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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동인

아리따운 반란

웹소설 > 일반연재 > 일반소설, 드라마

완결

한림팔기장
작품등록일 :
2022.05.11 14:26
최근연재일 :
2022.08.07 09:00
연재수 :
107 회
조회수 :
3,207
추천수 :
69
글자수 :
514,109

작성
22.07.27 09:00
조회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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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0쪽

반란 31

당신의 아름다움은 무엇인가?




DUMMY

자리에서 일어나 어디로 간다.

방에 들어갔다 나오는 놈?

어르신! 이라네...

어리신이 아니고? 풋!

내가 웃프다. 웃퍼!

어?어라!

저, 저것이 왜 여기에.....

놈이 들고 온다.

빼든 칼!

시퍼런 칼날이 들어난다.

부산에서 본 그 칼이 어떻게 여기에 있을까?

놈들이 밖으로 빼돌리려 든 것이

일본이었다?

설마 저 칼로 날.....!

그래 이왕 죽을 신세라면

저 칼이라면 좋다.

내 목을 내 놓을 만하다.

칼집에서 서서히 나온다.

내 심장이 터질 것만 같다.

왜?

푸른빛이 운다.

시퍼렇게 운다.

나도 모르게 반긴다.

처음 본 순간부터 날 유혹한

아니 끌린 놈이다.

내 눈앞에서 들어 낸 녀석의 유혹!

이 순간에도

죽음 앞에도 녀석의 유혹을 느낀다.

놈이 칼을 겨눈다.

제법 칼을 잡아 본 놈이다.

섬뜩하다.

놈을 훔친다.

날 유혹한 놈!

나도 널 훔친다.

녀석은 일반 칼이 아니다.

외날로 칼등이 두껍고 묵직하다.

보통의 사람이라면 다룰 수 없는,

녀석의 기에 눌릴 수밖에 없는 그런 놈이다.

신기하다. 내 눈앞에서 놈이 요염하다.

신기하다. 처음이 아니다.

그렇지. TV에서, 부산에서 봤으니...

그런 말이 아니다. 그런 거 말고 다.

오랜 세월 함께 한 듯

오묘한 느낌이다.

눈을 감는다.

놈이 칼을 드리운다.

내 목에 드리운다.

왜일까?

목숨이 경각인데,

왜일까?

편안함이 느껴지는 것은 무슨 조화일까?

내 목숨은 귀한데,

아니, 엄마 일 해결해야 하는데,

아니, 나의 삶 속에 뿌리 내린....

귀면과 흘김새를 위해

그 녀석들을 돌봐야 하는데,

아니 놈들이 날 돌보았을까?

왜 이렇게 죽음이 두렵지 않고 오히려

죽여주길 바랄까?

동안의 부담이었을까?

두 녀석의 괴롭힘에 힘들었나?

아니면......

저 예사롭지 못한 녀석의 칼날에

내 피를 묻히고 싶어서 일까?

나는 눈을 감는다.

조용히!

칼의 움직임이 느껴진다.

두 눈을 감았는데도,

녀석의 움직임을 안다.

높이 드리우진 칼날!

눈앞으로 스쳐지나간다.

그 순간!

웅! 하는 울림이 들린다.

나만의 착각!

나만의 믿음!

살며시 눈을 떠 본다.

아니다!

칼에서, 칼의 울음소리다.

놈들도 놀라 입이

동그랗다. 눈들이

동그랗다.

뭔 조화야?

칼을 든 놈이 놀라 칼을

본다. 나도

본다. 너도

본다. 모두

본다.

.........

........!

“데려 가라!”

“자, 잠깐!”

놈들이 주춤이다.

“내가 왔으니 저 녀석은 풀어 줘야지!”

놈들이 콧방귀다.

역시 놈들은 양아치다.

약속을 지키지 않는 머저리들!

어떻게 한담?

나 죽어서라도 친구는 살려야 하는데,

어떻게 한담?

“삼류와 일류의 차이를 하세요?”

모두 무관심일까?

아니면 답을 몰라서?

꼭 내가 가르쳐 줘야 하남?

짜증!

“일류는 요? 울 엄마처럼 가게에 일류라 쓰고요.

일류답게 사는 사람이고요.

그 어떤 놈들이, 힘과 돈,

권력을 가진 놈들이

어떻게 하고 싶어도 못하는,

그 무엇으로도 할 수 없는

그런 존재가




요.”

