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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남 님의 서재입니다.

두윤이의 무림일기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완결

김영남
작품등록일 :
2018.05.20 22:25
최근연재일 :
2019.01.11 21:06
연재수 :
14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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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2,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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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06
글자수 :
842,547

작성
18.06.06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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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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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글자
13쪽

들적은 나빠요 -10

DUMMY

‘달그락’거리는 말발굽 소리가 정겹다. 마치 엄마 품 같아서 사르르 눈이 감긴다.


‘딱!’


“아야! 왜 때려요?”


두윤이는 머리를 싸쥐며 옆을 째려봤다. 문노가 말고삐를 잡은 채 혀를 찬다.


“넌 표사라는 놈이 어떻게 하루 종일 꾸벅꾸벅 조냐?”


“졸면 어때서요?”


“그러다 떨어진다. 다친다고 이놈아!”


“신경 쓰시지 않으셔도 돼요. 이렇게 허리에 밧줄을 매면 되잖아요. 그럼 마차에서 떨어질 일은 없어요. 정말 기발한 생각 아닌가요?”


“됐고, 넌 표사라면서 주인 지킬 생각은 안 하냐?”


“그러니까요. 표사가 뭔데요?”


표사는 표국에서 일하는 호위무사다. 물건의 운반이나 인명을 보호하는 역할이 주된 임무였으니. 표국의 규모나 실력을 가늠하는데 표사의 역량이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을 보면, 표사는 절대 낮은 신분이 아니었다. 그랬는데,


“그럼 전 졸아도 되네요.”


“뭐?”


“표사는 졸면 안 된다면서요. 전 그냥 짐꾼 할래요.”


문노의 눈이 확 째진다.


“어이쿠, 그러세요? 그럼 얼른 마차에서 내려라. 짐꾼은 원래 등짐을 지고 걸어야 하거든.”


‘키키킥!’


문득 마차 안에서 웃음소리가 들려온다. 두윤이는 억울해서 와락 쏘아붙였다.


“그러는 게 어디 있어요!”


“여기 있다. 게다가 넌 무공도 모르는 것 같은데?”


“무공이라면 조금 알고 있어요. 그렇다고 무림인은 아니에요.”


문노가 한숨을 내쉰다.


“무슨 소리냐? 무공을 익혔는데 무림인이 아니라니. 무공이 무슨 애들 장난이야?”


“할아버지께 배웠다고요. 우리 할아버지가 얼마나 센 줄 아세요? 아마 호랑이도 이길...”


“왜 말을 흐리냐?”


“글쎄요. 아무래도 호랑이와 싸우면 너무 위험하겠죠? 차마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위험한 일이잖아요. 전 그런 상상을 하기가 두려워요. 그렇게 사납고 무서운 호랑이를 어떻게 상대할까요.”


“대체 뭔 소리를 하는 거야?!”


문노는 인상을 찡그리며 말고삐를 챘다.


“그런데 넌 어디까지 간다고?”


“할아버지 댁에 놀러 가요. 호남까지 가야 해요.”


“잘됐구나. 우린 호북의 무한까지 간다.”


“그러잖아도 길을 몰라 고생했는데 다행이네요.”


두윤이는 좋다고 손뼉을 쳐댔다. 문노는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몰라 불안한 마음을 졸여야 했는데.



마차가 엄청난 속도로 달려나간다. 뭐가 그리 바쁜지 밥을 먹을 새도 없이 달렸는데 엉덩이가 아플 지경이다.


‘딱!’


“아야!”


결국, 문노의 꿀밤이 두윤이의 머리에 작렬한다.


“또 졸아?”


“졸려 죽겠단 말이에요.”


“이익! 야 이놈아, 존귀하신 내가 마차를 몰고 계시는데 옆에서 호위는 못 할망정 감히 졸아?”


“그래도 졸지만은 않았어요. 가끔 여기저기 살피기도 했단 말이에요.”


‘하하핫!’


또다시 마차 안에서 웃음소리가 터져 나온다. 처음에는 뭔가 숨죽인 소리였는데 지금은 아예 노골적으로 크게 웃고 있다.


“한 번만 더 졸면 그땐 마차 밖으로 던져 버릴 줄 알아!”


