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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알라 님의 서재입니다.

21세기 퇴마록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위대한알라
작품등록일 :
2015.02.13 16:20
최근연재일 :
2015.04.12 18:01
연재수 :
46 회
조회수 :
31,537
추천수 :
565
글자수 :
387,690

작성
15.02.18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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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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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글자
15쪽

Chapter1. 영혼 없는 남자(9)

본 글에 등장하는 사건, 장소, 인물, 단체는 실존하지 않으며 모두 작가의 상상력으로 만든 허구임을 미리 밝혀드립니다.




DUMMY

“사, 살려줘요!”


휙 하고 성대가 숨어있는 골목을 한 여자가 지나쳐갔다. 아직 그 여자가 무엇에 쫓기고 있는지 확신하지 못한 성대는 나설 때가 아니라고 판단, 그대로 몸을 벽 옆에 붙이고 기척을 감췄다.


그의 행동을 비웃듯 여자가 지나가고 얼마 지나지 않아 파파팍 뭔가를 차는 소리가 들리더니 무서울 정도의 속도의 형체가 스쳐간다. 순식간이지만 단련된 동체시력은 상대를 놓치지 않았다. 마치 먹잇감을 쫓는 짐승처럼 네 발로 땅을 박차며 달리는 생명체였다. 인간의 얼굴을 하고 있었지만 괴물의 표정을 짓고 있었다.


틀림없이 영체살해자다!


“이런!”


성대는 재빨리 골목에서 빠져나와 미리 준비해놨던 신호탄을 공중에 쏘아올리고 영체살해자를 쫓았다. 그러나 두 발로 네 발의 짐승을 속도로 앞지를 수는 없는 법. 아무리 대단한 실력의 성대라도 인간의 한계를 넘지 못한다.


그와 영체살해자의 거리는 점점 멀어지기만 하고 반대로 도망치는 여자와의 거리는 가까워져갔다. 약 2m정도로 좁혀지자 개구리처럼 네발로 펄쩍 뛴 괴물이 손톱을 휘두르는 게 생생히 보였다.


피가 눌러 붙어 시커멓게 변색된 끔찍한 다섯 개의 줄기가 여자의 가녀린 어깨를 막 낚아채려고 하는 찰나, 갑자기 뒤 쪽에서 엄청난 충격파가 터져 나왔다.


쿠와와와아


온갖 쓰레기들이 널린 골목의 바닥을 휩쓸며 쏘아진 충격파는 텅 하는 묵직한 소리와 함께 흉측한 네 발 생물을 멀리 튕겨버렸다. 날아간 영체살해자는 벽에 처박혔다. 사방으로 검붉은 피가 튀었다. 충격이 큰 게 틀림없어 보였다. 부딪힌 콘크리트 벽은 부서지고 먼지를 날렸다.


충격의 여파는 어쩔 수 없이 도망치던 여자에게도 미쳤는데 다행히 위력을 조절한 성대의 내력을 담은 외침, 사자후(獅子吼)의 범위에 말려든 것 치고 바당에 나뒹굴기만 했을 뿐 큰 상처는 없었다..


사자후가 관통한 골목에 날짜가 지난 신문지가 펄럭이며 하늘에서 떨어지고 빈 깡통들은 시끄러운 소리를 내며 땅을 굴러다닌다. 안개라도 낀 것처럼 먼지가 잔뜩 피어올랐다가 다시 가라앉았다.


성대는 그 가운데를 성큼성큼 걸어 영체살해자에게 다가갔다. 사자후는 검사가 사용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원거리 공격 중 하나이긴 하다. 그러나 대상을 단번에 즉사시키기에는 부족하다.


“크르르륵.”


목에 잔뜩 끼인 가래가 끓어오르는 소리가 났다. 역시 영체살해자는 육체변이로 인해 엄청난 방어력을 가지고 있었다. 다시 일어난 괴물은 크게 타격을 입은 것 같지 않았다. 내상을 기대해 볼 수도 있지만 애초에 뇌와 폐와 심장을 제외하곤 내장이 모조리 근육으로 변해버린 영체살해자에게게는 별 다를 것 없다.


“좋아. 100년 만에 세상에 등장했는데 겨우 그 정도에 죽어버리면 곤란하지. 싸우자, 괴물아.”


호기롭게 외친 성대는 가슴높이로 검을 들고 자세를 취했다. 그 전까지 어두워서 제대로 보이지 않았던 검기가 나트륨 가로등에 밝아진 탓에 생생하게 모습을 드러낸다.


