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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남 님의 서재입니다.

두윤이의 무림일기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완결

김영남
작품등록일 :
2018.05.20 22:25
최근연재일 :
2019.01.11 21:06
연재수 :
14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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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5.20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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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제 이름은 두윤이에요 -1

DUMMY



언제부턴가,


사람들은 자신이 지닌 힘을 극대화하는 방법에 대해 연구하기 시작했다. 물론 수많은 실패와 좌절이 있었다. 그렇지만, 발칙한 상상력으로 무장한 몇몇 천재들에 의해 그 방법은 점점 수면 위로 올라오게 되었으니.


이것을 후세 사람들은 무(武)라 말했으며, 무를 익힌 수많은 사람이 모인 그곳을,


세인들은 무림(武林)이라 일컬었다.



태산(泰山). 하늘과 맞댈 만큼 높이 솟은 봉우리. 가히 중원오악(中元五嶽)의 으뜸이라. 예로부터 황제들이 올라 봉선의식을 치르며 신성시 여긴 곳. 노나라의 공자(孔子)는 태산에 오른 심정을 이렇게 표현했다.


‘동산에 오르니 노나라가 작게 보이고, 태산에 오르니 천하가 작게 보인다.’


그만큼, 태산은 하늘에 빗댈 만큼 높이 솟아 그 위용을 만천하에 뽐냈다.


“뭐, 작구먼.”


노인. 하얀 백발에 탐스러운 수염을 기른 신선풍의 노인은 가장 험난한 능선을 오르고 있었다. 놀랍게도 노인의 발끝은 허공에 붕 떠 있다. 마치 나비처럼 사뿐사뿐한 걸음이지만, 한발 내디딜 때마다 족히 수 장(丈, 3m)을 미끄러져 나간다.


‘쏴아아!’


울창하게 우거진 숲 사이로 장쾌한 물줄기가 곤두박질친다. 퍼부어지는 폭포수가 귀청을 찢고, 고운 자태의 무지개가 주위를 아른댄다. 압도하는 웅장함에도 노인은 고개를 갸웃할 뿐이다.


“작아.”


노인은 발을 굴러 단숨에 폭포를 거슬렀다. 퍼부어지는 물보라도 그의 발걸음을 막아서지 못하니.


“너무 작아.”


노인은 태산 정상에 우뚝 올라섰다. 까마득히 내려다보이는 천하.


“나 천존 사마광에게 천하는 너무도 비좁단 말이다.”


누군가 노인의 말을 들었다면, 광오하다 못해 미쳤다고 외쳤을 것이다. 허나, 노인은 스스로 천하가 작다 말할 위치에 있었으니.



영웅호걸과 기인이사, 잠룡들이 우글대는 무림. 그곳에 한 청년이 나타났다. 고작 약관도 안 되는 나이에 철검 하나 달랑 맨 그를 누구도 주시하지 않았는데.


처음 청년이 강호 이류 고수인 관동십팔자(關東十八者)를 격퇴하자, 사람들은 코웃음을 쳤다. 그 후, 일류 고수인 무당파의 제자 우문회가 철검에 쓰러지자, 무림은 청년의 이름 석 자를 기억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일 년도 채 지나지 않아 무림은 크게 격동했다. 화산파의 장문인 구화진인이 청년의 검에 패하고 만 것이다. 문제는 단 한 번의 칼질에 쪽도 못 쓰고 무릎을 꿇었다는 사실이다. 이에 화산파의 자존심은 와장창 깨져나갔다. 은연중 구파일방의 대표를 자처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참다못한 고수들이 나서니 그가 바로 화산파의 전대 장문인 현천자였다. 은거고수인 현천자의 등장에 세인들의 관심은 온통 화산파로 집중되었는데. 그 역시 청년의 일 검을 피할 수 없었으니.


이 일로 무림은 한 사람을 주목하게 된다.


천하제일인(天下第一人) 담천악.


현천자의 제자였던 그는 심한 모욕감을 느껴 청년을 화산파로 초대했다. 그 후 공전절후의 대련이 펼쳐지고, 다시 화산파의 정문이 열렸을 때. 그 앞을 당당히 버티고 선 사람은 다름 아닌 청년이었다. 사람들은 연무장 한복판에 쓰러져 있는 천하제일인을 발견하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에 무림은 커다란 충격에 빠졌다. 당금 천하제일인의 패배,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너무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 후로도 청년은 비무행을 멈추지 않았다. 목표가 있었기 때문이다.



노인, 아니 천존(天尊) 사마광은 하늘을 올려다봤다. 태산의 정상, 더 이상 오를 곳이 없다.


