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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베르 님의 서재입니다.

럭스 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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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헤르만베르
작품등록일 :
2022.08.16 09:08
최근연재일 :
2022.12.18 17:58
연재수 :
7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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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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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91,9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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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1.20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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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31화 마을 수복작전(1)

DUMMY

제국군이 생각보다 빠르게 진을 구축하고 주요 거점을 점령한 것을 확인했다.

그리고 추가 병력이 도착한 것은 알 수 있었지만, 그 수가 파악하지 못했다.


나무 그늘 밑에서 나뭇가지로 지도를 그려가면서 후안 단장이 말했다.

“저들이 지금 점령한 곳은 모두 3곳입니다. 이 길 모두 수도로 가는 가장 빠른 길들입니다. 다른 곳은 몰라도 우르스 마을은 반드시 손에 넣어야 합니다. 물자나 대규모 인원이 이동하기에 가장 좋습니다. 지금 이곳을 지키는 병력은 만 명 정도로 추측됩니다. 그리고 아직 카르딘 백작이 오지 않은 것으로 봐서 지금이 기회입니다.”


럭스 왕자가 말했다.

“그렇다면 오늘 밤에 공격하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아닙니다. 지금 공격할 겁니다. 대낮에 50명의 인원으로 공격할 거라고 전혀 예상하지 못할 겁니다.”

“저희만으로 이곳을 지키는 것이 가능할까요?”

“불가능합니다. 이 공격의 목적은 제국군의 시선을 분산시키는 겁니다. 저희는 게릴라 전으로 이곳에서 전투할 겁니다. 그리고 지원군이 거점을 차지해서 양쪽에서 공격할 생각입니다.”

“이 작전이 성공하려면 서로 알고 있어야 하지 않나요?”


양쪽 입꼬리가 올라가면서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

“아마. 케빈 단장님이라면 작전을 알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고개를 갸우뚱거리면서 옆을 쳐다보았다.

알드리지도 모르겠다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계획대로 후안 단장 외 조장으로 살아남아 있는 럭스 왕자, 자이언, 헥터가 제국군을 유인하기 위해서 출발한 사이 알드리지가 남아 있는 기사들을 데리고 거점에서 1킬로 떨어져 있는 침엽수림에서 함정을 만들고 있었다.


후안 단장 일행들도 근처 숲에서 제국군 병사들의 동태를 살피면서 공격할 타이밍을 보고 있었다.

럭스 왕자가 말했다.

“물자를 실은 마차들이 저기에 있는데 타겟을 저기로 하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좋은 생각입니다. 비록 양은 많아 보이지 않지만, 그래도 타격은 될 겁니다.”


한 시간이라는 시간이 흐르고 당당하게 앞으로 걸어가면서 마차를 향해서 검기를 날렸다.


4명의 검기가 동시다발적으로 날아가면서 제국군이 당황해서 우왕좌왕하는 사이에 공격이 시작되었다.


***


거점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을 카르딘 백작이 있는 곳에서도 보였다.

병사가 다급하게 달려와서 사실을 알렸고, 백작도 밖으로 나와서 연기를 보면서 말했다.

“이 시각에 공격할 줄은 몰랐는데. 벌써 지원군이 도착한 것인가?”


서둘러서 병력을 집결시키고 중앙로로 향했다.


데이비스 백작은 망부석이라도 된 것처럼 검은 연기만 보고 있을 뿐.


**


얼마나 많은 적군을 베었는지 파악조차도 되지 않는 상황.

그러나 병사들이 밀물이 들어오듯이 계속해서 밀려들어 오고 있었다.

땀이 비 오듯이 흘리고 있었지만, 호흡은 흩트림 없이 평온해서 오히려 제국군 병사들이 당황하고 있었다.


럭스 왕자가 말했다.

“끝이 보이지가 않네요?”


후안 단장이 찌른 검을 뽑으면서 말했다.

“검기를 사용하십시오.”


말이 끝남과 동시에 검에서 붉은색 빛이 강렬해지더니,

“웨이크 블레이드!!”


펑! 펑!


정면에 있던 제국군이 전멸했다.

미처 공격을 피하지 못한 병사들은 피를 흘리면서 고통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일부 병사들은 고통을 이기지 못하고 기절하였다.


검기의 위력을 본 제국군이 뒤로 물러나면서 포위망이 넓어지고 있었다.

이제 탈출 길이 열렸다고 생각하는 순간.

카르딘 백작이 이끄는 부대가 보였다.


난감한 표정으로 머리를 긁적거리면서 말했다.

“단장님. 길을 만들고 나갈까요?”

“네. 지금이 기회인 것 같습니다.”


약속한 장소로 가기 위해서 검기를 이용해서 길을 만들고는 그곳으로 달려갔다.


카르딘 백작도 병사들을 데리고 추격하였다.

