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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베르 님의 서재입니다.

럭스 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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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헤르만베르
작품등록일 :
2022.08.16 09:08
최근연재일 :
2022.12.18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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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1,9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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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2.17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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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39화 그가 돌아왔다.

DUMMY

에라스가 보였다.

“여기는 어디지?”

바루이즈 산에 있는 호수라는 사실을 알고 왜 자신이 여기에 있는 혼란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는데 불의 정령이 나타났다.

“내가 널 여기로 옮겼지.”

“살려 달라고 한 적이 없는데.”

“위험한 것 같아서. 도와준 것뿐이야. 그리고 제국이 전쟁에서 승리했어, 왕국의 왕족은 모조리 처형당했고.”

“내가 정신 잃은 지 며칠이나 지났지?”

“14일.”

“··· 살아남은 사람은?”

“모르겠어. 널 데리고 여기로 옮긴 뒤에 가봤더니. 전쟁은 끝났어.”


겨울바람이 매섭게 불고 있었지만,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는 표정으로 호수만 바라보고 있었다.

한참이 지나고,

“복수할 수 있게 나를 제국의 수도로 데려다주면 안 되나?”

“음. 그건 안돼? 인간 일에 개입하는 것은 이번이 마지막이라서. 차라리 드튜라 왕국에 도움을 청하는 것이 어때? 지금이라면 이길 가능성이 큰데.”

“거리가 너무 멀어? 그전에 발각되겠지.”

“내가 도와준다면?”

“방금 개입 안 한다고 하지 않아서?”

“도와준다고 했지. 내가 데려다준다고 안 했어.”


고개를 끄덕이자. 불의 정령이 에라스를 바라보았다.

괴성을 질렀다.


마법진이 형성되면서 빛과 함께 사라졌다.


숲속에 도착한 럭스 왕자는 낯선 장소에서 무턱대고 걸었다.

‘전설이 사실이었군. 치유능력.’


자신이 생각해도 어이가 없는지 헛웃음을 지었다.

반나절 이상 걸어서 겨우 마을이 보였다.

이곳이 어딘지 모르는 상황에서 함부로 들어갈 수가 없어서 멀리서 동태를 살피고 있었다.

군인이 보이지 않는 것을 확인하고 입고 있던 갑옷을 벗어서 나뭇잎으로 덮어두고는 마을로 들어갔다.


널려 있는 옷을 훔쳐서 입고는 후드로 얼굴을 가리면서 마을 사람들이 사용하는 언어를 들었다.

‘드튜라 왕국이기는 한데 여기가 어디인지 알 수가 없네.’

마을에 관한 정보를 찾기 위해서 시장 쪽을 어슬렁거리면서 상인들이 하는 대화에 귀를 쫑긋 세우면서 듣고 있었다.

그런데 마을 이름보다는 제국이 저지른 만행에 관한 내용뿐이었다.


할 수 없이 인적이 드문 곳에 있는 상인에게 가서 마을 이름을 물어보았다.

이상하다는 표정으로 쳐다보고는 말해주었다.

수도에서 그렇게 멀지 않은 마을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곧장 길을 따라서 수도로 향했다.


**


드튜라 왕국에서도 아르곤 왕국이 패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비앙카 공주는 럭스 왕자가 죽었다는 소식에 충격으로 쓰러졌다.

칸트 국왕은 자신의 딸 상태를 확인하고 문을 닫고 나왔다.


옆에 있던 신하에게 말했다.

“아르곤 왕국에 관한 소식이 들어오는 대로 나한테 말해라.”

“네. 전하”


찹찹한 마음으로 집무실로 향해서 고민에 빠졌다.




아르곤 왕국이 패배한 소식은 아클레피오스 신전에도 전달되었다.

에바는 방에서 홀로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디크 왕자님. 럭스 왕자님.”


대사제인 아르다가 그녀의 방문을 열고 들어가려고 하는 순간 안에서 울음소리가 들리면서 망설이다가 다시 돌아갔다.

그리고 장로님이 있는 곳으로 가서 말했다.

“그때 장로님이 허락하셨다면 에바가 저렇게 슬퍼하지 않았을 겁니다.”

