이니 너무 걱정하지 말거라.”


“전하..... 이 무슨..... 안 되겠습니다. 뭐 드시고 싶은 것 없습니까? 제가 다 구해오겠습니다.”


“정말로?”


“예, 전하.”


덕임은 웃으며 산을 바라보았다. 그러자 산 역시 웃음을 보이며 덕임의 손을 잡아 당겼다.


“음. 나는 네가 이렇게 있는 것만으로도 다 나은 듯 싶구나.”


그렇게 그들은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


그리고 시간이 흘러 여자 아이가 태어났다.


“전하, 감축 드리옵니다. 건강한 옹주 애기씨이시옵니다. 전하.”


“...... ......”


“의빈 마마께서도 무사하십니다. 전하.”


그제 서야 긴장을 푼 그는 입을 열었다.


“하아..... 다행이구나. 내 그렇지 않아도 아들이 있는데다 또 이리 딸이 생겼으니, 내가 참으로 기쁘구나.”


산은 웃으며 이야기하였다.


하지만 두 달도 지나지 않아 옹주는 병을 얻어 세상을 떠나고 만다.



“...... 의빈은 어떠하냐? 아직 누워있는 것이냐?”


“예, 전하. 의빈 마마께서 아직 누워계십니다. 전하.....”


“...... 오늘도 한술 뜨지 못한 것이더냐?”


“예, 전하. 그 무엇도 드시지 못하였사옵니다.”


“...... 내 들어가 보마.”


그는 문을 열고선 덕임에게 다가갔다.


“아....... 전하. 오셨습니까......”


덕임은 그의 목소리에 몸을 들었다.


“...... 그만 누워있으시오. 의빈....... 이제 그만 일어나셔야지 않겠소.”


그런 그녀를 바라보던 산은 천천히 입을 열었다.


“전하....... 하지만 신첩....... 우리 옹주가 여전히 눈에 밟힙니다. 아직도 그 아이가 울던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습니다. 전하......”


결국 덕임은 눈물을 흘러내렸다.


그러자 그는 덕임을 끌어안았다.


“나 역시 그렇소. 하지만 더 열심히 살아야지 않겠소? 우리가 이리 살아간다면 옹주가 하늘에서 얼마나 걱정하겠소? 그러니 열심히 살아갑시다. 우리에게 어린 세자와 뱃속의 아이도 있지 않소?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더 열심히 살아갑시다. 의빈......”


“송구하옵니다. 전하. 신첩이 생각이 짧았습니다....... 흐으윽......”


“아니오, 의빈. 우리 슬픔은 짧게, 대신 기억은 오래합시다.”


한동안 그들은 서로를 안아들고 눈물을 멈추지 못하였다.


그리고 그들은 또 다시 행복한 시간이 흐를 것이라고 그와 덕임은 생각하였다.


그렇게 두 달도 지나지 않은 7월에 문효 세자가 왕세자로 책봉되었다.


하지만 문효 세자 역시 1786년(정조 10) 5월 11일에 홍역으로 요절하고 만다.


“흐으윽....... 이것이 꿈인가, 참인가? 참이라 하여 반드시 참도 아닐 것이고 꿈이라 하여 꿈도 아닐 것이다......”


이산 역시 눈물을 쏟아 내렸다.


****


“전하, 의빈 마마께 말씀드릴까요?”


그때 덕임의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흐으윽....... 이럴 수는 없습니다....... 어찌 이럴 수 있단 말입니까......”


덕임은 한동안 눈물을 멈추지 못하였다. 그런 덕임을 매번 위로하던 이산 역시 눈물을 멈출 수 없었다.


“...... 아닐세. 그만 두거라. 내 의빈 곁에 있으면 저 눈물마저 억지로 참을 것 아니더냐....... 저리 눈물이라도 흘리도록 놔 주거라.”


“예, 전하......”


그는 문 사이에서 울고 있는 덕임을 바라보았다.


****


그날 저녁, 정조는 덕임에게로 다시 다가왔다.


덕임은 어느새 눈물을 흘리며 잠이 들어있었다.


