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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앤별 작가님의 서재입니다.

정조 이산 그가 사랑한 여인

웹소설 > 자유연재 > 대체역사, 드라마

완결

별앤별작가
그림/삽화
별앤별작가
작품등록일 :
2022.05.20 22:20
최근연재일 :
2022.06.05 10:00
연재수 :
37 회
조회수 :
2,795
추천수 :
221
글자수 :
163,903

작성
22.05.30 09:00
조회
48
추천
2
글자
9쪽

스물 네 번째 이야기

안녕하세요!




DUMMY

덕임의 어머니는 결국 덕임의 등을 치며 다시 입을 열었다.


“아이고, 진짜! 나도 이제 모르겠다. 난 할만큼 했으니까 너 알아서 가라.”


“으응......”


결국 덕임은 다시 잠이 들었고, 다시 눈을 떴을 때에는 이미 1교시 수업이 시작했을 시간이었다.


“....... 이런....... 망했다......”


그리고 덕임은 급히 택시를 타고선 학교로 들어섰다.



스윽.


덕임은 조용히 수업실 문을 열었다. 하지만 교수님께서 덕임을 바라보았다.


“? 어서 앉으세요. 다음부터는 재 시간안에 오세요.”


“네. 죄송합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수업이 끝이 났고, 덕임은 가방을 챙겨 밖에서 동수와 이야기를 나누던 효원에게 달려가 말을 걸었다.


“선배님. 안녕하세요. 어제는 감사했습니다.”


덕임은 수업이 끝나고 효원에게 다가가 인사를 했다.


“오늘 늦었네?”


“아, 그게 자느라고.......”


“아, 그래? 해장은 잘 했고?”


“아니요. 선배님! 혹시 해장 하셨어요?”


“나? 아니. 아직”


“그러면 저희 같이 해장하러 가요.”


“으음? 그래. 동수 너는? 같이 갈래?”


덕임은 동수에게 작은 눈치를 보냈다.


'야, 그냥 가라.'


'...... 알겠다.'


동수는 천천히 대답했다.


“아. 아닙니다. 다음에 같이 먹어요.”


“? 그래.”


그러고선 동수는 밖으로 향했다.



“그런데 오늘은 이 산 선배님이 안보이시네요.”


해장국집에 앉은 덕임은 효원에게 물었다.


"아, 걔도 어제 술 엄청 마셨잖아. 걔도 이제 늙었나봐. 그래서 지금 술병 났는지 전화도 안 받는다. 그래서 우리 둘이 먹어야 할 것 같은데? 왜, 나랑 단 둘이는 좀 싫은가?"


“아, 전혀요! 좋습니다.”


“큭, 그래. 너도 해장국 먹을거지? 사장님, 여기 해장국 2개 주세요.”


“예.”


효원은 해장국을 먹으면서 뜨거운 시선이 느껴지자 시선을 돌려 덕임을 바라보았다.


“덕임아, 너 나한테 무슨 할 말 있지.”


“아. 선배님 눈치가 빠르시네요."


"내가 한 눈치 하지. 너 산이 좋아하는구나? 그래서 나랑 무슨 사인지 물어보고 싶어서 그런 거고."


"앗, 정말 대답하시네요. 혹시 이 산 선배님이랑 사귀세요?"


"아니, 사귀진 않지."


"그러면 좋아하세요?"


"........ 이것도 말해줘야 하나?"


"아니요. 괜찮아요. 그러면 사귀시는 거 아니니까 제가 이 산 선배님 좋아해도 되죠?"


"그건 네 자유지."


"감사합니다."


효원은 자신보다 선배인 자신을 보면서 이렇게 어려운 질문을 아무렇지 않게 질문하고, 아무 걱정 없이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그 모습이 왠지 귀여워 작은 웃음을 지었다.



그 시작, 이 산은 카페에 앉아 휴대폰을 확인했다.


“산아? 왜 오늘 학교 안 왔어? 술병난거야? 괜찮아?”


“후........ 어차피 나를 알아보지도 못하는 사람. 뭐가 그리 두려운지......”


산은 머리를 숙이며 과거 기억에 괴로워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누군가 그에게 다가와 말을 걸었다.


“괜찮으세요?”


“아, 네. 괜찮습......?”


이 산이 머리를 들었을 때에 덕임이 나를 보며 웃고 있었다. 저 웃음은 과거 보기 힘들었던 미소였다.


“선배님, 해장은 하셨어요?”


덕임이, 이 아이. 이번 생에서는 정말 해맑았다. 그 어떠한 고통도 없는 것 같았다.

그래서 나는 그녀에게 더 다가갈 수 없었다. 그러면 안 되니까......