“나도 알고 있다. 하지만, 제국으로부터 에바를 지키는 방법은 이것뿐이었다.”

“그렇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을 도와주지 못했다는 죄책감은 어떻게 하실 겁니까!”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것이다. 앞으로 그녀가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진심으로 도와주거라.”

“이미 다 끝났는데 뭘 도와주라고 하시는 겁니까?”

“아직 끝나지 않았다.”

“그거 무슨??”


장로의 몸에서 광명이 비치더니 사라졌다.

“장로님!!”

대사제가 다급하게 치료마법을 사용했다.

희미하게나마 숨을 소리가 들리는 것을 느끼고는 안도의 한숨을 쉬면서 침대에 눕혔다.


“방금 뭐였지??”


누워 있는 장로를 바라보다가 나갔다.


**


비앙카 공주도 정신이 드는지 앓는 소리를 내면서 눈을 떴다.

유모가 말했다.

“공주님. 정신이 드세요?”

“응. 여기가 어디지?”

“공주님 방입니다.”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면서,

“럭스는??”

머뭇거리다가 말했다.

“흑흑. 죽었어요.”

“아니야. 아직 살아있을 거야!”


침대에서 일어나려는 공주를 말리면서,

“공주님. 현실을 받아들이세요.”

“아니야. 분명히 돌아온다고 했어.”

“공주님. 흑흑.”


눈에서 눈물이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흐르고 있었다.

“돌아온다고 했다고. 아아앙!”


대신들이 모여서 앞으로 제국을 어떻게 대할지를 논의하고 있었다.

강경파인 포르디 백작이 말했다.

“우리도 언제 제국이 공격할지 모릅니다. 그 기회가 왔습니다. 아르곤 왕국에게는 미안하지만, 지금 제국의 국력은 우리보다 약합니다.”


온건파인 아데바르 백작이 말했다.

“포르디 백작의 말도 일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전쟁은 신중해야 합니다. 계절적으로 제국은 이제 겨울입니다. 우리 병사들은 혹한에 전투해본 경험이 없습니다. 그리고 제국에서 평화협정을 맺자고 먼저 연락이 왔습니다. 일단 협정을 맺고 겨울이 지난 뒤에 전쟁하는 것이.”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시오! 아데바르 백작! 본 왕자 약속을 어떻게 믿소! 아르고 왕국에게 사용한 수법을 우리에게 쓰고 있습니다. 지금이 기회입니다. 전쟁해야 합니다!”

머리가 아픈지 이마를 짚으면서 고민을 하다가 말했다.

“좋소. 삼일 뒤에 결정할 것이오. 포르디 백작은 우리의 병력과 식량이 얼마나 있는지 조사해서 그날 보고하시오. 그리고 아데바르 백작은 협상한다면 누가 어떤 조건을 말할 건지 준비하시오.”


대신들이 물러가고 홀로 왕좌에 앉아서 있는데 근위 기사단 단장이 다가오자,

“무슨 일인가?”

“네. 그게.”

“말하게.”

“럭스 왕자를 봤다는 사람이 있습니다.”


말도 안된다는 표정으로,

“죽은 사람을 어떻게 봐. 거짓 정보 아닌가?”

“아닙니다. 저희 왕국에서 봤다는 정보입니다.”


눈이 커지더니,

“그거 무슨 말인가? 아르곤 왕국에서 여기까지 거리가 어디인데. 만신창이가 된 사람이 어떻게 여기에?”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봤다는 사람들이 나타났습니다.”

“한두 명이 아니라고?”

“네.”

“당장 찾아라. 아! 근위 단장이 직접 찾아서 데리고 오라. 본 사람이 있다면 죽여도 좋다. 누구의 눈에 띄어서는 안 된다.”

“네.”


단장이 물러나고,

“설마. 그때 워프를 통해서 이동한 것인가? 시체가 발견되었다는 소식은 듣지 못했으니.”


성밖으로 나온 근위대 단장은 근위대 기사들을 데리고 럭스 왕자를 봤다는 마을로 출발하였다.

가는 도중 남루한 옷차림에 얼굴을 후드로 가린 남자를 지나쳐가게 되었다.

차림에 비해서 체격이 상당히 좋아보였다.

그리고 희미하게나마 마나를 느낄 수 있었다.


