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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알라 님의 서재입니다.

21세기 퇴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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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알라
작품등록일 :
2015.02.13 16:20
최근연재일 :
2015.04.12 18:01
연재수 :
4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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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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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7,690

작성
15.02.22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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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Chapter2. 시체놀이꾼(3)

본 글에 등장하는 사건, 장소, 인물, 단체는 실존하지 않으며 모두 작가의 상상력으로 만든 허구임을 미리 밝혀드립니다.




DUMMY

“아인잠카이트가 그들을 사실상 멸망시켰죠. 200년 전, 아인잠카이트는 제국과 홀로 전쟁을 벌였습니다. 역사상 뱀파이어의 세력이 가장 컸던 부흥기였습니다. 문헌상에는 개체수가 30만 명에 육박했다고 합니다. 시대를 생각해보면 어마어마한 숫자죠. 아인잠카이트와 제국과의 전쟁 후 그 수는 20%로 감소했습니다.”


벨라는 이미 알고 있던 사실이라서 놀라진 않았다. 워낙 유명한 얘기였다. 세준은 아무 말 없이 입가에 씁쓸한 미소를 지고 있을 뿐이었다.


“제국은 물론 종족 자체가 사라질 직전까지 내몰렸던 겁니다. 하지만 흡혈귀들에게 가장 치명적인 타격은 따로 있었습니다. 아인잠카이트에 의해서 5대 뱀파이어 프린스가 죽은 것이죠.”

“알고 있어요. 계승자를 지정하기 전에 죽어서 프린스의 권능은 거기서 끊겼다고... 그런데 그게 한국 사정하고 뭐가 관련이 있는 건가요?”

“프린스가 죽었기 때문에 200년 전부터 프린세스 혼자 제국을 통치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수 백 년 간 지켜오던 체제가 한 순간에 무너진 결과, 가까스로 살아남은 제국은 그나마 스스로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반기를 든 자가 나타난 겁니다.”


여기서부터는 벨라가 모르는 역사였다.


“5대 뱀파이어 프린세스는 자신을 따르던 몇몇 신하들과 함께 제국에서 내쫓겼습니다. 그 자리를 다른 자가 차지했죠. 하지만 문제가 있었습니다. 프린세스의 자리가 정식으로 계승되지 않아서 권능을 이어받지 못한 것이죠.”

“그럼 권능은 아직 5대가 가지고 있겠군요.”

“맞습니다. 그리고 5대 뱀파이어 프린세스는 지금 한국에 있습니다.”


헉. 벨라가 숨을 삼켰다.


“맞아. 이번 사건이 심상치 않은 이유가 거기에 있어. 이레귤러(Irregular)의 짓이라고 하면 오히려 다행이지.”


세준이 걱정하는 바는 만약 이번 사건이 제국 쪽에서 프린세스를 아예 살해하려는 계획이 아닌가 하는 것이었다. 권능을 이어받지 못한 제국의 수장은 정통성 면에서 언제나 불안감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 자신이 자리를 뺏은 것처럼, 언젠가 자신도 좌천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해소시키려면 방법은 하나다. 권능을 이어받지 못할 바엔 아예 없애버리는 것.


현재 한국에는 그를 비롯해 미카엘의 사도들과 다른 강력한 퇴마사들이 유례없이 모여든 시점이다. 얼마 전 영체살해자 사건 때문이다. 이런 시기에 흡혈귀에 의한 대형 사건이라니. 단순한 우연의 일치치고 너무 잘 맞아떨어진다.


“차도지계(借刀之計). 다른 이의 칼을 빌려서 자신의 적을 해치운다. 일부러 사건을 크게 벌이고 흡혈귀 쪽으로 의심하게 만들어서 그들을 말살시키려는 계획일 수도 있어.”

“하지만 왜 200년이나 지난 지금에 와서 살해하려는 거지?”

“나도 그 점이 걸려.”


세준은 턱을 매만지며 말했다.


“오면서 생각해봤는데 그 가능성은 좀 낮아. 물론 염두는 해야겠지만... 릴리만은 어떻게 생각하지?”


릴리만 신부가 대답했다.


