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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앤별 작가님의 서재입니다.

정조 이산 그가 사랑한 여인

웹소설 > 자유연재 > 대체역사, 드라마

완결

별앤별작가
그림/삽화
별앤별작가
작품등록일 :
2022.05.20 22:20
최근연재일 :
2022.06.05 10:00
연재수 :
37 회
조회수 :
2,797
추천수 :
221
글자수 :
163,903

작성
22.05.28 00:03
조회
72
추천
2
글자
10쪽

스무 번째 이야기

안녕하세요!




DUMMY

정조 이 산은 의빈 성씨(덕임)의 무덤을 아들 문효 세자의 옆에 마련하였다.


그리고 그는 덕임의 무덤에 다가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 덕임아, 이제 그곳에서는 평안 하느냐? 미안하구나. 네가 잊어 달라 하였지만 잊지 못하였다. 네 어찌 너를 잊을 수 있겠느냐? 네가 없는데....... 나는 어찌 하라고....... 내 곁을 이리 떠나면서까지 이리 빨리 아이들 곁에 갔으니 편안한 것이지.......? 그런데 나는....... 나는 어찌 살란 말이냐....... 네 없이 나보고 어찌 살라고 이리 먼저 떠나간 것이냐........ 혹 지금 내리는 이 비도 너의 눈물이더냐? 네가 원해 간 곳이니 부디 그곳에서는 편히 있거라. 혹 그곳에서 내 걱정이 되어 흘리는 너의 눈물이라면 부디 조금만 걱정해다오. 내 오래 울지 않으마. 잠시만....... 아주 잠시만 슬퍼할 테니....... 그러니 내 걱정은 하지 말고 아이들과 편히 있거라. 내 곧 갈 터이니 말이다.”


사실 신분이 낮았던 의빈 성씨의 무덤을 세자와 나란히 마련하는 것은 과거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그러나 이 산은 전례를 깨고 문효 세자의 왼쪽에 의빈 성씨를 묻어주었다.


자식에 대한 사랑이 깊었던 의빈 성씨를 위한 정조의 배려였다.


이후에도 정조는 의빈 성씨에 대한 마음을 글로 표현하며, 사랑을 표현하였다.


이후 정조는 의빈 성씨가 세상을 떠난 지 7년 동안 그 어떠한 후궁을 들이지 아니하였다.


이것은 조선왕실 역사상 승은 후궁이 단 한명인 경우는 거의 없었다고 전해진다.


****


그렇게 정조는 덕임과 다시 만남을 기다리며 그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갔다.


슬픔은 짧게, 대신에 기억은 오래 말이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그 역시 죽음을 맞이하였다.


“전하....... 흐으윽.......”


“전하....... 흐으윽.......”


“...... 이제 따라오시지요.”


“...... 예.”


한참동안 자신의 죽음에 슬퍼하는 이들을 바라보던 이 산은 천천히 자신을 데리러 온 저승사자를 따라 나섰다.


****


“뚜벅....... 뚜벅.......”


그렇게 한참을 걸어가던 이 산.


“다 왔습니다.”


“고맙습니다. 이제 어디로 가면 되는 것입니까?”


“잠시 여기서 기다리세요. 당신을 기다리는 이가 있으니. 그 여인이 오면 그 여인을 따라가시면 됩니다.”


“그 여인이 사자님께서 말하는 분인지 어찌 알 수 있습니까?”


“보면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 그림들을 보고 있으면 그 여인을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아....... 예. 고맙습니다.”


“그리고 선물이 하나 더 있는데 그것은 중간에 도착할 듯 싶습니다.”


“아, 예........ 그런데 어찌 제게 이리 많은 선물을 주시는 것입니까?”


그러자 저승사자는 살며시 웃으며 대답하였다.


“이승에서 좋은 일을 많이 해서 말입니다.”


그러자 그는 얼떨떨한 표정을 지으며 대답하였다.


“아, 고맙습니다.”


그렇게 저승사자가 사리지고 이 산은 바닥에 그려져 있는 그림들을 바라보았다.


그 그림 속에는 아주 어린 아이들이 그려놓은 듯 한 귀여운 그림들이 있었다.


그런데 그 그림들은 마치 자신을 따라 오라는 듯 한 그림으로 이어져있었다.


이 산은 천천히 그 아이들의 그림을 따라나섰다.


그 그림을 따라 갈수록 그림은 점점 자신의 얼굴을 닮은 듯 한 그림으로 그려져 있었다.


그리고 어느새 마지막 그림에까지 도착하였을 때는......


“......? 아니, 이거는....!!!!!”


마지막 그림에는 자신의 완성된 초상화가 그려져 있었다.


“....... 전하.”


