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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베르 님의 서재입니다.

럭스 전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헤르만베르
작품등록일 :
2022.08.16 09:08
최근연재일 :
2022.12.18 17:58
연재수 :
7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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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74
추천수 :
10
글자수 :
391,976

작성
22.11.06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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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27화 전쟁의 기운(1)

DUMMY

로이가 워프를 통해서 도망가는 것을 지켜보고는 남아 있는 광 전사를 상대하고 있었다.

포도주를 마시고 있는데 밖에서 강한 마나가 느껴지면서 속으로 생각했다.

‘검기와 마법이 충돌했는데 왜 여기는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는 거지? 실드라도 사용한 건가?’


누군가 다가와서 본 왕자에게 말을 하고는 자리에서 일어나서 밖으로 나와서 광 전사들과 아르곤 왕국 기사들이 전투하는 모습을 목격했다.


“이 개자식이 나를 죽이려고 광 전사를 보내!”


쾅!


이글거리는 눈빛으로 주먹을 강하게 쥐고는 기둥을 강하게 쳤다.

데이비스 백작을 보면서,

“개자식의 목을 가져와.”

“저 건물 안에 있을 겁니다.”


비릿한 웃음이 얼굴 전체로 퍼져나가면서 소리는 지르지 않고 웃었다.

섬뜩하기까지 한 모습에 하인들은 겁에 질린 표정으로 벽 뒤에 숨어 고개만 내밀고 있었다.

백작 또한 이런 모습이 처음은 아니지만, 볼 때마다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이 제국을 위해서 옳은 선택을 한 것인지 의문스럽다는 표정으로 전투를 보고 있었다.


“우리는 따로 할 일이 있으니 여기서 철수하고 병사들을 데리고 공작의 저택으로 간다. 아티스트 백작이 만들어준 기회를 이용해야지. 럭스 왕자에게는 술을 많이 먹어서 곯아떨어졌다고 전해.”

“네.”


데이비스 백작이 안으로 들어가서 말을 전하는 동안 본 왕자는 병사들이 있는 건물로 이동해서 병사들과 함께 연회장을 벗어났다.


루핀 공작의 저택에서 1시간 정도 떨어진 곳이라서 새벽이 되기 전에 도착할 수 있었다.

제국 사람들이 모두 나가고 이제 자신들만 남아 있는 상황에서 밖으로 나왔다.

기사들이 광전사의 시체를 처리하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알드리지에게 다가가서 말했다.

“제국 병사들은 어디 가고?”

“처음부터 보이지 않았습니다.”


수상하다는 생각에 맞은편에 있는 건물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어두워서 보이는 것이 하나도 없었다.


불을 가지고 와서 안을 비춰보았다.


중앙에 사람으로 보이는 물체가 있었다.

가까이 와서 보니 아티스트 백작의 얼굴과 몸이었다.


깊은 한숨을 내쉬고는 손에 들고 있던 시가를 보면서 말했다.

“담배를 태우다가 한 방에 갔네. 저항한 흔적이 없으니 모르는 누군가에게 당한 것 같고. 내부 사정이 이러니 시선을 돌리기 위해서 전쟁을 한다. 지금 막기에는 너무 늦은 것 같은데.”


심각한 표정으로 한동안 시체를 보면서 방법을 생각하고 있었지만, 떠오르는 생각이 없었다.


시체를 옮기고 있던 기사들에게 동작을 멈추라고 지시하고는 술에 취한 사람들을 마차에 태우라고 말했다.

알드리지가 와서 말했다.

“갑자기 마차에는 왜 태웁니까?”

“아티스트 백작이 죽었어. 본 왕자는 이미 여기를 떠났고 날이 밝으면 우리한테 죄를 묻겠지. 그전에 여기를 벗어나야지.”

“우리한테 죄를 묻는다는 말이 무슨 뜻이죠?”

“우리를 다 죽이거나 포로로 잡고 있겠지. 본 왕자 스타일이라면 우리를 다 죽이고 왕국으로 쳐들어가겠지.”


알드리지는 믿지 못하겠다는 표정으로 디알로를 보았다.

그는 남아 있는 건물로 가서 제국의 귀족들을 찾아봤지만, 남아 있는 사람이라고는 하인들뿐이었다.


디알로가 말했다.

“대장. 건물 뒤편에 많은 사람이 말을 타고 움직인 흔적이 있습니다.”

“여기에서 벌어진 일을 보고하기 위해서 움직였거나 아니면 다른 목적이 있어서 이동했을 수도 있지.”


알드리지가 말했다.

“여기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루핀 공작의 저택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설마 공작을 제거하기 위해서.”

“아무리 본 왕자라도 공작을 함부로 제거하지 못해. 그랬다가는 귀족들의 반발과 황제의 분노만 살뿐.”

“······”


서로 눈빛을 교환하고 서둘러서 사람들을 옮기기 시작했다.

술에 취해서 마차로 옮기는 일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인원을 모두 확인하고 마차가 출발하였다.


어둠이 짙게 내려앉은 시각.

루핀 공작 저택도 침묵만 존재하고 있었다.