“우선 사건 자체에 주목하려고 한다. 배후가 있든 없든, 흡혈귀이든 아니든 범인을 잡으면 알 수 있겠지.”

“그래. 가장 단순하고 합리적인 방법이군.”

“너는 어떻게 할 거냐.”

“글쎄.”


망설임이 없다면 거짓말이었다. 세준은 과거 흡혈귀들을 멸종 직전까지 내몰았던 학살자였다. 이제 와서 또 개입하기 싫었다. 별개로 개인적인 호기심과 걱정이 앞섰다.


“일단 협력하겠어.”


릴리만의 눈빛이 사나워졌다.


“알고 있겠지, 아인잠카이트? 이건 어디까지나 비공식적인 협력이다.”


세준은 고개를 끄덕였다. 이번 일은 영체살해자 사건과 차원이 달랐다. 마물 하나가 단독으로 저지른 범행이라면 골치 아프긴 해도 복잡하게 생각할 것 없이 사냥해버리면 그만이다.


허나 흡혈귀는 다르다. 종족 자체의 특이성 때문이다. 감염성이 너무나 뛰어나 이면세계에 존재하는 이종(異種)들 가운데 가장 수가 많고, 가장 세력이 많으며 강력한 이들이다. 제국뿐만 아니라 거기서 떨어져 나온 무수한 점조직들은 마법사, 교회는 물론이거니와 그 외에 크고 작은 세력들과 어떤 이해관계로든 관련되어 있다. 자칫 이면세계 판도가 뒤흔들릴 수 있는 일이었다.


쉽게 말해, 각 세력 간 정치 싸움으로 번질 수 있었다. 여기서 마법사 사회를 대표하는 아인잠카이트가 섣불리 나서다간 어떤 결과가 나올지 아무도 예측하지 못한다.


“독자적으로 움직이되 마이클을 통해서 정보를 교환하도록 하지.”

“좋아.”

“단, 일이 이상하게 돌아가면 그 즉시 협력관계는 없던 것으로 한다.”


릴리만은 못을 박았다. 이번 일은 교회 입장에선 기회이기도 했다. 말하지 않아도 교회와 흡혈귀 관계는 적대적이다. 다만, 최근 평화노선을 선택한 그들을 칠 수 있는 명분이 없어 두고만 있는 실정인데 이 참에 대대적으로 토벌 명분을 얻을 수 있는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그 사실은 아인잠카이트도 잘 알 터. 그는 분명 최대한 평화적으로 해결하려고 애쓸 것이다. 릴리만이 두고 볼 리만 없었다.


그렇게 말해도 릴리만 역시 나중에는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상황을 유도할 게 뻔했다. 세준이 이번 사건 해결에 가담하는 이유가 궁극적으로 여기에 있었다. 흡혈귀들에게 빚이 있는 그로선 최악의 상황을 막아야 했다.


결국 협력 관계는 배후가 누구인지 알아낼 때까지 유효할 뿐...


“찬성이야.”



-------------------------------------


시간은 그 누구의 사정도 고려하지 않고 거침없이 흘렀다. 어느 새 첫 번째 사건이 발생한지 3일 째가 되었다. 매일 규칙적으로 5명씩 죽었다. 피가 빨린 시체들은 15구로 늘어났다. 변화는 없었다. 시신에는 특별한 외상이 없고 피가 모조리 빨려나간 채 인적이 드물어도 금방 발견될 곳에 버려져있었다.


체내에 피가 단 한 방울도 남아있지 시체. 이는 일반 사람들도 자연스레 흡혈귀를 떠올리게 하기 충분했다. 경찰은 정보의 단속을 제대로 하지 못했고, 루머는 일파만파로 퍼져 이미 인터넷을 점령했다. 3일 내내 실시간 검색어에는 ‘흡혈귀’, ‘뱀파이어’, ‘츄파카브라(전설의 피 빨아 먹는 괴물)’ 등의 단어가 상위권에서 맴돌고 내려갈 생각은 하지도 않았다.


