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위대한알라 님의 서재입니다.

21세기 퇴마록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위대한알라
작품등록일 :
2015.02.13 16:20
최근연재일 :
2015.04.12 18:01
연재수 :
46 회
조회수 :
31,534
추천수 :
565
글자수 :
387,690

작성
15.02.14 10:03
조회
1,225
추천
20
글자
16쪽

Chapter1. 영혼 없는 남자(3)

본 글에 등장하는 사건, 장소, 인물, 단체는 실존하지 않으며 모두 작가의 상상력으로 만든 허구임을 미리 밝혀드립니다.




DUMMY

“아인잠카이트...”


벨라 시몬은 중얼거렸다. 아인잠카이트. 그 이름이 가지는 무게는 감히 상상하지 못할 정도다. 그 이름 자체가 이면세계의 역사이고, 마법사들의 상징이었다.


‘아인잠카이트’란 단어는 사실 그의 진짜 이름이 아니다. 그 누구도 그의 이름을 모르기 때문에 편의상 그렇게 부르고 있을 뿐이었다. 사실 ‘아인잠카이트’는 벨라가 가진 ‘알케미스트’처럼 하나의 칭호였다. 독일어로 Einsamkeit. 고독이라는 뜻이다. 너무나 뛰어나서, 감히 쳐다보지 못할 정도로 높은 곳에서 고독마저 느낀다는 경지에 이른 단 한 명의 마법사에게 주어지는 칭호.


즉, 아인잠카이트는 최강의 마법사였다.


먼 옛날, 흔히 중세시대라고 말하는 15세기에 그는 태어났다. 아니, 만들어졌다. 성직자들에 의한 마녀사냥이 절정에 치달았던 시대였다. 교회가 권력과 재력을 장악하고 세계를 지배할 때였다. 그에 반하거나 걸림돌이 되는 존재들은 모두 마녀로 몰려 화형 당했다.


그건 역사로 기록된 일면일 뿐, 사실 마녀사냥은 마법사들을 말살시키기 위한 교회의 움직임이었다. 괴이쩍은 힘을 사용하는 마법사들은 교회의 입장에서 봤을 때 악마의 하수인이었으며, 질병의 원인이었고, 신에게 도전하는 이단이었다. 또한 교회가 세력을 확장하는데 크나큰 방해물이었다. 계몽적인 성격이 강한 마법사들은 타락한 종교의 진실을 은밀히 퍼트리고 다녔기 때문이다.


마녀사냥 시대. 광기로 가득 찬 시대에 죽은 마법사들 수만 해도 셀 수 없었다. 누구도 감히 교회의 절대적인 힘 앞에 대항할 수 없었다. 그렇게 마법의 명맥은 끊기는가 싶었다.


절망적인 상황에서 마법사들의 희망이 나타났다. 이름은 전해지지 않지만, 모두가 입을 모아 그를 ‘위대한 마법사’라고 불렀다. 독일에서 출생한 위대한 마법사는 유일하게 교회에 대항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곧 뿔뿔이 흩어져 있는 마법사들을 규합해 세력을 만들고 전쟁을 벌였다.


아무리 뛰어난 천재라도 개인의 힘은 한계가 있는 법. 위대한 마법사와 그의 군대는 교회의 마녀사냥을 막을 수 없었다. 전쟁을 끝내기 위한 최후의 방법으로 그는 자신을 희생하기로 했다. 마침 교회 쪽도 예상 외로 거센 마법사들의 항전으로 인해 많은 피해를 입은 상태였다. 휴전 협정을 맺기로 하고, 그 대가는 바로 위대한 마법사의 목숨이었다. 결국 그가 화형대에 서는 것으로 교회와 마법사들 간의 전쟁은 휴전을 맞이하게 된다.


그리고 휴전은 500년 동안 이어져 지금에 이르렀다.


아인잠카이트는 바로 그 휴전을 이끌어 낸 위대한 마법사가 만든 인형이었다. 살아있는 인간이 아니었다. 무한한 마력의 동력원, 현자의 돌로 인해 500년이란 세월을 버티며 기동한 그는 위대한 마법사의 지식을 모두 물려받은 유산이었다. 만들어질 때부터 이미 최고의 마법사였다.


