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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알라 님의 서재입니다.

21세기 퇴마록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위대한알라
작품등록일 :
2015.02.13 16:20
최근연재일 :
2015.04.12 18:01
연재수 :
46 회
조회수 :
31,529
추천수 :
565
글자수 :
387,690

작성
15.02.13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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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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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글자
15쪽

Chapter1. 영혼 없는 남자(2)

본 글에 등장하는 사건, 장소, 인물, 단체는 실존하지 않으며 모두 작가의 상상력으로 만든 허구임을 미리 밝혀드립니다.




DUMMY

소현과 헤어진 검은 머리 청년, 한세준은 서울 외곽에 위치한 건물 앞에 자전거를 세웠다. 5층짜리 상가건물인데 장사가 잘 안 되는 모양인지 주변엔 지나가는 사람은커녕 세워둔 차도 드문드문 보일 뿐이다. 근처 가게들도 문을 닫거나 빈 곳이 대부분이고 그나마 아직 장사를 하는 곳조차 낡은 간판에 손님 하나 없다. 불과 중심지와 10여분 떨어진 이 거리는 찾는 사람 하나 없이 고독하게, 조용하게 죽어가고 있었다.


세준은 잠시 주위를 확인한 후, 허름한 상가건물에 들어가 지하로 내려갔다. 유동인구를 전혀 고려치 않은 드넓은 주차장 한쪽 구석에 어울리지 않게 최신의 전자식 도어가 자리하고 있었다. 그는 익숙하게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안으로 들어갔다.


문 안쪽의 나선형 계단을 따라 한참을 내려가 보니 또다시 굳건한 철문이 지키고 있다. 같은 비밀번호를 입력하자 드디어 건물의 지하에 숨어있는 비밀의 장소가 그 모습을 드러낸다.


거대한 공간이었다. 마치 수면 위로 드러난 빙산의 일각에 불과한 것처럼 지하공간은 지상의 건물보다 크고 넓고 웅장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사람이 살 수 있을 만한 안락한 공간은 분명히 아니었다. 환풍기 날개가 돌아가는 소리만이 가득 울려 퍼지는 지하실의 공기는 지하치곤 쾌적하나 냉기가 서려있었다. 곳곳에 금속 책상이 즐비하고 그 위에 도대체 용도가 무엇인지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기괴하기 짝이 없는 형상의 기계들이 즐비했다.


이곳은 마치 공장과도 같은 삭막한 풍경을 지니고 있었다.


아니, 삭막하기보다 오싹한 공간이었다. 반듯한 정사각형 모양의 벽면을 따라 마네킹들이 죽 늘어서있었다. 그것만이라면 별달리 특이할 점이라고 할 건 없었다. 다만 그것들 모두 실제 사람처럼 정교하게 만들어져 있다는 점이었다. 마네킹의 얼굴 생김새는 대개 비슷하기 마련이건만 이곳의 마네킹은 생김새가 다양했고 키도 제각기 달랐으며 체격도 다양했다.


세준은 인형에게 다가가 몸체에 손을 살며시 가져다 댔다. 피부의 결이나 털, 뼈와 근육까지 세밀하게 구현되어서 단순히 형태만 실제 같은 것이 아니라 살아있는 인간이라고 여겨질 정도의 완성도다.


당장이라도 살아 움직일 것처럼...


“아인잠카이트 님. 안녕하십니까.”


세준이 고개를 돌리자 어느 새 지척에 다가온 반백의 늙은이가 멋스러운 턱시도를 차려 입은 채 정중히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카를로스. 막심은 어때?”

“오늘도 몸 상태가 많이 나쁘십니다.”

“깨어있나?”

“네. 지금 손님과 함께 계십니다.”


손님? 세준은 자신이 잘못 들은 것인가 싶어 미간을 찌푸렸다. 막심 베르트랑은 프랑스 출신의 강력한 마법사이고 만물을 이해하는 능력이 뛰어났다. 하지만 능력이 뛰어난 만큼 사람을 만나기를 극도로 꺼려하는 성격 괴팍한 늙은이였다. 얼마나 심하냐하면, 세준이 막심과 알고 지낸 3년의 세월 동안 그의 지하실로 찾아온 손님은 단 한 명도 없었고, 본인이 외부로 나간 적도 전혀 없을 정도였다.


“아인잠카이트님께서도 한 번 만나보셔야 될 것 같습니다.”

“내가?”

“예.”


카를로스는 결코 헛된 말을 할 사람, 아니 인형(人形)이 아니었다. 그러기엔 그의 매커니즘이 너무 완벽했다. 세간에 ‘인형사’로 이름이 알려진 마법사 막심 베르트랑의 걸작이 바로 카를로스다.