“그래, 그리고 난 놈을 만날 수 있었지.”


이름도 모른다. 단지 천검이라 불리는 무인이 있었으니, 세인들은 그를 신이라 일컬었다.



오래전 중원에 큰 환란이 닥쳤다. 아수라혈교(阿修羅血敎)가 침공한 것이다. 핏물로 젖은 붉은 가사를 걸친 혈승(血僧)들은 수백의 방파와 수십의 문파를 한 달 만에 휩쓸어 버렸다. 그 엄청난 위세 앞에 중원은 무림맹을 결성해 대항했지만, 속수무책으로 당하고만 있었으니.


아수라천강시(阿修羅天僵尸)


아수라혈교의 최전선에는 언제나 그 잔인하고 사악한 존재가 있었다. 이지가 상실된 시체, 도검이 불침하고 사지를 잘라도 멀쩡한 괴물. 누구도 그 앞을 막을 수 없었다.


그때, 혜성처럼 등장한 고수가 있었으니, 그가 바로 천검이다. 태양처럼 빛나는 그의 검 앞에 혈교의 무리는 이슬처럼 사라져버렸다.


천산.


마지막 전투가 있던 곳이다. 아수라혈교의 교주인 아수라, 무려 열 구에 이르는 아수라천강시, 거기에 수백 명의 혈승 들까지. 도저히 승산 없는 혈투가 장장 삼일 밤낮을 이어졌다. 찬란한 아침 해가 떠오를 무렵, 세인들은 목도했다. 폐허로 변한 그곳에서 마치 천신처럼 우뚝 선 한 사람의 모습을 말이다. 그 후, 세상은 그를 하늘의 검, 천검(天劍)이라 불렀다.


“내 생애 처음으로 패배를 안겨준 그놈!”


천존 사마광은 하늘을 올려보며 지그시 눈살을 찌푸렸다. 패배의 아픔을 받아들여야 했던 그 날이 아직도 생생하다. 하늘이 내린 무공 천재라는 수식어도 전설의 벽 앞에서는 무용지물이었으니.


패배를 당하고 처음 삼 년은 폐인처럼 살았다. 그다음 삼 년은 지옥 같은 수련을 견뎠고, 나머지 사 년은 놈의 약점을 찾는 데 주력했다. 그렇게 십 년이라는 세월이 흐르고.


“난 세상의 주인이 되었다.”


천존 사마광은 자신의 손바닥을 내려다봤다. 주름살투성이의 손바닥, 천검을 무릎 꿇린 그 날도 이렇게 손을 내려다봤었다.


“나는 고금제일인이다. 천하는 내 발아래 있다.”


사마광은 패도적인 기상을 내뿜으며 천하를 오시했다. 거대한 태산조차 압도당할 엄청난 기세.


“그런데 왜...”


사건의 시작은 어젯밤이었다.



더 오를 계단이 없는 것, 이는 절대자의 고독이다. 천존은 정처 없이 천하를 주유했다. 구름처럼 흘러가는 인연 속에서 태산은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명산이다. 그 와중에, 깊은 계곡 중턱에서 초가집 한 채를 발견한 것이다.


뭐 막말로 집이라 부르기 민망한 수준이지만, 길바닥에서 노숙할 수는 없기에 하룻밤 묵기로 했는데.


“아아, 할아버지! 이제야 오셨군요. 흑흑!”


문을 열고 뛰쳐나온 아이, 짐승의 가죽을 아무렇게나 걸친 열 살 정도의 소년. 녀석은 다짜고짜 부둥켜안으며 울음을 터트렸다. 난데없는 습격에 천존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은 채 문 앞에 서 있었다.


“할아버지, 정말 돌아오셨군요! 훌쩍. 너무 기뻐요!”


“난 네 할아버지가 아니다. 하룻밤 머물러 온 손님이야.”


천존은 초가집 내부를 살폈다. 제법 깔끔하게 정리된 방안에는 사냥도구들과 짐승의 가죽들이 널려 있다. 없는 살림에 제법 구색은 갖춰놨는데, 방 한쪽 제단이 눈에 띈다.


“할아버지, 시장하시죠? 얼른 밥해 올게요.”


소년이 밝은 표정을 지으며 어디론가 뛰쳐나간다.


“어딜 가는 게냐?”


소년을 불렀지만, 벌써 사라지고 없다. 천존은 조용히 앉아 운기에 들었다.


‘콜록, 콜록!’