“안 졸면 될 거 아니에요. 흥!”


문노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벌써 그 말을 세 번이나 들었다. 그 와중에 또다시 녀석의 머리가 병든 닭처럼 숙여진다. 조속한 처벌이 필요하다 싶어 주먹을 치켜들었는데, 뭔가가 앞을 막아선다.


문노는 급히 말고삐를 잡아당겼다. 황량한 산길 한복판, 커다란 나무가 쓰러져 있다. 재빨리 주변을 살피니 떨거지들 말고 별다른 낌새는 느껴지지 않았다.


“으하하하! 이거 대어가 걸렸구나!”


문노는 나직하게 한숨을 내쉬었다. 옆에 앉은 녀석 말고도 귀찮은 놈이 또 생겼기 때문이다. 산길 옆 언덕에서 십 수 명의 장정이 뛰어나온다.


“우리는 들적이다. 어서 마차에서 내려 통행료를 지불하거라.”


커다란 도를 든 털북숭이 사내가 호탕하게 웃어젖히자 말릴 새도 없이 두윤이 녀석이 외친다.


“들적이 뭔데요?”


사내가 황당하다는 표정을 짓다가 일순 자랑스럽게 외친다.


“산에 살면 산적! 바다에 살면 해적! 고로, 들에 살면 들적이니라!”


“그럼 하늘에 살면 뭔가요?”


“하늘에 살면... 글쎄?”


털북숭이 사내가 옆에 선 부하에게 묻는다.


“혹시 천적아냐?”


부하는 어깨를 으쓱하더니 중얼댄다.


“형님, 저놈이 형님을 놀리는 겁니다.”


“뭐라, 날 놀려? 이런 잡것이!”


털북숭이 사내가 노발대발하며 도를 움켜쥔다.


“감히 나 풍운마검 왕득팔을 놀리다니. 그러고도 네놈들이 세상 살기를 바라느냐!”


“그런데 아저씨! 여긴 들이 아니라 산이잖아요. 어떻게 들적이 되나요?”


“아, 그건 말이야. 우리가 원래 저 아랫마을에 살 거든. 거기 넓은 들판이 있단다. 그런데...”


“형님! 저놈이 또 형님을 놀리는 겁니다!”


“도저히 못 참는다. 어서 마차에서 내려 통행료를 지불해라. 그렇지 않으면 다 빼앗을 테야!”


들적들이 마차를 에워싸기 시작한다. 문노는 무료하다는 표정으로 옆에 앉은 두윤이를 쏘아봤다.


“야, 표사가 뭐하니? 쟤네들이 우릴 해친다고 하잖냐!”


두윤이가 황당하다는 얼굴로 돌아본다.


“아니 왜요? 통행료를 지불하라는 것뿐인데요. 통행료까지 제가 지불해야 하나요?”


“후우... 이놈아, 쟤네들은 강도야 강도! 그러니 무공을 배웠다는 표사가 나서야 하지 않겠니?”


“에이, 통행료만 지불하면 보내준다는데 그냥 주고 말죠? 귀찮은데...”


“뭐가 어쩌고 어째?”


결국, 문노는 커다랗게 호통을 치고 말았다.


‘푸하하하!’


마차 안이 한바탕 소란스러워진다. 그 모습을 바라보던 들적 형님은 통쾌하게 웃음을 터트렸다.


“크하하! 이제야 네놈들이 사태 파악을 하는구나. 좋다, 내 오늘 하해와 같은 아량을 베풀어 통행료를 반값만 받겠다. 그러니 어서 통행료를...”


‘슈우욱, 콰콰쾅!’


문노가 아무렇게나 손을 떨치자 길을 막고 선 나무둥치가 박살이 난다. 절정고수에 이를 대단한 무공 실력이다.


“내가 지금 몹시 바쁜 관계로 네놈들을 살려주겠다. 셋을 셀 테니 그 안에 나무를 전부 치우고 사라져라.”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들적들이 나무를 치운다. 무림인, 그것도 절대 평범한 장력이 아니었으니. 문노는 멍하니 서 있는 왕득팔을 노려봤다.


“너는 왜 안 치우냐?”


“감히 내게 그따위 우스운 장력을 퍼붓다니. 얘들아, 쳐라!”


“······.”


