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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베르 님의 서재입니다.

럭스 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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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헤르만베르
작품등록일 :
2022.08.16 09:08
최근연재일 :
2022.12.18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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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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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1,9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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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2.06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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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38화 패배

DUMMY

아마리스 후작이 가는 길보다 먼저 도착해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제국군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정찰병에 의하면 이전 마을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


케빈 단장이 말했다.

“이제 고지가 얼마 남지 않았으니 여유를 부리고 있군요.”

럭스 왕자가 말했다.

“마을을 기습합니까?”

“아니요. 저희도 여기서 쉬었다가 제국군이 나타나면 그때 상대하죠. 병사들도 많이 지쳐있는 상태라서.”

“알겠습니다.”


숙소로 돌아와서 오랜만에 따뜻한 물로 샤워하고는 침대에 누워서 잠을 청했다.

몇 시간이 지나고 시끄러운 소리에 눈을 비비면서 일어났다.

문을 열고 나오자, 테이블에 김이 모락모락 나는 고기가 있었다.

이반도 잠에서 깼는지 하품을 하면서 나왔다.


“배고팠는데 잘됐네. 럭스 우리도 가서 먹자.”

“응.”


아직 잠에서 덜 깨서 무슨 맛인지 모르고 느긋하게 먹다가 고기의 부드러움과 야채의 조화가 괜찮다는 것을 느끼는 순간 자신도 모르게 속도를 높이면서 먹었다.

빵빵해진 배를 만지면서 다시 방으로 들어가서 누워있는데 이반이 들어왔다.


“돼지냐? 먹자마자 누우면 어떻게 해?”

“쉬는 데 방해하지 말고 나가.”

“일어나서 좀 걸어.”


성화에 못 이기고 자리에서 일어나서 밖으로 나왔다.

무기를 점검하는 병사 그리고 휴식을 취하고 있는 병사들도 눈에 들어왔다.

럭스 왕자가 말했다.

“할 말 있으면 해.”

“생각 좀 정리하고.”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바라보고는 이반을 따라서 걷고 있었다.

마을을 한 바퀴 돌고 난 뒤에 말했다.

“전쟁이 끝나면 보수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겠지?”

“아무래도. 최대한 피해가 적게 만들어야지.”

“전쟁이 끝나면 뭐 할 거야?”

“몰라.”

“난 하고 싶은 게 생겼어?”

“뭔데?”

“강한 군대를 만들어서 누구도 넘보지 못하게 할 거야.”

“이제야. 정신을 차렸군. 그래 넌 군대를 키우고 난 왕위를 이어서 강한 왕국을 만들 거야.”


서로 바라보면서 웃고는 숙소로 돌아와서 각자 방으로 갔다.

침대에 누워서 잠을 청했다.


***


아마리스 후작이 마을에서 휴식을 취한지 3일이 다 되어갔다.

그리고 전령을 통해서 본 왕자가 국경 지역으로 당도했다는 말도 전해 들었다.

“생각보다 일찍 도착했군. 슬슬 마무리를 지어 볼까?”

부관들을 소집해서 작전 회의를 시작하였다.

회의를 마치고 짧은 스포츠 스타일에 금발의 머리카락을 가진 남자를 불러서 말했다.


“이번에는 네가 선봉에서 실력을 발휘해. 왕자님이 국경 지역에 도착했다. 우리 가문이 인정 받을 좋은 기회다.”

“네. 형님. 가문을 위해서 이 한 몸 바치겠습니다.”

“믿음직스럽구나.”


날이 저물어가면서 군사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선봉을 맡은 이카르 우스.

아마리스 우스 후작의 사촌 동생으로 창술이 뛰어난 기사.

그가 말했다.

“서둘러라!!”


병사들을 재촉하면서 진군을 서둘고 있었다.

사촌 동생의 행동에 흡족한 미소를 지으면서 뒤를 따르고 있었다.


**


제국군이 진격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 왕국군도 대비를 위해서 곳곳에 불을 밝히고 경계를 강화하고 있었다.


장애물도 설치가 끝났다.


케빈 단장 옆으로 이반과 럭스 왕자가 서 있었다.

“이카르가 선봉을 맡을 겁니다.”

럭스 왕자가 의아해하는 표정으로 말했다.

