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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앤별 작가님의 서재입니다.

정조 이산 그가 사랑한 여인

웹소설 > 자유연재 > 대체역사, 드라마

완결

별앤별작가
그림/삽화
별앤별작가
작품등록일 :
2022.05.20 22:20
최근연재일 :
2022.06.05 10:00
연재수 :
37 회
조회수 :
2,787
추천수 :
221
글자수 :
163,903

작성
22.05.28 09:00
조회
72
추천
2
글자
10쪽

스물 한 번째 이야기(2부 시작)

안녕하세요!




DUMMY

1996년 대한민국.


서울 산부인과에 정조, 이 산이 환생하였다.


그리고 아이의 울음소리가 널리 퍼져갔다.


“으에에엥.”


그의 어머니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


“..... 선생님, 저희 아기는 괜찮나요?”


“산모님, 축하드려요! 멋진 왕자님이네요. 고생 많으셨어요.”


“감사합니다. 선생님. 저 우리 아기, 정말 건강하게 잘 키울게요.”


이 산의 어머니는 눈물을 흘리며 입을 열었다.



“여보, 우리 아기 너무 예쁘지?”


“당신 고생했어. 우리 아기 너무 잘생겼네. 이게 다 당신이 잘 생겨서......”


“.....? 뭐라고?!!!!”


“아, 왜 화를 내고 그래. 진정. 진정! 산모가 그렇게 화를 내면 안 돼! 원래 아들이 엄마 닮으면 잘 산다고 그러잖아. 성격은 닮으면 안 될 텐데....... 하하.”


“잠깐? 그러면 당신은 지금 내가 성질이 더럽다는 거지? 너 이리와 봐!”


이 산의 부모님은 장난 가득한 싸움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2005년 대한민국. 서울


“산아, 할아버지 왔어요.”


“할아버지. 안녕히 주무셨어요?”


3대 독자인 우리는 한 집에서 살아갔다.

나 이 산은 매일 같이 일어나 할아버지께 인사를 드렸다. 3대 독자라고 복잡한 것은 아니었다. 그저 할아버지께서 나를, 그리고 아버지와 어머니를 너무 사랑하고, 아끼셨다. 이 집에서만큼은 그 누구보다도 정말 남부럽지 않은 삶을 살아갔다. 그런데 무엇 때문일까?


“그래, 그래. 우리 강아지. 잘 잤어?”


오늘도 할아버지는 나를 보고선 싱글벙글 웃으며 물었다.


“네.”


이른 아침부터 나는 할아버지와 이야기를 나누며 꽁냥꽁냥 장난을 치고 있었다.


그때 아버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버지, 벌써 일어나셨어요?”


그러자 할아버지께서는 아버지의 물음에 화난 목소리로 답변하셨다.

할아버지와 아버지 사이에 다툼이란 없었다. 그저 다툼이 있다 하면 그저 사랑싸움이라고 할까?


“어. 그럼 일어났으니까 지금 니 눈앞에 있지.”


그러자 아버지는 어이없다는 듯 또 다시 할아버지께 질문하였다.


“아버지, 아직 삐지셨어요?”


할아버지는 귀여운 말투로 대답했다.


“흥. 아버지한테 못하는 소리가 없구나.”


아버지는 오히려 섭섭하다는 듯 대답했고,


“아니, 아버지.”


할아버지는 내게 웃으며 대답했다.


“흥, 우리 산이 밥 먹으러 갈까?”


“네. 할아버지.”


나는 할아버지의 손을 잡고선 즐겁게 주방으로 들어섰다.


그러자 어머니는 아버지에게 다가가 작게 입을 열었다.


“여보. 그만 아버님 소원 들어주세요.”


어머니께서는 아버지의 손을 잡고선 입을 여셨다.


“하, 정말. 돈도 많으신 분이 왜 그러신대?”


그러자 아버지는 속상하다는 듯 어머니께 하소연을 하셨다.


“어머, 돈 많으니까 요양원에서 편히 쉬시려는거죠.”


나의 아버지는 속상한 마음에 어머니의 어깨에 머리를 박아선 우는 척을 하였다.

그러자 어머니께서는 아버지를 위로해주며, 아버지를 품에 안아주었다. 할아버지는 이제 나이가 들어 일하기 싫다면서 요양원에서 놀고 싶다면서 요양원을 차려 달라고 하셨다. 그것이 아버지는 속상하신 듯 반대했고, 결국 할아버지는 삐지셔서는 저렇게 아버지와 투닥거리고 계신다.


“냠냠.”


우리는 식탁 위에 앉아선 아침 식사를 이어갔다.


그러자 할아버지께서는 나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시곤 입을 여셨다.


“우리 산이 밥도 잘 먹고, 못하는게 없네? 우리 아들은 말도 드럽게 안 듣는데.”


