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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베르 님의 서재입니다.

럭스 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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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헤르만베르
작품등록일 :
2022.08.16 09:08
최근연재일 :
2022.12.18 17:58
연재수 :
7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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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73
추천수 :
10
글자수 :
391,976

작성
22.12.04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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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36화 디크 대 포르지스

DUMMY

정신을 차린 기사와 마법사들이 협공으로 몰아붙이기 시작하였다.


아직은 더 싸우고 싶다는 의욕이 커서 입술을 강하게 깨물면서,

“후퇴하라!!”


알드리지와 디알로 제국군을 상대로 퇴로를 만드는 사이에 남아 있던 기사들이 빠져났고 럭스 왕자도 마지막으로 탈출에 성공했다.


뒤에서 원거리 공격을 퍼부었지만, 실패로 돌아갔다.

그러나 이미 많은 수의 제국군을 잃은 후라서 성을 함락시켜도 씁쓸한 승리였다.


**


디크 왕자가 발트라 성을 둘러보면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

회의실로 돌아와서 현황판을 보고 있는데 누군가 들어오는 소리에 고개를 들었다.

조지 경과 눈이 마주치면서,

“무슨 일입니까?”

“왕자님께서 여기에 있다고 들어서 한 번 와봤습니다.”


시선을 전장으로 돌리고,

“절벽이 앞을 막고 있어서 천연 요새로 불리지만, 그것이 마법사를 상대로 통할지 모르겠습니다.”

“플라이 마법을 능수능란하게 사용한다면 가능하겠죠.”

“그런 마법사를 상대할 수 있는 병력은 얼마 됩니까?”

“100여 명 정도 일 겁니다.”

“만 명이 넘는 적을 상대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군요.”

“네. 마법 아이템을 이용해서 방어할까요?”

“사용할 수 있다면 사용해 주십시오. 그리고 궁병들을 성벽에 집중 배치해 주십시오.”

“알겠습니다.”


조지 경이 나가고 창문을 통해서 성벽을 바라보면서,

“정찰 나간 병사들이 빨리 새로운 정보를 가지고 돌아와야 할 텐데.”


오후 늦은 시각.


정찰병들이 돌아와서,

“궁중 마법사단과 카르딘 백작이 병력을 이끌고 오고 있습니다.”

어느 정도 예상했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마법사의 수는?”

“사 천명 정도입니다.”


정찰병이 나가고 조지 경을 보면서 말했다.

“예상보다 마법사들이 적습니다.”

“아마도 강한 마법사들이 이쪽으로 온 것 같습니다. SMT가 남쪽 길을 택했다는 정보를 들었습니다.”

“아크 성은 럭스가 지키고 있기는 하지만, 아마도 마법사와 대결에 집중할 거라서 성은 함락될 것입니다. SMT는 케빈 단장님이 알아서 막아 줄 겁니다. 럭스가 지키는 곳이 거리상 가장 가까운 곳이기는 하지만, 중간에 도시들을 많이 지나기 때문에 진격 속도가 느릴 겁니다. 문제는 여기입니다. 우리가 뚫리면 수도까지는 하루면 도착합니다.”


“저도 알고 있습니다. 목숨을 다해서 지켜내겠습니다.”

“생각이 같으시군요.”


회의실을 나와서 군사들을 둘러보고는 성벽에 올라서 아래에서 올라오고 있는 제국군을 바라보고 있었다.


“검을 오랜만에 잡아보는군.”


모두가 긴장한 표정으로 디크 왕자를 바라보았다.

악마의 재능이라고 불린 만큼 재능에 있어서는 따라올 자가 없는 디크 왕자 다만, 몸이 약해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힘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약으로 생명을 연장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가 왕국을 구하기 위해서 다시 검을 잡았다.


그 사실을 알고 있는 병사들이기에 기대감과 불안감이 공존하는 느낌을 받고 있었다.

조지 경 또한 같은 생각이었다.


자신이 가르치면 유일하게 극찬을 아끼지 않은 제자.