마치 살아 움직이는 뱀처럼 끊임없이 꿈틀거리는 검기는 칠흑처럼 새카맸다. 흰 종이에 먹물을 한 방울 떨어뜨리는 것 마냥 가로등에 밝아진 공간을 까맣게 잠식하는 불길한 색깔은 언제라도 팔을 타고 몸을 점령할 것처럼 넘실거렸다.


아닌 게 아니라 성대는 검기를 유지하며 바짝 정신을 집중하고 있었다. 자칫하면 검의 힘에 의해 영혼이 오염되기 때문이다.


파팍. 가벼운 소리와 함께 영체살해자가 공중으로 붕 날아올랐다. 족히 3m는 뛰어올라 주먹으로 내려찍는다. 빠르다. 성대는 과연 위력은 어느 정도일지 파악하기 위해 일부러 회피보다 검을 휘둘러 공격을 공격으로 받아본다.


쾅!


곧 후회하고 말았다. 영차살해자의 공격은 장난이 아니었다.


인간의 형상을 한 괴물의 주먹과 검은 파도가 부딪히자 고막이 터질 것 같은 굉음이 터져 나왔다. 성대는 뒤로 주르륵 밀려났다. 괴물도 뒤로 휙 날아가긴 했지만 안전하게 네 발로 착지하는 걸로 봐서 그다지 큰 타격은 받지 않은 것 같았다.


성대는 당혹스러웠다. 아무리 육체변이를 이뤘다고 해도 검기를 맨주먹으로 받아 내다니? 콘크리트 덩어리도 두부처럼 썰어버리는 자신의 검기다. 대체 어느 정도로 강력한 육체란 말인가. 공격을 받아낸 팔이 살짝 떨렸다.


‘길게 끌면 위험하겠어.’


검기가 강력한 이유는 예의 절삭력인데 그 장점이 통하지 않았다. 검사로선 최악의 상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게다가 지금 성대는 조금만 신경을 꺼도 금세 자신의 영혼을 오염시키려는 악령이 붙들린 검을 다루고 있는 중이다.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레 집중력이 흩어지게 되고, 죽든지 검의 노예가 되든지 둘 중 하나였다.


“흡!”


선제공격만이 최선이었다. 짧은 기합과 함께 상대의 품으로 뛰어들면서 횡으로 그었다. 주변의 어둠까지도 잠식할 가공할 만한 검은 검기가 공간을 갈랐다. 그 위력에 영체살해자도 감히 맞서지 못하고 뒤로 훌쩍 물러나 손톱을 휘둘러 반격을 가한다.


-고구려 비검술(飛劍術) 제 1검, 섬(剡)!


가까운 거리에서 검은 검기가 성대의 손을 떠나 탄환처럼 쏘아진다. 시커먼 궤적을 허공에 남기며 쏘아진 공격은 너무 한 점이 집중한 나머지 영체살해자는 고개를 옆으로 트는 것만으로도 그것을 피할 수 있었다. 검을 던진 성대는 이제 맨손이었다. 기회를 잡은 영체살해자가 재빨리 그 틈을 파고들었다.


그러나 성대는 기다렸다는 듯이 허리 뒤쪽에서 조그마한 단도들을 꺼내들어 자신의 품으로 뛰어드는 영체살해자에게 던졌다. 퍽. 퍽. 퍽. 퍽. 순식간에 네 개의 단도가 몸에 박힌다. 워낙 가까운 거리이고 돌진하는 중이라 옆으로 피하지 못한 것이다. 영체살해자가 주춤거리는 틈에 성대는 여유롭게 뒤로 물러나더니 돌연 손을 뒤로 홱 젖혔다.


-회(回).


쐐액 하고 앞서 피했던 공격이 이번엔 뒤에서 저절로 날아든 것이다. 이미 자세가 흐트러진 영체살해자는 회피하지 않고 양 손을 교차시켰다.


“끄엑!”


방어는 해낸 것 같지만 말 그대로 가까스로 막은 것이었다. 영체살해자는 돼지 멱따는 소리를 내며 멀찍이 튕겨나갔다.


“휘유. 그걸 막아? 대단한데.”

“크르르륵.”


하지만 영체살해자가 곧장 몸을 일으킨다. 피는커녕 어디 부러진 곳도 보이지 않았다. 성대는 질색했다. 적은 강하다. 본인 기술 중에서 가장 기본적이긴 해도 검기를 씌워 진심으로 날린 공격을 한 번은 피하고, 한 번은 정면으로 받아냈다. 그러면서 상처 하나 없다. 여태껏 많은 보아온 마물과는 차원이 다르다.


“무리하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했건만 결국 또 혼자 싸우고 있었구나.”

