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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베르 님의 서재입니다.

럭스 전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헤르만베르
작품등록일 :
2022.08.16 09:08
최근연재일 :
2022.12.18 17:58
연재수 :
7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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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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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글자수 :
391,9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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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1.06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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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27화 전쟁의 기운(2)

DUMMY

이때까지 술에 취해서 초점이 없는 눈이 아닌 살기와 야망으로 가득 찬 눈빛으로 말했다.

“경들도 소식을 들어서 알 것이오. 왕국에서 온 사절단이 아티스트 백작을 죽이고 지금 도주하고 있소. 내가 그렇게 극진히 대접했는데 이것은 제국에 대한 도전이오! 이번 기회에 왕국에게 확실히 대륙의 주인이 누구인지 각인시켜 줄 것이오!! 그러니 경들은 내 말을 따르시오.”


사우론 백작이 말했다.

“왕자님에게 감히 말하겠습니다. 지금 루핀 공작님 저택이 봉인되어 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나도 들었소. 밤새 침입자가 들어와서 공작이 누워있다는 소식을 들었소.”

다른 대신이 말했다.

“그 짓도 왕국에서 한 짓입니까?”

“그건 조사를 해봐야 알 것 같소.”


사우론 백작이 말했다.

“그런데 황제 폐하는 어디 가시고 왕자님께서 회의를 주관하시는지?”

“황제께서 몸이 좋지 않아서 나에게 대신 권한을 주었소.”


들고 있던 종이에 직인을 볼 수 있게 손으로 가리키면서 말했다.

“이건 황제 폐하께서 직접 명령을 내리고 오늘 아침에 찍은 직인이오.”


아직 잉크가 마르지 않아서 반짝이면서 윤기가 있었다.

“지금부터 군대를 정비하고 왕국으로 쳐들어갈 것이오. 그리고 도주하고 있는 사절단 일행을 본보기로 모조리 죽일 것이오!!”


아무도 왕자의 발언에 토를 달지 못하고 눈치만 보고 있는데 대전 문이 열리면서 아르세아 공주가 들어왔다.

“전쟁은 안 됩니다. 지금 전쟁하면 치명적인 타격을 입을 것입니다. 그러니 생각을 제고 해주십시오.”

“공주는 나서지 마라. 어서 공주를 모시고 나가라!”

밖에서 대기하고 있던 기사들이 공주를 데리고 나가려고 하는데 공주가 거부하면서 말했다.

“오빠. 제발 전쟁만은 안 됩니다. 제국이 무너질 수 있습니다.”


왕자가 손짓하자, 기사들이 강제로 공주를 데리고 나갔다.

용상에서 내려와서 기사가 차고 있던 검을 뽑으면서,

“내 의견에는 변함이 없소. 그러니 나를 따르지 않을 대신이 있으면 앞으로 나오시오.”


검으로 위협하는 모습에 마른 침을 삼키면서 절망적인 표정으로 대신들이 침묵을 지키고 있었다.

사우론 백작도 두 눈을 질끈 감으면서 앞날이 걱정되는 깊은 한숨을 밖으로 뱉지 못하고 속으로 뱉었다.


카디온 백작이 대전으로 들어오면서 무릎을 꿇고 말했다.

“왕자님에게 인사드립니다.”

“오~ 카디온 백작. 그래 병력은 다 준비되었는가?”


카디온 브트라 백작. 제국의 총사령관으로 전투 경험이 많은 인물로 제국에서 몇 안 되는 소드마스터 중급 실력의 기사.


“네. 전군에 명령해서 다들 이동 중입니다.”

“좋소. 병력은 얼마나 되지?”

“15만의 대군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전력은 어떻게 되오?”

“아르곤 왕국은 5만의 병사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중에서 소드 마스터 중급이상의 실력이 만 명 정도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우리는?”

“저희는 삼천 명 정도.”

“검술 국가답게 뛰어난 실력자들이 많군. 그런데 우리는 궁중 마법사단과 SMT가 있지 않소.”

“네. 소드마스터는 부족하지만, 마법이라면 우위에 있어서 왕국을 접수하는 데 무리가 없을 거으로 예상됩니다.”

“데이비스 백작 SMT를 이끌고 국경으로 가서 지시를 기다리시오.”

“네. 왕자님.”


카디온 백작이 말했다.

“그런데 궁중 마법사단을 움직이려면 루카 경의 허락이 있어야 합니다.”

“나도 알고 있소. 일단은 궁중 마법사단은 제외하고 진격하시오. 루카 후작은 내가 알아서 해결하겠어.”

“네.”


“나도 전장에 나가서 직접 볼 것이오. 그러니 카디온 백작 반드시 아르곤 왕국을 가지고 오시오!”

“네. 왕자님.”


일사천리로 일이 진행되면서 암담한 표정으로 대전에서 나온 사우론 백작은 공주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


똑 똑.


“들어오세요.”


공주가 책을 보면서 앉아 있는 모습을 발견하고는 사우론 백작이 말했다.

“공주님 이대로 전쟁하는 것을 지켜봐야 하는 겁니까?”