그리고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에 이 산은 천천히, 아주 천천히 시선을 돌렸다.


그가 시선을 돌리는 곳에서는 자신이 그토록 기다렸던 덕임이 서있었다.


“전하.......”


“...... 의빈.......? 정말 의빈이오.....?”


이 산은 덕임에게로 달려갔다.


그리고 이 산이 덕임에게로 달려간 사이 이 산은 덕임과 마지막으로 마주했던 얼굴로 돌아왔다.


하지만 그것은 중요하지 않았다.


그는 빠르게 덕임을 끌어 안았다.


“...... 정말 의빈이시오?”


그러자 덕임은 울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어찌 된 것이오...... 어찌 이제야 내게 온 것이오...... 어찌 내 꿈에도 한 번 나타나지 않고...... 나는 어찌하라고......”


“송구하옵니다. 전하.......”


“아니오, 이제 됐소. 이제 만났으니 이걸로 되었소. 이거면 돼.......”


“전하.......”


이 산은 천천히 몸을 돌려 덕임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여전히 의빈은 아름답구려. 결국 나만 이렇게 늙었구려.”


“아닙니다. 전하. 신첩 많이 늙었습니다.”


“아니오. 당신은 어떤 얼굴이든 내게 아름답소. 그리고 우리가 마지막으로 보았던 얼굴 그대로구려.”


“전하....... 전하도 그래도 이십니다.”


덕임은 살며시 웃으며 그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천천히 다시 입을 열었다.


“전하, 손에 든 것은 무엇입니까?”


“손?”


그는 자신의 손을 바라보았다.


그가 시선을 돌렸을 때, 그의 손에는 예쁜 금귤이 잡혀있었다.


“혹 신첩을 위해 준비하신 것입니까?”


“아, 그런가보오. 사자님께서 내게 정말 값비싼 선물을 주셨구려."


"예?"


덕임이 알 수 없다는 표정을 짓자 이 산은 살며시 웃으며 그녀의 머리를 넘겨주며 입을 열었다.


"그런 게 있소. 당신 기억하오? 내 당신에게 주겠다고 금귤 준비한 것을....... 그런데 마지막 날 덕임이 너에게 금귤도 주지 못하였는데, 내 곁을 떠났지 않았소.......”


“....... 송구하옵니다. 전하.......”


“아니오, 내게 미안하라 말한 것이 아니니. 자, 어서 먹어보시오.”


“같이 먹어요. 전하.”


“난 되었소. 당신 많이 먹소. 당신을 위해 준비한 것 같으니 말이오.”


“예? 그게 무슨 소리입니까?”


“그런 게 있소.”


그러자 덕임은 잠시 고민하는 듯 한 표정을 짓더니 살며시 미소를 지었다.


그러고는 금귤을 먹기 시작하였다.


그런 덕임을 바라보던 그의 얼굴에도 밝은 미소가 그려졌다.


“전하, 전하께서도 드시고 싶으신 것입니까?”


“그렇소. 그런데 방법이 아예 없진 않지.”


“예?”


그러자 그는 덕임의 입술에 입을 맞추었다.


“아주 달구려.”


그러자 덕임의 얼굴은 붉게 변하였다.


그에 이 산은 살며시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덕임은 무언가 이상한 낌새를 느끼며 표정이 어두워졌다.


“왜 그러시오? 어디가 또 불편한 것이오?”


“아닙니다. 전하. 그보다 오시는 길에 전하의 초상화를 보셨습니까?”


“보았소. 다 의빈이 그린 것이오?”


“아닙니다. 전하. 우리 세자와 옹주가 전하를 생각하며 그린 것입니다.”


“....... 그러면....... 역시 당신을 닮아 우리 아이들의 손재주가 아주 좋은 것 같구려. 그러면 우리 세자와 옹주는 어디 간 것이오? 어찌 보이지 않은 것이지?”


“....... 송구합니다. 전하. 이 세계에서 살 수 있는 시간은 오직 14년뿐입니다.”


“그게 무슨.....”


그제서야 산은 덕임이 점점 투명해져 가는 것을 알게 되었다.


“왜....... 이러는 것이오? 어찌 된 것이요.....?”


“전하. 저를 보십시오.”


그러자 덕임은 웃고 있었지만 눈에서는 작은 눈물이 흘러내려왔다.


“그래도 다행입니다. 제가 전하를 뵙고 이렇게 갈 수 있으니 말입니다. 전하....... 우리 세자와 옹주 역시 이곳에서 전하를 매일 바라보았습니다. 그러면서 매일 재게 말하였는데 전하께서 제 아버지신게 너무 기쁘다고, 그런데 먼저 가서 너무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그게 무슨........ 오히려 내가 미안하지...... 어찌 아이들이 내게 미안하다 말한 것이오......"