“안내해.”


반백의 인형이 지하실 한쪽 벽을 가볍게 어루만지자 네모나게 일부가 문처럼 열렸다.


방에는 바깥처럼 기괴한 기계들, 실제와 너무 똑같아 섬뜩한 인형들은 없었다. 그 대신 오래되고 두꺼운 책들과 낡은 목제책상, 그리고 방의 정중앙에 침대가 하나 놓여있는데 성인 남자 3명이 나란히 누워도 남을 만큼 커다랬다. 그 위에 몸을 누인 자가 바로 막심 베르트랑. 현 시대 근원에 근접한 마법사들 중 한 명이며 ‘인형사’라는 칭호를 얻은 자다.


막심은 커다란 침대를 꽉 채울 정도로 거구이고 거칠어 보이는 회색 머리에 자글자글한 주름이 가득한 노인이었다. 얼굴에는 시커먼 검버섯이 가득 피어있어 척 봐도 건강이 지극히 나빠 보인다. 실제로 90을 넘긴 그의 안색은 당장이라도 죽을 것 같았다.


“세준. 왔군.”


막심이 세준을 알아보고 인사를 건네자 그와 마주서 있던 방문자가 고개를 돌린다.


우선 화려한 금발이 시선을 끌었다. 황금을 녹여서 통째로 부어도 저런 색이 나올까 싶을 만큼 찬란한 금빛이 허리까지 길게 내려와 있다. 하얗다 못해 투명하다시피 한 피부는 만지면 부서질 듯 위태로우면서 아름다웠다. 무엇보다도 미모가 대단한 여성이었다. 고집 있어 보이는 입술과 차가운 인상을 주는 눈매, 그리고 신비로워 보이는 푸른 눈...


“누구인가요?”

“아인잠카이트. 이름은 들어봤겠지?”


막심의 말에 방문자의 눈이 커다래진다.


“저 자가 그 아인잠카이트?”

“이런. 요즘 젊은 사람들은 도통 예의를 모르는군. 내 대신 사과하지, 세준.”

“하하, 괜찮아.”


방문자는 처음엔 놀라워하다가 곧 흥미로운 눈초리로 세준을 살펴보기 시작한다. 온 몸 구석구석, 마치 난해한 미술품의 가치를 매기는 평론가의 시선과 같았다. 노골적이기까지 한 시선에 세준은 불쾌함이 들기는커녕 흥미를 느꼈다. 그리곤 멋쩍게 웃었다.


“그렇게 빤히 쳐다보면 인형이라도 쑥스럽다고.”

“...당신이 정말 아인잠카이트야?”

“설마 거짓말을 하겠어? 내 소개는 됐고, 당신은 누구지?”


세준의 물음에도 불구하고 방문자는 계속 관찰하기만 할 뿐 대답하지 않는다. 뒤에 서있던 카를로스가 대신 입을 열었다.


“저 분은 벨라 시몬 님이십니다.”

“시몬? 시몬... 시몬... 혹시 벤자민 시몬의 딸인가?”

“손녀이십니다.”

“핫, 세월 참 빨라. 그 녀석이 벌써 손녀를 볼 나이던가.”


세준이 피식 웃으며 중얼거리자 벨라 시몬이 묻는다.


“당신, 할아버지를 알아?”

“물론이지. 예전에 동문수학하던 친구니까. 그렇군. 벌써 40년이 흘렀으니...”


아무리 봐도 20대 초반의 얼굴을 한 세준이 할 말은 아니었으나 다른 이들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모두 그가 어떤 존재이고 얼마나 오랫동안 살아왔는지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카를로스가 덧붙여 설명한다.


“벨라 시몬 님께선 라스베이거스의 마법학교 교장이신 벤자민 시몬님의 손녀이고 올해로 22세가 되십니다. 작년 마법사 협회가 공식적으로 현 시대 ‘근원’에 가장 가깝다는 분들 중 하나라고 인정한 분입니다.”

“훌륭한 실력이군.”


근원. 마법사들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지식이며, 말 그대로 만물의 근원이자 단 하나의 진리를 뜻한다. 근원을 깨달으면 세상의 모든 것들을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다하여 신의 경지라고도 불리지만 안타깝게도 시대 별로 마법사들 중에서 가장 실력이 뛰어난 자를 선별해 근원에 근접한 자, ‘아크메이지’는 셀 수 없이 많았지만 역사상 근원을 깨달은 자는 아무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따라서 벨라 시몬이라는 여성은 이 시대 최고의 마법사들 중 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었다. 22살에 그러한 경지에 이르는 천재를 그동안 알지 못했다니... 그것도 세준과 인연이 있는 벤자민 시몬의 손녀를 알아보지 못했다는 건 그동안 그가 얼마나 마법사 세상의 일에 신경을 쓰지 않고 살아왔는지에 대한 증거였다.


