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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이 아포칼립스 생존지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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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곶이다리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4.08.20 08:49
최근연재일 :
2024.09.17 20:20
연재수 :
2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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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4,5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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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1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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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19화. 피난처(8)

DUMMY

부대로 복귀한 뒤 며칠 동안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우선 약 사흘 정도, 나와 분대장을 대상으로 일종의 격리 절차가 시행되었다.


만에 하나 유충이 몸속에 알을 깠을 가능성 때문이었는데, 독방 비슷한 곳에 갇힌 채 서너 시간에 한 번씩 채혈을 했다.


그나마 분대장이 벌레를 막기 위해 뒤에 남았고 결국 우리가 놈을 죽여서 이보다 심한 대우를 받지는 않았다.


나로서는 좋을 뿐이었다. 작전에서 배제된 덕에 새롭게 얻은 특성인 예민한 감각모에 적응할 시간을 얻었다.

참고로 아직 알아가는 중이지만, 예민한 감각모는 생각보다 그렇게 나쁘진 않은 것 같았다.


일상생활에서 신경에 거슬리는 게 엄청나게 늘었다는 건 단점이었다. 그러나 공기의 흐름 같은 걸 통해 어둠 속에서도 주변 움직이는 물체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제법 컸다.


이외의 쓸모로는 모기에 대처하기 좋을 것 같았다. 그 인류의 적이 내 피부에 내려앉는 순간 틀림없이 알아차릴 수 있을 것이다.



사흘이 지난 뒤에는 다시 분대장과 함께 작전에 투입되었다.


군부대는 매일 같이 변화를 맞이했다. 안타깝게도 그 대부분은 좋지 않은 것들이었다.


다시 한 차례 물자 확보에 성공한 뒤 두돈반을 타고 돌아오는데, 분대장이 말을 걸었다. 그는 기계실에서의 일 이후로 날 부쩍 친근하게 대했다.


“결국 작전이 입안되었습니다.”

“작전이요?”

“마트를 포기해야 할 때가 다가오고 있지 않습니까.”


그건 벌레 때문이었다. 예상대로, 그곳은 대체 어디서 들어오는지 알 수 없는 유충들의 천국이 되어가는 중이었다.


“그렇죠. 작전이라 하면 차까지 끌고 가서 한 번에 싹 털어오는 건가요?”

“예. 그리고 아마 이 참에 차단선을 전진시킬 모양입니다. 유충과는 별개로 큰 녀석들은 요즘에 제법 수가 줄었으니까요.”

“혹시 놈들이 우리의 어그로 작전에 대해 학습했을 가능성은요? 그래서 반응하지 않는 거면.”

“음... 그런 가능성을 덮어놓고 무시할 수는 없겠죠.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감수하고 최대한 조심스럽게 행동하는 수밖에.”

“작전은 언제죠?”

“사안이 사안이니만큼 아마 일주일 안으로 시작될 겁니다.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해두시라고요.”


분대장으로서는 내게 호의를 베푼 것이겠지만 솔직히 마음이 불편해지기만 했다. 마음의 준비를 한다고 위험이 줄어드는 건 아니었으니까.


이런 내 표정을 본 듯, 그가 덧붙였다.


“좋은 소식도 하나 있습니다.”

“오, 뭔데요? 좋은 소식이라는 말 자체를 굉장히 오랜만에 듣는 것 같은데.”

“그렇게 말씀하시니 좀 섣불렀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건 군인 입장에서만 좋을 수도 있는 거라. 이제 곧 작전에서 무전을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통신망이 회복되고 있다고 합니다. 누군가 방법을 찾은 모양입니다.”


확실히 미묘한 소식이었다. 대국적으로 보면 분명 좋은 일인데 내가 그거에 기쁨을 느끼냐고 하면, 글쎄.


어쨌든 하사는 원래부터 직업 군인이었던 만큼 유독 불편함이 많았던 것 같았다.

그의 말에 따르면, 문제였던 노이즈가 많이 사라졌으며 빠르면 내일부터라도 무전기가 보급될 거라고 했다.


그나저나 무전을 쓸 수 있게 되었다는 건 카퍼톤이 말한 괴이와 관련된 문제가 해결됐다는 뜻인가? 아니면 원래부터 그거랑은 관계없는 제3의 문제였을까.


사실 그런 건 아무래도 좋으니까 전화나 써보고 싶다. 카톡 같은 메신저라도 감지덕지고.



오늘의 작전은 이른 시간에 진행되어서 부대로 복귀했을 때는 아직도 날이 환히 밝았다.


이제부터는 개인 시간이다. 요즘 하는 건 체력 단련과 정보 수집으로 정해져 있다.


체력 단련은 살기 위해 필수적인 것으로 다행히 군인들 중 운동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많아 열심히 배우는 중이다. 안 그래도 내부적으로 서로 가르쳐주려는 분위기이기도 하고.