경찰은 서울 전 지역의 인원들을 동원해, 심지어 군대도 일부 동원해, 범인 색출에 나섰다. 그러나 애초에 인간이 인간이 아닌 자를 찾는다는 건 불가능한 일이다. 사는 방식, 활동하는 영역, 생각하는 방법 등 모든 게 판이하게 다르니 예측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고 오로지 발로 뛰어다니며 눈으로 쫓을 뿐, 실제로 뭔가를 추적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헤집어놓기에 지나지 않는다.


“좀 짜증나네.”

“어쩔 수 없잖아.”


세준은 난감했다. 한 번쯤은 시체를 가까이에서 보고 싶은데 워낙 보안이 철저하다보니 시체는커녕 사건현장에 다가가는 것조차도 거부당한 지 벌써 3번째다. 마법을 통해 정신조작을 걸어보려고 해도 주위에 사람이 너무 많은데다가 의무감을 지닌 경찰 여섯을 상대로 정신조작이 통하기란 하늘에 별 따기나 다름없는 일이었다. 마법은 전지전능한 것이 아닌 것이다.


결국, 그와 벨라는 현장인 공원으로부터 떨어진 곳에 털썩 주저앉아 아이스크림이나 할짝거리는 신세가 되었다. 워낙 그림이 되는 두 명이서 같이 앉아있으니 지나가는 사람들이 흘깃흘깃 쳐다보거나 심지어 몇몇 사람은 모델이라고 멋대로 착각하고 휴대폰을 들이밀어 사진을 찍기도 한다.


벨라는 맛도 느끼지 못하는 주제에 혀로 아이스크림을 할짝거리는 검은 머리 인형에게 물었다.


“이제 어떻게 할 거야?”

“나도 모르겠네. 벽에 막혀버렸어.”

“더 이상 방법이 없나?”

“몰래 들어갈 순 있겠지만 그렇게 하면서까지 들어갈 필욘 없어. 얻을 건 아무 것도 없을 거야. 경찰이 이미 모든 증거물들을 가져갔을 거라고. 내가 저기에 들어가려고 했던 건 이렇게라도 해야 심심하지 않기 때문이지.


아무리 대단한 마법사라 할지라도 결국 개인에 불과하다. 그리고 개인의 정보력은 한계가 있는 법이다.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는 이상, 교회가 아무것도 알아내지 못하면 세준 혼자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


“그럼 경찰들은 왜 저길 지키는 거지?”

“범인은 사건현장에 다시 나타난다, 라는 법칙을 증명이라도 하나 보지. 어느 추리소설 작가가 쓴 것처럼 말이야.”

“바보 같네.”

“바보 맞아.”


그녀가 한숨을 내쉬었다.


“한국에 머무는 뱀파이어들을 좀 안다고 했지? 심심한데 설명이나 좀 해줘.”

“흠, 어디...”


세준은 마지막 아이스크림 조각을 베어 물었다.


“가장 유명한 인물로는 세레나가 있어. 5대 뱀파이어 프린세스, 세레나 폰 요하임 아우렐리에... 지금은 경쟁에 밀려서 쫓기는 도망자 신세지. 귀족으로 15살에 정식으로 흡혈귀가 되어서 모습은 그대로지만 속은 400살 이상 먹은 할망구야. 아마 나하고 수십 살 밖에 차이 안 날 걸?”


이론적으로 피만 주기적으로 섭취하면 흡혈귀는 영원히 살 수 있다. 피를 많이 마실수록 더 오래 살고, 더 강해진다. 지구상 그 어떤 존재도 이처럼 단순한 방법으로 힘의 크기를 불릴 수 있는 존재는 없었다. 이 때문에 흡혈귀란 존재에게 매료되어 스스로 변이를 선택한 자들이 있을 정도였다.


다만, 여러 치명적인 약점들이 있다. 자외선에 노출되면 온 몸이 불타올라 소멸한다거나 피를 오랫동안 마시지 못하면 이성을 잃고 폭주하는 것 등이다. 흡혈귀가 영원한 젊음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은 변이된 시점에서 노화가 멈추기 때문인데 이것 또한 치명적이다. 노화가 멈춘다는 것은 곧 성장이 멈춘다는 뜻. 육체가 제대로 성장하지 못한 상태에서 흡혈귀가 되면 영원히 그 나이의 육체로 살아야 해서 여러모로 불편함이 많다.