휴전 후 500년 동안 일어난 수많은 사건들의 중심은 모두 아인잠카이트였다. 무슨 이유에선지 그는 악행을 일삼았다. 모든 마법사들의 군주, 마왕, 블랙레이븐, 파괴의 신, 뱀파이어 학살자 따위의 별명이 뒤를 따라다녔다. 그는 살아있는 신화였고, 500년 동안 이어져오는 전설이었으며, 교회와 마법사들 간 휴전 협정의 증거였다.


이면세계(異面世界)의 역사, 그 자체였다.


그런 그가 20년 전, 갑자기 자리를 떠나 제 3세계를 돌아다닐 때 모두가 이유를 알 수 없었다.


벨라도 마찬가지다. 그녀는 어린 시절 읽었던 동화책에서 나오는 아인잠카이트가 설마 이런 극동의 땅에서 평범하게 살고 있을 줄 꿈에도 몰랐다. 그리고 그를 만날 거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뒤늦게 떨리는 손을 부여잡았다. 500년 동안 그의 악행에 의해서 죽은 이들만 도대체 몇 명이던가. 전해지는 이야기로 그 숫자는 수십만 명에 이른다고 한다. 자그마치 수십만이다.


물론 오랜 세월, 악행만 저지른 건 아니다. 전쟁으로부터 수많은 사람의 생명을 구하고, 악마로부터 세상을 구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상상을 뛰어넘는 힘을 가진 그에게 두려움을 갖지 않을 사람이 있을까.


아까는 너무 당혹스러워서, 너무 신기해서 가만히 쳐다보기만 하고 제대로 생각할 겨를이 없었는데 지금에 와서 보니 자기가 정말 멍청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려 아인잠카이트에게 당신이라니! 미쳤지, 미쳤어! 정말 미치지 않고서야 그에게 그럴 수가 없었다.


“게다가 지금 난 왜 기다리고 있는 거지...”


벨라는 건물 앞에서 그를 기다리는 중이었다. 왜 기다리는 것인지 스스로도 잘 몰랐다. 무례함에 대한 사과? 물론 사과는 해야 한다. 다만 그보다도 더욱 중요한 이유가 있다는 걸 느꼈다.


“어라? 여기서 뭐해?”


세준은 나선형의 계단과 두 개의 굳건한 문을 지나쳐 다시 지상으로 올라왔다. 곧장 집으로 향해 의뢰 정보를 확인할 생각으로 건물을 나오는 순간, 그는 뜻밖의 인물을 발견했다.


벨라 시몬이었다. 여름 햇살 아래로 찬란하게 빛나는 금발이 그를 기다렸다는 듯 앞에 서있었다.


“어, 저기...”


벨라는 당황해서 그녀답지 않게 말끝을 흐렸다.


“아, 아인잠카이트님. 아까의 무례를 용서해주십시오. 저, 저는...”

“아아.


별 일 아닌 것처럼 그가 손사래를 친다. 조각 같은 얼굴에 그림 같은 미소가 그려진다.


“됐어. 사과하려고 기다린 거야?”

“아, 예...”

“기특하네. 하지만 좀 실망인 걸.”

“예?”

“너의 태도가 싫지 않았거든.”


벨라는 멍해져서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무례를 사과했더니 그게 괜찮다고 하다니. 지금 이 남자, 아니 이 인형이 뭐라고 하는 지 이해할 수 없었다.


“모두가 날 존경하면서, 두려워하지. 모두가 내게 고개를 조아리고, 무서워하고, 뒤에서 욕을 해. 지난 날, 내가 했던 악행들을 생각해보면 당연한 반응이니까 별로 신경 쓰지 않아. 어쩔 수 없으니까. 하지만 지금은 후회하고 한편으로 안타까워.”

“...”