“칭호는 ‘알케미스트(Alchemist)’입니다.”

“알케미스트면 변성 계통 학파의 마법사인가? 수준 높은 마법을 부리는군. 젊은 나이에 정말 대단해.”


솔직한 칭찬에 벨라는 살짝 쑥스러워졌지만 내색하지 않고 냉담한 표정을 유지한다.


“그런데 무슨 일로 막심을 찾아온 거야?”


세준의 등장으로 잠시 이곳에 온 이유를 잊고 있었던 벨라가 그제야 정신을 차렸다. 그리고 자신을 아인잠카이트라고 소개한 청년에게서 애써 몸을 돌려 막심에게 묻는다.


“마지막으로 묻겠습니다. 대답은 그 전과 같습니까?”


피곤한 기색이 역력한 막심은 무겁게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그럼 이만...”


그 말만 남기고 그녀는 서둘러 방을 빠져나갔다. 닫히는 문틈으로 뒷모습이 사라지는 걸 보고 있던 세준이 투덜거렸다.


“뭐야, 그냥 가버리네. 대화나 좀 나누면 어디가 덧나나?”

“자네랑 대화하고 싶어 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나?

“말이 심한데, 막심.”

“쿠쿡. 사실이 그렇지 않은가. 벌벌 떨면서 나가지 않은 것만으로도 대단한 거지.”


막심의 말이 옳았다. 대다수, 아니 막심 베르트랑 같은 몇 명을 제외하고서 전 세계 마법사들 중 세준과 대면하고 싶어 하는 사람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면 모두 고개를 조아리거나 두려움에 덜덜 떨 뿐이었다. 세준은 그런 존재였다. 다른 이들에게 공포의 대상이자 두려움 그 자체인 것과 동시에 경외와 존경을 받는 마법사였다.


때문에 벨라 시몬의 반응은 세준 입장에서 무척 흥미로울 수밖에 없었다. 뛰어난 마법사이고 아름답고, 젊고 거기에 더해 세준 앞에서도 당당하고 주눅 든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


“다음에 만날 기회가 있으면 좋겠네.”


굳이 붙잡을 필요는 없었기에 세준은 다음 기회를 기약했다. 어차피 저 정도의 실력자라면 언젠가는 한 번 만날 때가 반드시 있으리라.


“벨라 시몬이 무슨 일로 자네를 만나러 온 건가?”

“별 것 아닌 얘기였네. 한국에 마법학교를 설립하려고 협회에서 추진 중인데 도와달라고 하더군.”

“호오?”

“동양국가들에 진출할 속셈으로 그 첫 번째 땅을 한국으로 고른 모양이야.”

“드디어 움직이기 시작한 건가. 자네는 어떻게 하기로 했지?”


막심은 피식 웃었다.


“당연히 거절했지. 나 같은 늙은이가 강단에 서서 무얼 하겠나? 처음부터 저들도 내가 강의를 하기를 바라진 않았을 걸세. 속셈이 너무 뻔했어. 학교 홍보용으로 날 이용할 생각이었겠지.”

“인형사 막심 베르트랑이 교수로 활동한단 소리가 있으면 너도나도 이곳으로 올 테니까.”

“그렇지.”


막심은 쓴웃음을 지으며 허리를 일으켰다. 간단한 동작에도 엄청난 고통을 느끼는지 얼굴을 일그러트리며 신음소리를 냈다. 막심은 홀로 일어나려고 도와주려고 다가가는 카를로스를 제지했지만 결국엔 도움을 받아 간신히 몸을 일으켰다.


“그럼 오늘 날 부른 이유는 저 여자 때문이야?”

“아니야, 아니야. 저 여잔 그 전에 돌려보낼 생각이었네. 미안하군. 괜히 서로 만나게 해서 일을 만드는 게 아닌가 싶어. 내가 거절했으니 자네한테 제안이 갈 것 같아.”

“글쎄. 워낙 저질러 놓은 일들이 많아서...”

“다 옛 일이지 않은가. 참. 전할 말이 있었는데 아직 전해주지 못했군.”


그는 카를로스를 시켜 책상 위에 놓여있던 USB를 세준에게 건내주었다.


“이게 뭐야?”

“어젯밤 늦게 릴리만 신부에게서 연락이 왔네. 의뢰를 하고 싶다는데 자네 생각은 어떤가?”