병사들이 흙먼지를 일으키며 빠르게 달려오다가 저택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속도를 줄여서 이동하고 있었다.

문 앞에 도착해서 닫혀 있는 문을 부수고는 조심스럽게 안으로 들어갔다.

현관문이 잠겨 있는 것을 보고 본 왕자가 발로 강하게 차면서 한쪽 문이 너덜너덜한 상태로 겨우 붙어 있었다.


시끄러운 소리에 집안에서 자고 있던 사람들이 하나둘씩 깨어나서 1층 거실로 나왔다.


아직 잠이 덜 깬 상태의 루핀 공작도 본 왕자를 보는 순간 잠이 달아났다.

“이게 무슨 짓이오! 본 왕자!”


호통에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시선을 마주치지 않은 채로 들고 있던 단검을 만지면서 말했다.

“공작께서는 잠시 저택에 머물러 있어 줘야 할 것 같소.”

“갑자기 그게 무슨 소리요?”

“내가 준비한 계획에 방해가 되는데 인물은 그대뿐이니.”

“계획이라니? 한밤중에서 남의 집에 쳐들어와서 무슨 헛소리를 하는 것이오.”


단검을 검집에 넣고는 시선을 돌려서 루핀 공작을 쳐다보았다.

그리고 공작 뒤에서 검은 그림자가 나타나더니 손에서 빛이 나면서 공작이 쓰러졌다.

일반적인 수면 마법이 아닌 두 가지 마법을 사용해서 잠을 재웠기에 사용자가 아니면 깨어나지 못하는 마법이었다.


“잠이나 자고 있으시오. 공작을 침대에 눕혀두고 내 허락 없이는 누구도 집안으로 들이지 마라.”

“네!”


병사들이 대답하고는 본 왕자와 데이비스 백작이 저택에서 나왔다.

“이제 어디로 가실 생각입니까?”

“마지막으로 가야 할 장소. 거기만 처리하면 나머지는 계획대로.”


주변이 어두워서 표정이 잘 보이지는 않았지만, 낮빛이 밝아보이지는 않았다.

오히려 긴장된 표정으로.


그들이 도착한 곳은 왕성 입구를 지니는 병사들이 본 왕자를 보자, 경례하고는 안으로 들려 보내주었다.


모두가 잠든 시각이라서 당연히 검문해야 했지만, 본 왕자에게 그런 짓을 했다가는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몰라서 바로 통과시켜버렸다.


익숙한 걸음으로 정원을 지나서 황제가 자고 있는 건물 앞에 도착하였다.

거기도 지키는 기사들이 있었지만, 본 왕자를 보는 순간 길을 열어주었다.


긴장한 표정으로 지나갈 때까지 기다렸다가 자신도 모르게 참았던 숨을 내쉬었다.

서로 지금 상황이 어이가 없는지 마주 보면서 실소를 터트렸다가 급하게 입을 막고는 조심스럽게 뒤를 돌아보았다.


다행히 이미 본 왕자가 지나가고 난 뒤였다.

2층 계단을 따라서 올라가고 있는데 오늘따라 유독 긴장이 되는지 상기된 표정으로 마지막 남은 계단을 올라와서 중앙에 방 문 앞에서 옷 매음을 단정하게 하고는 백작은 앞에서 기다리고 했다.


어릴 때 이후로 오랜만에 황제의 침실에 들어와 보니 감회가 새로운지 주변을 두리번거리면서

익숙한 가구 앞에 서서 달빛에 비친 낡은 사진을 보면서 눈시울이 붉어지면서 소매로 눈을 훔치고는 사진을 들어서 보았다.


어릴 때 황제와 같이 찍은 사진.


활짝 웃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참았던 눈물이 왈칵 쏟아질 것 같아서 내려두고는 마음을 진정시키기 위해서 옆방에 있는 책상에 앉았다.

그런데 눈에 들어오는 책이 한 권이었다.

책을 펼쳤지만, 어두워서 글자가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


책상 위에 있던 불을 밝히고는 내용을 읽었다.


[차기 황제는 본 왕자가 아닌. 아르세아 공주에게 위임하고 루핀 공작으로 보좌하게 할 것이다. 문제는 본 왕자. 왕위를 쟁탈하기 위해서 전쟁을 선택할 것이다. 그를 어떻게 달래야 하는가? 난폭한 성격은 지금의 제국과 맞지 않는다.]


분노가 올라오면서 잠시 감상에 젖어 있었던 자신을 후회하면서 책을 찢어버리려고 했지만,

차마 그렇게는 못 하고 그냥 덮어서 원래 있던 곳에 두었다.

단검을 뽑아서 당장이라도 죽일 기세였다.


스스로 패륜아라는 것을 인정하는 꼴이 되기 때문에 검을 쥔 손에 힘을 빼고 검집에 넣었다.


본 왕자가 침실로 들어와서는 느린 걸음으로 황제 앞에 서서 우두커니 내려다보면서 손을 잡으며 말했다.