“아니요, 괜찮습니다.”


“어? 선배님. 말씀 편하게 하세요. 제가 선배님보다 2살이나 어린데.”


“누가 그래요? 내가 2살이나 많다고.”


“효원 선배님께서 말씀해주셨어요.”


“...... 제가 편해지면 그렇게 할게요.”


“네, 그러면 커피 사주세요. 저는 사실 점심에 이미 효원 선배님하고 해장 했거든요.”


“저 돈 없습니다. 그럼.”


“알겠어요. 그럼 다음에 사주세요.”


“...... 알겠어요.”



그렇게 나는 덕임과 더 이상 마주하지 않기 위해 한참을 기다려 한밤중이 되어서 겨우 해장집으로 들어섰다.


“후........ 휴학을 해야 하나. 이번 주에 복학했는데......”


아닌가, 사실 복학이라는 단어로 진짜 내 마음을 숨기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가게의 문이 열렸다.


“어서 오세요.”


“안녕하세요.”


낯설지 않은 목소리.

나는 밥을 먹다가 시선을 위로 올렸다.


이런......


어찌 이 아이를 피하고자 도망쳐 여기까지 온 것인데 그녀는 왜 지금 내 앞에 있는 것인가.

그녀와 나의 붉은 실은 여전히 우리 사이를 맴돌고 있나보다.


“어? 선배님. 또 만났네요. 해장을 이제 하시는 거 에요?”


“...... 아, 어.”


“어, 반말하셨다!”


덕임이 손을 들고선 나를 가르켰다. 그 모습이 너무나도 귀여워 나도 모르게 한바터면 웃을 뻔 했다.


쿵, 쿵.


덕임의 말 한 마디, 한 마디에 내 심장이 계속 두근거려온다.


“아, 아닙니다.”


덕임은 여전히 내 앞에 앉아서는 웃고 있었다.


“그런데 왜 내 앞에 앉아요? 다른데 가서 먹어요.”


“아, 저 혼자 왔어요.”


“그러니까.”


“그러니까 해장 집에 혼자 왔는데 반가운 얼굴이 있으면 대부분 그 사람 앞에 앉아서 같이 먹지 않나요?”


듣고 보니 틀린 말은 아니었다.


아니지, 내가 지금 무슨 소리를 하는 건가.


“저는 혼자 먹는 게 편해요. 어서 다른데 가서 먹어요.”


“에이, 선배님. 너무 비싸게 구신다. 알겠어요. 그럼 가볼게요.”


그러더니 덕임은 일어서서는 밖으로 향하려하였다.

아무리 내가 안 사준다고 해도 그렇지. 식당 안에 들어와서는 저렇게 그냥 갈 필요가 있나.


“그런데......!"


이런, 나도 모르게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자 덕임이 나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나는 말을 다시 이어갔다.


"왜 안 먹고 가요?”


그러자 덕임이 나를 보고선 대답했다.


“아, 사실 저 좀 전에 여기서도 해장 한 번 더 했거든요.”


? 그러면 여기 왜 온 거지? 설마 내가 보여서?


내가 알 수 없는 듯 한 표정을 짓자 덕임이 내게 다가와 웃으며 물었다.


“왜요? 궁금해요?”


“!!!!! 아니. 아무것도.”


“어? 선배님 얼굴이 붉어지셨어요.”


“뜨거운 거 앞에 있어서 그래요. 저 지금 해장하고 있잖아요.”


다행이다. 해장국이 내 앞에 있지 않았다면 한바터면 들킬 뻔 했다.


“으음. 그런가? 난 또. 그러면 저 가볼게요.”


덕임은 제게 인사를 하고선 밖으로 향하였다.

덕임이, 저 아이. 마치 강아지 같았다. 항상 웃으며 쫄래쫄래 내게 다가와 말을 거는 저 아이. 과거 기억이 떠오른다면 제게 여전히 이럴 수 있을까.

하지만...... 이렇게 지내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그래도...... 이제는 꿈에서 깨어나야겠지.....



그렇게 나는 더 이상 덕임과 마주하지 않기 위해 그녀가 보이면 피해갔고, 그렇게 살다보니 조금은 그녀와 거리가 멀어진 듯 보였다.


그리고 어느새 중간고사가 끝이 났다.


중간고사가 끝남과 동시에 MT가 또 시작되었다.


“자자, 존경하는 우리 경영학과 교수님께서 저희에게 이 맛있는 고기와 술을 제공해주셨습니다. 그럼 박수!!”


“와아아.”


“그러면 술 너무 많이 먹지 말고, 재미있게 놀아라.”


“네에!”



치이익.


지글. 지글.


“야야. 고기 너무 태우지마라.”


