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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베르 님의 서재입니다.

럭스 전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헤르만베르
작품등록일 :
2022.08.16 09:08
최근연재일 :
2022.12.18 17:58
연재수 :
75 회
조회수 :
5,158
추천수 :
10
글자수 :
391,976

작성
22.12.17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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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40화 동료를 찾아서.

DUMMY

포르디 백작은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마차를 타고 성으로 가고 있었다.

“갑자기. 공주가 왜 보자는 거지? 럭스 왕자 죽음으로 심경에 변화가 일어난 건가?”

마차에서 내려서 공주가 있는 방으로 가려고 하는데 유모가 그를 공주의 서재로 안내했다.

“공주님. 포르디 백작님 오셨습니다.”

“들어와.”


공주가 보고 있던 책을 내려놓으면서 말했다.

“병력은 얼마나 있죠?”


갑작스러운 질문에 당황했지만,

“15만 정도 있습니다.”

“식량은요?”

“3개월 치는 있습니다.”

“좋습니다. 한 달 뒤에 제국으로 쳐들어갈 테니 준비하세요.”


자신이 잘못 들었다고 생각하고 다시 물었다.

“방금 전쟁 준비를 말씀하시는 겁니까?”

“내가 왜 백작을 불렀다고 생각합니까?”

“아니. 뜻밖이라서 전하께서 허락하시지 않을 텐데요.”

“그건 백작이 상관할 필요 없습니다. 백작은 한 달 동안 추위에 병사들이 어떻게 견디고 싸울 것인지 고민하고 제국을 무너트릴 전략이나 짜세요. 나머지는 제가 알아서 합니다.”

“그렇다면 협정은?”

“협정과 상관없이 우리는 제국을 상대로 싸울 겁니다.”

“공주님의 명령에 따라서 전쟁 준비를 하겠습니다.”

“단, 제국이 눈치채지 못하게 준비하세요.”

“그건 걱정하지 마십시오.”


포르디 백작이 나가고 한숨을 쉬면서 책상에 엎드렸다.

유모가 말했다.

“갑자기 전쟁이라니요? 공주님”

“이번에는 나도 도울 거야.”

“그게 무슨 말씀입니까?”

“나중에 말해줄게.”

안쓰럽다는 눈빛으로 공주를 바라봤다.

아무래도 럭스 왕자 죽음으로 충격을 받아서 정신이 이상해졌다고 생각한 유모는 그녀를 더욱더 각별하게 보살폈다.


3일 뒤 포르디 백작은 병력과 식량에 대해서 전하에게 고하였다.

그리고 공주와 나누었던 대화를 다시 듣게 되면서 얼굴에 미소를 떠나지 않았다.

아데바르 백작이 협상 대표로 제국으로 가서 평화협정을 맺기로 하였다.

어느 정도 예상했다는 표정으로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다음날 아데바르 백작이 협정을 위해서 제국으로 떠났다.

마차에서 협상 내용을 꼼꼼하게 보고 있었다.

“흔들리는 마차에서 글 보는 것이 이제는 힘드네.”


잠시 내려두고 창문으로 밖으로 무너진 집을 복원하고 있는 사람들을 보게 되었다.

날이 추워서 곳곳에 불을 피우고 일하는 모습에서 시선이 떠나지 않았다.

제국에 도착해서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데 본 왕자가 나타났다.


인사하고 고개를 들어서 바라보았다.

얼굴에는 화상 자국이 없었지만, 팔에는 화상 자국이 남아 있었다.

내용을 한번 훑어보고는 다시 건네주고는 나갔다.


아데바르 백작이 말했다.

“얼굴이 더 창백하진 것 같습니다.”

“전쟁 후유증이죠. 밤마다 악몽에 시달려서 그럴 겁니다.”

“그래서 더 야위어 보였군요.”


주변 눈치를 보면서 말했다.

“팔에 있는 화상은 치료마법이 듣지 않아서 치료도 못 하고 있습니다.”

“승리해서 기뻐할 줄 알았는데 그것도 아니네요.”

“그렇게 말입니다. 협상은 이것으로 끝내시죠.”

“알겠습니다.”


