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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남 님의 서재입니다.

두윤이의 무림일기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완결

김영남
작품등록일 :
2018.05.20 22:25
최근연재일 :
2019.01.11 21:06
연재수 :
144 회
조회수 :
362,854
추천수 :
3,806
글자수 :
842,547

작성
18.07.02 21:07
조회
3,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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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글자
13쪽

친구의 집은 최고예요 -23

DUMMY

그 시각, 두윤이는 인부들과 함께 밥을 다 먹고 일어나던 참이었다. 오늘도 밥과 반찬이 부실했지만, 불만은 없었다. 산에서 먹던 밥에 비하면 진수성찬이니까.


“두윤아!”


멀리서 남궁주상이 헐레벌떡 뛰어오고 있다. 두윤이는 반가운 마음에 얼른 달려갔다.


“빨리 왔네. 잔치가 벌써 끝났어?”


“그게 아니라 나랑 같이 가. 널 찾아온 사람들이 있어.”


“누구?”


“무림쌍성!”


“응?”


두윤이는 눈을 동그랗게 떴다.



남궁세가의 구중심처, 창검각(蒼劍閣)에 조촐한 자리가 마련됐다. 잠시 여유가 생기니 못다 한 인사가 오간다.


“무림맹 부군사 제갈문익이 무림쌍성께 인사 올립니다.”


“무림맹에서 제갈가의 역할이 대단하다 들었네.”


성불수의 칭찬에 제갈문익은 깊이 예를 올렸다.


“아닙니다. 무림맹을 도울 수 있어 오히려 영광입니다.”


“그렇습니다. 제갈가는 큰 힘이 되어 주고 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무림맹주 설무백의 칭찬 아닌 칭찬에 제갈문익은 어쩔 줄을 몰라 했다. 차를 음미하던 성불수가 그 옆을 바라본다.


“눈빛이 영롱한 아이로구나. 제갈 가주의 여식이더냐?”


“예, 제갈은경이라 하옵니다.”


제갈은경은 난생처음 당황하고 말았다. 자애로운 성불수의 눈빛을 대하자, 마치 모든 것을 꿰뚫리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단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감정이기에 큰 불안감이 밀려온다. 마음속까지 샅샅이 들여다보이는 깨끗한 거울 앞에 선 것만 같았다.


“그렇게 불안해 할 것 없느니라.”


“아... 예.”


제갈은경은 어깨를 움츠리며 겨우 답했다. 그런 모습을 처음 봤는지, 제갈문익이 눈을 동그랗게 뜬다.


문득, 문이 열리고 모두의 시선이 한 곳으로 향한다. 가쁘게 숨을 몰아쉬고 있는 주상이 뒤로 멀뚱히 서 있는 소년.


“할아버지들이 여기 어쩐 일이세요?”


‘푸웁!’


남궁무가 마시던 술잔을 엎어버린다. 성불수는 언짢은 표정을 지었다.


“네놈을 보러 왔다.”


“제가 여기 오는 줄 어떻게 아셨는데요?”


“아, 그건... 전날 네가 그렇게 이야기했잖느냐”


“제가 그랬나요?”


차마 미행했다는 말을 못 해서 대충 둘러댔는데, 녀석이 속아준다. 성불수는 득의의 웃음을 터트렸다.


“자, 그러지 말고 안으로 들어와라. 여기 맛있는 음식이 참 많구나.”


그렇게 잔치는 무르익어갔다.



자리 배치가 묘하게 됐다. 제일 상석 무림쌍성 옆에 두윤이가 앉아 있고, 주상이는 제일 아래쪽, 그러니까 형제들 옆에 찌그러져 있다.


“주상아, 왜 거기 있어. 빨리 이쪽으로 와!”


우물쭈물하는 주상이, 남궁무가 급히 나선다.


“뭐하느냐? 어서 일어나지 않고.”


주상이가 화들짝 놀라 벌떡 일어난다. 두윤이는 꽁한 얼굴로 남궁무를 돌아봤다.


“할아버지는 누구세요?”


“어... 그게 그러니까, 나는 주상이 할아비 되는 사람인데...”


존대를 해야 할지 반말을 해야 할지 남궁무는 혼란스러웠다. 고맙게도 두윤이가 말끔하게 정리해준다.


“안녕하세요. 저는 주상이 친구 두윤이라고 해요. 앞으로 잘 부탁드려요.”


“어어, 나도 잘 부탁하네.”


주상이가 옆자리에 앉자, 두윤이는 잔뜩 들뜬 표정으로 말했다.


“주상아, 인사해. 이분은 성불수 할아버지고, 저분은 검성 할아버지야.”


“나, 남궁주상이라고 합니다.”


무림쌍성의 빛나는 이름, 남궁주상은 파르르 몸을 떨며 겨우 인사했다.