붉은빛이 나는 대검을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한 손의 완력으로만 들고 있는 디크 왕자.

195가 넘는 큰 키에도 불구하고 마른 체구의 남자지만, 근력은 남들에 비해서 뛰어난 편이었다.


***


길이 좁고 험해서 이동에 불편함을 느끼고 있던 궁중 마법사단은 플라이 마법을 사용해서 한 명씩 공중으로 이동하고 있었다.

기사들은 그런 마법사들을 쳐다만 보고 있었다.


“마법이 이럴 때는 편해서 좋군.”


카르딘 백작도 한 마디하고는 가던 길을 계속 갔다.


기류가 변하면서 마법을 제어하지 못하고 절벽에 부딪히는 일이 발생했다.


쾅!

퍽!

으아악!!


갑자기 들려오는 비명에 병사들이 일제히 고개를 들어서 위를 바라보자. 사람들이 떨어졌다.


카르딘 백작이,

“마법이 좋은 건 아니네. 허나, 마법사들이 많이 죽으면 곤란한데.”

난처하다는 표정으로 포르지스를 쳐다봤다.


한숨을 내쉬고는 자신이 만들 수 있는 최대한의 크기의 통로를 만들어서 궁중 마법사들이 무사히 성까지 갈 수 있도록 했다.


이제는 됐다는 식으로 고개를 끄덕이고는 카르딘 백작도 이동을 계속했다.


**


정찰병들이 제국군의 움직임을 하나도 놓치지 않고 보고하고 있었다.

그리고 병사 한 명이 들어와서,

“마법사들이 사정거리 안에 들어왔습니다. 그러나 실드가 쳐져 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 새로 만든 공병의 위력을 확인해 볼 좋은 기회군. 공격을 시작하라!”

“네. 왕자님.”


병사가 나가고 디크 왕자도 새로 만든 거대한 활의 위력을 직접 보기 위해서 성벽으로 이동하였다.

조지 경도 함께 왔다.


수우웅!


바람을 가르는 소리가 울려 퍼지면서 빠른 속도로 밑에서 올라오고 있는 적들에게로 날아갔다.

마법사들도 화살을 보고 움직임을 멈추고 실드를 전개해서 방어하였다.


첫발이 허무하게 튕겨 나갔고 연이어서 날아오는 화살도 실드를 뚫지 못했다.

디크 왕자가 말했다.

“이번에 개량한 활을 사용해라!”


병사들이 기존보다 조금 더 길고 두께도 두꺼운 검은색의 화살을 장전하고 쐈다.

속도도 빠르지만, 검은색 표면에 마법진이 나타났다.

실드에 부딪치기 전에 폭발하였다.

뒤에서 날아온 화살이 마법사에게 명중하였다.


이 한 발을 시작으로 우수수 떨어지는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는 마법사들 문제지만, 밑에서 올라오고 있는 기사들도 방패를 이용해서 겨우 막고 있었다.

이미 절반 이상 온 상태라서 뒤로 물러서기도 애매하고 앞으로 나가기에는 하늘에서 떨어지고 있는 화살 때문에 쉽지 않았다.


“젠장. 포르지스 어떻게 좀 해봐!!”


카르딘 백작이 소리치면서 말했다.

자신이 사용하고 있는 마법을 해제하면 밑에서 올라오고 있는 기사들에게 치명상을 입힐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에.


“2열은 실드를 전개하고 1열은 실드 밖으로 나가서 병기를 부숴!!”


십여 명의 마법사들이 빠른 속도로 올라가면 공격하였다.


마법 공격을 피하면서,

“기사들은 공격 준비를 해라!!”


가지고 있던 병기들이 하나둘씩 파괴되어 갔다.

기사들도 가지고 있던 마법 아이템을 작동시키면서 공중에 있는 마법사들을 상대하였다.


디크 왕자도 아이템을 작동시켰다.

마른 체구에 거대한 검을 가지고 있는 남자가 왕국의 왕자라는 것은 알고 있지만, 그의 검술 실력에는 의문을 가지고 있었다.