**


럭스 왕자가 본 페르 상단을 통해서 국경을 무사히 넘어올 수 있었다.

숨어 있던 마차에서 나와서 말했다.

“고마워. 페르시.”

“아닙니다. 무사히 동료들을 찾기 바랍니다.”

“응.”


작별 인사하고 후드로 얼굴을 가리고는 반대편 방향으로 갔다.

지도를 보면서 동료들의 위치를 파악하고는 종이를 갈기갈기 찢어버렸다.

다행스러운 것은 이반이 남아 있는 사람들 모아서 한곳에 모여 있다는 사실.

반란을 준비하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했다.


아르딜 마을까지는 걸어서 10일 정도 걸리는 거리.

그러나 그들을 다시 만날 생각에 걸음을 재촉하였다.


**


이반이 주변을 살피더니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익숙한 듯 지하로 내려가는 비밀 문을 통해서 이동했다.

누군가 의자에 앉아 있었다.

“새로운 정보가 있다고?”


이반의 질문에 그가 대답했다.

“네. 럭스 왕자님이 살아있습니다.”


순간 눈빛이 흔들리다가 말했다.

“정말? 지금 어디에 있지?”

“아마. 이반님을 있는 곳으로 올 것입니다.”

“제국의 경계가 심해서 쉽지 않을 것인데.”

“동료분들과 왕자님을 마중 나가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그거야 어려운 일은 아니지만, 언제 오는 줄 알고?”

“저희 상단 정보에 의하면 오늘 페르시님이 왕자님이 국경 마을에 데려주었다고 합니다.”

“9~10일 사이면 마을에 도착하겠군.”


자리에서 일어나려는 그가 잡으면서 말했다.

“페르시님께서 식량을 전달해주라고 했습니다. 얼마 되지는 않습니다.”

그러면서 배낭 2개를 주었다.

“매번 고맙군.”

“아닙니다. 어서 출발하십시오.”


이반이 가는 모습을 지켜보고는 상점이 있는 다른 통로로 박스를 들고 나왔다.

밖에서 지켜보고 있던 제국군 병사들도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고 경계를 서고 있었다.


럭스가 살아있다는 소식에 기운이 나면서 빨리 가서 알려줘야겠다는 마음에 속도를 올렸다.

배낭을 가지고 오고 있는 모습을 발견하고 알드리지가 다가와서 짐을 받았다.

“럭스가 살아있어. 그리고 이곳으로 오고 있어.”


그 말에 멍하게 바라보다가 눈에서 눈물이 사정없이 떨어졌다.

“좋은 소식인데 왜 울어? 어서 가서 사실을 알려.”

“네.”


아르곤 왕국 출신에 남은 기사들은 총 6명.

제국에서도 이들을 잡기 위해서 많은 병력을 동원했지만, 아직 행방조차 찾을 수가 없었다.

백성이라면 그들의 위치를 고발하는 것은 왕국을 배신하는 행위라고 생각해서 누구도 말하지 않고 오히려 숨겨주었다.

뿔뿔이 흩어지면서도 무기와 갑옷을 얻기 위해서 당연히 이곳으로 와야 한다는 생각에 모이게 되었다.


마을에서도 그들을 위한 무기를 제국의 감시를 피해서 몰래 만들고 있었다.

알드리지의 말에 모두가 눈물을 흘리면서도 웃고 있었다.

디알로가 말했다.

“그렇다면 갑옷과 무기를 추가로 주문해야 하지 않습니까?”

이반이 말했다.

“응. 오늘 밤에 촌장을 뵙고 말해야지.”


그날 밤.


달도 없는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도 움직이는 무리가 있었다.

꽤 오래된 나무뿌리 부분에 가지고 온 물건을 두고는 반대편에 있는 나뭇가지에 있는 편지를 가지고 갔다.


마을 입구에 도착한 촌장은 편지 내용을 보고 흠칫 놀라면서도 황급히 종이를 삼켰다.

제국군 병사가 다가와서 말했다.

“이 시각에 어디를 갔다 오는 거지?”

“잠이 안 와서 산책 좀 하고 왔습니다.”


수상하다고 생각하고 검문을 해봤지만, 나오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다음부터는 마을 안에서 산책해!”