“단장님. 이카르가 누구입니까?”

“아마리스 후작의 사촌 동생이죠. 제국에서 가장 뛰어난 창술가입니다. 실력으로 보자면 후작보다 더 뛰어납니다. 단지 지략이 좀 부족하죠.”

“주의하겠습니다.”

“노란색 검기를 사용합니다.”

간략하게 정보를 공유하고는 기다리고 있는데, 말발굽 소리가 들려왔다.


십여 분 뒤 제국군이 모습을 나타냈다.

선두에는 창을 등에 멘 남자가 있었다.


그가 천천히 말에서 내리면서 케빈 단장을 보면서 말했다.

“오랜만입니다. 케빈 단장님.”

“그러게요. 이카르 백작님.”

“10년 전인가요? 그날에 내지 못한 결론을 오늘은 가능할 것 같군요.”

“그럼 시작할까요?”


창을 한 손에 쥐고는,

“승부가 날 때까지 아무도 나서지 마라!”


두 사람 사이의 거리는 세 걸음.

누가 먼저라고 할 것 없이 동시에 공격하였다.

리치가 긴 창을 검을 막으면서 자신의 공격 범위로 상대를 끌어들이기 위해서 안으로 파고드는 순간 뒤로 물러나면서 날카로운 창끝이 얼굴을 향해서 날아왔다.


고개를 젖히면서 공격을 피했다.

노란빛이 나면서 스파크가 일어났다.


그것을 보고는 뒤로 물러나면서 검기를 사용하였다.

케빈 단장 주변으로 공기가 얼어붙으면서 얼음 조각들이 떨어지고 있었다.

이카르 백작 역시 강한 자기장이 만들어지면서 번쩍거림이 심해지고 있었다.


마른 침을 삼키면서 전투를 보고 있는데 럭스 왕자와 이반은 자신도 모르게 주먹을 강하게 쥐면서 서로를 쳐다봤다.

말을 하지 않아도 통하는 것이 있었다.


케빈 단장도 오랜만에 호적수를 만나서 그런지 긴장한 표정으로 신중하게 공격과 방어를 전개했다.

서로 한 번의 실수가 승패를 결정짓는 것을 알고 있기에 어설픈 공격보다는 확실한 기회를 만들려고 하였다.


연속해서 찌르기 공격으로 몰아붙이고 있는 상황에서도 제자리에서 모든 공격을 막아내고 있었다.

스파크와 얼음으로 인해서 주변 땅이 파이고 얼어붙기를 반복하고 있었다.


이카르 백작 손이 얼음으로 인해서 얼어붙고 있는 것처럼 케빈 단장의 얼굴에서 낙뢰의 흔적이 남아 있었다.


손에 감각이 점점 느껴지지 않는 것을 알고는 검기를 강하게 폭발시켰다.

조금은 상황이 나아지기는 했지만, 이것도 어디까지나 임시방편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에 승부를 빠르게 결정지으려고 했다.


눈빛이 변하면서 검기가 점점 강해지고 있었다.

빠른 속도로 연속해서 찌르기 공격이 들어왔다.

중간중간에 페이크가 있어서 방어하기에 쉽지 않았다.


뒤로 물러나면서 옆구리에서 강렬한 통증이 느껴졌다.

검으로 튕겨내면서,

“플라워 스톰!!”

얼음꽃이 공중에서 떨어지면서 회전을 하더니 강력한 토네이도로 변했다.

검기를 이용해서 막아내기는 했지만, 냉기를 모두 막지는 못했다.

사지가 얼어붙어서 움직일 수가 없었다.


검이 창을 부수고 몸을 관통했다.

“다음 생애는 서로 적이 아닌 좋은 동료 다시 만납시다. 이카르 백작.”

“네.”


백작이 숨을 거두자, 아마리스 후작이 격노하여 공격 명령을 내렸다.

양쪽 진영에서 군사들이 몰려와서 백병전이 시작되었다.


서로 죽고 죽이면서 한 치의 양보도 없었다.

후방에 있던 아마리스 후작을 발견하고 그에를 향해서 돌진하였다.


“이야야얍!“

기합 소리를 지르면서 점프하면서 그대로 내려쳤다.


캉!