신형이 앞에서 사라지면서 뒤에 나타났고 앞에 있던 두 명의 마법사도 고개를 돌리는 순간 몸에서 피를 흘리면서 쓰러졌다.

실력이 없을 거로 생각한 왕자가 의외로 선전하는 모습을 보고는 마법사들도 당황한 눈빛으로 쳐다봤다.


포르지스가 말했다.

“알고 있던 사실과 다른데. 제1 왕자 디크. 이번 전투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겠는데.”


주변에 있는 공기를 폭발시켜서 공격하였지만, 피해를 주지 못했다.

공격이 날아온 방향을 응시하면서 말했다.

“궁중 마법사단을 이끄는 자인가?”


그쪽으로 내려왔다.


포르지스를 보면서,

“여기서 그만하고 항복을 하는 것이 어떤가?”

“이제 고지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포기할 수는 없죠.”


대검에서 붉은빛이 나면서 그대로 휘둘렀다.

알고 있다는 표정으로 뒤로 피했다.


거리를 좁히면 불리하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느끼면서도 몸에서 식은땀이 났다.

‘검기에서 느껴지는 기운이 예사롭지 않아. 어쩌면 가장 위험한 인물일 수도 있겠어.’


여유로운 표정으로,

“반응속도 빠르군. 하지만, 이제부터는 피할 수 없을 것이다.”


마나가 순간적으로 끊어지더니 옆에서 강한 기운이 느껴지면서 피하기보다는 실드를 쳤다.

콰아앙!


충격파가 울려 퍼지면서 귀에서 피가 흘렀다.

이때까지 상대한 기사들과 차원이 달랐다.


‘정체가 뭐지??’


의문스러운 표정으로 디크 왕자를 보았다.

여전히 얼굴에는 미소를 짓고 있었고, 왼쪽에 날아오는 아이스 애로우를 검기로 날려버렸다.

“전투에 집중하지. 그렇게 얼빠진 표정이면 싸울 맛이 안 나는데.”


정신을 차리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모든 힘을 쏟아붓기로 마음먹었다.

“에어 블레스트!! 나이트닝 캐논!!”


공기가 폭발하고 정면에서 번개가 공격했지만, 이상하게도 상처 하나 없이 멀쩡한 모습으로 서 있었다.

이제는 두려움이 가득한 눈빛으로,

“왜 멀쩡한 거지?? 어째서??”

“내가 강해서. 너 정도의 실력으로는 날 이길 수 없어.”

“웃기지 마라!!”


마나를 최대한 끌어모아서,

“라이트닝 레인!!”


먹구름이 일정 지역에 나타나면서 낙뢰가 떨어졌다.


쾅!! 콰아아앙!


검기로 막아내기는 했지만, 입에서 피를 토했다.

포르지스의 얼굴에도 미소가 지어졌지만, 이미 많은 양의 마나를 사용한 뒤라서 플라이 마법을 유지하는 것도 버거운 상태였다.


성안으로 착지한 뒤에 거친 숨을 쉬고 있는데 디크 왕자도 따라서 내려왔다.

서로 쳐다보면서 아무런 대화도 하지 않고 호흡을 가다듬고 있었다.

평온 상태로 진입하는 순간 검에서 빛이 발산되고 마법이 발사되었다.


두 개의 서로 다른 마나가 충돌하면서 충격파로 인해서 주변에 있던 건물이 박살이 났다.

개의치 않고 마법과 검이 대결하였다.


이미 한계를 넘어서 마법을 사용하고 있어서 그 여파로 출혈이 계속해서 나고 있었다.

거친 숨을 한번 내쉬고는,

“끈기가 좋군, 마나가 없는 것 같은데.”

“하하. 왕자님도 얼굴에 이제 핏기가 하나도 없습니다.”

“이번 공격으로 승자가 결정되겠군.”

“제가 이길 겁니다.”