그러자 아버지는 당황스러운 듯 대답했고, 할아버지는 여전히 나만 바라보았다.


“아버지!”


“흥.”


할아버지는 여전히 아버지를 무시하곤 식탁 위에서 나와 웃으며 식사를 이어갔다.



그리고 일주일이 지나갔다.


“생신 축하합니다. 생신 축하합니다. 사랑하는 우리 할아버지. 생신 축하합니다. 할아버지, 어서 소원비세요.”


할아버지의 생신이 돌아와 우리는 생일파티를 시작했다. 부잣집이라 하면 생일파티 하나쯤은 거대한 파티로 이어갔을 터인데 우리 할아버지는 특별하셨다. 다른 누구와 시간을 보내는 것보단 우리 가족과 더불어 가족끼리 시간을 보내는 것을 좋아하셨다. 그것이 우리 역시 편한 것은 사실이었다.


“오냐. 후우.”


“우와아아. 할아버지 여기 선물이에요.”


나는 할아버지께 생신선물을 내밀었다. 그러자 할아버지는 무척 감동한 듯 대답하셨는데.


“세상에나, 이게 뭐지?”


“할아버지 편지에요. 할아버지는 부자니까 다 가지셨을 것 같아서 제가 편지를 썼어요.”


“허허허. 세상에나. 역시 우리 산이 밖에 없어요. 이거 할아버지 벽에 평생 붙여놓고 살게요. 고마워요. 쪼옥.”


그러고는 할아버지는 나의 볼에 뽀뽀를 해주었다. 그러자 아버지는 잠시 망설이다 어머니와 눈으로 잠시 이야기를 하더니 할아버지에게 선물을 내밀었다.


“여기, 선물입니다. 아버지.”


그러자 몹시 기대한 듯한 목소리로 할아버지는 물으셨다.


“이게 뭐냐?”


그러자 아버지는 어쩔수 없다는 표정으로 대답했다.


“아버지께서 갖고 싶다고 그렇게 노래 부르시던거요.”


그러자 할아버지는 기대 부푼 목소리로 대답하셨는데.


“으음? 설마?!!!!”


할아버지는 아버지의 말을 듣고선 급히 종이파일을 풀어냈다.


“세상에, 이건 호텔 요양원 아니냐?”


“예, 아버지께서 원하시는 데로 낮은 금액 단위로 사용하는 걸로 했습니다. 이제 아들 마음에 드세요?”


“그래, 그래. 역시 내 아들 밖에 없구나. 하하하.”


그러자 할아버지의 얼굴은 아주 환하게 웃음이 지어지셨다. 나는 그것이 너무 좋아서 할아버지께 물었다.


“할아버지. 그럼 저는요?”


“당연히 우리 산이가 첫 번째지.”


“하하하.”



2014년 대한민국. 서울


빠르게 시간은 흘러갔다.


나는 그 누구보다 행복하게, 많은 이에게 사랑받으며 남부럽지 않은 삶을 살고 있었다. 그런데 무엇 때문이었을까?


‘부디 저 때문에 너무 오래 힘들어 하지마세요. 제가 다 가져가겠습니다. 그러니 전하께서는 저 때문에 너무 오래 아파하지도, 힘들어하지도 마세요.’


“또 이 꿈이네.....”


나는 한순간도 빠짐없이 매일 같이 같은 꿈을 꾼다.

그 꿈에서 나는 항상 누군가를 그리워하고, 상대는 슬퍼한다. 그 상대가 너무나도 익숙하지만 머릿속에 떠오르질 않는다.

사실 내 전생의 기억은 모두 생각나지만 항상 중요한 무언가 잊은 것만 같았다. 그게 무엇 때문인 것일까? 내가 잊은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누구보다도 남부럽지 않은 삶인데도 나는 항상 무언가 잊은 듯 가슴이 너무나도 아팠다.

그리고 기다렸다.


‘무엇일까......?’



이 날은 유독 햇빛이 눈부신 날이었다.


난 오늘도 별다를 바 없이 차를 타고 학교로 향했다. 차가 신호에 멈추고 나는 무심코 햇빛을 온전히 즐기고자 창을 내렸다.


옆 인도에는 여학생 한 무리가 뭐가 그리 즐거운지 깔깔대며 차를 지나치고 있었다.

그에 나는 별 의미 없이 그 아이들을 바라보았다. 그런데 무엇이었을까? 그 무리에 있던 한 소녀가 걸음을 멈추고 내가 있는 쪽을 바라보았다.


어.......? 뭐지?


“야야. 덕임아, 빨리 와! 너 두고 간다?”


“...... 어? 어!! 같이 가!!!”


그러자 그 소녀는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다시 걸음을 옮겼다.


분명 처음보는 아이였는데 무엇이었을까?


내 운전 기사는 갑자기 내게 물었다.