하지만 무색하게도 덕임의 몸은 점점 더 투명해져갔다.


"전하, 신첩 이 말씀 드리지 못할까봐 많이 걱정했는데 그래도 다행입니다. 떠나기 전에 전하를 이리 뵙게 되어서...... 신첩 전하의 여인이 되어 정말 행복했습니다."


"아니 되오. 어찌 내게 이러는 것이오...... 당신과 만나기만을 기다리며 내 얼마나 기다렸는데....... 내가 얼마나 참고 살아왔는데....... 이리 만나자마자 헤어진단 말이냐....... 아니 된다. 안 된다. 덕임아.......”


그러자 덕임은 손을 올려 산의 눈물을 닦아주었다. 그리고는 다시 입을 열었다.


“송구합니다. 전하....... 혹시 압니까? 내려가다가 만나게 될지.......”


“그러는 것이 어디 있느냐....... 어찌 내게 이러는 것이냐.......”


“송구합니다. 전하....... 제가....... 천천히....... 아주 천천히 내려가겠습니다. 그러면 만나게 될지도 모르지 않겠습니까.......”


“아니 된다. 덕임아......! 내 아직 네게 못한 말이 있다. 부디 나를....!!!!!”


하지만 어느새 덕임은 사라지고 없었다.


“....... 네가 나를 이렇게 기다린 것 보니 너는 여전히 나 때문에 힘들었나보구나. 그러니 내....... 다시는 너를 절대 찾지 않으마. 그곳에서만큼은 다 잊고 부디 행복하길 바란다. 덕임아......”


그렇게 그는 또 다시 외로운 날들을 보내었다.


하늘에서 매일같이 그는 덕임과 아이들이 그려준 그림들을 보며 하루하루를 보냈다.


****


그렇게 14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 시간이 다 되었습니다.”


그러자 이 산은 천천히 고개를 돌렸다.


자신을 처음 이곳으로 데려다 준 저승사자가 제 앞에 나타났다. 그에 이 산은 살며시 웃으며 입을 열었다.


“........ 그 동안 고마웠습니다.”


그렇게 그는 사라졌다.


****


1996년 대한민국.


서울 산부인과에 이 산이 환생하였다.


그리고 그의 울음소리가 널리 퍼져나갔다.




안녕하세요!


작가의말

드디어 정조 이 산과 의빈 성씨 덕임의 환생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많이 부족하겠지만 편하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부족한 부분과 고쳤으면 하는 부분이 있다면 언제든 말씀해주세요! 부족한 부분은 고치며 더 좋은 작가가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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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후기) 두 번째 이야기 22.06.04 51 2 10쪽
34 후기) 첫 번째 이야기 22.06.04 37 2 10쪽
33 마지막 이야기 22.06.03 60 2 15쪽
32 서른 두 번째 이야기 22.06.03 42 2 9쪽
31 서른 한 번째 이야기 +2 22.06.02 48 3 10쪽
30 서른 번째 이야기 22.06.02 40 2 10쪽
29 스물 아홉 번째 이야기 22.06.01 40 2 10쪽
28 스물 여덟 번째 이야기 22.06.01 43 2 9쪽
27 스물 일곱 번째 이야기 22.05.31 49 2 9쪽
26 스물 여섯 번째 이야기 22.05.31 43 2 10쪽
25 스물 다섯 번째 이야기 22.05.30 46 2 10쪽
24 스물 네 번째 이야기 22.05.30 49 2 9쪽
23 스물 세 번째 이야기 22.05.29 53 2 9쪽
22 스물 두 번째 이야기 22.05.29 60 2 9쪽
21 스물 한 번째 이야기(2부 시작) 22.05.28 73 2 10쪽
» 스무 번째 이야기 22.05.28 73 2 10쪽
19 열 아홉 번째 이야기 22.05.27 62 4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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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열 세 번째 이야기 22.05.24 67 3 9쪽
12 열 두 번째 이야기 22.05.24 63 4 11쪽
11 열 한 번째 이야기 22.05.23 77 3 9쪽
10 열 번째 이야기 22.05.23 77 5 9쪽
9 아홉 번째 이야기 22.05.22 81 4 9쪽
8 여덟 번째 이야기 22.05.22 96 3 9쪽
7 일곱 번째 이야기 +2 22.05.21 103 4 9쪽
6 여섯 번째 이야기 22.05.21 95 6 12쪽
5 다섯 번째 이야기 22.05.20 103 9 12쪽
4 네 번째 이야기 22.05.20 127 24 10쪽
3 세 번째 이야기 22.05.20 125 24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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