“알겠습니다.”


촌장이 집으로 들어갔다.


다음날.


대장장이들이 하는 일을 관찰하면서 옆으로 다가가서 자신들의 언어로 말했다.

익숙한 풍경이라서 병사들도 신경 쓰지 않고 있었다.


한 대장장이가 창고로 가서 만들어두었던 갑옷을 보면서 말했다.

“검의 장인과 상의 끝에 갑옷으로 만들었습니다. 헌데, 지금은 이 선택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대륙 최고로 만들었습니다.”


먼지를 털어서 병사들이 한눈을 파는 시간을 이용해서 업그레이드를 진행하였다.


**


숲길을 따라서 가고 있는데 오랜만에 오크 무리가 나타났다.

몬스터를 보고는 반가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웃고 있는 인간은 처음 보는지 서로를 바라보면서 고개를 갸우뚱거리고 있었다.

그러는 사이에 그들 앞을 지나갔다.


들고 있던 몽둥이로 공격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몸에서 내뿜는 살기에 본능적으로 죽음을 직감하고는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았다.


무사히 몬스터를 지나서 가고 있는데 말발굽 소리가 들렸다.

나무 뒤에 숨어서 소리가 들리는 곳을 바라보았다.

제국군 병사들이 다급하게 어디론가 가는 모습이 보였다.


‘어디를 가는 거지?’


궁금한 표정을 지으면서도 가던 길을 계속 갔다.

근처 마을에 도착하니 사람이 불을 끄고 있었다.

‘저것 때문에 급하게 갔군.’


진화하는 데 급급해서 누가 지나가는지 관심이 없었다.

주변을 두리번거리면서 한번 확인하고는 상점에 있는 빵을 몇 개 집어갔다.

그리고는 돈을 테이블 위에 두었다.


마을을 나와서 가지고 있던 빵을 먹으면서 가고 있었다.

“맛있네.”


빵을 다 먹어 갈 때쯤 마차가 다가오는 것이 보였다.

후드를 쓰고 고개를 숙인 채로 걷고 있었다.

처음 보는 가문의 깃발이라서 제국 가문 중의 한 곳이라고 생각했다.


마차가 지나가고 안도의 한숨을 쉬고는 서둘러서 움직였다.

밤이 되면서 찬 바람이 강하게 불었다.

“이런 날씨에 바닥에 그냥 잤다가는 얼어 죽을 것 같고. 어디 적당한 장소가 없나?”


숲을 헤매고 다니다가 허름해 보이는 오두막을 발견했다.

나뭇가지에 불을 피워서 내부를 둘러보았다.

바람을 막아 줄 수 있는 공간을 찾아서 바닥에 깔린 지푸라기들을 모아서 그 위에 누웠다.

나름 따뜻하고 좋았다.


누군가 불을 사용한 흔적이 있어서 그곳에 횃불을 두고 밖에서 가지고 온 나뭇가지를 던졌다.

활활 타오르는 불을 보면서 몸을 녹이고 있었다.


장작을 더 구해와서 옆에 두고는 훈훈한 열기가 느껴지자, 지푸라기 위에 누워서 눈을 감았다.


몸이 춥다는 생각에 눈을 떠서 불을 확인했다.

불씨는 미약하게나마 남아 있었다.


바람을 불어서 다시 살리고는 장작을 올렸다.

금방 다시 따뜻해졌다.

배가 고프다는 생각에 사냥하기 위해서 주변을 돌아다녔지만, 날이 추워서 그런지 짐승들이 보이지 않았다.

“돌아다녔더니 배만 더 고프네.”


불씨를 완전히 제거하고는 오두막에서 나와서 가던 길을 갔다.

온종일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걷기만 해서 그런지 어깨가 축 처졌다.

불빛이 여러 군데 보이면서 마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는 힘을 내서 걸었다.


제국 병사들의 눈을 피해서 식당으로 들어가서 가장 구석에 자리를 잡고 음식을 주문했다.

음식이 나오자, 허겁지겁 먹는 모습에 주변에서 신기한 눈빛으로 쳐다보고 있었다.

그런 시선은 무시하고는 먹는 데 집중했다.