“너무 나무라지 말라고요. 탐색전이었을 뿐이니까.”


어디선가 들려온 목소리에 대답한 성대는 뒤로 크게 물러났다. 그 순간 하늘에서 무척 가늘고 무수한 얼음바늘들이 쏟아진다. 2초 동안 지속된 얼음의 비는 영체살해자를 피투성이로 변하게 만들었다. 아무리 강력한 마물이라고 해도 갑작스럽게 쏟아지는 얼음의 정령술을 받아내기란 불가능했던 모양이다.


그 공격을 실행한 장본인, 검은 양복에 검은 넥타이를 맨 최인권이 약 3미터 크기의 푸른 늑대와 함께 모습을 드러내었다. 늑대의 주변 공기는 마치 안개라도 낀 것처럼 하얗게 되었는데 늑대가 내뿜는 냉기 때문에 습도 높은 여름의 공기가 얼어붙는 현상이었다.


그 옆에서 개량한복을 입은 50대 여자, 강혜미도 같이 나타나 땅에 쓰러져 기절해있는 여성을 안아 한 쪽 구석에 피신시키고 있었다.


“그래. 한 번 싸워보니까 어떻더냐?”

“신체능력이 대단해요. 검기를 맨몸으로 받아내니 말 다했죠.”

“그래도 내 공격이 통한 걸 보니 항마력은 보통 수준인 것 같군. 네가 교란, 나는 지원, 혜미 씨는 공격으로 간다.”

“알겠습니다.”


최인권은 눈이 시릴 정도로 푸르른 늑대의 턱을 가볍게 쓰다듬었다. 늑대는 그의 손길이 기분 좋았는지 갸르릉 거리며 그에게 얼굴을 비볐다. 워낙 엄청난 크기라서 성대에겐 늑대의 얼굴에 인권이 가려져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인권, 성대, 그리고 혜미까지. 영체살해자는 세 명의 퇴마사들에게 둘러싸여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눈치만 보고 있었다.


대치 상황을 깬 건 성대였다.


“직구는 받아냈지만 변화구는 어떨까?”


-비검술 제 2검, 참(斬)!


사이드암 자세로 검을 던진다. 검이 사선으로 내려꽂힌다. 영체살해자가 위치한 지점에 정확히 날아가는 검은 빠르진 않지만 위력적이었다. 영체살해자는 오히려 앞으로 나오면서 공격을 피하고 성대에게 달려들었다.


-비검술 제 2검, 참(斬), 회(回).


애꿎은 땅을 박살낸 검이 직선상 영체살해자를 사이에 두고 부메랑처럼 되돌아온다. 한 번 당한 공격 따위 당하지 않겠다는 건가. 괴물은 자세를 낮춰 보지도 않고 검을 피해버렸다. 그러면서 돌진을 멈추지 않는다. 어느새 거리를 좁히고 좌우로 교차해서 휘두르는 손톱이 매섭다.


검을 회수한 성대가 정면에서 괴물의 손톱을 막아냈다. 공격을 분쇄하고 그대로 베어버릴 작정으로 휘두른 검이었다.


프캉! 불똥이 튀었다. 손톱과 검이 부딪힌 결과였다. 성대는 충격으로 주르륵 밀려났다.


“망할! 무슨 손톱이 다이아몬드냐!”


쉴 새 없이 공격해온다. 성대는 온 힘을 다해 방어에 전념했다. 왼쪽, 오른쪽, 위, 아래. 사방에서 몰아친다. 다행히 마구잡이로 휘두르는 식이라서 리듬을 파악하고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었다. 다만 위력만큼은 도저히 감당이 되질 않는다.


영체살해자가 성대에게 정신이 팔려있는 와중에 옆에서 푸른 늑대가 몸을 들이받는다. 예상치 못한 공격에 땅에 나뒹굴다 벌떡 일어난다. 충격 따위 받지도 않은 것 같았다.


그때 바닥에서 얼음송곳이 솟구쳐 올랐다. 인권의 정령 마법이었다. 날카로운 얼음송곳은 영체살해자의 몸을 찢어발겨야 정상이었다.


그러나 예리한 날이 몸에 닿기도 전에 와장창 부서지고 만다. 한 번의 손짓으로 솟아난 얼음이 모조리 막힌 것이다. 대신 얼음 조각에 의해 행동이 굼떠진 녀석의 위로 아까 전 쏟아졌던 얼음비가 다시 내렸다.


“크아아악!”

“혜미씨!”

“네.”