대답이 없다. 부하들은 이미 나무를 다 치우고 번개같이 꽁무니를 내뺀 것이다.


“이런! 내 오늘은 그냥 물러간다만, 다음에 만나면 추호의 용서도 없을 것이다. 그럼 이만.”


끝까지 지지 않고 맞받아치는 들적 형님, 문노는 멍하니 옆에 앉은 두윤이를 내려다봤다.


“쟤, 혹시 너희 형이냐?”


“네?”




어느덧 해가 진다. 마차는 근처 마을로 향했다. 마을 중앙에는 높다랗고 멋진 객잔이 있었는데, 마차가 그 앞에 멈춰 선다.


“여기서 하루 묵을 테니 준비하거라.”


“뭘 준비해요?”


“말들 쉬게 하라고! 짐도 방에 가져다 놓고!”


“문노! 목소리가 너무 높아요.”


마차 문이 열리며 제법 키가 큰 십 대 후반의 소년이 내려선다. 고급스러운 장포가 빛을 잃을 만큼 잘생긴 소년, 등 뒤에는 기다란 장검을 빗겨 맸다. 기다란 속눈썹 사이로 호수처럼 깊은 눈망울이 반짝이고, 오뚝한 코에 훤칠한 이마는 아름다움과 동시에 중성적인 매력을 뽐낸다.


“죄송합니다. 공자님.”


“우와 맛있는 거! 너무 먹고 싶어.”


문노와 청년은 두윤이의 시선을 따라갔다. 객잔 옆 가게에서 꼬치구이를 팔고 있는데 구수한 냄새가 여기까지 풍긴다.


“내가 지금 뭐랬어? 말들 쉬게 하랬지!”


문노는 또다시 목소리를 높이고 말았다.




문노는 요깃거리를 들고 2층 객실로 향했다. 조심스럽게 문을 두드리니 안에서 청년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들어오세요.”


문을 열고 들어서자 제법 고급스러운 객실 내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이런, 급하게 구하느라 공자님을 이런 누추한 곳에 모시게 됐습니다. 가주님께서 이 일을 아시면...”


“전 괜찮아요.”


청년은 멍하니 창밖을 바라보다 한숨을 내쉬며 의자에 걸터앉았다. 문노는 들고 온 음식을 탁자에 내려놓았다. 산해진미는 아니라지만 제법 고급 음식이었는데.


“죄송해요. 입맛이 없어요.”


“그래도 드셔야 합니다. 온종일 아무것도 드시지 않았잖습니까.”


“아버님이 너무 걱정돼요. 마음이 괴로워서 숨을 쉴 수가 없어요.”


“왜 그러십니까. 이럴 때일수록 힘을 내셔야 합니다. 그래야 도움을 청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청년은 힘겹게 젓가락을 집어 들었다. 음식을 집은 젓가락 끝이 파르르 떨린다.


“다 괜찮을 겁니다. 구천마련이 아무리 대단하다 해도 우리 금령상단을 함부로 대할 수는 없습니다. 금력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 그들도 잘 알고 있을 테니 말입니다.”


청년은 처연한 표정으로 힘없이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건 보통 문파에나 통하는 허울일 뿐입니다. 우리에게는 힘이 없어요. 희망은 오직 무림대회에서 우승하는 길이에요.”


문노는 뭐라 항변하려다 입을 닫고 말았다. 그 말이 맞다. 구천마련은 돈으로 어찌할 수 있는 집단이 아니다.


“우리 상단에 힘만 있었어도 그 망나니 같은 염진상 놈이 아씨를...”


“그만하세요. 그 일은 더 생각하고 싶지 않아요.”


청년이 어깨를 떨며 몸서리를 친다.


“죄송합니다. 많이 지치셨을 테니 이만 쉬십시오.”


“고마워요.”


문노는 잠시 청년의 표정을 살피다 문 쪽으로 향했다.


‘구천마련을 가까이하면 안 된다고 그리 만류했거늘...’


눈앞에 커다란 벽이 서 있는 것만 같다. 어떤 무엇으로도 뚫을 수 없는 육중한 벽 말이다. 문노는 방을 나서며 커다랗게 한숨을 내쉬고 말았다.



