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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동인

아리따운 반란

웹소설 > 일반연재 > 일반소설, 드라마

완결

한림팔기장
작품등록일 :
2022.05.11 14:26
최근연재일 :
2022.08.07 09:00
연재수 :
107 회
조회수 :
3,224
추천수 :
69
글자수 :
514,103

작성
22.07.31 09:00
조회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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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0쪽

반란 35

당신의 아름다움은 무엇인가?




DUMMY

무거운 발걸음을 옮긴다.

그 자리가 아니면 술 맛이 안 난다.

다른 빈자리는 의미 없는 자리다.

“어? 김종호 의원님 아니세요?”

서운한 마음으로 돌아 서다

날 부러는 소리에 고개를 돌려본다.

어?

어!

처음에는 못 알아본다.

술이 한 잔 되었는지 얼굴이 발그래 서다.

아니 검은 뿔테안경이 아니라 서다.

자세히 아니 그녀가 불러 주지 않았다면

자세히 봐도 못 알아 봤을 것이다.

그녀가 내 뒤를 보며 혼자 왔는지 묻는다.

당연하지! 하려다 웃는다.

그녀가 옆으로 와 합석하란다.

머뭇거리는 나!

그녀가 일어나 온다.

저렇게 예뻤나?

순간 뇌가 정지한다.

얼음이다.

그녀가 땡!

내 팔을 잡아끈다.

나도 모르게 그녀 옆이다.

하하 호호!

그녀의 호탕하고 밝은 모습!

여기 사는 친구와 아름답고

정다운 이야기를 하며

간혹 내 관심도 이끌어 낸다.

국회 도서관에서의 모습과는 아주 딴판이다.

그녀에게 이른 모습이 있었나?

잘 알지 못하지만 신선하다.

통통 튀는 바다의 숭어 같다.

“의원님은 왜 술 안 드세요.

받으셨으면 완 샷 하셔야죠!”

“아! 운전을 해야 해서요.”

“와, 의원님이 직접 운전하고 오셨어요?”

나는 허허 웃는다.

그녀가 내 무릎을 치며 좋아한다.

그녀의 스킨십이 좋다.

아!

얼마만의 손길인가?

내가 왜 이러지?

미쳤나보다.

정신을 차려 보니 호텔이다.

어떻게 하지?

가슴이 쿵하고 내려앉는다.

술은 너무 많이 마셨나 보다.

어제 무슨 일이 버러진 것일까?

술을 한 잔, 두 잔 마시다

그녀의 건배!

더 이상 생각나는 것이 없다.

벨소리가 요란하다.

“여보세요.”

“일어 나셨어요. 의원님!

저, 전지영입니다.”

“아! 네”

“아침 같이 드실래요?”

“네? 아. 네 좋아요.”

그녀와 통화를 하다

겨우 정신을 차리고 나를 본다.

침대에 홀로 있는 나!

잠시나마 그녀가 옆에 있는 것이 아닐까?

소원 아닌, 바램이라고나 할까?

찰나다. 정말 찰나다.

아침 샤워를 하고 나가 그녀를 만난다.

해장술을 잘 하는 집을 안단다.

그녀는 나를 호텔로 데려다 주고

친구 집에서 잔다.

아침을 먹고

마침 서울 간다는 그녀!

김포로 들어와 자유로다.

“응, 나야 김 보좌관!”

“어제 술이 좀 되었나 보군!”

보좌관이 전화를 받지 않아 애타게 찾는다.

그러고 보니, 폰에 부재중 전화가 수십 통,

아니 수백 통이다.

당선이란다. 그럴 줄 알고 마음 편히

아내에게 갔다 온 것이 아닌가?

그녀가 날 보며 빙긋

“축하드려요. 의원님!”

“고맙소.”

그녀의 눈웃음에 껌벅이다.

내가 왜 이럴까?

그녀의 웃음에 설레 이고,

두근거리는 나!

함께 차를 타고 있다는 것이,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것이 즐겁다.

언제 이렇게 두근거렸었나?

그녀가 나의 이야기에 웃는다.

하얀 이를 들어 내며 웃는다.

소탈하다.

일할 때의 모습과 달리 반전이다.

내 이야기에 적극적이다.

어깨를 살짝 건드리거나

무릎을 짚는다.

아!

그녀의 손길이 너무 좋다.

황홀하다.

어쩌다 이렇게 되었을까?

아내 이후 돌부처가 된 나였는데,

그녀 앞에 속절없이 무너진다.

그러게 그녀와의 만남이 이어지며

나의 삶도 생기를 찾는다.