혜미가 검은 색 부적 다발을 꺼내 공중에 뿌린다. 부적들은 제각각 희미한 빛을 내면서 저절로 조그마한 구슬 모양으로 구겨지더니 영체살해자 쪽으로 날아가기 시작한다. 점점 가속도가 붙어 믿기 힘들 만큼 빠르게 날아가는 부적들은 그 자체로 탄환이나 마찬가지였다.


퍼퍼퍼퍼퍽! 비록 기대했던 만큼 피해는 아니어도 상당한 타격은 된 모양이었다. 녀석의 몸 전면은 피투성이가 되어 몹시 괴로워하고 있었다.


“...이 정도면 웬만한 마물은 끝장났을 텐데.”

“육체능력은 상위 뱀파이어 정도 되는 것 같아요.”


거기에 더해 재생력도 갖춘 듯 상처가 빠르게 아물어간다.


“뭐, 저런 괴물이 다 있어? 영체살해자란 거 너무 저평가된 것 아녜요, 인권 아저씨?”

“글쎄. 그래도 두들기다 보면 죽을 때가 있겠지.”


그들이 난감해하고 있는 그 순간, 긴박한 골목의 상황과는 달리 여유가 흘러넘치는 웃음소리가 박수소리와 함께 들렸다. 인권은 ‘그럼 그렇지.’라는 표정으로 고개를 들어 왼편의 건물 옥상을 바라보았다.


거기엔 구름에 가려진 희미한 달빛을 받아 은은히 빛나는 금발 머리의 벨라가 난간에 앉아있었고 어둠 속에서도 그 빛을 발하는 은색의 데저트 이글을 든 세준이 그 옆에 서있었다.


검은 머리를 손가락으로 매만지며 세준이 입을 떼었다.


“훌륭해. 감히 내 사냥감을 먼저 가로챌 만한 실력자들이야.”

“비꼬는 겁니까, 아인잠카이트?”

“천만에. 나처럼 긴 인생을 살면 가끔씩 흥미로운 일도 필요한 법이거든. 오랜만이야. 최인권. 20년 전 독일에서 보고 나서 처음이군. 그보다 나한테 신경 쓰다가 사냥감을 놓치면 어쩌려고?”

“...그런 걱정일랑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실력을 많이 쌓았나 보군. 그때보다 늘었어.”

“당신보다 못하죠. 그나저나 얼굴이 바뀌었군요. 못 알아 볼 뻔 했습니다.”

“바꿀 시기가 됐으니까. 이 한국이란 나라는 외국인에게 매몰차거든.”

“그러면 굳이 아름다운 얼굴을 고집할 이유는 없을 텐데요.”

“뭐, 내 창조주가 내게 물려준 것 중에 하나가 이상적인 아름다움이라서 말이야. 자자, 추억에 잠긴 대화는 그만하고 네 옆에 있는 자들이나 소개해주겠나?”


최근에 들어 흰머리가 나기 시작했는지 뿌리 쪽이 하얗게 샌 40대 여성 쪽을 바라보며 물었다.


“강혜미라고 합니다. 당신은 모르시겠죠.”


세준은 잠시 턱을 쓰다듬으며 생각하더니 말했다.


“들어본 적 있어. 도사 출신의 나름대로 실력 있는 부적술사, 맞지?”

“고맙군요. 아인잠카이트.”

“별 말씀을. 그나저나 그쪽의 검은 굉장히 흥미로운데 누군지 알 수 있을까?”


500년이나 살아오면서 세상에 존재하는 웬만한 마법 무기를 보아온 그였지만 검은 안개가 무럭무럭 나는 검에 대해선 전혀 아는 바가 없었다. 더구나 그러한 마검이 고구려 조의선인의 후예의 손에 들려있다? 이는 상당히 의문스러운 점이었다.


“조의선인 쪽 사람 맞지?”

“김성대입니다.”

“그걸 어떻게 얻었는지 무척 궁금한데 알려줄 수 있겠나?”


보다 못한 최인권이 그의 말에 끼어들었다.


“지금은 별로 그럴 상황이 아닌 걸로 아는 데요, 아인잠카이트.”

“아아, 그렇군. 미안. 그럼 하던 일들마저 해.”

“양보하는 겁니까?”

“녀석을 찾은 건 너희들이야. 난 신호탄을 보고 겨우 발견한 게 다이고. 기왕 너희가 시작한 일, 너희가 마무리를 지어야지. 교회가 내게 의뢰한 일이지만... 뭐, 그들도 감히 내 결정에 토를 달진 못하니 상관없어. 내가 잘 말해둘 테니 걱정 없이 잘 해봐. 이런. 대화를 이만 해야겠군. 이러는 사이에 괴물은 상처를 벌써 회복한 듯 싶은데?”


