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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남 님의 서재입니다.

두윤이의 무림일기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완결

김영남
작품등록일 :
2018.05.20 22:25
최근연재일 :
2019.01.11 21:06
연재수 :
144 회
조회수 :
362,896
추천수 :
3,806
글자수 :
842,547

작성
18.06.24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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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5쪽

무당산은 정말 멋져요 -19

DUMMY

검성과의 대결로 내상을 입은 금소령은 반 시진도 안 되어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무당파 장로들이 힘을 모아 치료를 했고, 더욱이 자소단까지 처방된 것이다. 아무것도 모른 채 자리에서 일어난 금소령은 자신의 내공이 한 단계 진일보했음을 깨닫고 멍청한 표정을 지었다.


그날 밤.


무당을 대표하는 자소궁에서 잔치가 열렸다. 금령상단에서 온 귀한 손님을 환영하는 행사였는데, 단출했지만 기품이 있었고 매우 정중했다.


“몸은 좀 어떠시오?”


무당파 장문인이 미소로 환대하자, 금소령은 어리벙벙한 얼굴로 고개를 숙였다.


“덕분에 많이 나아졌습니다.”


“다행입니다. 정말 다행이에요. 그렇지 않습니까?”


냉담하게 대했던 무당파 장로들이 언제 그랬냐는 듯 따듯한 인사를 보내온다.


“우리 무당파는 금령상단이 처한 작금의 사정을 잘 알고 있소이다.”


이야기가 본론으로 들어가자 금소령은 침을 꿀꺽 삼켰다. 그렇지만, 무당파 장문인 도진진인의 얼굴은 미소로 가득하다.


“하여, 공식적으로 선포하니. 지금 이 순간부터 무당은 금령상단을 전폭적으로 지지할 것이외다. 무림맹에도 이 사실을 알려 이른 시일 내에 상단이 안정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가겠소.”


금소령은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고개를 숙였다. 이제 됐다. 소림과 무당, 거기에 무림맹까지. 금령상단은 구천마련의 마수로부터 안전해진 것이다.


“고맙습니다. 무당의 은혜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커다란 박수 소리가 들려온다.


“그런데 말이다.”


꿈에서도 잊을 수 없는 간 떨리는 목소리, 금소령은 급히 고개를 들었다. 검성 자천진인이 다가온다.


“너는 앞으로 어찌할 셈이냐?”


“저는 이 기쁜 소식을 아버님께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무림대회가 석 달도 남지 않았다. 네 목표는 대회 우승인 것으로 아는데?”


“그건 그렇지만...”


검성이 서늘한 시선으로 쏘아본다.


“지금 네 실력으로 우승은 무리다. 허나, 이곳 무당에는 뛰어난 사부들이 계시지.”


“그 말씀은...!”


금소령은 열망에 찬 시선으로 검성을 올려다봤다. 금령상단은 일개 상단일 뿐이다. 체계적인 무공 수련이 힘든 곳이다. 그동안 홀로 무공을 익히며 사부의 존재가 얼마나 중한 것인지 뼈저리게 느껴왔다. 이곳에서 무공을 익힐 수 있다면 혼자 머리를 싸매며 고생하지 않아도 될 텐데.


“물론 네가 허락해 준다면 말이다. 남은 석 달 동안 체계적으로 무공을 담금질한다면, 반드시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라 믿는다.”


금소령은 눈을 꼭 감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천하의 검성이 자신을 믿는단다. 이 얼마나 감격스러운 말인가. 가슴이 벅차오른 소령이는 한동안 자리에서 일어날 줄 몰랐다.



잔치가 무르익고 금소령은 두윤이의 손을 잡고 밖으로 뛰쳐나왔다. 상쾌한 산들바람이 불어오는 곳에서 금소령은 등에 빗겨 맨 장검을 풀었다.