“교회 측에서 무슨 일로?”


세준은 의아한 얼굴로 되물었다. 약 500년 전, 마녀사냥을 통해 마법사들이 멸절당할 위기에 처하고 교회의 힘이 절정으로 치닫고 있을 때 ‘위대한 마법사’라고 칭송받던 어떤 마법사가 자신의 목숨을 대가로 당시 마녀사냥으로 박해를 받던 마법사들과 교회와의 휴전을 체결시킨 것은 그들 세계에서 상식이었다. 그 이후 교회와 마법사들은 서로의 일에 간섭하지 않는다는 규칙을 줄곧 지키고 있다.


물론 서로에게 도움을 요청했던 적은 몇 번 있었으나 그때는 역사적으로 절체절명의 위험한 순간들이었다. 예를 들면, 1차, 2차 세계대전 등이 그러했다.


“그쪽에서 나서기 좀 힘든 일이야. 자네와 나 정도만이 성직자들과 어느 정도 교류를 가지고 있으니 우리 쪽에 연락을 취한 모양이더군.”

“의뢰 내용은?”

“영체살해자.”

“소울 이터(Soul Eater)를 말하는 거야?”


영체살해자. 소울 이터라고도 불리는 말 그대로 영혼을 죽이고 먹는 마물이다. 타락한 인간의 종착점이라는 별명답게 인간에서 변이된 마물이고 워낙 탄생되는 조건이 까다롭기 때문에 희귀한 존재였다.


인간 스스로 영혼을 포기하는 것이 바로 탄생 조건이지만 웃기게도 인간에서 영체살해자로 변이를 마친 후에는 그 영혼이 빠져나간 공백을 메우기 위해 사람들의 영혼을 갈취한다. 많은 가설이 있지만 현재는 영혼을 포기한 것을 후회하며 다른 이들의 영혼으로 자신의 것을 대체하려는 목적이라는 가설이 유력하다고 한다.


하지만 애초에 자신의 것이 아닌 영혼을 취해봤자 공백은 메워지지 않기에 그들의 영혼갈취는 무의미하다. 한국의 속담을 이용하자면 밑 빠진 항아리에 물 붓기랄까. 즉, 아무리 필사적으로 발버둥 쳐도 한 번 포기해버린 영혼을 다시 되찾을 수는 없는 것이다.


결국 살기위해서도 아니고 만족을 위해서도 아닌, 단지 무의미하기만 한 충동에 의해 살인행각이 반복될 뿐... 영체살해자는 구제할 방법이 없고, 죽이는 것이 가장 최선의 방법이다.


“확실히 교회 쪽에서 상대하긴 좀 까다로운 놈이군. 인간이 스스로 영혼을 포기하고 괴물이 되었으니 영혼에 타격을 주는 성직자들의 공격은 통하지 않겠지.”

“맞아. 마녀사냥 시대에도, 그 전에도 성직자들이 마법사들에게 도움을 요청한 유일하다고 할 수 있는 마물이지. 사냥하기가 까다로워도 영체살해자의 뼈와 피로 영체살해무기를 만들 수 있으니까 말이야.”

“보수는?”

“무기의 성능을 보고 주겠다는군. 교회 놈들이 얍삽하고 비열하긴 하지만 릴리만 신부는 그나마 정직한 인간이니 믿어도 될 것 같아. 어때? 할 수 있을 것 같나? 상대는 근 100년 간 발견된 적이 없는 희대의 마물이야.”


세준은 그 말에 희미하게 웃어보였다. 대답하지 않고 건네받은 USB를 톡톡 건든다.


“이게 사전정보로군?”

“교회 쪽에서 나름대로 조사한 파일일세. 아쉽게도 영체살해자의 신원은 파악해내지 못한 모양인데 사냥터나 피해자들의 정보는 자세하게 담겨있어. 자네는 그저 사냥하는 일만 남은 것 같네.”

“확인해보지.”

“이럴 땐 정말 자네 몸이 부럽군. 잡으면 되도록 나도 보여줄 수 있겠나? 내 90평생 영체살해자는 처음이거든.”

“후후. 그러지. 어차피 시체로 무기를 만들려면 자네 실험실을 이용해야 되니까.”

“고맙네, 친구.”


전할 말을 전부 전한 막심은 마지막 인사를 한 후에 카를로스의 부축을 받아 다시 몸을 뉘였다. 그러곤 기절하듯 눈을 감았다. 세준은 시간이 갈수록 쇠약해지는 친구를 걱정하며 그를 뒤로 하고 방을 나왔다.