지난날은 어떻게 하면 정적을 이길까?

어떻게 하면 좀 더 의원 중에 돋보일까?

일진회의 지원과 정한회의 협조로

대통령 꿈을 꾸며 무미건조하게 산 삶!

그녀로 인해 모든 것이 아름답고

정답고 멋진 일이 된다.

모든 것들에 생기를 불어 넣는다.

물론 나는 안다.

내가 그녀를 선택한 것이 아니라

그녀가 나를 선택한 것이라는 것을 안다.

처음에는 꿈이라 생각한다.

아내의 무덤을 다녀와

이상한 꿈을 꾼다고 생각한다.

아내라고 생각하면 아닌 것 같고

아니라고 생각하면 아내인 것 같다.

그녀의 격렬한 몸짓에 어디서 힘이 났는지,

아니 나는 안다.

그동안 멍석을 깔아도 무덤덤이다.

그동안 망석이다.

그런 내가 지금

아내 아닌 아내 같은 여자가 내 몸 위에서

풍만한 젓 가슴을 출렁이며

야한 미소로

야한 소리로

날 다루는 여인!

하얀 백마가 울부짖으니

너무도 황홀하고 아름다워 눈물이 난다.

“여보를 몇 번이나 불렀든가?”

아내의 눈웃음!

아내의 신음소리!

술기운에 바짝 힘을 내는 놈!

식을 줄 모르고, 불타 오른 밤! 아니 새벽!

처음 잠에서 깨었을 때,

몹시도 부끄러운 꿈이라 생각한다.

아내가 그리워서 일까?

그녀를 만나서 일까?

어떻게 호텔에 왔는지 모르지만,

밤은, 나에게 아름다운 밤이다.

꿈! 아름다운 꿈이다.

그렇게 생각한다.

하지만,

아침을 먹으며 본 그녀!

살짝 가슴이 들어 난 원피스!

가슴골에 점이 보인다.

나는 너무도 놀라 사래가 들린다.

“왜 그러세요. 의원님!”

그녀가 놀라 눈이 동그랗다.

그러면서 얼른 휴지를 준다.

내 눈이 다시 그녀의 가슴이다.

살짝 골이 파인 아름다운 가슴!

아니, 내 눈에는 온통 점만 보인다.

그녀가 의식을 하는지 안하는지 모르겠다.

그래, 힐끔 이다.

그래, 분명 지난 밤 꿈에서

열일 하던 그녀,

그녀의 가슴에 큰 점이 보인다.

뜨거운 열기를

그녀에게 쏟아 올리며 본 가슴!

그 가슴골에 점을 보며

유난히 크다는 기억!

그 점을 보며, 불타 오른 밤이다.

아! 꿈이 아니란 말인가!

그녀는 아닌 척이다.

왜?

그냥 잤다고 하면 좋은데,

그냥 아닌 척하니 더 좋다. 묘한 긴장감이 좋다.

그렇게 우린 만남을 이어 나가며

우연한 만남, 맞겠지?

그 만남이 인연이 되며

자연스럽게 개인 비서가 되고

자연스럽게 애인이 된다.


5년여를 열심히 날 도운 그녀!

한 번도 의심하거나

의심의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

오로지 그녀는

내 아내처럼

내 애인처럼

내 비서처럼

한결같다.

아들 문제로 고민하고 고통스러워 할 때도

그녀는 아무 말 없이 날 지지 해 준다.

아들의 교통사고....

그 이후 어렵게 회복하고 연구활동에 복귀!

하지만 연구활동의 결과물을 원하는 나와

그들 손에 들어 온 것은 불안전한 결과물!

다시 얻으려 하지만, 되지 않는다.

그러다 최근 확보한 연구물!

모든 것이 잘 풀린다고 생각한다.

이번이 아니더라도 다음번에는 대통령이 된다.

반드시 된다고 여긴다.

만사형통이다.

그런데, 그런데 아들과 며느리의 죽음!

너무도 슬프고 아픔이다.

그 슬프고 아픔 속에 비밀이 있단다.

아들을 회생 시킨 미스 류!

당돌하고 맹랑한 계집!

그녀가 말을 한다.

믿지 않는다.

하지만 아들이 남긴 유서!

그 유서를 보고 충격이다.

아들을 구워삶지 못한 내 잘못이다.

나의 무능으로 인해

결국 아들의 뜻과 달리 연구물은 넘어 온다.

하지만, 결국 아들은 죽음의 길이다.

너무 많은 것을 알고 있는 며느리, 서영실!

그녀도 아들과 운명을 같이한다.