시원시원하게 휘둘러지는 검의 궤적이 달빛에 반사되어 영롱한 빛을 뿌린다. 그 빛은 별빛과 어울려 밤하늘에 은하수처럼 흩뿌려졌다. 숨이 막힐 정도로 아름다운 검무.


금소령은 자신이 펼칠 수 있는 최대한의 힘을 발휘해 검무를 췄다.


“정말 멋져요!”


두윤이가 열정적으로 손뼉을 친다. 금소령은 환한 미소를 머금었다.


“어때, 셋째 선녀님과 비슷해 보여?”


“네, 똑같아요.”


“고마워.”


금소령은 호흡을 가다듬으며 옆에 앉았다.


“난 말이야. 이번 무림대회에서 꼭 우승할 거야. 어릴 적부터 꿈이었거든.”


하늘에서 수많은 별이 반짝인다.


“그래서 여기 남으려고 해.”


“잘 생각했어요.”


금소령은 시무룩한 얼굴로 고개를 파묻었다.


“문노는 상단으로 돌아갈 거야. 이제 어디로 갈 거니?”


“저는 할아버지 댁에 가는 중이었잖아요.”


“그러면 말이야.”


금소령은 두윤이를 돌아봤다. 녀석의 커다란 눈에도 별빛이 아롱진다.


“할아버지를 만나고 나면 무림대회에 꼭 참석해줄래?”


두윤이는 환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물론이에요. 친구가 큰 시험을 치르는데 응원하러 가야죠.”


“고마워. 우리 친구 맞지?”


“네, 맞아요. 그런데 원래 친구끼리는 반말하는 건데요?”


“그건 안 돼.”


금소령이 자리에서 일어나 전각 쪽으로 뛰어가 버린다. 홀로 남은 두윤이는 입술을 삐죽였다.


“쳇.”


고요한 밤이 깊어간다.



밥도 배 터지게 먹었겠다, 두윤이는 근처 산 숲을 거닐었다. 향긋한 꽃 냄새가 코를 간질인다. 하늘에는 휘영청 달도 떴다. 평소라면 꿈나라를 여행하고 있을 시각, 왠지 오늘은 잠이 오질 않았다. 낮에 있었던 대련 때문이다.


“힘없는 할아버지가 내 검을 피하다니! 그것도 두 번이나.”


애초에 정말 때리려고 하지 않았다. 어떻게 나이 지긋한 분을 두들겨 패겠는가. 그렇지만, 검성은 너무도 쉽게 나뭇가지를 피해냈다. 두 번째 공격은 불시에 이루어진 기습임에도 실패했다.


“후우, 할아버지도 피하는 검법이라니. 이래서야 어떻게 사나운 호랑이를 물리칠 수 있겠어?”


두윤이는 나뭇가지를 꺾어 손에 쥐었다.


“아직 연습이 부족한 거야. 열심히 수련해야지!”


금소령이 보여준 멋진 검무가 아직도 눈에 선하다. 마치 선녀님이 지상으로 내려와 춤을 추듯 아름다웠다. 왠지 따라 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지만, 너무 어려운 동작이 많아 포기했다. 두윤이는 손에 들린 나뭇가지를 내려다봤다.


“그래, 나한테는 이게 딱 맞아. 자! 절대삼검 제 일초 횡소천군이다.”


두윤이는 허공을 향해 쉼 없이 나뭇가지를 휘둘렀다.



힘차게 나뭇가지를 휘두르는 녀석, 그 모습을 지켜보는 눈이 있었으니. 허름한 승복을 입은 중과 백발 수염을 멋들어지게 기른 신선풍의 노인이다. 바로 성불수와 검성 자천진인이었다.


“방금 저놈이 떠든 말 자네도 들었나. 힘없는 할아버지?”


검성이 오만가지 인상을 찌푸리자, 성불수는 너털웃음을 터트렸다.


“자네도 늙었구먼. 인생이 그런 것이지. 장강의 앞 물결은 뒷물에 밀려나느니.”


“아직 그 정도는 아니야.”