“허허, 인사가 늦었구려. 본인은 설무백이오.”


이제까지 가만히 지켜보며 때를 맞추던 설무백이 나선다. 두윤이는 활짝 웃으며 마주 인사를 했다.


“두윤이라고 해요. 쌍성 할아버지 친구분이세요?”


친구? 지금 친구라고 했는가. 무림맹주 설무백, 그는 감히 무림쌍성의 친구가 될 수 없었다. 답을 하지 못하며 어쩔 줄을 몰라 하는 그에게 성불수가 쓴웃음을 짓는다.


“저 녀석이 바로 천무일세. 앞으로 잘 알고 지내게나.”


천무(天武), 무림을 쩌렁하게 울리는 그 이름. 설무백은 물론이고, 여기 모인 모든 사람의 얼굴에 황당하다는 표정이 떠오른다.


“그런데 절 보러 오셨다고요?”


두윤이의 물음에 성불수는 순간적으로 할 말을 잃었지만, 되지도 않는 연줄을 이용했다.


“무당에서 수련 중인 네 친구가 안부 인사를 전하더구나.”


“소령이가요? 뭐랬는데요?”


“잘 있데.”


일순 뚱한 표정을 짓던 두윤이, 이내 활짝 웃는다.


“다행이에요. 정말 반가운 소식이군요.”


그 모습을 바라보던 사람들은 또다시 머릿속이 헝클어졌다. 무림쌍성이 고작 안부 인사를 전하러 이곳까지 왔다니.


“그런데 주상아, 나 여기서 며칠 놀다 가도 돼?”


“응?”


주상이는 어물거리다가 세차게 고개를 끄덕이는 남궁무의 모습을 발견했다.


“아... 그래! 놀다 가도 돼.”


“고마워. 너 정말 멋진 집에 사는구나?”


천진난만하게 웃음을 터트리는 두윤이, 일순 경박하게 보이지만 그 옆에는 무림쌍성이 잔뜩 무게를 잡고 앉아 있다. 무림맹주 설무백은 그런 천무에게 할 말이 많았지만, 쉽게 다가갈 수 없었다. 자유분방한 태도가 낯설었기 때문인데 이럴 때는 우회 공격이 제일이다.


“허허, 자네는 누구인가?”


설무백은 최대한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주상이를 대했다. 천하의 반을 움켜 쥔 무림맹의 수장. 그의 물음에 주상이는 입을 더듬었다. 그러자 남궁무가 대신 나서서 답한다.


“우리 손자 놈이외다. 사촌 형제 중 넷째지요.”


“허어! 이렇게 대단한 손자분이 계셨군요. 이는 남궁세가의 복이 아닐 수 없소이다.”


설무백이 열렬히 찬양하자, 남궁세가의 가솔들은 와락 인상을 구겼다.


“자네를 보니 내 아직 기를 펴지 못한 잠룡의 기상을 느꼈네.”


“······.”


“언제 무림맹을 방문해 주겠는가? 내 친히 자네를 맞이하겠네.”


또다시 사람들의 표정이 굳어진다. 무림맹주 본인이 직접 맞이한단다. 이는 실로 엄청난 파격이었으니. 구파일방의 장로급 인사들이라도 함부로 맹주를 접견할 수 없었다. 무림맹에서 장문인 급 이상의 대우를 약속한 셈이었는데.


“우와 주상아, 너 무림맹에 놀러 가려고? 나도 같이 갈래!”


두윤이의 외침, 설무백은 작전이 성공하자 득의의 미소를 지었다.


“주상아, 맹주님께 감사하다고 인사 올려야지!”


남궁무가 주의를 주자, 주상이는 급히 예를 올렸다.


“가, 감사합니다! 맹주님.”


“주상아, 그럼 언제 갈 거야?”


“저기, 그게 그러니까 준비를 좀 해야 하는데...”


주상이가 대답을 못 하자, 아까부터 답답하다는 표정을 짓고 있던 검성이 나선다.


“뭘 그렇게 주저하는 것이냐? 가고 싶으면 그냥 간다고 하면 되지.”


검성 자천진인의 호통에 주상이가 완전히 얼어버리고, 두윤이가 인상을 긁는다.


“아니 뭐에요? 검성 할아버지는 저번에도 소령이한데 뭐라고 하시더니, 왜 또 주상이를 건들어요?”


“뭐시라! 누가 누굴 건드려?”


검성이 쌍심지를 켜고 나오자, 성불수가 말리고 나선다.


“아 또 왜들 그래, 이 좋은 날에.”


“아니 저놈이 지금 나한테...”


“할아버지가 먼저 그랬잖아요! 설마 이번에도 주상이와 대련하실 생각은 아니죠?”