밖에서 기침 소리가 들려온다. 불을 때다가 연기를 들이마셨나 보다. 쉴 새 없이 ‘달그락’ 거리는데 밥을 짓는 모양새다. 오밤중에 밥을 차리는 걸 말릴 생각은 없다. 그러거나 말거나, 어차피 먹지 않을 테니까.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소년이 문을 열고 들어온다. 조용히 앉아 운기에 집중하던 천존은 눈살을 찌푸렸다. 녀석이 양손에 먹을 것을 들고 서 있다.


“오래 걸려서 죄송해요.”


소년은 생글생글 웃으며 음식을 내밀었다. 뽀얀 쌀밥에서는 모락모락 따뜻한 김이 피어오른다. 반면, 녀석의 밥그릇에는 냉기가 싸늘하다. 반찬은 또 어떤가? 말라비틀어진 나물을 겨우 물에 불렸는데 양념도 하지 않았다.


“반찬이 형편없죠? 음식을 할 시간이 모자랐다고요. 오시기 전에 미리 연락이라도 주셨으면...”


“나는 네 할아비가 아니라고 말했다.”


커다랗게 반짝이는 눈동자에 습기가 어린다.


“그, 그럼! 정말 할아버지가 아니세요? 설마 절 잊으신 건 아니죠?”


“네놈은 눈이 삐었느냐. 어떻게 제 할아버지 얼굴도 못 알아봐?”


소년이 푹하고 고개를 떨어뜨린다. 양 볼 위로 주르륵 눈물이 흘러내린다.


“돌아오신다고 했단 말이에요. 엄마 약을 구해서 반드시 돌아오신다고 했어요. 그랬는데, 그랬는데...”


소년이 쪼그리고 앉아 울음을 터트린다. 천존은 쓰디쓴 입맛을 다시다가 슬쩍 옆을 돌아봤다.


“저 제단은 누구의 것이더냐?”


“흑흑, 엄마의 제단이에요.”


“어머니는 언제 돌아가셨고?”


“병으로 오 년 전에 돌아가셨어요. 할아버지는 약을 구하러 가셨고요.”


“허면, 네 할아버지가 돌아오지 않은 것이 적어도 오 년은 넘었겠구나.”


“네.”


“올해 나이는 몇 살이더냐?”


“열두 살이에요.”


고사리 같은 손가락으로 뭔가를 계산해보던 아이가 답한다. 천존은 슬쩍 눈살을 찌푸렸다. 오 년 전이라면, 당시 녀석의 나이는 일곱 살쯤 될 게다. 그럼 지금까지 혼자 살아왔단 말인가? 태산은 험한 산이다. 온갖 맹수와 독사가 바글대는 것을 떠나서, 산세가 한없이 가파르다.


“네 아비는 어디 있느냐?”


“엄마가 그러는데, 제가 태어나기 전에 돌아가셨데요.”


소년이 작은 어깨를 들썩이며 훌쩍댄다.


“지금까지 여기서 혼자 살아온 것이냐?”


“네.”


소년이 손등으로 눈물을 훔치며 말을 잇는다.


“가끔 아랫마을 장평 아저씨가 들르세요. 할아버지 친구분인데 얼마나 친절하신지 몰라요. 옷이나 이불은 전부 아저씨가 가져온 거예요.”


말을 하는 도중, 천존은 소년의 몸을 살폈다. 무공을 익히는데 적합한 신체인지 가늠하기 위해서였는데, 일반 사람들보다 못한 최하급의 신체다. 어릴 적부터 부모를 일찍 여의고 고아로 자란 터라 제대로 먹지 못한 것도 한몫했다.


그래서인지 잔뜩 야위었고 열두 살치고는 또래 아이들보다 성장도 더뎌 보인다. 산을 타고 이리저리 쏘다녀 건강한 신체인 것은 맞지만, 무공을 익히기에는 절대 불가능한 몸이었다.


“여태까지 어떻게 살아왔느냐?”


소년이 고개를 들고 눈을 마주친다. 까만 눈망울이 초롱초롱하게 빛난다.


“처음에는 아랫마을 칠복이 아저씨와 함께 살았어요.”


“어찌 지금은 혼자 살고 있느냐. 산에서 내려갈 생각은 안 해봤느냐?”


소년이 입술을 삐죽 내밀며 도리도리 고개를 흔든다.


“싫어요! 그곳에서 반년 정도 지냈는데요. 다시는 돌아가지 않을래요. 아저씨는 매일 저보고 장작을 패오라며 고함을 치셨어요. 무거운 나무를 지고 산을 오르려면 얼마나 힘들다고요. 게다가 아저씨는 술 냄새가 너무 심해요. 얼마나 지독한지 옆에 있기도 싫다니까요.”