검을 들어서 막아서 얼굴을 확인했다.

”럭스 왕자.“

”죽어라!!“


거칠게 몰아붙이자, 뒤로 물러나면서,

‘힘이 점점 강해지고 있어서. 이러다가 검을 놓치겠는데.’


내려치려는 순간 몸을 피해서 거리를 두었다.

장갑을 강하게 잡아당기고는 손잡이를 움켜쥐었다.

앞으로 달려 나오면서 서로 검을 부딪쳤다.

수십 번의 공방전에도 상처하나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 마음에 들지 않는지 동작이 커지더니 급기야 럭스 왕자의 검을 피하지 못했다.

복부에 꽂힌 검을 한 손으로 잡고는 반대편 손에 있던 검을 찔렀다.


”웨이크 블레이드!“


검을 잡고 있던 손이 땅으로 떨어지면서 최후를 맞이했다.

럭스 왕자는 복부에 있는 검을 뽑지 않고 나무에 기대어 쉬고 있는데 케빈 단장이 달려와서 검을 뽑고는 자신의 마나를 이용해서 복부를 얼려 버렸다.

”응급처치는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부축을 받으면서 자리에서 일어나고 있는데 눈앞에 제국의 깃발이 보였다.

당황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거대한 함성과 함께 수많은 병사가 달려왔다.

”왕자님 어서 피하십시오.“

”아닙니다. 끝까지 싸울 것입니다.“

”···알겠습니다.“


럭스 왕자를 두고 적진으로 뛰어 들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자신도 가려는 순간 어디서 날아오는지 알 수 없는 화살이 갑옷에 튕겼다.

고개를 들어서 하늘을 보니 화살비가 내리고 있었다.


그중에서 몇 발이 팔과 다리에 박히고 갑옷을 뚫고 가슴에도 박혔다.

그 자리에 쓰러졌다.


***


본 왕자가 기병과 궁병들을 이끌고 먼저 왕국의 국경을 넘어서 아마리스 후작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광기 어린 미소를 지으면서 전력으로 질주하면서 예상보다 빠른 시각에 도착했다.

이미 교전이 진행중이었다.


뒤에서 거친 숨을 몰아쉬면서 보고 있다가 아마리스 후작이 죽는 것을 보고는 기병들에게 함성을 지르라고 명령하고는 궁수들에게 공격 명령을 내렸다.


화살 비에 죽어가는 병사들을 보면서 미친 듯이 웃고는,

”서 있는 놈들을 모조리 죽여라!!“

기병들이 창을 이용해서 공격하였다.


케빈 단장이 피투성이 된 모습으로 버티고 있는 모습을 보고는 옆에 있던 부관에게 말했다.

”저자가 케빈 단장인가?“

”네. 왕자님.“

”활을 가지고 와.“


특이한 문양이 있는 활과 화살을 주었다.

시위를 당기자. 문양에서 빛이 나더니 화살에도 빛이 났다.

당기는 순간 화살이 사라지더니 케빈 단장이 움직임이 멈추었다.

그리고 몇 발 더 쏘자, 피를 흘리면서 쓰러졌다.


”수로도 진격한다.!!“


명령을 들은 병사들은 공격을 멈추고 진격하였다.

뒤이어서 물자를 담당하던 사우론 백작이 처참한 광경을 안쓰러운 표정으로 보고 있었다.


하늘에서는 비가 조금씩 내리기 시작하였다.

손가락을 움직이면서 정신이 든 럭스 왕자는 자리에서 일어나서 주변을 바라보았다.

”젠장!!“


몸에 박혀 있는 화살을 뽑고는 치료 술사의 가방에서 붕대로 상처 부위를 감았다.

내리는 비를 맞으면서 우두커니 서 있는 말 한 마리를 발견하고 다리를 끌면서 겨우 올라탔다.


한쪽 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 것을 알고는 반대편 다리로 말을 차면서 달려갔다.

아르곤 왕국의 수도 아르곤에서는 반스 전하가 나와서 마지막 항쟁을 준비하고 있었다.


멀리서 제국의 깃발이 보였다.

남아 있는 근위대를 이끌고 성문을 나서서 언덕 위에서 그들이 오는 것을 보고 있었다.


