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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앤별 작가님의 서재입니다.

정조 이산 그가 사랑한 여인

웹소설 > 자유연재 > 대체역사, 드라마

완결

별앤별작가
그림/삽화
별앤별작가
작품등록일 :
2022.05.20 22:20
최근연재일 :
2022.06.05 10:00
연재수 :
37 회
조회수 :
2,809
추천수 :
221
글자수 :
163,903

작성
22.05.29 00:02
조회
60
추천
2
글자
9쪽

스물 두 번째 이야기

안녕하세요!




DUMMY

2015년 대한민국.


“...... 한국대학교. 경영학과 합격...... 와아아, 나 합격했어, 산아!!!!!”


효원과 나는 서로 날뛰며 기뻐했다.


이 아이는 나의 전생의 연인이었던 효의 왕후이다.

이번 생에서 나는 그녀와 마주할지는 몰랐다. 하지만 이런 우연이 정말 존재하는 것이었을까? 그녀의 아버지께서는 나의 아버지의 친구셨기에 어릴 적부터 마주했고, 지금까지 친구로 지내고 있다.

그리고 이제는 서로 대학교까지 같은 학생으로 입학 하게 되었다.

그렇다면...... 덕임이, 그 아이는 어찌 지내고 있을까? 3년 전에 우연히 그녀와 만나고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마주하지 못하였다. 하지만 나는 너에게 절대 가지 않을 것이다. 이번 생에서만큼 네가 행복하길 바라기에 나는 작게 미소만 지으며 하늘을 바라보았다.




2017년 대한민국. 서울.


"할아버지, 잘 지내셨어요?"


그 시각.

호텔 요양원에서는 아주 밝은 미소를 가진 여학생이 한 명 있었다.

이 요양원 사람들은 모두가 이 여학생을 좋아했다.


"...... 으응? 안 들려."


그러자 이 여인은 할머니의 귀에 더욱 가까이 가서는 되물었다.


"잘 지내셨어요?"


그러자 할머니는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아아. 그래, 그래."


그렇게 할머니와 여인은 한참동안 대화를 나누다 질문했다.


"으음? 못 보시던 할아버지께서 오셨네요?"


그러자 할머니는 이 여인이 가르키는 곳을 따라 움직이더니 대답했다.


"으응. 맞아. 이번 주부터 다니셔."


"그래요?"


이 여인은 건너편에서 화분에 물을 주고 계시는 할아버지를 보고선 미소 가득한 얼굴로 할아버지께 다가갔다.


"할아버지, 안녕하세요. 저는 매주 여기서 봉사활동 하는 학생이에요. 이름은 성 덕임이라고 해요."


그러자 묵직한 저음 속에 장난기 가득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안녕하세요. 저는 이 금이에요. 만나서 반가워요."


그러자 덕임은 할아버지께서 착각으로 요양원에서 지금 일을 하신다고 생각하며 할아버지를 편한 의자로 모셔다 드렸다.


"할아버지. 식사는 하셨어요? 아직 식사 전이시면 저하고 이제 밥 먹으러 가요."


"으잉? 그래요. 그럼."



덕임은 할아버지를 모시고는 요양원의 전용 급식실로 들어섰다.


"할아버지. 잘 오셨어요. 여기는 호텔 요양원이라고 하는 곳인데, 어르신들을 편안하게 해주기 위해서 관리도 잘 되어있고, 심심하지도 않으실 거예요."


"그래요? 우리 아들이 여기 꼭 가라고 해서 온 건데 잘 했네요."


"그렇죠? 그러니까 여기 자주 오세요. 그러면 저도 매주 만날 수 있어요."


"그건 참 좋네요. 하하하."



할아버지와 식사를 나눈 덕임은 할아버지가 조금 전에 물을 내린 식물에 다가갔다.


"할아버지. 할아버지께서 조금 전에 여기 물 주다 마신 거. 이제 제가 해볼게요. 잠시 쉬고 계세요."


"그래요. 그럼."


덕임은 할아버지께 분무기를 받아서는 식물에 물을 주기 시작하였다. 그러자 할아버지는 그런 덕임의 모습을 흐뭇하게 지켜보면서 휴식을 취하셨다.



그리고 잠시 후, 덕임은 할아버지 곁에 다가가 말 친구가 되었다.


"할아버지. 왜 혼자 계세요? 다른 할아버지들과 같이 이야기도 하면서 놀아요."


"으음? 그러면 나 학생하고 놀아도 되나요?"


"아, 좋아요. 그럼 저하고 친구해요."


"친구?"


"네. 이야기도 같이 하고, 같이 식물도 관리하고, 밥도 같이 먹으면 친구죠."