“네가 내게 대하던 태도가 싫지 않았어. 가식 없이 있는 그대로의 태도가 오히려 좋았지. 호기심으로 날 보는 시선이 내 입장에서 되레 흥미로웠어. 물론 좀 노골적이긴 했지만 말이야.”


후후. 세준이 웃었다.


“좀 과장돼서 말하면, 내 정체를 아는 사람들 중에서 그렇게 반응한 사람은 처음이야. 그래서 말인데 되도록 아까처럼 대해줬으면 해. 기왕 이렇게 된 거 친하게 지내자고, 벨라.”


진심이 전해지는 말투였다. 벨라는 자신도 모르게 긴장이 풀어졌다. 동시에 머릿속은 혼란스러웠다. 지금 자신의 눈앞에 있는 존재가 과연 세간에서 말하는 무시무시한 마법사 아인잠카이트가 맞는 것인지 아니면 평범한 청년인지. 아니, 그보다도 인형이 아니라 진짜 사람 같았다.


“그럼 제가 어떻게...”

“어허. 또 그렇게 말한다.”


이 정도면 거의 명령이었다. 벨라는 어이가 없고, 울며 겨자 먹기 심정으로 어색하게 물어보았다.


“내, 내가 당신을 어떻게 부르면 좋을까?”


다시 한 번, 세준이 그림 같은 미소를 지었다. 그러곤 악수를 청하며 대답했다.


“세준이라고 불러. 한세준. 한국에서 사용하고 있는 이름이야.”


----------------------------------------


“뭘 그렇게 두리번거려?”


세준이 차를 건네주며 묻자 벨라는 그제야 소파에 앉으며 말했다.


“되게 검소하게 사네. 당신 정도의 마법사라면 좀 더 대단한 곳에 살 줄 알았는데.”

“돈 쓰는 취미는 없어.”


홀짝. 벨라는 차를 한 모금 마시면서 문득 궁금한 것이 생각났는지 차를 마시는 세준을 쳐다본다.


“맛을 느낄 수 있어? 내가 알기로 감각을 느끼는 인형은 아직 개발되지 않았는데 당신은 유물이라고도 할 수 있을 만큼 구식이잖아.”

“맛은 느끼지 못해. 차에 든 성분을 분석해 어떤 맛이 날 거라고 추정할 뿐이야. 그리고 구식이라니. 그건 잘못된 말이야. 이래봬도 꾸준히 몸을 업그레이드 하고 있다고.”


그렇게 대답하는 세준은 말과는 달리 아주 맛있다는 표정으로 차를 한 모금 마셨다.


“괴상한 인형이네. 맛을 느낄 수 없다면서 차를 마시다니.”

“손님이 마시는데 주인이 안 마실 수는 없잖아.”


막심 베르트랑의 실험실 앞에서 악수한 둘은 이곳, 세준의 집으로 왔다. 그의 제안이었다. 학교 설립을 위해서 당분간 한국에 머물러야 한다는 벨라는 거처가 정해지지 않고 호텔에서 숙식을 해결하고 있다고 했다. 세준은 어차피 할 일 없으면 집에나 들렀다 가라고 권했고, 벨라는 거절할 명분이 없었다.


벨라는 어색한 분위기에서 억지로 차를 마시면서도 호기심을 억누르지 못하고 계속 집 안을 살펴보았다. 간단하게 말하면, 평범하기 짝이 없는 집이었다. TV, 식탁, 소파, 컴퓨터 등 기본적인 것부터 미술품 감상하는 게 취미인지 벽면에 그림 몇 점이 걸려있다. 책장엔 책이 빼곡하다.


거실은 넓고, 방은 세 개. 혼자 사는 사람 치고 꽤 넓은 집이다. 그러나 아인잠카이트라는 희대의 마법사가 살기엔 너무나 단출했다. 마법사 협회의 잘 나가는 마법사들은 모두 거대한 저택 하나 쯤은 소유하고 개중엔 요일 별로 차를 바꿔 타는 사치를 부리는 자도 심심치 않게 있다. 그에 비교조차 안 되는 아인잠카이트가 이런 집에서 살다니. 벨라는 신기했다.