그것이, 그것이 그냥 사고가 아니라

계획된 것이라니,

그 전에 난 교통사고도 마찬가지라니,

하늘이 무너진다.

내가 내 욕심에만 눈이 멀었나 보다.

딸아이의 혼사로 미스 류가 했던 말,

그녀의 당돌한 말들이 떠오른다.

그냥 단순한 딸의 문제라 여긴다.

바보다.

나는 바보다.

혹시나 해서 혹시나 해본다.

류가 전달해 준 아주 작은 드론!

그 드론을 일진회 회장 거실에

들여보낸다.

아니 내가 방문할 때 몰래 가지고 간 것이다.

그 드론으로 부터 녹음 된 내용.

정한회 총무의 녹음 내용....

모든 것이 충격이다.

슬픔이다. 아픔이다.

하나하나 정리 해 본다.

어디서부터 잘못 된 것일까?

정한회 총무를 만난다.

아들 이야기를 꺼낸다.

경찰에서는 가스폭발이

이혼에 대한 두려움으로

서영실이나 아들이 충동적으로

가스벨브를 열어 일어난 사고다.

하지만, 가정주부!

분명히 가정주부가 들어온다.

그녀도 함께 죽어야 하지만

그녀의 시체는 그 어디도 없다.

그녀를 수소문 해 보지만,

찾을 수가 없다.

그러다, 도 형사... 전직 경찰 출신이란다.

그의 도움을 받는다.

몇 장의 사진들!

그 가정주부가 김 기사와 함께 한다.

지난 가정주부 살인사건으로 구속된 김 기사!

그 김 기사가 증거불충분으로 법정에서

1심으로 무죄다.

김 기사가 풀려나 돌아 온 것이다.

뒤로 말이다.

김 기사가 누구인가?

서영실의 아버지 기사였던 자다.

그런 자와 새로 온 가정주부가

호텔을 들락거리고 몰래 만난다는 것은

무엇을 말한단 말인가?

누구를 만나는 것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

분명 아들 집에서 숙식을 하던 그녀가

시체도 없고, 어딘가로 사라진다.

그것부터가 수상타!

그런데 경찰 조사에서는

그녀에 대한 이야기가 없다.

진작 알았다면 더 좋았을 걸!

그랬다면 바보 같이 살지 않았을 걸!

하루, 아니 한 시간이라도

바보 같이 산 삶이

짜증이다. 총무가

짜증이다. 대의를 위해 어쩔 수 없었단다.

“김 회장!

보다 큰 대업을 위해 작은 희생,

물론

아들 죽음이 작은 희생은 아니지만,

우리의 큰일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었소.”

“아, 아니. 아들의 죽음이 작은 일?

내가 무엇을 위해 죽도록 노력하고 있단 말이오.

난 대통령이 꿈이지만,

그 꿈이 아들과 딸을 희생하며

이루고 싶지 않소!”

“지금, 정한회에서 한 일을 따지는 것이오.

오로지 정한회는 그 지시를 무조건 따라야 하오.

아들뿐만 아니라 딸도 그와 결혼을 시키시오.”

화가 치밀어 오른다.

목적하고자 하는 일을 함에 어떤 개인의 희생은

당연한 것이다.

맞다.

모든 것이 다 내 잘못이다.

나 또한 그렇게 살아 왔으면서

내 아들이라고, 내 딸이라고 다르다고 한다면

어떻게 조직에서

발언권을 행사할 수 있단 말인가?

힘없이 나온다.

총무의 따끔한 충고를 뒤로 하고

아득하니 나와

길을 걷는다.

어떻게 집에 왔는지 모른다.

허전하고 썰렁한 마음.

그날 밤 나도 모르게

그녀와 허우적거린다.

평상시와 달리 거칠다.

나의 거친 입술과

거친 스킨십!

거친 몸부림에 그녀가 반응을 한다.

나의 마음을 아는지,

그녀 또한 거칠어지며 순종 아닌 순종이다.

결국 내가 그녀 아래 순종이다.

한 마리 야생마가 된 그녀!

내 마음을 달래려는 듯 채찍질이 거칠다.

눈앞에 커다란 가슴 골 점 하나!

그 점이 점점 나를 향해 온다.

점점!

내 눈에서 나간 빛이

그 점을 정 조준하며 박힌다.

나의 외마디가!

그녀의 외마디가 공중에서 요란하다.




누가 당신의 아름다움을 위해 싸우는가?

형식과 문법 등 모두 무시하고 제 느낌 가는대로 입니다 오해 없으시길 바라며 양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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