“헐. 주는 대로 먹어.”


“큭큭.”



“자! 고기 어느 정도 먹었으면, 남은 거 챙겨서 각자 방에 가서 재밌게 노세요! 과음은 안 됩니다.”


"네!!!!!"



스으윽.


“랜덤 게임! 랜덤 게임!”


“딸기!”


“따알기!”


“딸기 따알기!”


“딸기 딸기.”


“?아니, 이 산 왜 이렇게 게임을 못해?”


“그러면 술을 더 마시면 되지요. 자, 이 산 마셔! 마셔! 먹고 죽어!”


“랜덤 게임! 랜덤 게임! 산이가 좋아하는 랜덤 게임!”


“...... ......”


"야, 이러다 산이 죽어."


“원래 술과 게임은 마시면서 배우는 거야, 자, 또 마셔라.”


“자자, 이제 시작해볼까?”


“두구, 두구, 두구.”


“2번이랑 7번 둘이 나가서 술이랑 안주 사오기”


“2번이랑 7번 누구야?”


“성 덕임, 이 산.”


“우와아. 시간 늦어서 숙소 반대편 편의점 밖에 안 열었으니까 거기서 사 와.”


“야야, 그거 알지? 여기 바닷가 남녀가 둘이 걸으면 사랑이 이뤄진다는 소문”


“맞아 작년에도 엠티 갔다 오고 바로 한 커플 생겼잖아!”


나는 아무런 반응 없이 가만히 앉아있었다.


"뭐야? 이 산. 안가?"


"음, 그러면 내가 덕임하고 같이 다녀오고."


내 반응이 없자 병후 선배가 자리에서 일어서서는 덕임에게 말을 걸으려하였다.


그러자 나는 급히 자리에서 일어서서는 덕임에게 말했다.


“아니요. 제가 가야죠. 덕임아, 빨리 갔다 오게, 일어나.”


“선배 술 많이 마시지 않았어요? 괜찮으세요?”


그러자 나는 병후의 표정을 잠시 마주하고는 다시 입을 열었다.


“아니, 괜찮아. 가자.”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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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후기) 세 번째 이야기 22.06.05 35 2 9쪽
35 후기) 두 번째 이야기 22.06.04 51 2 10쪽
34 후기) 첫 번째 이야기 22.06.04 37 2 10쪽
33 마지막 이야기 22.06.03 60 2 15쪽
32 서른 두 번째 이야기 22.06.03 42 2 9쪽
31 서른 한 번째 이야기 +2 22.06.02 48 3 10쪽
30 서른 번째 이야기 22.06.02 40 2 10쪽
29 스물 아홉 번째 이야기 22.06.01 40 2 10쪽
28 스물 여덟 번째 이야기 22.06.01 43 2 9쪽
27 스물 일곱 번째 이야기 22.05.31 49 2 9쪽
26 스물 여섯 번째 이야기 22.05.31 43 2 10쪽
25 스물 다섯 번째 이야기 22.05.30 46 2 10쪽
» 스물 네 번째 이야기 22.05.30 49 2 9쪽
23 스물 세 번째 이야기 22.05.29 53 2 9쪽
22 스물 두 번째 이야기 22.05.29 60 2 9쪽
21 스물 한 번째 이야기(2부 시작) 22.05.28 73 2 10쪽
20 스무 번째 이야기 22.05.28 72 2 10쪽
19 열 아홉 번째 이야기 22.05.27 62 4 11쪽
18 열 여덟 번째 이야기 22.05.27 66 3 10쪽
17 열 일곱 번째 이야기 22.05.26 75 2 9쪽
16 열 여섯 번째 이야기 +2 22.05.26 94 2 10쪽
15 열 다섯 번째 이야기 22.05.25 74 2 9쪽
14 열 네 번째 이야기 22.05.25 61 2 9쪽
13 열 세 번째 이야기 22.05.24 67 3 9쪽
12 열 두 번째 이야기 22.05.24 63 4 11쪽
11 열 한 번째 이야기 22.05.23 77 3 9쪽
10 열 번째 이야기 22.05.23 77 5 9쪽
9 아홉 번째 이야기 22.05.22 80 4 9쪽
8 여덟 번째 이야기 22.05.22 96 3 9쪽
7 일곱 번째 이야기 +2 22.05.21 103 4 9쪽
6 여섯 번째 이야기 22.05.21 95 6 12쪽
5 다섯 번째 이야기 22.05.20 103 9 12쪽
4 네 번째 이야기 22.05.20 127 24 10쪽
3 세 번째 이야기 22.05.20 125 24 10쪽
2 두 번째 이야기 22.05.20 154 37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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