“지금 누구도 막을 수 있는 사람이 없습니다.”

“저와 함께 루카 후작님을 모시고 루핀 공작님이 있는 곳으로 가보는 게 어떻겠습니까?”

“거기는 이미 기사들이 지키고 있어서 쉽게 들어가지 못할 겁니다.”

“루카님의 마법이라면 집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 가능할 겁니다.”


공주도 고개를 끄덕이고는 루카 후작이 있는 연구실로 향했다.


궁중마법사단은 왕성으로부터 동쪽에 위치한 건물에 있었으며 루카 후작의 사무실은 가장 높은 10층에 자리 잡고 있었다.


한 층을 전부 사용하고 있었기에 유일하게 문이 없는 곳이었다.

제국에서 가장 강한 마법사로 6클래스이며 루핀 공작의 오랜 벗이기도 하다.


마법서를 보면서 새로운 마법 연구에 몰두하고 있는 모습에 손님이 왔는데도 쳐다보지 않았다.

공주가 말했다.

“루카 후작님.”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착용하고 있던 안경을 내려놓고는 앞에 있는 책들을 치우자, 아르세아 공주와 사우론 백작이 보였다.

“미안 미안. 내가 지금 연구할 게 있어서 여기에 집중해서 사람이 온 줄도 모르고 그런데 무슨 일로 왔습니까?”


본왕자가 하고 있는 일을 말해주었다.

심각한 표정으로 책상 앞에 있는 담배를 한 개 꺼내어서 입에 물고는 창문을 열고는 불을 피웠다.

“루핀 공작이 안위가 걱정되어서 함께 가보자는 거군요.”

공주가 말했다.

“네.”


하늘에 있는 구름을 보면서 한 모금 크게 빨아 당기고는 연기를 내뿜고는 담배를 껐다.

“그럼 가보시죠.”


루카 후작을 따라서 아래층으로 내려와서 창고로 사용하고 있는 공간에 짐을 치우더니 바닥에 마법진이 보였다.

“이걸 사용하면 루핀 공작의 서재로 바로 갈 수 있습니다.”


어서 마법진 위로 올라오라는 손짓했다.


빛이 나면서 세 사람의 모습이 사라졌다.


서재 한가운데 모습이 나타나면서 조심스럽게 공작의 침실로 향했다.

누워있는 공작을 보면서 루카가 손목을 잡아보더니,

“누군가 마법을 사용해서 강제로 재웠습니다. 그런데 일반적인 수면 마법이 아닌 것 같군요.”

공주가 말했다.

“누가 했을까요?”

“본 왕자가 했겠죠. 마법을 사용한 사람은 데이비스 백작일 것이고. 마법을 해제하려면 시간이 좀 걸릴 것 같군요.”

“그렇다면 황제 폐하 수면 마법을 사용했을 수도 있겠네요?”

“그럴 가능성이 있죠. 하지만, 이미 늦었습니다. 마법을 해제한다고 해도 전쟁을 막기에는 역부족일 겁니다.”

“시간이 오래 걸리나요?”

“최소 며칠은 걸리죠. 문제는 그전에 전쟁이 시작될 거라는 거죠.”

“······”


더는 여기에 있는 것이 의미가 없다는 생각에 다들 마법진을 통해서 다시 이동했다.

루카 후작은 마법을 해제할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서 6층에 있는 도서관으로 향했고, 공주와 사우론 백작은 궁중마법사단에서 나와서 전쟁을 막을 방법을 논의하면서 걷고 있었다.


사우론 백작이 말했다.

“그러면 전 군사 물자를 담당하면서 진행 상황을 보고 드리겠습니다. 공주님은 마법이 해제되는 대로 황제 폐하에 말씀드려서 전쟁을 막아주십시오.”

“네. 알겠어요. 최대한 빨리 전쟁이 끝날 수 있도록 해볼게요.”

“네.”


사우론 백작이 왕성 앞에서 인사를 하고는 서로 헤어졌다.


**


럭스 왕자 일행은 쉬지 않고 달려서 아프라도스 평야를 지나서 숲속에서 쉬고 있었다.

다들 식사를 하고 있는데 알드리지가 말했다.

“대장. 여기서 조금만 가면 국경인데 어떻게 빠져나갈 생각이십니까?”

“지금쯤이면 국경이 봉쇄되어 있을 거야. 이곳 지리를 잘 몰라서 다른 길로 가는 것보다 정면 돌파해야지. 그러니 다들 편하게 쉬고 오늘 밤에 탈출한다.”


고개를 끄덕이고는 식사를 마치고는 편한 자리에 누워서 잠을 자게나 검을 점검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럭스 왕자도 무기를 점검하고 알드리지에게 말했다.

“통신은?”

“네. 연락했습니다.”


굳은 의지를 보이면서 말했다.

“좋았어. 국경을 넘는 즉시 전쟁에 참여한다.”

“네.”


제임스 백작이 와서 말했다.

“왕자님. 정면돌파보다는 우회해서 가는 길이 있습니다. 그곳으로 가는 것이 어떨까요?”

“시간은 얼마나 걸리죠?”