본 왕자도 국왕을 보면서 와인을 들어서 마시고는 와인잔을 바닥에 던지면서,

”죽여라!!“


병사들이 일제히 반스 전하를 향해서 공격하였다.

근위대 대장이 나서서 막고는 있었지만, 버티는 것이 힘들어 보였다.

자신의 검을 뽑아서 제국을 향해서 돌진하면서 공격하였다.

그리고 말에서 내려서 보이는 적을 모조리 베고 있었다.


생각보다 저항이 강해지자, 병사들도 쉽게 접근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 모습에 화가 난 왕자가 궁병들에게 공격 명령을 내렸다.


아군과 적군을 가리지 않고 공격하였다.

잔인함을 옆에 보고 있던 백작은 눈을 질끔 감으면서 한숨을 내쉬고 있었다.

그런데 뒤에서 괴성을 지르면서 럭스 왕자가 나타나자, 본 왕자는 막으라는 지시를 내렸다.

”다 죽여 버리겠다!!“


말에서 뛰어내리면서 이성의 끈을 놓고는 살육을 벌이고 있었다.

두려움에 쉽게 다가가지 못하고 있을 때 화살이 가슴에 박혔다.

입가에 미소를 지으면서 마나가 붉은색에서 푸른색으로 변하더니 미친 듯이 타오르던 불꽃이 잠잠해졌다.

그 순간.

”플래쉬 라이트!“


기술을 사용하는 순간 주위에 있던 제국군이 고열에 타죽거나 녹아내렸다.

그 모습을 보고 있던 본 왕자는 미친 듯이 웃더니 자신의 팔과 얼굴이 열기에 화상을 입었는데 웃음이 멈추지 않았다.

”내가 조금만 더 강했더라면 모조리 죽일 수 있었는데.“

후회하면서도 들고 있던 검을 던지면서,

”닥치고 죽어!!“


본 왕자의 어깨에 박혔다.

살기 가득한 눈빛으로 한 걸음씩 걸어가고 있는데 입에서 피를 토하면서도 걸음을 멈추지 않았다.

그러다가 쓰러졌다.

주변에 있던 병사들이 공격하려는 순간 불의 장막이 만들어졌다가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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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8화부터는 보기 편하게 세부적으로 문장을 나누었습니다. 22.09.10 51 0 -
75 43화 최종화 22.12.18 41 0 10쪽
74 42화 공격. 22.12.18 25 0 12쪽
73 41화 상단으로 가다. 22.12.17 24 0 11쪽
72 40화 동료를 찾아서. 22.12.17 27 0 12쪽
71 39화 그가 돌아왔다. 22.12.17 23 0 12쪽
» 38화 패배 22.12.06 25 0 12쪽
69 37화 럭스 대 로이 22.12.05 25 0 11쪽
68 36화 디크 대 포르지스 22.12.04 25 0 11쪽
67 35화 방어선을 지켜라 22.12.03 24 0 11쪽
66 34화 일 대 다수 22.11.27 29 0 11쪽
65 33화 아프라도스 전투 22.11.27 30 0 11쪽
64 32화 반격(2) 22.11.26 25 0 11쪽
63 32화 반격(1) 22.11.26 20 0 12쪽
62 31화 마을 수복작전(2) 22.11.20 26 0 11쪽
61 31화 마을 수복작전(1) 22.11.20 21 0 11쪽
60 30화 추격(2) 22.11.19 26 0 11쪽
59 30화 추격(1) 22.11.19 25 0 11쪽
58 29화 함정에 빠지다(2) 22.11.13 27 0 11쪽
57 29화 함정에 빠지다(1) 22.11.13 22 0 12쪽
56 28화 기사단의 활약(2) 22.11.12 25 0 11쪽
55 28화 기사단의 활약(1) 22.11.12 22 0 12쪽
54 27화 전쟁의 기운(2) 22.11.06 27 0 11쪽
53 27화 전쟁의 기운(1) 22.11.06 22 0 11쪽
52 26화 제국의 음모(2) 22.11.05 26 0 11쪽
51 26화 제국의 음모(1) 22.11.05 27 0 11쪽
50 25화 새로운 증거(2) 22.10.30 33 0 12쪽
49 25화 새로운 증거(1) 22.10.30 33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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