말을 듣던 주상이와 남궁세가 사람들은 얼굴빛이 사색이 되었다. 검성과의 대련이라니, 이게 무슨 뚱딴지같은 소린가. 이 자리에 검성과 일대일 대련을 할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하면 어쩔 건데?”


검성이 지지 않고 맞받아치자, 두윤이는 나름 화난 표정을 지었다.


“저번 대결을 계속 이어가야죠. 그때는 무승부였죠?”


“뭐라, 무승부?”


천하의 검성이 이 쪼그마한 아이와 무승부를 이뤘단다. 남궁무는 자신도 모르게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이제 고작 열일곱의 소년이 초절정의 경지를 한참 넘은 검성과 무승부를 이뤘다니. 도저히 믿기지 않는 일이다.


반면, 검성도 딱히 반박할 말이 떠오르지 않았으니. 말도 안 되는 검법에 황당한 보법을 목도하며, 당시 주화입마에 빠질 뻔했다. 어쨌든 엄밀히 따지면 무승부였는데.


“좋다! 나와라. 이곳에서 결판을 내자!”


검성이 자천검을 움켜쥐더니 자리에서 벌떡 일어난다. 그의 몸에서 자천강기가 뿜어져 나오자 탁자 위 접시가 부르르 떨린다.


“흥! 좋아요. 누가 무서워할 줄 알아요? 당장 결판을 내요!”


두윤이도 지지 않고 쏜살같이 일어난다. 성불수는 염주 알을 굴리며 화를 참아냈지만, 결국 한계를 느끼고 말았으니.


“제발 그만 들 좀 해. 애나 어른이나 똑같아!”


“아니, 성불수 자네! 그게 무슨 소리야. 나 검성을 저놈하고 같은 수준으로 보는 건가?”


“정말 할아버지! 저는 애가 아니라고 몇 번을 말씀드려야 해요.”


그렇게 친구 집에서의 밤은 깊어만 갔다.



두윤이는 주상이의 방에서 뒹굴고 있었다. 고급스럽고 편안한 침대, 비단결처럼 부드러운 이불에 얼굴을 비비니 금방이라도 잠이 쏟아질 것 같다. 스르르 눈이 감기려는데, 밖에서 주상이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두윤아, 나 들어가도 돼?”


“응! 빨리 들어와.”


조심스레 방으로 들어오는 주상이, 의기소침한 표정을 짓고 있다.


“어디 갔었어?”


“아, 저기 그게 할아버지께서 부르셔서.”


두윤이는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방을 둘러봤다.


“이 방은 정말 멋져. 네 방이야?”


“응.”


“그런데 왜 나한테 들어가도 되냐고 물어봤어?”


“그건...”


주상이는 꿀 먹은 벙어리처럼 입술을 깨물었다.


“우와 저건 뭐지?”


두윤이는 방 한쪽으로 쪼르르 달려갔다. 푸른빛이 영롱한 검 한 자루가 벽에 걸려 있다.


“주상아, 나 이거 만져 봐도 돼?”


“응.”


두윤이는 조심스레 검을 조몰락거렸다. 검집에서 검이 빠져나오자, ‘스르릉’하고 검명이 울려 퍼진다.


“정말 멋진 검이야. 검성 할아버지 검보다 더 멋진걸?”


검성이 지금 이 말을 들었다면 팔짝팔짝 뛰었을 테지만, 다행히 이곳에 없다. 남궁주상은 검을 응시하다 한숨을 내쉬며 의자에 걸터앉았다.


“그 검은 창룡검이야. 명검이긴 한데 내게는 쓸모가 없어. 필요하면 너 줄게.”


두윤이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주상이를 바라봤다.


“아니야. 나도 이런 건 필요 없어.”


“하긴, 넌 무공이 고강하니까 저런 검은 필요 없겠지?”


“아니, 그런 뜻으로 말한 건 아닌데...”


두윤이는 슬쩍 옆에 엉덩이를 걸치고 앉았다.


“난 사실 무공에는 관심 없어. 내 꿈은 멋진 약초꾼이야. 선녀님께서도 내가 뛰어난 약초꾼이 될 거라고 하셨어.”


“선녀님?”


눈을 동그랗게 뜨고 의아하다는 표정을 짓고 있는 주상이, 두윤이는 품에서 화첩을 꺼내 들었다.


“태산에 계시는 선녀님들이야.”


이야기를 듣던 주상이는 쓴웃음을 머금었다. 무슨 이야긴가 싶었는데, 칠의선녀 전설이다. 어릴 적에 읽은 기억이 난다. 더불어 두윤이가 이제까지 태산에서 외롭게 살아왔다는 사실도 기억해 냈다.


“너 그럼, 꿈이 약초꾼이야?”


“응!”


“넌 천무야. 그건 선녀님처럼 상상 속 이야기가 아니라 현실이라고.”


두윤이가 눈을 동그랗게 뜬다. 주상이는 내심 뜨끔했다.