검성은 자신의 검을 내려다보며 당당하게 말했다.


“하여간 고집하고는.”


둘은 다시금 녀석 쪽을 쳐다봤다. 정말 열심히도 나뭇가지를 휘두른다.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군. 도대체 저 바보 같은 꼴은 무엇이란 말인가.”


검성이 한심스럽다는 듯 푸념을 해댄다. 성불수는 고개를 갸웃했다.


“저 녀석 말이야. 소림과 무당의 실전된 무공을 알고 있으니 다른 파의 무공도 알고 있겠지?”


“그렇겠지.”


팔짱을 끼고 있던 검성이 고개를 끄덕인다.


“그런데도 저런 허접한 무공을 수련하다니. 횡소천군 말이야. 왜 그런다고 생각하나?”


“낸들 아나.”


“검으로 천하를 호령하는 자네가 모르면 누가 아나?”


“아니 허접스러워도 수준이란 게 있어야지. 이건 아주...”


말을 잇던 검성이 쫙 째진 눈으로 성불수를 돌아본다.


“그런 자네는 무슨 혜안을 가졌다며, 척 보면 모르나?”


“끙...”


성불수가 아무 말도 못 한다. 사실, 그의 능력은 대단했다. 일신의 무공도 고강하지만, 오랜 면벽 수련으로 사람의 마을을 꿰뚫어 보는 혜안을 가지게 되었다. 그 어떤 사람도 성불수의 혜안을 피할 수 없었으니, 그 부분은 검성도 인정했다. 물론 조금 전까지는 말이다.


“자네 혜안도 녹이 슨 게야.”


“글쎄, 한 가지는 확실해. 저 아이에게는 특별한 힘이 있어.”


성불수가 말한 특별한 힘이란 무엇일까. 중요한 것은 그 힘이 무림에 복이 될지 화가 될지 전혀 예상할 수 없다는 것이다.


검성은 피식 웃고 말았다.


“그래도 난 녀석이 마음에 들어. 적어도 내 앞에서 거짓 탈을 쓰고 호박씨를 까진 않았으니까.”


성불수가 너털웃음을 터트린다.


“클클, 아까는 펄펄 날뛰던 주제에······.”


“그나저나, 저놈에 횡소천군은 왜 죽어라고 연습하는 거야. 보고 있으려니 정말 미치겠군.”


검성이 답답해하며 가슴을 친다. 하긴, 어릴 적부터 무당에서 살며 수많은 무공과 검법을 익혔을 터. 그중에 일류 아닌 것이 없으리라.


“이것도 수련이라고 생각하게.”


성불수의 말에, 검성은 코웃음을 쳤다.



한편, 두윤이는 나뭇가지를 휘두르며 연신 고개를 갸웃했다. 나뭇가지가 허공을 가를 때마다 몸 전체가 간지럽다. 뭔가가 몸 안으로 들락날락하는 느낌, 이게 뭘까?


‘오호라. 이게 무슨 조화야? 정말 신기해.’


마치 몸이 하늘로 붕 떠오른 느낌이다.


‘기는 내공이다. 내공은 혈도를 따라 흐르니, 경락과 경혈은 기가 흐르는 길이다.’


광 할아버지가 글쓰기 공부를 위해 써준 책 내용이 떠오른다. 인체에 복잡하게 얽혀 있는 내공의 길들, 물론 외우지 않았다. 귀찮기도 했지만, 글공부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너무 어려워! 그냥 기를 빌려 쓰면 되잖아.’


천존이 지금 이 말씀을 들었다면 입에 거품을 물었을 테지만.


‘좋아. 그냥 세상에서 기를 끌어다 쓰면 되는 거야. 귀찮게 내공이 무슨 필요가 있겠어?’


두윤이는 숨쉬기 운동을 시작했다. 천천히 숨을 내뱉자 간지러움이 더해진다. 다시 숨을 들이마시니 기가 유입된다. 그 기는 정확히 혈맥이 위치한 길을 따르고 있었다. 이번에는 있는 힘껏 숨을 들이마셨다.