“정면돌파 하는 것보다 빨리 갈 수 있습니다. 그곳은 아는 사람들만 이용한 길이라서 군사들이랑 부딪힐 이유도 없고 안전하게 국경을 넘을 수 있습니다.”

“거기가 어디죠?”


제임스 백작이 가지고 있던 지도를 보여주면서 손으로 길을 짚어가면서 말해주었다.

“마차로는 이동 불가능하니 도보로 이동해야겠군. 제국 군과 마주치지 않고 넘어갈 수 있다면 좋은 방법이죠. 백작의 말을 믿고 그 길로 갑시다.”

“네. 왕자님. 안내는 제가 하겠습니다.”


“알겠소.”


쉬고 있던 사절단에게 정면돌파가 아닌 새로운 길로 이동한다고 전하고 마차에 있던 개인 짐을 들고 곧장 움직였다.


숲길을 지나서 산세가 험한 산으로 들어가면서 이동속도가 느려졌다.

이마에 흐르는 땀을 닦으면서 생각보다 길이 험했다.


호흡이 거칠어지지 않으면서 일정한 속도로 계속해서 이동하고 있는 백작을 보면서 럭스 왕자가 말했다.

“운동을 꾸준히 하시는 것 같습니다. 호흡이 그대로 인 것 봐서.”

“네. 등산을 좋아해서 자주 산에 오르곤 합니다. 그게 이렇게 도움이 될지는 몰랐습니다.”

“여기서 잠시 기다리기로 하죠. 너무 빨리 가면 후발대가 쫓아오지 못하니.”

“네. 그렇게 하시죠.”


얼굴에 흐르는 땀을 소매로 닦으면서 가방에 있던 물을 마시고 있었다.

“왕자님은 물을 안 드십니까?”

“목이 마르지 않아서요.”


후발대인 디알로가 올라오는 것을 보고는 다시 출발하였다.

날이 저물어지면서 길이 잘 보이지 않고 나무들에 부딪히면서 다치는 사람도 발생하였다.


겨우 제임스 백작이 말한 길에 도착했지만, 길이라는 것이 보이지 않았다.


의문스러운 표정으로 럭스 왕자가 말했다.

“여기는 길이 없는 것 같은데 어디에 있다는 말이죠?”

“여기를 보시죠.”


손으로 가리키는 곳은 동굴 안이었다.


못 믿겠다는 표정으로 쳐다보자, 제임스 백작이 동굴 안으로 들어와서 안내하기 시작했다.

여기까지 와서 그냥 돌아가기에는 너무 멀리 왔기에, 할 수 없이 백작을 따라서 동굴 안으로 들어갔다.


갈림길에서 왼쪽 길로 계속해서 나아갔다.

동굴 안이라서 덥지도 춥지도 않아서 다행이기는 했지만, 통로가 좁아서 제국군과 마주친다면 피하기는 어려울 것 같았다.


한참을 가고 나서야 걸음을 멈추고 말했다.

“다 왔습니다.”


동굴 밖으로 나오자, 여전히 산속이라서 이곳이 어디인지 구별이 안 되었다.

익숙한 걸음으로 산길을 내려가고 있는 백작을 따라서 내려가고 있었다.


멀리서 마을이 보이기는 했지만, 정확히 어디 소속의 마을인지는 다 내려가야 알 것 같아서 속도를 조금 내어서 내려갔다.


거의 다 내려올 때쯤 왕국의 국경 지역이라는 것을 알고 얼굴에 미소가 지어졌다.

그리고 방금 왔던 길은 전쟁을 하는 동안 막아 두는 것이 낫다는 판단에 날이 밝으면 그곳으로 가서 입구를 봉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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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39화 그가 돌아왔다. 22.12.17 23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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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36화 디크 대 포르지스 22.12.04 25 0 11쪽
67 35화 방어선을 지켜라 22.12.03 25 0 11쪽
66 34화 일 대 다수 22.11.27 29 0 11쪽
65 33화 아프라도스 전투 22.11.27 30 0 11쪽
64 32화 반격(2) 22.11.26 25 0 11쪽
63 32화 반격(1) 22.11.26 21 0 12쪽
62 31화 마을 수복작전(2) 22.11.20 26 0 11쪽
61 31화 마을 수복작전(1) 22.11.20 22 0 11쪽
60 30화 추격(2) 22.11.19 27 0 11쪽
59 30화 추격(1) 22.11.19 25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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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29화 함정에 빠지다(1) 22.11.13 22 0 12쪽
56 28화 기사단의 활약(2) 22.11.12 25 0 11쪽
55 28화 기사단의 활약(1) 22.11.12 23 0 12쪽
» 27화 전쟁의 기운(2) 22.11.06 28 0 11쪽
53 27화 전쟁의 기운(1) 22.11.06 22 0 11쪽
52 26화 제국의 음모(2) 22.11.05 26 0 11쪽
51 26화 제국의 음모(1) 22.11.05 27 0 11쪽
50 25화 새로운 증거(2) 22.10.30 33 0 12쪽
49 25화 새로운 증거(1) 22.10.30 34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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