“도련님? 괜찮으세요? 어디가 안 좋으세요?”


“....... 아. 네? 뭐가요?”


“울고 계시길래......”


“제가요?”


나는 급히 내 뺨을 만져보았다.


나는 울고 있었다.


“...... 어? 내가 왜.....?”


나는 급히 눈물을 닦았고, 그에 차는 다시 움직였다.

무엇 때문인지 나는 급히 조금 전 나와 눈이 마주친 소녀가 있던 곳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그 소녀는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

왜인지 점점 머리가 아파왔다.


무엇 때문일까? 왜 눈물이 났던 걸까? 그 소녀는 무엇이었을까?


“...... 덕임.”


이름을 되뇌자 머리가 너무 아파왔다.

결국 나는 더 이상 그 어떠한 기억도 떠올리지 않았다. 기억을 멈추고 나니 두통은 사라지고 없었다.


나는 전혀 알 수 없었고, 오늘도 다를 바 없었다. 분명 그리 생각하였는데......


‘부디 저 때문에 너무 오래 힘들어 하지마세요. 제가 다 가져가겠습니다. 그러니 전하께서는 저 때문에 너무 오래 아파하지도, 힘들어하지도 마세요.’


그러자 나는 작은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


‘소원이 너무 어렵구나. 덕임아. 그래도 내 노력해보마. 그리고 고마웠다. 덕임아. 네가 있어 나는 아주 행복했다. 이제는 부디 편안 하거라. 하늘에 가서는 다 잊고 아프지 말고, 괴로워하지도 말고 부디 편히 쉬거라.’


나는 잠에서 깨어났다.

그리고 그 무언가를 알았을 때 가슴이 뚫리는 것 같으면서도 마음이 아팠다. 당장이라도 덕임을 찾고 싶었다. 하지만 두려웠다.

부디 이번 생에서는 그녀가 고통 받지도, 상처받지도 않았으면 했다. 그래서 잊으려하였다. 그것이 서로를 위한 일이라고 생각했고 나는 노력했다. 부디 이게 맞기를 바라며......




안녕하세요!


작가의말

드디어 이 산과 덕임이 환생했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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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후기) 마지막 이야기 +2 22.06.05 68 2 11쪽
36 후기) 세 번째 이야기 22.06.05 35 2 9쪽
35 후기) 두 번째 이야기 22.06.04 51 2 10쪽
34 후기) 첫 번째 이야기 22.06.04 37 2 10쪽
33 마지막 이야기 22.06.03 60 2 15쪽
32 서른 두 번째 이야기 22.06.03 42 2 9쪽
31 서른 한 번째 이야기 +2 22.06.02 48 3 10쪽
30 서른 번째 이야기 22.06.02 39 2 10쪽
29 스물 아홉 번째 이야기 22.06.01 40 2 10쪽
28 스물 여덟 번째 이야기 22.06.01 43 2 9쪽
27 스물 일곱 번째 이야기 22.05.31 49 2 9쪽
26 스물 여섯 번째 이야기 22.05.31 43 2 10쪽
25 스물 다섯 번째 이야기 22.05.30 46 2 10쪽
24 스물 네 번째 이야기 22.05.30 48 2 9쪽
23 스물 세 번째 이야기 22.05.29 52 2 9쪽
22 스물 두 번째 이야기 22.05.29 60 2 9쪽
» 스물 한 번째 이야기(2부 시작) 22.05.28 73 2 10쪽
20 스무 번째 이야기 22.05.28 72 2 10쪽
19 열 아홉 번째 이야기 22.05.27 62 4 11쪽
18 열 여덟 번째 이야기 22.05.27 66 3 10쪽
17 열 일곱 번째 이야기 22.05.26 75 2 9쪽
16 열 여섯 번째 이야기 +2 22.05.26 94 2 10쪽
15 열 다섯 번째 이야기 22.05.25 74 2 9쪽
14 열 네 번째 이야기 22.05.25 61 2 9쪽
13 열 세 번째 이야기 22.05.24 66 3 9쪽
12 열 두 번째 이야기 22.05.24 63 4 11쪽
11 열 한 번째 이야기 22.05.23 77 3 9쪽
10 열 번째 이야기 22.05.23 77 5 9쪽
9 아홉 번째 이야기 22.05.22 80 4 9쪽
8 여덟 번째 이야기 22.05.22 96 3 9쪽
7 일곱 번째 이야기 +2 22.05.21 103 4 9쪽
6 여섯 번째 이야기 22.05.21 94 6 12쪽
5 다섯 번째 이야기 22.05.20 103 9 12쪽
4 네 번째 이야기 22.05.20 127 24 10쪽
3 세 번째 이야기 22.05.20 124 24 10쪽
2 두 번째 이야기 22.05.20 153 37 11쪽
1 첫 번째 이야기 +2 22.05.20 287 43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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