더구나 세준은 인형이다. 차의 맛을 느낄 수도, 목마름을 느낄 수도 없는 몸인데 보통의 가정집처럼 침대도 있고, 냉장고도, 정수기도 있다. 이건 이것대로 또 신기하다. 그에게 필요 없는 물건들일 텐데 어째서 가지고 있는 걸까.


“아인잠카이트. 당신은 정말로 학교 설립에 참여하지 않을 거야?”

“세준이라니까. 당신도 좀 그렇고, 너라고 불러.”

“...노력해볼게.”


반말은 익숙해졌지만 아직 호칭은 어색했다.


“대답은 ‘싫어’야.”

“어째서?”

“아까 오면서 말했잖아. 난 이제 마법사 협회에서 탈퇴해서 그럴 수 없다니까. 엄밀히 말하면 공식 마법사가 아니라고. 게다가 조용히 살고 싶거든. 학교 설립이든 뭐든 관여 안 해.”

“그럼 영체살해자 의뢰는 왜 받아들인 거야?”

“사람이 죽으니까.”


너무 단순한 이유라서 반박할 수 없었다. 사람을 죽이는 마물을 처치하는데 무슨 이유가 있겠는가. 그가 그까짓 의뢰비 때문에 일을 하는 프리랜서 퇴마사도 아니고. 하지만 무수한 악행의 주인공이 이제와 해결사를 자처하는 것도 넌센스였다.


“정말 특이한 인형이야.”

“누가 할 소린데. 너야말로 특이해. 날 처음 본 사람들은 대부분 고개를 조아리거나 겁을 먹기 십상인데 넌 달랐잖아.”

“그거야 당황해서...”

“하하. 500년 동안 살면서 그 어떤 사람도 당황한다고 내게 그러진 않았어. 넌 당당하고 강해. 그러니까 그렇게 행동할 수 있었던 거지.”


멋쩍은 표정의 벨라를 보면서 세준은 문득 생각난 듯 물어보았다.


“아 참. 그런데 어떻게 그렇게 한국말을 잘하는 거지? 한국이 처음 아냐?”

“처음이야. 별로 잘하지도 않아. 오기 전에 조금 공부한 정도니까.”

“조금 한 것 치고 굉장히 유창한데 다른 언어들도 할 줄 알아?”

“다섯 개 정도는.”

“흐음. 역시 그 나이에 알케미스트 칭호를 받을 만 하군. 천재라는 건가? 차 다 마셨지? 잔 줘.”


벨라는 앞치마를 하고 설거지하기 시작한 세준을 가만히 쳐다보았다. 미인인 그녀가 봐도 질투가 절로 나는 새하얗고 잡티 하나 없는 피부와 대조되는 칠흑 같은 머리카락, 길고 섬세한 손가락과 완벽한 이목구비가 눈에 들어왔다. 거기다 완벽에 가까운 바디 밸런스까지. 과연 소문대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인형다웠다.


인형. 마법사들의 편리한 도구이자 강력한 무기이기도 인형은 단어 그대로 인간의 형상을 닮은 존재를 말한다. 금속 뼈대 위에 인공 근육과 단백질을 씌우고 마력을 동력원으로 움직이는 일종의 로봇과 같은 개념이다. 사고방식, 말투, 표정, 감정 등 인간만이 표현 가능한 기능은 창조주의 취향에 따라 입력되며 각각 천차만별이다.


하지만 인형은 인간이 아닌 법. 인형에겐 ‘자연스러움’과 ‘모순’이 결부되어 있다. 아무리 완벽에 가까운 감정 프로그래밍이라고 해도 인간에 비해 부자연스러우며, 인간 특유의 이중적인 면모, 혹은 감정에 의한 비합리적인 사고방식은 볼 수 없다. 입력된 논리 회로에 따라 반응하는 인형에게 합리적이지 않은 행동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세준은 어떠한가. 벨라도 마법사라서 숱한 인형들을 봐왔다. 한눈에 봐도 인형이란 것을 알 수 있을 정도로 엉성하고 조악한 인형에서부터 막심의 실험실에 있는 카를로스처럼 수준 높은 인형까지. 세준은 그 어떤 인형과 달랐다. 너무나 완벽하고, 너무나 인간 같아서, 도저히 인형처럼 보이지 않는다.