계산하고 식당에서 나와서 마을을 배회하다가 아무도 살지 않는 집을 발견하고 그곳으로 들어갔다.

곳곳에 거미줄과 먼지가 많아서 목이 아팠다.

마스크로 코와 입을 가리고 2층으로 올라가서 방을 확인했다.

잘 수 있는 곳이 없다는 것을 알고는 다시 1층으로 내려와서 주방으로 갔다.

테이블 뒤가 그나마 깨끗해서 기대에 앉았다.


어디선가 찬 공기 들어오면서 춥다는 느낌을 받아서 자리에서 일어나서 방으로 들어갔다.

쓸만한 이불을 가지고 나와서 찬 공기가 들어오는 곳을 막았다.

그리고 2층으로 올라가서 먼지를 털어내고 이불을 가지고 왔다.

몸을 감쌌다.


한결 편안한 표정으로 눈을 감았다.

‘이제 하루만 더 가면 도착이다.’


해가 뜨기 전 새벽.


럭스 왕자가 이불을 원래 자리에 두고는 주방을 통해서 밖으로 나와서 마을을 떠났다.

숲길을 따라서 이동하다가 토끼를 발견하고는 프로버거로 잡아서 근처 냇가에서 구워 먹었다.


“음식을 먹어도 추운 건 어쩔 수 없네.”


아르딜 마을이 보이기는 했지만, 경계가 삼엄해서 안으로 들어갈 수 없었다.

어떻게 접근할지 고민하고 있는데 발걸음 소리가 들렸다.

바위 뒤에 몸을 숨기고 지켜보고 있었다.

알드리지와 디알로였다.

반가운 마음에 나와서 포옹하려고 하는데 그들은 검을 뽑아서 겨누었다.


“하마터면 죽을 뻔했다.”


농담하는 럭스 왕자를 보면서 검을 거두고 서로 포옹하고는 다른 사람들이 있는 곳으로 안내했다.


동료들을 다시 만나니 반가움이 더 컸다.

“이반 살아있었네.”

“난 네가 살아있을 줄 몰랐다.”

서로 부둥켜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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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감사인사를 드립니다. 22.12.18 21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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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8화부터는 보기 편하게 세부적으로 문장을 나누었습니다. 22.09.10 51 0 -
75 43화 최종화 22.12.18 41 0 10쪽
74 42화 공격. 22.12.18 25 0 12쪽
73 41화 상단으로 가다. 22.12.17 24 0 11쪽
» 40화 동료를 찾아서. 22.12.17 27 0 12쪽
71 39화 그가 돌아왔다. 22.12.17 23 0 12쪽
70 38화 패배 22.12.06 24 0 12쪽
69 37화 럭스 대 로이 22.12.05 25 0 11쪽
68 36화 디크 대 포르지스 22.12.04 25 0 11쪽
67 35화 방어선을 지켜라 22.12.03 24 0 11쪽
66 34화 일 대 다수 22.11.27 29 0 11쪽
65 33화 아프라도스 전투 22.11.27 30 0 11쪽
64 32화 반격(2) 22.11.26 25 0 11쪽
63 32화 반격(1) 22.11.26 20 0 12쪽
62 31화 마을 수복작전(2) 22.11.20 25 0 11쪽
61 31화 마을 수복작전(1) 22.11.20 21 0 11쪽
60 30화 추격(2) 22.11.19 26 0 11쪽
59 30화 추격(1) 22.11.19 25 0 11쪽
58 29화 함정에 빠지다(2) 22.11.13 27 0 11쪽
57 29화 함정에 빠지다(1) 22.11.13 22 0 12쪽
56 28화 기사단의 활약(2) 22.11.12 25 0 11쪽
55 28화 기사단의 활약(1) 22.11.12 22 0 12쪽
54 27화 전쟁의 기운(2) 22.11.06 27 0 11쪽
53 27화 전쟁의 기운(1) 22.11.06 22 0 11쪽
52 26화 제국의 음모(2) 22.11.05 26 0 11쪽
51 26화 제국의 음모(1) 22.11.05 27 0 11쪽
50 25화 새로운 증거(2) 22.10.30 32 0 12쪽
49 25화 새로운 증거(1) 22.10.30 33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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