기병으로 구성된 제국군이 달리고 있는 왕국의 기사들을 따라잡지 못하면서 쫓아가는 형국이었다.

말을 타고 있으면서도 지금 상황이 이해가 안 된다는 표정을 속으로 말했다.

‘저들도 마법이 가능했던가? 어떻게 달리는 기사가 말보다 빠르단 말인가?’


지금 상황이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은 후안 단장 일행도 마찬가지였다.

고개를 돌려서 뒤를 보고는 럭스 왕자가 말했다.

“말이 원래 저렇게 느렸나요?”

“아닐 겁니다. 저희가 비정상적으로 빠른 거죠. 마나를 이런 식으로 사용할 줄 아는 기사들은 저희 왕국 말고는 없을 겁니다.”


마나를 발에 집중해서 마치 마법을 사용하는 착각을 일으키는 기술은 조지 경이 만든 것으로 왕국 기사들이 위급 상황에서 종종 사용.


눈앞에 침엽수림이 보이면서 함정을 만든 곳은 멀리뛰기를 하듯이 뛰어 넘어버리고는 양쪽으로 갈라졌다.


뒤에서 쫓아오던 제국군은 왕국 기사들이 멀리뛰기를 했는지 그냥 달렸는지 구분하지 못하고 추격하다가 함정에 빠졌다.

선두에 있던 카르딘 백작의 말이 구덩이 빠지면서 줄줄이 빠지거나 넘어지면서 아수라장이 되었다.


말을 밟고 위로 올라와 보니 말과 사람이 뒤섞여 있는 모습에 분노에 찬 표정으로 말했다.

“말을 버리고!! 공격에 대비해서 방어형태를 취하라!!”


훈련을 잘 받아서 그런지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면서 빠르게 진을 갖추었다.

선두에는 방패를 든 기사들이 그 뒤에는 대검을 든 기사들이 섰다.


“대검을 버리고 장검으로 간다.”


백작의 지시에 말에 있던 장검을 서로 건네받았다.

준비가 끝나자, 앞으로 나아갔다.


바람에 나뭇잎이 흔들리는 소리 말고는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는데 기사들의 이마에서는 식은땀이 조금씩 흐르고 있었고, 무엇인가 튀어나온다면서 그곳으로 수십 개의 검이 동시에 찌를 기세였다.


긴장감이 흐르고 있었다.


양쪽으로 나누어진 왕국 군은 그들의 행동을 지켜보기만 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후안 단장이 햇빛을 검에 반사해서 반대편으로 보내자.

그쪽에 있던 기사들이 검으로 나뭇가지를 내려쳤다.


거대한 나무가 빠른 속도로 제국군을 향해서 날아가고 있었다.

정면에서 나무가 오는 것을 보고 대형을 분리하면서 공격을 피하려고 했지만, 양옆에서도 나무가 공격해 왔다.


이번에는 공격을 피하지 못하고 부상병이 발생했다.


백작이 검기를 이용해서 정면에 있는 나무를 베어버리고는 옆에서 오던 나무도 베어버렸다.


으아악!!


파편들이 자신의 병사들에게 날아가면서 여기저기서 비명소리와 함께 피가 사방팔방으로 뿌려졌다.

백작의 얼굴에도 피가 튀었는데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말했다.

“후퇴한다!!”


제국군이 물러나는 것을 보고는 부상으로 쓰러져 있는 병사들을 처리했다.

그리고는 침엽수림 옆에 있는 샛길로 물자가 이동 중이라는 경계를 나갔던 기사에게서 내용을 전달받고는 기습을 위해서 이동했다.


언덕 위에서 내려다보고는 물자를 지키는 병력을 적은 것을 확인하고 곧장 밑으로 내려갔다.


병사들을 처리하고는 내용물을 확인하고는 필요한 것은 가지고 가고 나머지는 태워버렸다.


음식과 술을 마시면서 이번 승리를 즐기고 있었다.


후안 단장도 병에 든 포도주를 한 모음 마시고는 자리에서 일어나서 한적한 곳에서 앉아서 쉬고 있는데 발걸음 소리가 들리면서 자연스럽게 그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럭스 왕자가 옆으로 와서 앉으면서 말했다.

“여기서 혼자 뭐 하십니까?”

“조용한 것을 좋아합니다. 그러는 왕자님은?”

“저도 조용한 것을 좋아합니다.”


두 사람은 아무런 대화도 하지 않고 서로 손에 든 포도주를 마시고 있었다.


한 병을 다 비우고는 후안 단장이 말했다.

“이제 지원군이 도착하기 전까지 저들의 병력을 최대한 줄여야 할 겁니다.”

“간단하네요. 지원군도 길어야 일주일 안에 도착하지 않겠습니까?”

“네. 빠르면 3일 후면 도착하겠죠. 저들이 어떤 더러운 방법을 사용하더라도 참고 견뎌야 합니다. 설령 마을 주민들이 전부 죽는다고 해도 말입니다.”