너무 대놓고 쳐다보았는지 세준이 슬쩍 고개를 돌리며 입을 열었다.


“말했듯이 아무리 내가 신기하다고 해도 그런 식으로 보면 좀 불쾌해.”

“아, 미안.”


또다시 어색한 침묵. 벨라는 상당히 호의적인 태도를 보이는 세준에게 감히 말을 붙이지 못했다. 어쨌든 저 자는 인간이 아닌 인형이며, 동시에 마법사들의 공포와 경외의 대상이니까.


그녀는 애꿎은 시선만 돌리며 불가피하게 집안만 구경했다. 그러다 문득 벽 한쪽 귀퉁이에 걸려있는 그림에 시선이 갔다. 어디서 많이 본 화풍의 초상화였다.


“어, 이거.”

“응?”

“반 고흐 거야?”

“맞아. 선물 받았어.”


예술에 상당히 관심이 있는 그녀가 가까이 다가가 감상하려 하자 세준이 한 마디 툭 던졌다.


“너무 가까이 가지마. 그거 진품이거든.”

“알았... 지, 진품?”

“응.”

“누구에게 선물 받았는데 진품을 받아?”

“누구긴 누구야. 본인에게 직접 받았지.”


세준은 손에 묻은 물을 수건에 닦으며 대수롭지 않게 대꾸했다. 반면 벨라는 거의 경악한 수준이었다.


“본인? 빈센트 반 고흐한테?”

“예전에 잠깐 만난 적이 있었어. 그 그림, 날 그린 거야.”


벨라의 벌어진 입은 다물어질 줄 몰랐다.


“네 초상화인 거야?”

“응. 좀 생김새가 다르지? 그땐 지금 얼굴하고 달라서 그래.”


확실히 달랐다. 반 고흐 작품답게 괴기스럽다고도 말할 수 있는 초상화의 인물은 긴 금발에 남성인지 여성인지 분간하기 힘들다. 지금의 세준과 전혀 다르다. 딱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면 사람 같지 않은 아름다움이다.


“저때가 그 녀석이 병원에 입원하기 전일 거야. 1880년쯤 일 걸?”

“...500년을 살았다더니...”

“하하. 여러 사람들을 만나고 다녔었지.”


말로만 들어서 실감을 하지 못했는데 그림을 보니까 새삼 전율이 일었다. 세준이 누구인지... 500년. 반 천년동안 세상을 누빈 마법사.


그림에서 눈을 떼지 못한 채 멍하게 있는 벨라에게 세준이 화제를 바꿔 질문한다.


“호텔에서 지낸다고 했지?”

“어, 응.”

“한국에 얼마나 머무를 계획이야?”

“잘 모르겠어.”


벨라가 작게 한숨을 내쉬며 말을 이어나간다.


“원래대로라면 학교 설립에 도움이 될 몇몇 인물들과 계약만 하고 돌아갈 생각이었는데, 시작부터 이렇게 꼬이니까 얼마나 걸릴지 모르지. 또 생각보다 이곳 마법사들의 의욕이 저조해서 다른 일들도 손을 봐야 할 것 같아.”

“그럼 꽤 시간이 걸리겠네.”

“그렇지.”


짝. 세준이 손뼉을 쳤다.