덕임은 무엇이 문제냐며 웃음을 지으며 대답했다. 그러자 할아버지는 잠시 웃음을 지었다.


"으음, 하하하. 맞네."


할아버지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할아버지는 크게 웃음을 지었다.



해가 지고, 어느새 밤이 되어갔다.


“할아버지. 저 왔어요.”


“으잉? 산이니? 드디어 우리 산이가 전역을 했구나! 몸 성한데 없고? 고생했다.”


“네. 할아버지 저 건강하게 제대했습니다.”


“허허허, 우리 손주 다 컸네.”



어느새 날씨가 따뜻해져갔다.

봄을 시샘하듯 추위는 계속 됐고, 나는 살갗을 여미는 추위가 싫지만은 않았다.

나는 두께감이 있는 옷을 입고 동기들과 함께 학교로 들어서고 있었다.


그 순간 난 보고싶은 그리고 보아서는 안 될 사람과 마주하게 됐다.


쿵.


저 아이, 덕임이다. 나의 첫사랑이자 끝 사랑.


나는 나도 모르게 걸음을 멈추었다.


그런데 내 앞을 그냥 지나쳐야 할 덕임 역시 걸음을 멈춰섰다.


쏴아아아아.


바람이 우리 둘을 에워쌌다. 그리고 우리 둘은 서로를 바라봤다. 나는 아무말도 할 수가 없었다.



잠깐의 침묵을 깨고 내 동기들이 나의 이름을 불렀다.


“야, 이 산 뭐해? 빨리 와.”


나는 그제서야 정신을 차리고 걸음을 이어갔다.


“어. 갈게.”


그렇게 나는 그 아이를 지나쳤다.



분명 그러하였다고 생각하였는데.......


타악.


“성덕임”


“네! 왔습니다!”


“왜 하필 같은 수업인거야........”


그녀가 지금 강의실 앞쪽 자리에 앉았다.


“이 산”


"이 산?"


앞자리에 앉은 덕임이 몸을 돌려 나를 쳐다봤다.


이런, 그 아이와 눈이 마주쳤다.


순간 나는 당황하여 그 무엇도 할 수 없었다.


“이 산 학생 아직 안 왔나요?”


“...... 아, 죄송합니다. 저 왔습니다.”


그제서야 나는 손을 들어 대답을 했고, 덕임은 여전히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고 이 아이는 나를 보고 작게 웃음을 짓고선 몸을 다시 돌려 앞을 바라 보았다.


그녀의 웃음에 나는 잠시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하지만 괜찮다. 나를 보고 저렇게 웃는 것을 보니 저 아이의 기억에 내가 없는 것은 분명하다.


수업이 끝나고 모두가 나갈 때 쯤. 내 옆자리에 앉았던 효원이 내게 물었다.


“산아, 오늘 개강총회 갈 거야?”


“아니, 안 갈 거야. 내가 거길 왜 가?”


“아니 오랜만에 동기들이랑 새로운 후배들 보면 좋잖아”


“안 갈래.”


“아, 그러면 나도 가지말까? 그 있잖아 그 12학번 또라이도 온대.”


“12학번 또라이? 설마 그 여자 신입생들만 골라서 술 먹이고 집적대는 그 선배? 그 선배는 아직도 졸업 안했어?”


“그러게 말이야. 그 선배는 예쁜 여자 신입생만 골라서 그렇게 술을 먹인다니까? 진짜 보는데 어이가 없어서.”


“이제 너한테 안가?”


“대부분 예쁜 애들한테만 가더라.”


“너도 예뻐.”


“응? 나한테는 한 번도 안 왔는데?”


그러자 나는 자리에서 일어서고선 입을 열었다.


“그야 내가 그 술 다 마셨으니까.”


“...... 너......”


나는 아무렇지 않게 자리에서 일어서서는 입을 열었다.


“안가? 가자.”


“...... 아, 어. 가자.”


나는 효원과 함께 집으로 향하였다.



“그러면 조심히 들어가라.”


“어, 그래. 너도.”


나는 버스에 올라타서는 창문을 바라보았다.

그런데 덕임이, 이 아이가 그녀의 동기들과 함께 과모임하는 술집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보였다.

나는 당황하며 창문을 잡아 열었다. 하지만 덕임은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

그때 내 뒷자리에 앉은 손님이 춥다며 문을 조금 닫아 달라하셨다.

그제야 나는 내 행동을 깨닫고 급히 창문을 닫고선 바로 앉았다.



어느새 나는 집에 도착하였고, 효원의 문자가 도착했다.


“산아, 오늘 과모임 안 갈거면 우리 술이나 한 잔 하자.”


나는 휴대폰을 잠시 바라보다 그녀에게 답장하였다.