그렇게 말하면서도 눈빛에는 미안함과 괴로움이 담겨 있었다.


“알겠습니다. 어떤 희생이 있더라도 그 희생이 헛되어지도록 하지 않겠습니다.”


어느 때보다 진지하면서 진중한 표정으로 말했다.


***


매번 보급이 차단되면서 남아 있는 식량으로는 최대 3일밖에 버티지 못한다는 것을 안 카르딘 백작이 데이비스 백작에게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서 그가 있는 곳으로 갔다.


한가하게 책을 보고 있는 백작을 보면서 분노가 올라오는 것을 억누르면서 말했다.

“한가하게 책을 보고 있을 여유가 있습니까? 식량이 3일 치 밖에 안 남았는데.”


책에서 시선을 떼지 않고 말했다.

“그건 걱정하지 마십시오. 오후면 식량이 도착할 겁니다. 그보다 왕국에서도 지원군이 도착할 때가 된 것 같은데. 남아 있는 잔당들은 어떻게 할 겁니까?”

“처리해야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그 표정을 보니 정상적 방법은 아닌 것 같군요.”

“이런 방법이 효과적일 때가 있죠. 그게 바로 지금이죠.”


데이비스 백작의 말대로 오후가 되면서 식량이 워프를 통해서 이동되어 왔다.


마을 밖에 처형대가 완성된 것을 보고는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으면서 주민들을 묶어두었다.

그리고는,

“잔당들 잘 들어라. 내일까지 항복하지 않으면 여기에 있는 주민들을 한 명씩 죽이겠다!!”


엄포를 놓고는 처형대에서 내려왔다.


주민들이 끌려서 임시 감옥으로 가는 모습을 보고 있던 데이비스 백작이,

“죄 없는 백성들이 전쟁의 희생양이 되는 것이 안타깝군. 빨리 전쟁이 끝났으면 좋겠어.”


가던 길을 가면서도 시선은 감옥으로 끌려가고 있는 백성들에게로 갔다.

그때 작전을 지시하고 있는 카르딘 백작과 눈이 마주쳤다.

데이비스 백작이 말했다.

“백성들을 저렇게 많이 잡아두면 쿠데타라도 일어나면 어떻게 하려고?”

“걱정하지 마시오. 이미 병사들을 곳곳에 배치해서 반란의 기세가 보이면 가차 없이 죽이라고 명령을 해두었으니.”


“그거 얼마나 갈지 모르겠군요.”

잠시 고민하더니,

“안되면 모두 죽이면 그만이죠.”


그 말을 듣는 순간 자신도 모르게 주먹을 강하게 쥐었다가 힘을 뺐다.

자신의 거처로 돌아가기 위해서 몸을 돌려서 가고 있는데 뒤에서 카르딘 백작의 목소리가 들렸다.

“어디를 가는 겁니까? 조금 있으면 회의를 시작할 텐데.”

“몸이 안 좋아서 쉬어야겠습니다.”


**


마을 주민들이 묶여 있다는 소식을 들은 블레이즈 기사단은 그들을 구하기 위해서 회의를 진행하고 있었다.


단장이 말했다.

“저들을 구하기 위해서 마을에 있는 제국군에 타격을 입혀야 합니다.”

럭스 왕자가 말했다.

“저들의 병력은 2만에서 2만5천 명 정도가 마을에 주둔하고 있는데 우리는 고작 50명입니다.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절대로 이길 수 없습니다. 적의 우두머리인 카르딘 백작을 잡던지 죽이든지 해야 합니다.”

“왕자님의 말이 맞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마을로 들어가야 하는데. 경계가 삼엄해서 쉽지 않을 겁니다.”

알드리지가 말했다.

“도움을 받으면 어떨까요?”


모두 알드리지를 쳐다봤다.

“제가 마을에 잠입했을 때 우연히 마을 촌장님을 만났습니다. 촌장님 말로는 마을로 들어오는 비밀 통로가 있다고 했습니다.”


단장이 말했다.

“촌장님을 데리고 올 수 있겠나?”

“네. 가능합니다. 촌장님 댁은 알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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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40화 동료를 찾아서. 22.12.17 27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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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32화 반격(2) 22.11.26 25 0 11쪽
63 32화 반격(1) 22.11.26 21 0 12쪽
62 31화 마을 수복작전(2) 22.11.20 26 0 11쪽
» 31화 마을 수복작전(1) 22.11.20 22 0 11쪽
60 30화 추격(2) 22.11.19 27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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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28화 기사단의 활약(2) 22.11.12 25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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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27화 전쟁의 기운(2) 22.11.06 27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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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26화 제국의 음모(2) 22.11.05 26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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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25화 새로운 증거(2) 22.10.30 33 0 12쪽
49 25화 새로운 증거(1) 22.10.30 34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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