비상시 가지고 다니던 마법진이 적혀 있는 두루마리를 꺼내서 바라보더니 생각을 정리했는지 자신의 피를 묻히고는 마법을 전개했다.

강한 마법이라는 생각에 디크 왕자가 자신이 사용할 수 있는 최대한 기술로 응수하였다.


“나이트닝 레인!!”

디크 왕자의 몸에서 붉은 불꽃이 푸른색으로 변하면서 기세가 더 강해진 모습이었다.

“루인 플레임”


펑!!


폭발음과 함께 불꽃이 지상으로 떨어지면서 아비규환으로 변했다.

살아남은 사람은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조지 경도 오랜만에 디크 왕자가 사용하는 루인 플레임을 보았다.

‘위력은 여전하군.’


쓰러져 있는 디크 왕자를 일으켜서 그의 입에 가지고 있던 약을 먹였다.

그리고 다른 약도 먹이면서,

“효과가 있었으면 좋겠는데.”


마법사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서 그의 목을 짚었다.

숨이 붙어있지 않았다.

카르딘 백작도 성에 도착해서 내부를 보았다.

“다 끝나 건가?”


무너진 건물들 사이로 보이는 것은 시체들뿐이었다.


멀리서 보이는 조지 경을 보면서.

“살아 있는 사람이 조지 경 뿐이요?”

“지금은 그런 것 같소.”


제군도 살아남은 병력이 얼마 되지 않았다.

그들이 포위하기는 했지만, 조지 경의 전설을 잘 알고 있어서 그런지 쉽게 접근하지 못하고 있었다.


“마무리는 내가 해야 할 것 같군.”


노병이라고 생각하기에는 몸놀림이 말도 안 되게 빨랐다.

오히려 20대 초반의 기사의 움직임이었다.


카르딘 백작도 검을 뽑아서 대응하려고 했지만, 이미 늦었다.

홀로 천 명이 넘는 제국군을 상대하면서 전혀 지친 기색이 없었다.


마지막 남은 병사를 베고는,

“이제 나도 늙기는 늙은 것 같군.”

검을 떨어트리면서 쓰러졌다.

“피곤해. 눈을 붙여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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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42화 공격. 22.12.18 25 0 12쪽
73 41화 상단으로 가다. 22.12.17 24 0 11쪽
72 40화 동료를 찾아서. 22.12.17 27 0 12쪽
71 39화 그가 돌아왔다. 22.12.17 24 0 12쪽
70 38화 패배 22.12.06 25 0 12쪽
69 37화 럭스 대 로이 22.12.05 26 0 11쪽
» 36화 디크 대 포르지스 22.12.04 26 0 11쪽
67 35화 방어선을 지켜라 22.12.03 25 0 11쪽
66 34화 일 대 다수 22.11.27 29 0 11쪽
65 33화 아프라도스 전투 22.11.27 30 0 11쪽
64 32화 반격(2) 22.11.26 25 0 11쪽
63 32화 반격(1) 22.11.26 21 0 12쪽
62 31화 마을 수복작전(2) 22.11.20 26 0 11쪽
61 31화 마을 수복작전(1) 22.11.20 22 0 11쪽
60 30화 추격(2) 22.11.19 27 0 11쪽
59 30화 추격(1) 22.11.19 25 0 11쪽
58 29화 함정에 빠지다(2) 22.11.13 27 0 11쪽
57 29화 함정에 빠지다(1) 22.11.13 23 0 12쪽
56 28화 기사단의 활약(2) 22.11.12 25 0 11쪽
55 28화 기사단의 활약(1) 22.11.12 23 0 12쪽
54 27화 전쟁의 기운(2) 22.11.06 28 0 11쪽
53 27화 전쟁의 기운(1) 22.11.06 22 0 11쪽
52 26화 제국의 음모(2) 22.11.05 26 0 11쪽
51 26화 제국의 음모(1) 22.11.05 27 0 11쪽
50 25화 새로운 증거(2) 22.10.30 33 0 12쪽
49 25화 새로운 증거(1) 22.10.30 34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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