“그럼 잘 됐네. 내 집에서 지내라.”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21세기 퇴마록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46 Chapter4. 호기심이 고양이를 죽인다(8) +3 15.04.12 636 8 15쪽
45 Chapter4. 호기심이 고양이를 죽인다(7) +2 15.04.06 454 10 18쪽
44 Chapter4. 호기심이 고양이를 죽인다(6) +1 15.04.03 520 10 26쪽
43 Chapter4. 호기심이 고양이를 죽인다(5) +2 15.04.02 497 6 21쪽
42 Chapter4. 호기심이 고양이를 죽인다(4) 15.03.31 525 9 19쪽
41 Chapter4. 호기심이 고양이를 죽인다(3) +2 15.03.30 672 11 19쪽
40 Chapter4. 호기심이 고양이를 죽인다(2) +1 15.03.18 552 11 19쪽
39 Chapter4. 호기심이 고양이를 죽인다(1) +1 15.03.17 622 14 12쪽
38 Chapter3. Love OR Hate(Epilogue) +2 15.03.15 642 10 12쪽
37 Chapter3. Love OR Hate(13) 15.03.13 484 6 26쪽
36 Chapter3. Love OR Hate(12) 15.03.13 462 6 18쪽
35 Chapter3. Love OR Hate(11) 15.03.11 459 9 19쪽
34 Chapter3. Love OR Hate(10) +1 15.03.10 446 10 16쪽
33 Chapter3. Love OR Hate(9) +1 15.03.08 352 9 16쪽
32 Chapter3. Love OR Hate(8) +1 15.03.08 604 9 21쪽
31 Chapter3. Love OR Hate(7) +2 15.03.07 528 11 29쪽
30 Chapter3. Love OR Hate(6) 15.03.07 457 9 21쪽
29 Chapter3. Love OR Hate(5) +1 15.03.06 508 9 21쪽
28 Chapter3. Love OR Hate(4) 15.03.05 431 9 17쪽
27 Chapter3. Love OR Hate(3) 15.03.05 513 9 26쪽
26 Chapter3. Love OR Hate(2) 15.03.04 529 9 19쪽
25 Chapter3. Love OR Hate(1) +1 15.03.02 617 16 21쪽
24 Chapter2. 시체놀이꾼(Epilogue) 15.03.01 408 9 11쪽
23 Chapter2. 시체놀이꾼(11) +1 15.03.01 535 10 16쪽
22 Chapter2. 시체놀이꾼(10) 15.03.01 559 15 16쪽
21 Chapter2. 시체놀이꾼(9) 15.02.28 534 10 20쪽
20 Chapter2. 시체놀이꾼(8) +1 15.02.26 447 10 20쪽
19 Chapter2. 시체놀이꾼(7) 15.02.26 676 11 21쪽
18 Chapter2. 시체놀이꾼(6) +2 15.02.25 682 10 25쪽
17 Chapter2. 시체놀이꾼(5) 15.02.24 597 13 24쪽
16 Chapter2. 시체놀이꾼(4) 15.02.23 458 10 19쪽
15 Chapter2. 시체놀이꾼(3) 15.02.22 581 12 13쪽
14 Chapter2. 시체놀이꾼(2) 15.02.22 688 12 14쪽
13 Chapter2. 시체놀이꾼(1) 15.02.21 763 15 19쪽
12 Chapter1. 영혼 없는 남자(Epilogue) 15.02.20 754 11 14쪽
11 Chapter1. 영혼 없는 남자(11) +1 15.02.20 584 15 16쪽
10 Chapter1. 영혼 없는 남자(10) 15.02.19 645 14 17쪽
9 Chapter1. 영혼 없는 남자(9) 15.02.18 770 13 15쪽
8 Chapter1. 영혼 없는 남자(8) 15.02.17 764 14 16쪽
7 Chapter1. 영혼 없는 남자(7) 15.02.17 771 16 20쪽
6 Chapter1. 영혼 없는 남자(6) +1 15.02.16 931 15 15쪽
5 Chapter1. 영혼 없는 남자(5) +2 15.02.15 965 19 20쪽
4 Chapter1. 영혼 없는 남자(4) 15.02.14 1,084 16 17쪽
» Chapter1. 영혼 없는 남자(3) +1 15.02.14 1,226 20 16쪽
2 Chapter1. 영혼 없는 남자(2) 15.02.13 1,711 26 15쪽
1 Chapter1. 영혼 없는 남자(1) +2 15.02.13 2,892 39 15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