말을 멈추고 뒤 돌아서 그 남자 앞에 서서 말에서 내렸다.

“얼굴을 보여라!”

“지나가는 사람입니다.”


어디선가 들어본 듯한 말투라는 생각에,

“후드를 벗지 않으면 힘으로 제압하는 수밖에 없다.”


근위대 기사들이 럭스 왕자를 포위하고는 검을 뽑았다.

후드 사이로 한쪽 입꼬리가 올라가는 모습을 보고는 단장이 말했다.

“누구냐? 정체를 밝혀라!”

여기서 싸울수 없다는 생각에 후드를 벗어서 얼굴을 공개했다.


군위대 단장이 놀란 눈으로 쳐다보면서 무릎을 꿇으면서 말했다.

“럭스 왕자님. 살아 계셨습니까?”

“네. 그런데 근위대 단장님 눈썰미가 상당히 좋습니다. 이제 나를 어떻게 할 거죠?”

“전하께서 정중히 모셔오라는 명령이 있습니다. 저희와 함께 가시죠.”

“알겠습니다.”


럭스 왕자가 근위대 단장 뒤에 타고 수도로 향했다.

근위대로 가서 옷을 갈아입고 거기서 대기하고 있다가 밤이 되어서 이동하였다.

인적이 가장 드문 화원으로 가서 집이 한 채 보였다.

“저기로 들어가시면 됩니다.”

“알겠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다양한 종류의 식물과 꽃이 있었다.

구경하면서 안으로 들어가자, 칸터 전하가 있는 모습이 보였다.

“오랜만입니다. 전하.”

럭스 왕자 목소리에 자연스럽게 고개를 돌려서 보면서 얼굴에 미소가 지어졌다.

기쁜 표정으로 다가와서 포옹해주었다.

“살아서 다행이다.”


갑작스러운 행동에 당황해서 아무 말도 못 하고 있었다.

“어떻게 살아남았지? 다들 자네가 죽었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불의 정령이 도와주었습니다.”

“정령?? 그랬군. 자네가 불의 검을 가지고 있다는 소식은 들었는데. 그때 정령을 만났나 보군.”

“네. 그런데 절 찾으신 이유가?”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

“내가 자네에게 군대를 준다면 이번에는 이길 수 있겠는가?”

자신도 모르게 강한 살기를 드러내면서,

“기회만 주신다면 반드시 본 왕자의 목을 가져다드리겠습니다. 어떠한 보상도 필요 없습니다.”

흡족한 미소를 지으면서,

“그런데 우리 병사들은 혹한 상황에서 전투경험이 없네.”

“그건 마법 아이템으로 어느 정도 상쇄가 가능합니다. 그리고 아르곤 왕국에 남아 있는 기사들이 합세해준다면 충분히 가능할 겁니다.”

“경험도 있고. 제국에게 위협적인 존재들이기도 하고.”

“맞습니다. 그러나 생존자를 알 수 없습니다.”

“그건 걱정하지 말게. 내가 알아봤네.”


그러면서 종이를 건네주었다.

거기에는 생존자들의 위치가 적혀 있었다.

이름을 보면서 반가움에 눈시울이 불거졌다.


“제가 가서 모두를 데리고 오겠습니다. 이들이라면 충분합니다.”

“쉽지 않을 거야.”

“한 달의 시간을 주시면 가능합니다.”

“너무 기네. 이미 제국에서 평화협정을 맺자고 연락이 왔네. 우리는 삼일 뒤에 결과를 말해 줘야 하네.”

“그렇다면 평화협정을 맺으십시오. 어차피 전쟁할 여력이 없어서 순순히 받아들일 겁니다. 그렇다면 선공은 저희가 하겠습니다. 전하께서는 군사를 이끌고 저희를 지원해주면 됩니다.”

“내가 배신한다면 어떻게 하려고?”


웃으면서 말했다.

“상관없습니다. 어차피 아르곤 왕국에 남아 있던 잔재들이 반란을 일으킨 것이니. 제국에서도 뭐라고 하지 못할 겁니다.”

“··· 병력을 어디로 보내면 되겠나?”