오래 살수록, 피를 많이 마실수록 태양과 흡혈 욕구를 통제할 수 있으나 그 정도 힘을 가지려면 최소 300년이란 세월이 필요했다. 정식으로 흡혈귀의 피를 이어받는 귀족이 아니면 불가능한 얘기라서 300살이 넘는 흡혈귀의 수는 전 세계적으로 채 100명도 채 안 된다. 물론 원인은 과거 세준이 흡혈귀와 전쟁을 벌이며 고위급 흡혈귀의 수를 대폭 줄여 버린 탓이었다.


“그녀의 힘은 무력(武力)이 아니라 지력(知力)이야. 무식하게 싸우는 건 그녀의 스타일이 아니지. 모든 걸 받아들이는 관용과 슬기로운 지혜와 지식을 겸비한 전형적인 지도자 스타일. 그야말로 프린세스의 자리에 딱 걸 맞는 자질이지. 때문에 그토록 어린 나이에 귀족 작위를 받고 프린세스를 계승할 수 있었던 거야.”

“뛰어난 인물인가 보네.”

“다만 여러 제약이 많아. 너무 어린 나이에 흡혈귀가 된 나머지 육체적으로 매우 약해. 오래 산만큼 실력은 있고, 프린세스의 고유 권능과 결합되었을 때는 위협적이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마법에 대한 재능도 특별한 편이 아니야.”

“프린세스라면 호위 기사를 데리고 다닌다고 들었는데?”


세준이 진지한 표정을 지으며 대답했다.


“루보스키라고 해. 그 남자는 무시무시한 힘의 소유자야. 단순 근력이라면 내 신체를 50퍼센트 정도 가동시켜야 대등하게 싸울 수 있는 정도로 강력해. 대신 마법적 소질이 거의 없다는 단점이 있기는 하지만 프린세스와 같이 다니면 그야말로 무적의 사나이지. 그녀가 권능으로 보조하면 그와 대적할 수 있는 자는 손에 꼽을 정도야.”


200년 전, 그때를 떠올린다. 세준은 황량한 사막에서 프린스, 프린세스 그리고 그들의 호위기사들과 싸웠다. 결과적으로 뱀파이어 프린스와 그의 기사는 죽이는데 성공했지만 덕분에 몸이 엉망진창이 돼서 세레나와 루보스키는 도망치게 놔둘 수밖에 없었다.


“그밖에 루터, 히라노 등이 있어. 둘 모두 강력한 뱀파이어이지만 경쟁자들에게 밀려 한국으로 도망친 패배자들이야. 현재는 뱀파이어치고는 상당히 건전한 사업을 하고 있어. 루터는 클럽을, 히라노는 연예기획사를 운영하고 있지. 듣기로 사업이 꽤 잘된다고 하더라고.”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고성(古城)의 뱀파이어는 이제 없다. 세월에 발맞춰 그들도 변화해야만 했다. 인간의 피를 정기적으로 마시기 위해서 안전한 거처가 필요했고, 집을 사기 위해선 돈을 벌어야 했다. 뛰어난 신체 능력을 활용해 단순한 노동부터, 늙어 죽지 않는 탓에 은행 금리와 부동산 투자 등까지 그들의 경제 활동 범위는 다양하고 넓었다.


“최근 입국한 또 한 녀석이 있는데 독자적으로 움직이는 놈이야. 놀랍도록 뒤처리가 깔끔하고 소문엔 마법사 출신이라는 말도 있는데 아무튼 정체를 모를 녀석이야. 위저드 네트워크를 뒤져봐도 아무 것도 나오질 않아.”

“마법사 출신의 뱀파이어?”


그녀가 미간을 잠시 좁혔다가 풀었다.