세준의 말대로 이미 영체살해자는 상처를 대부분 회복시키고 슬슬 눈치를 보고 있었다.


“어디 실력 구경이나 해볼까?”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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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Chapter4. 호기심이 고양이를 죽인다(8) +3 15.04.12 636 8 15쪽
45 Chapter4. 호기심이 고양이를 죽인다(7) +2 15.04.06 454 10 18쪽
44 Chapter4. 호기심이 고양이를 죽인다(6) +1 15.04.03 520 10 26쪽
43 Chapter4. 호기심이 고양이를 죽인다(5) +2 15.04.02 497 6 21쪽
42 Chapter4. 호기심이 고양이를 죽인다(4) 15.03.31 525 9 19쪽
41 Chapter4. 호기심이 고양이를 죽인다(3) +2 15.03.30 672 11 19쪽
40 Chapter4. 호기심이 고양이를 죽인다(2) +1 15.03.18 552 11 19쪽
39 Chapter4. 호기심이 고양이를 죽인다(1) +1 15.03.17 622 14 12쪽
38 Chapter3. Love OR Hate(Epilogue) +2 15.03.15 642 10 12쪽
37 Chapter3. Love OR Hate(13) 15.03.13 484 6 26쪽
36 Chapter3. Love OR Hate(12) 15.03.13 462 6 18쪽
35 Chapter3. Love OR Hate(11) 15.03.11 459 9 19쪽
34 Chapter3. Love OR Hate(10) +1 15.03.10 447 10 16쪽
33 Chapter3. Love OR Hate(9) +1 15.03.08 352 9 16쪽
32 Chapter3. Love OR Hate(8) +1 15.03.08 604 9 21쪽
31 Chapter3. Love OR Hate(7) +2 15.03.07 528 11 29쪽
30 Chapter3. Love OR Hate(6) 15.03.07 457 9 21쪽
29 Chapter3. Love OR Hate(5) +1 15.03.06 508 9 21쪽
28 Chapter3. Love OR Hate(4) 15.03.05 431 9 17쪽
27 Chapter3. Love OR Hate(3) 15.03.05 513 9 26쪽
26 Chapter3. Love OR Hate(2) 15.03.04 529 9 19쪽
25 Chapter3. Love OR Hate(1) +1 15.03.02 617 16 21쪽
24 Chapter2. 시체놀이꾼(Epilogue) 15.03.01 408 9 11쪽
23 Chapter2. 시체놀이꾼(11) +1 15.03.01 535 10 16쪽
22 Chapter2. 시체놀이꾼(10) 15.03.01 559 15 16쪽
21 Chapter2. 시체놀이꾼(9) 15.02.28 534 10 20쪽
20 Chapter2. 시체놀이꾼(8) +1 15.02.26 447 10 20쪽
19 Chapter2. 시체놀이꾼(7) 15.02.26 676 11 21쪽
18 Chapter2. 시체놀이꾼(6) +2 15.02.25 682 10 25쪽
17 Chapter2. 시체놀이꾼(5) 15.02.24 597 13 24쪽
16 Chapter2. 시체놀이꾼(4) 15.02.23 458 10 19쪽
15 Chapter2. 시체놀이꾼(3) 15.02.22 581 12 13쪽
14 Chapter2. 시체놀이꾼(2) 15.02.22 688 12 14쪽
13 Chapter2. 시체놀이꾼(1) 15.02.21 763 15 19쪽
12 Chapter1. 영혼 없는 남자(Epilogue) 15.02.20 754 11 14쪽
11 Chapter1. 영혼 없는 남자(11) +1 15.02.20 584 15 16쪽
10 Chapter1. 영혼 없는 남자(10) 15.02.19 645 14 17쪽
» Chapter1. 영혼 없는 남자(9) 15.02.18 771 13 15쪽
8 Chapter1. 영혼 없는 남자(8) 15.02.17 764 14 16쪽
7 Chapter1. 영혼 없는 남자(7) 15.02.17 771 16 20쪽
6 Chapter1. 영혼 없는 남자(6) +1 15.02.16 931 15 15쪽
5 Chapter1. 영혼 없는 남자(5) +2 15.02.15 965 19 20쪽
4 Chapter1. 영혼 없는 남자(4) 15.02.14 1,084 16 17쪽
3 Chapter1. 영혼 없는 남자(3) +1 15.02.14 1,226 20 16쪽
2 Chapter1. 영혼 없는 남자(2) 15.02.13 1,711 26 15쪽
1 Chapter1. 영혼 없는 남자(1) +2 15.02.13 2,893 39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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