“...... 덕임아....... 이제 그만 일어 나거라. 너 역시 내 곁에서 떠나간다면 나는 어찌 하라는 말이더냐....... 덕임아....... 내가 지금 너를 잡고 있는 것이 네가 독이더냐....... 약이더냐.......”


그는 덕임의 손을 잡아주었다. 덕임은 그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꿈속에서도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잠에서 깨어난 덕임은 자신의 손을 바라보았다.


“...... ......”


“마마, 일어나셨사옵니까?”


“그래, 혹 전하께서 어젯밤 오셨다 가셨느냐?”


덕임은 자신을 부르는 상궁에게 물었다.


“예, 마마.”


“...... 내 또 전하를 힘들게 하였나보구나.”


“마마, 아니옵니다. 그렇지 않사옵니다. 그러니 어서 일어나셔야합니다. 마마......”


“미안하구나. 내 이제 그만 우리 세자와 옹주 곁으로 가야할 것 같다.....”


“마마, 어찌 그러십니까. 일어나셔야지요. 이제 그만 일어나셔야합니다. 전하께서도 마마를 많이 걱정하고 계십니다......”


덕임을 모시는 서 상궁은 눈물을 흘리며 대답하였다.




안녕하세요!


작가의말

오래 전부터 정조, 이산과 덕임의 슬픈 사랑은 결국 과거에는 세드엔딩이었지만 저는 두 사람이 이번 생에 환생했을 때 해피엔딩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만들다보니 이번 화는 조금 빨리 진도를 나가고 있습니다ㅜ 그래도 재미있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항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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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후기) 두 번째 이야기 22.06.04 51 2 10쪽
34 후기) 첫 번째 이야기 22.06.04 37 2 10쪽
33 마지막 이야기 22.06.03 60 2 15쪽
32 서른 두 번째 이야기 22.06.03 42 2 9쪽
31 서른 한 번째 이야기 +2 22.06.02 48 3 10쪽
30 서른 번째 이야기 22.06.02 40 2 10쪽
29 스물 아홉 번째 이야기 22.06.01 40 2 10쪽
28 스물 여덟 번째 이야기 22.06.01 43 2 9쪽
27 스물 일곱 번째 이야기 22.05.31 49 2 9쪽
26 스물 여섯 번째 이야기 22.05.31 43 2 10쪽
25 스물 다섯 번째 이야기 22.05.30 46 2 10쪽
24 스물 네 번째 이야기 22.05.30 49 2 9쪽
23 스물 세 번째 이야기 22.05.29 53 2 9쪽
22 스물 두 번째 이야기 22.05.29 60 2 9쪽
21 스물 한 번째 이야기(2부 시작) 22.05.28 73 2 10쪽
20 스무 번째 이야기 22.05.28 73 2 10쪽
19 열 아홉 번째 이야기 22.05.27 62 4 11쪽
18 열 여덟 번째 이야기 22.05.27 66 3 10쪽
» 열 일곱 번째 이야기 22.05.26 76 2 9쪽
16 열 여섯 번째 이야기 +2 22.05.26 94 2 10쪽
15 열 다섯 번째 이야기 22.05.25 74 2 9쪽
14 열 네 번째 이야기 22.05.25 61 2 9쪽
13 열 세 번째 이야기 22.05.24 67 3 9쪽
12 열 두 번째 이야기 22.05.24 63 4 11쪽
11 열 한 번째 이야기 22.05.23 77 3 9쪽
10 열 번째 이야기 22.05.23 77 5 9쪽
9 아홉 번째 이야기 22.05.22 81 4 9쪽
8 여덟 번째 이야기 22.05.22 96 3 9쪽
7 일곱 번째 이야기 +2 22.05.21 104 4 9쪽
6 여섯 번째 이야기 22.05.21 95 6 12쪽
5 다섯 번째 이야기 22.05.20 103 9 12쪽
4 네 번째 이야기 22.05.20 127 24 10쪽
3 세 번째 이야기 22.05.20 125 24 10쪽
2 두 번째 이야기 22.05.20 154 37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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