“잠시 쉬고 계세요. 아버지. 깨어나시면 제 능력을 인정하실 겁니다. 그리고 제가 난폭한 성격으로 변한 것은 다 아버지 때문입니다. 칭찬을 한 번이라도 해주었으면 이렇게까지는 되지 않았을 겁니다.”


손에 끼고 있던 반지를 만지작거리자, 마법이 발동하였다.

루핀 공작에게 사용했던 마법과 같은 마법으로 데이비스 백작이 만든 마법 아이템이었다.


침대 옆에 있던 황제의 직인을 품 안에 있던 종이에 찍고는 침실에서 나와서 기다리고 있던 데이비스 백작에게 주면서,

“계획대로 루핀 공작 집을 봉쇄하고 도주하고 있는 럭스 왕자 일행을 아티스트 백작을 죽인 죄로 모두 죽이라고 전해. 그리고 해가 뜨는 대로 군사회의를 진행할 것이다.”

“네. 왕자님.”


자신을 곧장 황제가 대신들과 회의를 주관한 대전으로 들어가서 제일 높은 곳에 있는 용상에 앉으면서 흐뭇한 미소를 지으면서 크게 웃었다.


용상에서 내려와서 욕실에서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면서 피로를 풀고 있었다.


**


“대장. 아무리 빨리 달려도 3일은 걸릴 텐데. 우리가 무사히 여기를 빠져나갈 수 있을까요?”

디알로의 질문에 말했다.

“이건 되고 안 되고 문제가 아니야. 무조건 반드시 왕국으로 돌아가서 제국의 침략으로부터 나라를 지킨다. 그리고 알드리지 통신 마법 아이템을 이용해서 기사단에 사실을 알려.”

“네. 대장.”


가방 안에 넣어두었던 통신 마법 아이템을 꺼내어서 기사단에 내용을 전달하려고 했지만, 반응이 없었다.

“대장 이상합니다. 통신이 안 됩니다.”

“시각이 너무 늦어서 그런가? 해가 뜨면 그때 다시 해봐,”

“네.”


해가 떠오르려고 고개를 내미는 듯한 모습이었다.


***


샤워를 마치고 침대에 누워서 잠시 눈을 붙이고 있는데 어릴 때 황제와 같이 놀았던 기억이 꿈에 나타나면서 입가에 따뜻한 미소가 지어지면서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데이비스 백작이 보고하기 위해서 침실로 들어와서 자는 왕자를 보면서 나가려고 하는데 왕자가 따뜻한 미소를 지으면서 눈물을 흘리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당황한 눈빛으로 쳐다보다가 다가가서 눈물을 닦아 주면서 말했다.


“그동안 많이 힘들어 셨군요. 왕자님. 황제 폐하께서 왕자님에게 건 기대가 너무 커서 그랬을 겁니다. 부디 황제 폐하를 미워하지 마십시오,”


자리에서 일어나서 조용히 나갔다.

데이비스 백작이 나가고 왕자가 눈을 뜨고 상체를 일으켜서 문 쪽을 바라보면서,

“누가 들어와서 말을 한 것 같은데. 꿈이었나? 술이 아직 덜 깬 것 같군.”


다시 누워서 잠을 청했다.


해가 떠오르고 있는 모습에 자리에서 일어나서 매일 먹던 술이 아닌 술을 깨는 차를 마셨다.

그리고 길었던 머리카락도 짧게 자르고 가볍게 입고 다니던 옷들도 왕족이 갖추어야 할 예복을 입고 대전으로 들어갔다.


많은 대신이 대화를 주고받고 있는데 문이 열리면서 본 왕자가 멀쩡한 모습으로 대신들 사이를 지나서 용상에 앉았다.


다들 멀쩡한 왕자의 모습은 오랜만이라서 어안이 벙벙한 표정으로 쳐다봤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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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40화 동료를 찾아서. 22.12.17 27 0 12쪽
71 39화 그가 돌아왔다. 22.12.17 24 0 12쪽
70 38화 패배 22.12.06 25 0 12쪽
69 37화 럭스 대 로이 22.12.05 26 0 11쪽
68 36화 디크 대 포르지스 22.12.04 26 0 11쪽
67 35화 방어선을 지켜라 22.12.03 25 0 11쪽
66 34화 일 대 다수 22.11.27 29 0 11쪽
65 33화 아프라도스 전투 22.11.27 30 0 11쪽
64 32화 반격(2) 22.11.26 25 0 11쪽
63 32화 반격(1) 22.11.26 21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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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30화 추격(2) 22.11.19 27 0 11쪽
59 30화 추격(1) 22.11.19 25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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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28화 기사단의 활약(2) 22.11.12 25 0 11쪽
55 28화 기사단의 활약(1) 22.11.12 23 0 12쪽
54 27화 전쟁의 기운(2) 22.11.06 28 0 11쪽
» 27화 전쟁의 기운(1) 22.11.06 23 0 11쪽
52 26화 제국의 음모(2) 22.11.05 26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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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25화 새로운 증거(2) 22.10.30 33 0 12쪽
49 25화 새로운 증거(1) 22.10.30 34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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