“국경을 넘어서 공격하시면 될 겁니다. 그곳이 그나마 덜 추워서 공략하는 것이 쉬울 겁니다. 그리고 저희가 있는 곳으로 이동하시면 될 겁니다. 찾기는 쉬울 겁니다. 포르디 백작님을 선봉장으로 내세우시면 되실 겁니다.”


“지금 바로 갈 건가?”

“네. 시간이 없으니. 바로 출발해야죠.”

“여기까지 왔는데 비앙카를 한 번 만나고 가게. 몰골이 말이 아니야. 난 내 딸이 아파하는 모습을 지켜보기가 힘들어.”

“죄송합니다. 그러면 한번 만나고 가겠습니다.”

“그래. 그리고 반드시 살아서 내 딸을 행복하게 해주게.”

“알겠습니다.”


화원에서 나와서 비앙카 공주가 있는 방으로 갔다.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 들어가자, 자는 모습이 보였다.

“몰골이 말이 아니군.”


얼굴에 있는 머리카락을 손으로 치워주려고 하는 순간 비앙카가 손을 잡으면서 눈을 떴다.

“왜 이제 왔어?”

당황스러운 표정으로,

“안 잤어?”

“소리에 깼다.”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트릴 것 같아서 그녀를 안아주면서 말했다.

“미안. 내가 잘못했어.”

흐느끼는 그녀를 더 강하게 안았다.

“복수하러 갈 거야?”

“응. 전쟁은 아직 안 끝났어.”

“잡지 않을게 대신에 살아서 돌아와. 죽으면 내가 평생 저주할 거야.”


인자한 미소를 지으면서,

“걱정하지마. 돌아오면 결혼식 올리고 평생 속죄하면서 살게.”

“약속했어.”


작별의 키스를 나누고 럭스 왕자는 성에서 나와서 근위대 단장이 준비해둔 말을 타고 국경으로 향했다.


멀쩡한 모습으로 아침식사를 하고 있는 공주를 보면서 유모가 말했다.

“기운을 차려서 다행입니다. 공주님. 계속해서 끼니를 거르셨어. 얼마나 걱정했는데요.”

“이제부터 잘 먹을 거야. 그리고 포르디 백작한테 내가 보자고 전해.”

“지금요?”

“응. 내가 할 말이 있으니 당장 오라고.”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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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 43화 최종화 22.12.18 41 0 10쪽
74 42화 공격. 22.12.18 25 0 12쪽
73 41화 상단으로 가다. 22.12.17 24 0 11쪽
72 40화 동료를 찾아서. 22.12.17 27 0 12쪽
» 39화 그가 돌아왔다. 22.12.17 24 0 12쪽
70 38화 패배 22.12.06 25 0 12쪽
69 37화 럭스 대 로이 22.12.05 26 0 11쪽
68 36화 디크 대 포르지스 22.12.04 25 0 11쪽
67 35화 방어선을 지켜라 22.12.03 25 0 11쪽
66 34화 일 대 다수 22.11.27 29 0 11쪽
65 33화 아프라도스 전투 22.11.27 30 0 11쪽
64 32화 반격(2) 22.11.26 25 0 11쪽
63 32화 반격(1) 22.11.26 21 0 12쪽
62 31화 마을 수복작전(2) 22.11.20 26 0 11쪽
61 31화 마을 수복작전(1) 22.11.20 22 0 11쪽
60 30화 추격(2) 22.11.19 27 0 11쪽
59 30화 추격(1) 22.11.19 25 0 11쪽
58 29화 함정에 빠지다(2) 22.11.13 27 0 11쪽
57 29화 함정에 빠지다(1) 22.11.13 22 0 12쪽
56 28화 기사단의 활약(2) 22.11.12 25 0 11쪽
55 28화 기사단의 활약(1) 22.11.12 23 0 12쪽
54 27화 전쟁의 기운(2) 22.11.06 28 0 11쪽
53 27화 전쟁의 기운(1) 22.11.06 22 0 11쪽
52 26화 제국의 음모(2) 22.11.05 26 0 11쪽
51 26화 제국의 음모(1) 22.11.05 27 0 11쪽
50 25화 새로운 증거(2) 22.10.30 33 0 12쪽
49 25화 새로운 증거(1) 22.10.30 34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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