“...........!”

“삼



요?

............!”

우두머리라는 자의 눈동자가 흔들린다.

신사도, 그년도.....!

“그래요. 삼류라는 말, 그 단어를 듣고

눈동자가 흔들리는 자!

스스로 삼류라서 뜨끔 하는 자,

그 자가 삼류죠.”

“하하하. 역시 명랑한 구석이 있어!”

“명랑한 소녀라?

쪼잔 하게 약속도 안 지키는 놈!

쪼잔 하게 숫자로 밀어붙이는 놈!

쪼잔 하게 무기로 위협하는 놈!

쪼잔 하게 이것도 저것도 안 되니 상대를 죽이려는 놈!

그런 놈들이 삼류, 아니 사류......!

“아! 맞다. 삼류도 사류도 아닌 양아치!”

풋!

“정답!”

아불싸!

내가 묻고 내가 답했네.

쪼잔 하게 말해 뭐해?

잘 사시우! 쪼잔 하게 양아치 짓 말고

쫌 생이 처럼 살지 말고

쫌 대범하게

쫌 진실 되게 삽시다.

인상이 많이도 일그러진 두목?!

말도 없다. 어이가 없나보다.

죽으러 가는 놈이 못할 말이 뭐겠수!

정말 잘 사시오. 부탁이오.

내 간절한 진심을 배반하지 마오......

내 진심이오!

흐미!

저 눈들 봐라!

아불싸다.

괜히 잘난 척했나?

목숨만 재촉했나보다.

미안이라고 할까?

괜히 조잘거려서 빨리 죽게 생겼다!


다시 눈이 가려지고

간다. 어딘가로 간다.

끌려가는 거 구나!

마지막일까?

나의 삶도 생도 이것으로 끝일까?

아직 할 일도 많은데...

가는 내내 복잡한 심정이다.

모르겠다.

나의 생명은 신에게 달렸다. 아니

나의 생명은 신사에게 달렸다.

그들이 날 보낼 것이다.

지옥으로?

비릿한 바다냄새!

벌써 부둣가에 어둠이 진하게 내려앉는다.

배를 타란다.

탄다.

간다.

통통통,

아니 뭔 통통배야?

바다 한 가운데 요트네.

젠장!

여기 신사가 또 왜 있는 거야?

저 신사는 신사가 아닌가보다.

그가 내 눈길을 피한다.

내 간절한

내 애절한 두 눈동자가 안 보이나?

뭐? 어두워서 안 보인다고?

우짜!

내 마지막도 지켜보려는 것이리라.

차라리 나랑 놀자!

모든 것으로부터 벗어나 우리,

이 아름다운 요트에서

비키니 입고

포도주 잔을 들고

멋진 그대와

아름다운 내가

분위기 잡자!

신사가 눈을 다른 곳으로 돌린다.

나도 눈을 하늘로 돌린다.

꽁꽁 묶인 채,

꼴 볼견으로 타다니.........

박 박사다.

눈이 마주치자 녀석이 썩은 미소다.

아! 쪽팔려!

친구 하나 못 구해 내는 내가

존심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놈이 미안한 마음으로 본다.

나도 미안한 마음으로 본다.

썩소!

됐다.

무사하니 됐다.

이 시간, 지금 이 순간 목숨이 붙어 있으니

고맙고 다행이다.

앞으로야 어떻게 되는

내 알바 아니다.

미안타...

내 목숨도 못 구하는데,

너의 목숨이야....

그래서 썩소다!

나의 눈웃음에

녀석이 살짝 웃는다.

웃픈 눈이다.

나도 그렇다.

둘 다 꽁꽁 묶는다.

커다란 콘크리트 뭉치를 매단다.

우와! 정말 큰일이다.

저걸 매달고 바다에 풍덩 이겠구나!

박 박사! 너도 풍덩 이다!

미안!

다 내 잘못이다.

내가 더 꼬드겨 이런 일이 생긴다.

혹 총각 딱지는 땠니?

저 두꺼운 안경 봐라?

누가 봐도 숫총각이다.

죽어라 공부만 한 녀석!

나라도 줄걸!

나라도 아니, 나도 숫처녀네!

우리 둘이 함 할 걸!

녀석이 날 좋아 한 줄 알면서도

모른 척!

아닌 척!

놈을 이용만 한 나!

그런 날 용서하지 말아 다오!

미안!

정말 미안!

나도 안 해서.....