북경 제일 상단인 금령상단(金鈴商團), 가진 금력은 천하를 쩌렁하게 울렸지만, 무림인들 앞에서는 고양이 앞에 쥐일 뿐이다. 금령상단을 대륙 제일의 상단으로 일으킨 사람은 금세민이다. 그는 뛰어난 식견과 탁월한 수완으로 성공 가도를 달려왔지만, 커다란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으니.


바로 무림에 발을 담근 것이다. 게다가 하필 무림맹과 냉전 관계에 있는 구천마련과 거래를 튼 것인데. 문제는 그다음이었다. 사황(邪荒) 염화선의 아들인 염진상이 금세민의 하나뿐인 외동딸에 눈독을 들인 것이다. 평소 성격이 포악하고 음탕한 염진상을 금세민 입장에서는 절대 허락할 수 없었으니.



하지만, 상대는 구천마련에서도 세력이 가장 강력한 사황부(邪荒府)다. 노골적인 혼담 요구에도 금세민은 계속 자리를 피하며 거절해왔다. 그런데 얼마 전 사황부에서 신부를 데려가겠다며 일방적으로 통보를 해온 것이다.


금세민에게는 청천벽력과 같은 일이었고, 결국 하나뿐인 딸을 야반도주시킬 수밖에 없었으니. 어떻게든 무림맹이나 다른 문파에 도움을 청해야 했지만, 자존심 강한 그들이 금령상단을 도와줄 리 없었다. 게다가 구천마련과 거래까지 했음에 문밖으로 내치지나 않으면 다행일 터.


‘방법은 하나다. 아씨가 무림대회에서 우승해 전설의 문을 여는 것.’


문노는 인상을 찌푸리며 하늘을 올려다봤다. 온종일 마차를 모느라 피곤함에도 오늘은 잠이 오지 않을 것 같다.


“아이참! 대체 방이 어디야. 무거워 죽겠네!”


객실 복도에서 녀석이 투덜대는 목소리가 들려온다. 문노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벌컥!’


다짜고짜 문이 벌컥 열리고.


“헉!”


안에 있던 사람이 깜짝 놀라 급히 침대로 몸을 숨긴다. 잠옷을 입은 채 이불을 뒤집어쓴 청년. 아니 남자로 분장한 금령상단의 외동딸 금소령(金素玲)은 혼비백산한 표정으로 침입자를 노려봤다.


“뭘 그렇게 놀라고 그러세요? 여기 짐 가져왔어요. 그런데 무슨 짐이 이렇게 많아요?”


“야, 이놈아!”


급하게 달려온 문노가 두윤이의 귓불을 잡아당긴다.


“아야! 왜 이러세요.”


“나가! 죽을래, 안 나가?”


“아야야! 좀 살살 하세요.”


문이 급하게 닫히고 밖에서 한동안 소란이 벌어진다.


“누가 여길 함부로 들어오래?”


“아저씨가 말들 쉬고 하고 짐을 가져다 놓으랬잖아요.”


“이놈이! 그런데 내가 왜 아저씨야?”


“원래는 할아버지라 부르려 했는데요. 할아버지란 단어는 제게 애틋한 지난날의 추억이거든요.”


“그런데?”


“아저씨를 할아버지라 부르는 건, 왠지 그 추억이 산산조각 나버리는 느낌 같아서요.”


“이놈이 입만 살았어! 일로와!”


‘우당탕탕’하고 계단을 뛰어 내려가는 소음이 들려온다. 가슴 위까지 이불을 뒤집어쓴 금소령은 자신도 모르게 미소를 지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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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친구의 집은 최고예요 -22 +4 18.06.30 3,358 38 14쪽
21 친구의 집은 최고예요 -21 +4 18.06.28 3,369 42 14쪽
20 친구의 집은 최고예요 -20 +3 18.06.26 3,556 37 14쪽
19 무당산은 정말 멋져요 -19 +8 18.06.24 3,551 44 15쪽
18 무당산은 정말 멋져요 -18 +3 18.06.22 3,432 42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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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소림사에 놀러왔어요 -13 +5 18.06.12 3,633 41 14쪽
12 소림사에 놀러왔어요 -12 +4 18.06.10 3,814 35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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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절친을 만났어요 -8 +4 18.06.03 4,264 39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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