“응. 어디까지나 소문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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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Chapter4. 호기심이 고양이를 죽인다(8) +3 15.04.12 636 8 15쪽
45 Chapter4. 호기심이 고양이를 죽인다(7) +2 15.04.06 454 10 18쪽
44 Chapter4. 호기심이 고양이를 죽인다(6) +1 15.04.03 520 10 26쪽
43 Chapter4. 호기심이 고양이를 죽인다(5) +2 15.04.02 497 6 21쪽
42 Chapter4. 호기심이 고양이를 죽인다(4) 15.03.31 525 9 19쪽
41 Chapter4. 호기심이 고양이를 죽인다(3) +2 15.03.30 672 11 19쪽
40 Chapter4. 호기심이 고양이를 죽인다(2) +1 15.03.18 552 11 19쪽
39 Chapter4. 호기심이 고양이를 죽인다(1) +1 15.03.17 622 14 12쪽
38 Chapter3. Love OR Hate(Epilogue) +2 15.03.15 642 10 12쪽
37 Chapter3. Love OR Hate(13) 15.03.13 484 6 26쪽
36 Chapter3. Love OR Hate(12) 15.03.13 462 6 18쪽
35 Chapter3. Love OR Hate(11) 15.03.11 459 9 19쪽
34 Chapter3. Love OR Hate(10) +1 15.03.10 447 10 16쪽
33 Chapter3. Love OR Hate(9) +1 15.03.08 352 9 16쪽
32 Chapter3. Love OR Hate(8) +1 15.03.08 604 9 21쪽
31 Chapter3. Love OR Hate(7) +2 15.03.07 528 11 29쪽
30 Chapter3. Love OR Hate(6) 15.03.07 457 9 21쪽
29 Chapter3. Love OR Hate(5) +1 15.03.06 508 9 21쪽
28 Chapter3. Love OR Hate(4) 15.03.05 431 9 17쪽
27 Chapter3. Love OR Hate(3) 15.03.05 513 9 26쪽
26 Chapter3. Love OR Hate(2) 15.03.04 529 9 19쪽
25 Chapter3. Love OR Hate(1) +1 15.03.02 617 16 21쪽
24 Chapter2. 시체놀이꾼(Epilogue) 15.03.01 408 9 11쪽
23 Chapter2. 시체놀이꾼(11) +1 15.03.01 535 10 16쪽
22 Chapter2. 시체놀이꾼(10) 15.03.01 559 15 16쪽
21 Chapter2. 시체놀이꾼(9) 15.02.28 534 10 20쪽
20 Chapter2. 시체놀이꾼(8) +1 15.02.26 447 10 20쪽
19 Chapter2. 시체놀이꾼(7) 15.02.26 676 11 21쪽
18 Chapter2. 시체놀이꾼(6) +2 15.02.25 682 10 25쪽
17 Chapter2. 시체놀이꾼(5) 15.02.24 597 13 24쪽
16 Chapter2. 시체놀이꾼(4) 15.02.23 458 10 19쪽
» Chapter2. 시체놀이꾼(3) 15.02.22 582 12 13쪽
14 Chapter2. 시체놀이꾼(2) 15.02.22 688 12 14쪽
13 Chapter2. 시체놀이꾼(1) 15.02.21 764 15 19쪽
12 Chapter1. 영혼 없는 남자(Epilogue) 15.02.20 754 11 14쪽
11 Chapter1. 영혼 없는 남자(11) +1 15.02.20 584 15 16쪽
10 Chapter1. 영혼 없는 남자(10) 15.02.19 645 14 17쪽
9 Chapter1. 영혼 없는 남자(9) 15.02.18 771 13 15쪽
8 Chapter1. 영혼 없는 남자(8) 15.02.17 764 14 16쪽
7 Chapter1. 영혼 없는 남자(7) 15.02.17 771 16 20쪽
6 Chapter1. 영혼 없는 남자(6) +1 15.02.16 931 15 15쪽
5 Chapter1. 영혼 없는 남자(5) +2 15.02.15 965 19 20쪽
4 Chapter1. 영혼 없는 남자(4) 15.02.14 1,085 16 17쪽
3 Chapter1. 영혼 없는 남자(3) +1 15.02.14 1,226 20 16쪽
2 Chapter1. 영혼 없는 남자(2) 15.02.13 1,711 26 15쪽
1 Chapter1. 영혼 없는 남자(1) +2 15.02.13 2,893 39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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