천존은 쓴웃음을 머금었다.


“그래서 이곳으로 도망을 친 게로구나.”


“여기가 좋아요. 아저씨한테 혼나거나 싫은 일을 하지 않아도 되니까요.”


소년은 자랑스럽게 말했다.


“전 아주 훌륭한 약초꾼이에요. 장평 아저씨도 그렇게 말씀하셨어요. 그런데요. 여름에는 나물을 주로 캐요. 풀이 제 머리끝까지 자라서 약초를 찾기가 힘들거든요. 한번은 산삼을 찾은 적도 있어요. 그런데 장평 아저씨는 도라지라고 하시지 뭐에요? 제가 그때 얼마나 실망했는지 할아버지께서는 짐작도 못 하실 거예요. 그리고요.”


“그만, 그만!”


천존은 나직하게 한숨을 내쉬며 눈을 감았다.


“이제 좀 쉬고 싶구나.”


“죄송해요. 제가 말이 많았죠?”


“그보다 오늘은 신세 좀 지자꾸나.”


“그런데 밥은 안 드세요? 제가 힘들게 차려온 밥상인데요. 이대로 두면 정말 섭섭할 것 같아요.”


천존은 손을 내저었다.


“먹을 필요 없다.”


“아이참, 그러지 마시고 한 술만 들어보세요. 나물이 얼마나 향긋한지 상상도 못 하실 거라고요.”


“필요 없대도 그러네!”


“왜요. 배고프지 않으세요?”


까무잡잡한 피부에 큰 눈을 하고 있는 소년. 체구는 자그마해서 또래 아이들보다 한참 작다. 천존은 지그시 눈살을 찌푸리며 밥그릇을 내려 봤다. 슬쩍 젓가락을 들어 나물을 집어 먹었는데. 질긴 데다가 왜 이렇게 짠가.


‘탁!’


젓가락을 내려놓자 찬밥을 주섬주섬 집어 먹던 소년이 어깨를 움찔한다.


“역시 맛이 없는 거군요.”


찬밥 위로 눈물이 ‘똑’ 하고 떨어져 내린다.


“아니다. 그것 때문이 아니야.”


“······.”


“험험. 나는 밥을 먹지 않아도 된다.”


글썽이는 눈망울이 호기심으로 가득 채워진다.


“정말요? 어째서요?”


“호흡을 통해 기를 운기 하여 내공을 쌓으면, 먹고 마시지 않아도 살 수 있다. 물론 높은 경지에 올라야겠지만.”


“그 내공이란 것 말이에요. 맛있어요?”


천존은 한쪽 눈썹을 찡그렸다.


“내공은 음식이 아니다. 기라는 것은...”


“에이, 실망이에요. 밥 먹는 즐거움을 빼면 삶이 얼마나 무미건조할까요. 저라면 평생 슬픔의 늪에서 허우적댈 거예요.”


“됐고, 난 생각 없다. 너나 많이 먹어라.”


잠시 침묵이 이어진다. 더운밥은 그대로 둔 채 찬밥만 먹는 녀석. 형편없는 나물 반찬에도 미소를 잃지 않는다. 하나 눈에 띄는 점, 녀석은 왼손잡이였다.


밥그릇을 치우던 녀석이 입을 삐죽인다.


“차라도 한잔 드릴까요? 엄마가 그러는데 손님이 찾아오면 차를 내오는 것이 예의라고 하셨어요. 마침 잘 말린 찻잎이 있고요. 물을 떠 와야 하는데 지금은 좀 나가기가 귀찮네요. 어두워서요. 어두우면 잘 보이지도 않고...”


“차 안 마셔. 난 괜찮으니까 제발 네 할 일이나 해라.”


그렇게 하루가 지난 것이다.



태산 정상.


상념에 잠겨 있던 천존은 하늘을 올려봤다. 새벽 나절 나왔는데 어느새 해가 중천에 떠 있다. 천하를 오시하며 질풍처럼 살아온 세월, 후회 없는 삶이었다. 그 삶 속에서 수많은 일을 겪었지만, 지금 머릿속에는 생글생글 웃는 녀석의 미소만 떠오른다.


녀석은 지금 뭣 하고 있을까? 할아버지를 찾는다며 험준한 계곡을 헤매고 있진 않을까 걱정이다.


‘그러거나 말거나!’


평소라면 주저 없이 몸을 돌렸을 게다.


“그런데 왜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가...”


천존은 멀리 계곡 쪽을 돌아봤다. 울창한 나무 사이로 외롭게 버티고 선 초가집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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