“너네 집 근처 편의점으로 나와. 거기서 맥주나 한 캔 하자.”


그리고 난 효원의 집 근처로 향했다.


“짠!”


“근데 왜 하필 편의점이래... 난 칵테일 바 가고 싶었는데!”


“그냥......”


“그래 뭐 너랑 있으니까 이것도 나쁘지 않네!”


호록.


한캔을 마신 나는 결국 자리에서 일어서서는 효원에게 말했다.


“우리 그냥 과모임 가자.”


“갑자기?”


“응. 가고 싶어졌어.”



맥주를 들이키니 그 아이가 더욱 떠올랐다.

잊으려하였지만 잊을 수 없었다.

나는 그 길로 그 아이가 있는 곳으로 향하였다.


어느새 술자리는 북적거렸다.



“오, 못 보던 얼굴들이 있네? 신입생?”


"안녕하세요. 17학번 성 덕임입니다."


"그래, 그래. 우리 덕임이. 술 잘 마시나?"


"잘 못 마십니다."


"그래? 그럼 천천히 마셔."


또라이로 소문난 병후가 덕임의 옆자리에 앉아선 계속해서 그녀에게 술을 따랐다.

그러자 덕임은 그 술잔을 한참동안 바라보다 결국 그의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



나는 급히 문을 열고선 들어섰다. 그러자 효원이 내게 말했다.


“우리 저기 앉자.”


"어, 그래."


나는 효원의 옆자리에 앉았지만 여전히 덕임이 눈에 밟히었다.



한참을 놀던 효원은 내게 물었다.


"원샷, 원샷. 뭐야? 너 지금 누구 보는 거야? 누구 찾아?"


“병호 선배 안 보이시네?”


“아, 그래? 안 오셨나?"


“음, 과연......”


한참을 기다리던 나의 결국 자리에서 일어서서는 입을 열었다.


"마시고 있어라. 나 화장실 좀 다녀올게."


그러고선 나는 급히 덕임이를 찾아 나섰다.




안녕하세요!


작가의말

이제야 환생한 이야기가 제대로 펼쳐집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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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후기) 세 번째 이야기 22.06.05 35 2 9쪽
35 후기) 두 번째 이야기 22.06.04 51 2 10쪽
34 후기) 첫 번째 이야기 22.06.04 37 2 10쪽
33 마지막 이야기 22.06.03 61 2 15쪽
32 서른 두 번째 이야기 22.06.03 42 2 9쪽
31 서른 한 번째 이야기 +2 22.06.02 48 3 10쪽
30 서른 번째 이야기 22.06.02 40 2 10쪽
29 스물 아홉 번째 이야기 22.06.01 41 2 10쪽
28 스물 여덟 번째 이야기 22.06.01 43 2 9쪽
27 스물 일곱 번째 이야기 22.05.31 50 2 9쪽
26 스물 여섯 번째 이야기 22.05.31 43 2 10쪽
25 스물 다섯 번째 이야기 22.05.30 47 2 10쪽
24 스물 네 번째 이야기 22.05.30 49 2 9쪽
23 스물 세 번째 이야기 22.05.29 53 2 9쪽
» 스물 두 번째 이야기 22.05.29 61 2 9쪽
21 스물 한 번째 이야기(2부 시작) 22.05.28 73 2 10쪽
20 스무 번째 이야기 22.05.28 73 2 10쪽
19 열 아홉 번째 이야기 22.05.27 62 4 11쪽
18 열 여덟 번째 이야기 22.05.27 67 3 10쪽
17 열 일곱 번째 이야기 22.05.26 76 2 9쪽
16 열 여섯 번째 이야기 +2 22.05.26 95 2 10쪽
15 열 다섯 번째 이야기 22.05.25 75 2 9쪽
14 열 네 번째 이야기 22.05.25 61 2 9쪽
13 열 세 번째 이야기 22.05.24 67 3 9쪽
12 열 두 번째 이야기 22.05.24 63 4 11쪽
11 열 한 번째 이야기 22.05.23 78 3 9쪽
10 열 번째 이야기 22.05.23 78 5 9쪽
9 아홉 번째 이야기 22.05.22 81 4 9쪽
8 여덟 번째 이야기 22.05.22 96 3 9쪽
7 일곱 번째 이야기 +2 22.05.21 104 4 9쪽
6 여섯 번째 이야기 22.05.21 95 6 12쪽
5 다섯 번째 이야기 22.05.20 103 9 12쪽
4 네 번째 이야기 22.05.20 127 24 10쪽
3 세 번째 이야기 22.05.20 125 24 10쪽
2 두 번째 이야기 22.05.20 154 37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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