피부로 거센 압력이 느껴진다. 낮에 있었던 것과 정반대의 상황이다. 자소단의 열기는 몸 밖으로 빠져나가려 요동을 쳤다. 그런데 지금은 무언가가 몸 안으로 들어오려 난리를 피워댄다.


‘셋째 선녀님은 공작의 깃이 달린 붓을 가지고 계셔요. 그 붓으로 밤하늘에 별을 그리시고 멋진 수도 놓으세요.’


머릿속으로 셋째 선녀님을 상상했다. 아름답게 빛나는 붓을 움직이면 밤하늘에 멋진 그림이 그려진다. 이제 알았다. 선녀님은 기로써 그림을 그리신 거다.


스르르 눈을 감았다. 천천히 숨을 몰아쉬니 피부로 가해지는 압력이 거세진다. 곧 압력이 최고조에 이르자 고통이 밀려온다. 하지만 숨쉬기 운동이 새로운 길을 가르쳐준다. 자소단의 거력이 빠져나간 그곳으로.


‘우와!’


두윤이는 휘둥그레 눈을 치떴다. 마치 둑이 터져 나가듯 세상의 기가 거세게 몸 안으로 유입된다.


‘기로써 그림을 그린다.’


세상의 기를 머금은 채, 두윤이는 붓을 놀릴 곳을 상상했다. 지난 세월 수없이 반복했던 가로 베기, 나뭇가지가 세상을 향해 일직선으로 그어진다.



이젠 아예 지겹다는 표정으로 앉아있던 성불수와 검성, 그들은 순간 경악한 표정을 지었다. 뭔가가 밀려왔다. 분명히 바람은 아니다. 밀려오기 전에는 몰랐지만, 몸이 그것과 반응한 순간 밀려왔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것은 끊임없이 밀려오고 있었다.


성불수와 검성은 벌떡 자리에서 일어나 등 뒤를 돌아봤다. 장대하게 펼쳐진 무당산, 그 속에 자리한 풀과 나무, 새와 곤충, 높다란 봉우리까지. 투명한 기운은 모든 것을 가로지르고 있었다.


“이럴 수가!”


검성은 자신도 모르게 움켜쥔 자천검을 떨어뜨렸다.


“세, 세상이 갈라졌다!”



다음 날 아침, 금소령은 수련장 입구에 서 있었다. 무당파의 미래가 숨 쉬는 곳으로 일대 제자에게만 출입이 허락된 장소다. 금소령은 지그시 입술을 깨물며 고개를 들었다. 문노와 두윤이가 손을 흔들며 서 있다.


“두윤아, 무림대회에 꼭 와야 해!”


금소령은 양손을 입에 대고 크게 외쳤다.


“걱정하지 말고 수련이나 열심히 하세요!”


두윤이의 외침에 문노가 가만히 있을 리 없다.


“넌 말 좀 예쁘게 해라. 수련이나 열심히 하라니?”


“아니 왜요? 진심으로 응원하는 건데요.”


“그래도 그게 뭐냐? 다른 좋은 말도 많잖아.”


“이보다 좋은 말이 어디 있어요? 그리고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할아버지가 직접 하세요. 제 입으로 말도 못 하나요.”


문노가 손을 치켜든다.


“일로와. 주둥이를 확!”


두 사람의 모습이 산 아래로 멀어져 간다. 금소령은 일행의 모습이 사라질 때까지 자리에서 움직일 줄을 몰랐다.



붉은 노을이 빛나고, 해가 산허리에 걸릴 무렵. 마차는 균현에 도착했다. 두윤이가 봇짐을 챙겨 마차에서 내려선다. 마부석에 앉은 문노는 심드렁한 표정을 지었다.


“그래, 이제 어디로 가냐?”


“전 할아버지 집에 놀러 갈 거예요.”