“네 주인 대신 릴리만에게 전해. 의뢰는 받아들였고, 곧 해결하겠다고.”

“예, 아인잠카이트님. 안녕히 가십시오.”


카를로스는 정중히 그를 배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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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Chapter4. 호기심이 고양이를 죽인다(8) +3 15.04.12 636 8 15쪽
45 Chapter4. 호기심이 고양이를 죽인다(7) +2 15.04.06 454 10 18쪽
44 Chapter4. 호기심이 고양이를 죽인다(6) +1 15.04.03 519 10 26쪽
43 Chapter4. 호기심이 고양이를 죽인다(5) +2 15.04.02 497 6 21쪽
42 Chapter4. 호기심이 고양이를 죽인다(4) 15.03.31 525 9 19쪽
41 Chapter4. 호기심이 고양이를 죽인다(3) +2 15.03.30 672 11 19쪽
40 Chapter4. 호기심이 고양이를 죽인다(2) +1 15.03.18 552 11 19쪽
39 Chapter4. 호기심이 고양이를 죽인다(1) +1 15.03.17 622 14 12쪽
38 Chapter3. Love OR Hate(Epilogue) +2 15.03.15 642 10 12쪽
37 Chapter3. Love OR Hate(13) 15.03.13 484 6 26쪽
36 Chapter3. Love OR Hate(12) 15.03.13 462 6 18쪽
35 Chapter3. Love OR Hate(11) 15.03.11 459 9 19쪽
34 Chapter3. Love OR Hate(10) +1 15.03.10 446 10 16쪽
33 Chapter3. Love OR Hate(9) +1 15.03.08 352 9 16쪽
32 Chapter3. Love OR Hate(8) +1 15.03.08 604 9 21쪽
31 Chapter3. Love OR Hate(7) +2 15.03.07 528 11 29쪽
30 Chapter3. Love OR Hate(6) 15.03.07 457 9 21쪽
29 Chapter3. Love OR Hate(5) +1 15.03.06 508 9 21쪽
28 Chapter3. Love OR Hate(4) 15.03.05 431 9 17쪽
27 Chapter3. Love OR Hate(3) 15.03.05 513 9 26쪽
26 Chapter3. Love OR Hate(2) 15.03.04 528 9 19쪽
25 Chapter3. Love OR Hate(1) +1 15.03.02 617 16 21쪽
24 Chapter2. 시체놀이꾼(Epilogue) 15.03.01 408 9 11쪽
23 Chapter2. 시체놀이꾼(11) +1 15.03.01 535 10 16쪽
22 Chapter2. 시체놀이꾼(10) 15.03.01 559 15 16쪽
21 Chapter2. 시체놀이꾼(9) 15.02.28 534 10 20쪽
20 Chapter2. 시체놀이꾼(8) +1 15.02.26 447 10 20쪽
19 Chapter2. 시체놀이꾼(7) 15.02.26 676 11 21쪽
18 Chapter2. 시체놀이꾼(6) +2 15.02.25 682 10 25쪽
17 Chapter2. 시체놀이꾼(5) 15.02.24 597 13 24쪽
16 Chapter2. 시체놀이꾼(4) 15.02.23 458 10 19쪽
15 Chapter2. 시체놀이꾼(3) 15.02.22 581 12 13쪽
14 Chapter2. 시체놀이꾼(2) 15.02.22 688 12 14쪽
13 Chapter2. 시체놀이꾼(1) 15.02.21 763 15 19쪽
12 Chapter1. 영혼 없는 남자(Epilogue) 15.02.20 754 11 14쪽
11 Chapter1. 영혼 없는 남자(11) +1 15.02.20 584 15 16쪽
10 Chapter1. 영혼 없는 남자(10) 15.02.19 644 14 17쪽
9 Chapter1. 영혼 없는 남자(9) 15.02.18 770 13 15쪽
8 Chapter1. 영혼 없는 남자(8) 15.02.17 764 14 16쪽
7 Chapter1. 영혼 없는 남자(7) 15.02.17 771 16 20쪽
6 Chapter1. 영혼 없는 남자(6) +1 15.02.16 931 15 15쪽
5 Chapter1. 영혼 없는 남자(5) +2 15.02.15 965 19 20쪽
4 Chapter1. 영혼 없는 남자(4) 15.02.14 1,084 16 17쪽
3 Chapter1. 영혼 없는 남자(3) +1 15.02.14 1,225 20 16쪽
» Chapter1. 영혼 없는 남자(2) 15.02.13 1,711 26 15쪽
1 Chapter1. 영혼 없는 남자(1) +2 15.02.13 2,891 39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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