“아, 저기 그게 그러니까 내 말은...”


“나도 알고 있어. 광 할아버지도, 아랫마을 장평 아저씨도 선녀님을 믿지 않으셨어. 그런데 그건 선녀님을 못 봤기 때문이야. 선녀님은 믿음이 없는 사람에게는 모습을 숨기시거든. 막내선녀님이 특히 그러셔. 부끄러움을 많이 타시나 봐.”


“······.”


“그런데 소령이는 선녀님 이야기를 믿어줬어. 걔 어릴 적 꿈이 선녀였데. 정말 웃기지?”


“넌 정말 상상력이 풍부하구나. 그런데 소령이가 누구야?”


주상이의 물음에 두윤이는 피식 웃음을 터트렸다.


“내 친구! 그런데 친구지만 조심해야 해. 평소에는 조용한데 화가 나면 아주 무서워. 특히 반말하는 것에 매우 민감해. 나이 차이도 두 살밖에 안 나는 주제에.”


금소령이라면 들어본 기억이 있다. 금령상단에 자란 제갈은경에 버금가는 미인이 있다고 들었다. 하지만 그녀가 진짜 유명한 이유는 손에 쥔 재력 덕분이다. 어마어마한 재력을 바탕으로 중원 상권을 좌지우지하는 금령상단의 금지옥엽(金枝玉葉).


그런데 두윤이와 친구란다.


주상이는 갑자기 쓸쓸한 기분이 들었다. 금소령도 선녀를 믿고 있다는 대목에서 마음이 편치 않았다. 진정한 친구란 서로를 이해해주고 배려하는 것이라 들었는데. 두윤이를 이해해주고 배려할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무공조차 일천한 자신이 어떻게 천무를 배려할 수 있을까.


“왜 그래, 어디 아파? 너 아까부터 이상해.”


주상이는 퍼뜩 정신을 차리며 고개를 들었다.


“아, 아니야.”


“푸함, 졸려. 나 잘래.”


두윤이가 침대로 몸을 던진다. 주상이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침대로 달려갔다.


“그럼 난 어디서 자라고?”


“옆에서 같이 자면 되잖아. 침대가 이렇게 넓은데?”


“그건, 그렇지만...”


“넌 내 유일한 친구야. 어릴 적부터 상상했어. 친구와 함께 자면 얼마나 재밌을지 말이야. 그 꿈이 이루어져서 정말 기뻐!”


‘내가 유일한 친구...’


주상이는 엉거주춤 침대 끝에 엉덩이를 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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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친구야 울지마 -25 +3 18.07.06 3,350 36 15쪽
24 친구야 울지마 -24 +6 18.07.04 3,390 38 15쪽
» 친구의 집은 최고예요 -23 +8 18.07.02 3,424 36 13쪽
22 친구의 집은 최고예요 -22 +4 18.06.30 3,358 38 14쪽
21 친구의 집은 최고예요 -21 +4 18.06.28 3,369 42 14쪽
20 친구의 집은 최고예요 -20 +3 18.06.26 3,556 37 14쪽
19 무당산은 정말 멋져요 -19 +8 18.06.24 3,551 44 15쪽
18 무당산은 정말 멋져요 -18 +3 18.06.22 3,432 42 16쪽
17 무당산은 정말 멋져요 -17 +3 18.06.20 3,476 40 16쪽
16 무당산은 정말 멋져요 -16 +3 18.06.18 3,533 40 14쪽
15 소림사에 놀러왔어요 -15 +2 18.06.16 3,654 35 17쪽
14 소림사에 놀러왔어요 -14 +3 18.06.14 3,622 41 15쪽
13 소림사에 놀러왔어요 -13 +5 18.06.12 3,633 41 14쪽
12 소림사에 놀러왔어요 -12 +4 18.06.10 3,814 35 14쪽
11 들적은 나빠요 -11 +4 18.06.08 3,810 43 16쪽
10 들적은 나빠요 -10 +5 18.06.06 3,886 41 13쪽
9 절친을 만났어요 -9 +4 18.06.05 3,982 42 11쪽
8 절친을 만났어요 -8 +4 18.06.03 4,264 39 14쪽
7 무공은 너무 어려워요 -7 +6 18.06.01 4,348 37 16쪽
6 무공은 너무 어려워요 -6 +3 18.05.30 4,432 40 16쪽
5 무공은 너무 어려워요 -5 +2 18.05.28 4,597 37 13쪽
4 제 이름은 두윤이에요 -4 +2 18.05.26 4,985 36 15쪽
3 제 이름은 두윤이에요 -3 +2 18.05.24 5,491 38 14쪽
2 제 이름은 두윤이에요 -2 +3 18.05.22 6,280 43 16쪽
1 제 이름은 두윤이에요 -1 +8 18.05.20 9,851 42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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