“형산이라고 했지. 아주 먼 곳인데 길은 알고 있냐?”


“글쎄요. 가다 보면 뭐 어떻게 되겠죠.”


문노는 품에서 가죽 주머니를 꺼내 던져 주었다.


“그 안에는 상단 연합을 대표하는 금령상단의 영패가 들어 있다. 그걸 보여주면 어떤 상단이든 네게 도움을 줄게야. 일단 여기서 보현상단을 찾아가거라.”


두윤이가 고사리 같은 손으로 가죽 주머니를 받아든다.


“고맙습니다. 그럼 가볼게요.”


멀찍이 사라지는 녀석을 보며, 문노는 손에 쥔 말고삐를 내려다봤다.


‘녀석, 인사만 하고 떠나네.’


그동안 지지고 볶고 했는데 정이 들었나 보다. 막상 헤어지려니 문노는 마음이 불편했다.


“할아버지!”


녀석의 목소리다. 문노는 반가운 마음에 급히 고개를 들었다. 까만 눈망울이 이쪽을 올려다보고 있다.


“그런데 보현상단이 어디에 있어요?”


“타라, 이놈아. 데려다주마.”


문노는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마부석 옆자리를 내줬다.



원래는 금방 헤어지려 했는데, 저녁까지 먹게 됐다. 두윤이는 문노가 사준 맛 난 음식을 먹고 기분이 좋아졌다. 그 후, 보현상단에 도착했을 때는 조금 심각한 문제가 발생했다. 상단 행수와 이야기를 하던 문노가 언짢은 표정을 짓는다.


“조금 후에 출발한다는데 안휘의 합비로 간다는구나. 당분간 호남에는 갈 일이 없다는데 어쩔 거냐?”


두윤이는 손뼉을 치며 좋아라했다.


“합비에는 제 친구가 살아요.”


“친구가 남궁세가 사람이라고 했던가?”


“네, 놀러 오라고 했는데 이참에 가봐야겠어요. 게다가 빌린 돈도 갚아야 해요.”


두윤이는 이제까지 고이 간직한 금화를 꺼내 가죽 주머니에 넣으려 했다.


“응? 이게 무슨 돈이에요?”


문노는 쓴웃음을 지었다.


“표사 일을 했으니, 급여를 넣어둔 것이야.”


“이렇게 많이요?”


가죽 주머니 안에는 금령상단의 영패와 금화 다섯 개가 들어 있다.


“와, 표사란 직업은 정말 좋군요. 금방 부자가 되겠어요.”


“설마 그러겠냐. 아무튼 빨리 준비해라. 곧 상단이 출발할 거야.”


“할아버지, 우리 또 만날 수 있죠?”


문노는 어깨를 으쓱하고는 짐을 챙겨 들었다.


“아마 그럴 게다. 네가 무림대회에 참석한다면 말이야.”


“그럼, 그때 다시 만나겠네요.”


“그래. 그때쯤 만날 게다.”


“할아버지 건강하세요!”


두윤이가 밖으로 뛰쳐나간다. 문노는 짐을 든 채로 서 있다가 피식 헛웃음을 터트렸다. 홀가분했지만, 왠지 모를 허전함에 가슴 한편이 텅 비어버린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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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친구의 집은 최고예요 -21 +4 18.06.28 3,370 42 14쪽
20 친구의 집은 최고예요 -20 +3 18.06.26 3,557 37 14쪽
» 무당산은 정말 멋져요 -19 +8 18.06.24 3,552 44 15쪽
18 무당산은 정말 멋져요 -18 +3 18.06.22 3,433 42 16쪽
17 무당산은 정말 멋져요 -17 +3 18.06.20 3,477 40 16쪽
16 무당산은 정말 멋져요 -16 +3 18.06.18 3,534 4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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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소림사에 놀러왔어요 -14 +3 18.06.14 3,622 4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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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소림사에 놀러왔어요 -12 +4 18.06.10 3,814 35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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