너도 안 해서.....

둘다 피장파장이다.

우리 숫총각 숫처녀니까?

분명 천국일거야!

저승길이 외롭지 않지?

너랑 나랑 가니 덜 외롭겠지?

그래도 너라서 다행이, 아니다.

미안타.

너라서 미안타.

차라리 닳고 달은 정운이라면 나았을 걸.

녀석은 가도 된다.

즐길 거 다 즐겼고

할 거 다 해 본 놈이잖아.

너와 바꿔 주면 좋으련만

그러면 내 마음 덜 아플 건데....

정운아!

너가 와라!

너가 대신해라!

박 박사는 너도 알다시피 아니잖니?

박 박사가 좋단다.

웃는 거 아니다.

니가 웃으면 내가 더 슬프잖아.

니가 웃으면 내가 어떻게 널 따라 가니?

너랑 나랑 손잡고 저승길 가야 하는데,

니가 화를 내야 내가 덜 미안한데,

니가 웃으면 나 어쩌라고......

내가 고개를 저으며 미안한 마음을 전한다.

잘 가라!

넌 천국가라!

난 지옥 갈란다.

친구도 못 지킨 나!

엄마도 못 지킨 나!

아니, 아니다.

나는 나는 태어지 말아야 한다.

그렇다. 내 어깨에 짊어진 무게

귀면이 흘김임 미웁다.

내 머리맡에서,

내 침실에서

내 눈앞에서 날 감시하는

그들이 싫어 달아나고파!

그들이 꼴도 보기 싫어 눈을 감았다!

그들이 부라려 회피 해보지만....

나는 나는.......

박 박사가 풍덩이다!

나도 가련다.

신사가 온다.

나에게 온다.

그가 날 민다.

밉다. 아니다.

다행이다. 그에게 죽어서 다행이다.

신사여

나도 풍덩이다.

천년이 가고

만년이 가고

!!!!!!

내 가야 할 길, 다 가지 못하고

내 있어야 할 곳, 있지 못하고

~~~~~


간다. 지옥으로 간다.

아니 지옥 가기 전,

놈을 구해야 한다.

나 죽더라도 놈은 구해야지!

허우적, 허우적....

어디까지 가라앉은 걸까?

녀석이 보이지 않는다.

밑으로, 밑으로

어푸! 어푸!

놈이 공기 방울이다.

녀석의 정신이 가물 가물이다.

키스 미!

녀석! 좋아한다.

내 순결!

이 순간 너에게다.

미안타 거짓이다.

나랑 키스한 자 어디 한 둘이어야 지.

달콤한 키스는 나의 에너자이저다.

그래서 무진장 많이 한다.

그래도 너랑 나랑!

처음이니까?

니가 정신이 가고 없으니까? 해주는거야!

그렇게 알아!

모르는 게 약이야!

너희들도 절대 말하면 안 된다.

놈은 순진 그 자체라

알려 주면 나랑 결혼하자고 할꺼야!

안 해주면 평생 독신으로 산다고 할 놈이 걸랑!

그러니 절대 말하며 안 돼!

신사의 품격!

그의 따스한 손!

열쇠다!

왜?

신사의 품격이라는 것일까?

얼른 내 쇠줄을 푼다.

그럴 려고 했는데,

바로 녀석이 정신을 차린다.

허우적 날 잡고 죽을라 한다.

꼬르륵, 꼬르륵!

이러다 같이 죽을란다.

놈의 쇠줄을 푼다.

올라가라!

녀석의 몸무게가 장난이 아니다.

책상에 만 앉아 일하다 보니

살만 찌웠나 보다.

더더 미안네!

어짜! 어짜! 아니,

영차! 영차!

밀어 낸다.

바다 속에서 밀어 낸다.

힘이 겨워 지친다.

너라도 살아야지.

아니 나도 좀 살자!

힘 좀 내봐!

녀석을 밀어 올린다.

힘이 빠진다.

더 이상 눈앞이 아득이다.

물이라면 잼뱅이 녀석이

그래도 살려고 허우적거린다.

그래, 좀 더,

살려면 허우적거려야지.......

열쇠?

열쇠를 놓친다.

녀석을 밀어 올리다 그만 열쇠를....

꼬르륵!




누가 당신의 아름다움을 위해 싸우는가?

형식과 문법 등 모두 무시하고 제 느낌 가는대로 입니다 오해 없으시길 바라며 양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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