정보 수집은 서울대 캠퍼스의 피난민 거주구역으로 가야 하는데, 군부대에 머무는 사람들은 허가를 받은 뒤 자전거를 타고 이동할 수 있다.


그곳에 가면 아무래도 마음이 좀 편안하다. 외출 나온 느낌이랄까. 그들을 지키는 일에 손을 보태고 있다는 데 스스로 작은 만족감을 느끼고 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어쨌든, 캠퍼스는 오늘 갈 생각은 없어서 체단실에서 운동부터 했다.


세상에서 이보다 중요한 일이 없는 것처럼 근육을 쥐어짠다. 일이 벌어지기 전부터 이렇게 해놨으면 좋았을 텐데. 아쉬움은 언제나 미래의 몫이다.


그런데 운동을 마치고 분대원들과 함께 저녁 식사를 하러 갔을 때였다.


식사가 거의 끝났을 무렵, 문득 저편을 걸어가는 익숙한 덩치가 눈에 들어왔다.


익숙한 게 덩치뿐이었다면 그토록 주의를 기울이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그의 목덜미에 화려한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 그 순간 나는 번개를 맞은 듯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다가갔다.


가까워질수록 내가 아는 그 사람이 맞다는 확신이 들었다.


그의 어깨를 툭툭 두드렸다. 험상궂은 얼굴이 내게 향했다. 직후, 그의 얼굴에도 놀라움이 떠올랐다.


“너... 재희?”

“정말 형님이셨군요.”


사회에서 범상치 않은 일을 했을 듯한, 군부대에서도 눈에 띄는 떡대를 자랑하는 그는 바로 임진무 형님이었다. 내 목숨을 구해주었지만 내가 카퍼톤을 따라 나설 때 갈라졌던 그 사람 말이다.


“어쩌면 널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은 했지. 그런데 정말 보게 되다니, 너와 함께 갔던 군인... 그 남자가 말을 지킨 모양이구나.”


나는 그저 살짝 웃었다. 헤어진 이래, 카퍼톤에 대해서는 잘 생각하지 않으려고 해왔다.


“여기서 이럴 게 아니라 잠깐 얘기 좀 하시는 게 어때요? 어떻게 여기까지 오셨는지 궁금한데, 혹시 저녁에 임무 있으세요?”

“아니. 좋아, 그럼 말하고 올게. 밖에서 기다려.”

“넵.”


나 역시 분대장에게 다가가 말했다.


“관악산 피난처로 오기 전 재희 씨를 구해준 분이라고요? 그렇다면 제 은인이라고 볼 수도 있겠네요. 알겠습니다. 천천히 얘기하고 돌아오시죠.”

“감사합니다.”



부대 안에 대화할 장소라고 해 봐야 사실 흡연장 정도였다.


진무 형님이 품에서 꾸깃꾸깃한 담뱃갑을 꺼내 한 대 물었다.


“생각보다 더 반갑구나. 상황이 상황이기 때문인지.”

“저도 그래요. 도대체 어떻게 여기까지 오게 되신 거예요?”

“그러게 말이다. 나도 어떻게 왔는지 잘 모르겠다. 운이 좋았지.”


그가 착잡하다는 듯 연기를 길게 토해냈다.


나는 진무 형님이 생각을 정리할 때까지 잠자코 기다렸다. 정도를 따질 수야 없지만 틀림없이 지옥을 거쳐 왔을 것이다.


“겨우 2주 정도인가? 세상이 이 꼴이 되고, 너와 만난 거 말이야.”

“그 정도 됐죠. 음... 그러고 보니 그렇게 오래는 아니네요. 한 1년 지난 것 같은데.”

“나도 그래. 그때 네가 떠난 뒤부터 얘기를 좀 해보자면, 그 지하에 있던 사람들은... 사흘을 버티지 못했다.”

“사흘이라고요? 그건 너무 짧은데요?”

“지금은 나도 그렇게 생각해. 하지만 당시는 달랐어. 한 번 상상해 봐라. 사람들은 불안과 공포에 질려 있었어. 먹을 건 없고, 빛도 없고, 공간은 좁고, 핸드폰도 안 되고, 심지어 화장실도 못 가지.”


나는 그 말에 따라 어두침침한 지하 강당의 모습을 기억에서 끌어올렸다.


“고작 하루가 지났을 때 깨닫게 되더라. 난 생각보다 훨씬 인내심이 없구나. 스스로 그렇다고 믿는 것처럼 강하지 않다. 심지어 사람들 사이에 처음으로 갈등이 생긴 건 너희 일행이 떠나고 불과 세 시간이 지났을 때였어.”

“왜요?”

“모르지. 자기도 따라갈 걸 뒤늦게 후회한 걸지도. 군인에게는 총이 있었으니까. 그리고 원래 고립돼 있으면 상상력을 안 좋은 쪽으로 발휘하는 게 인간 아니냐. 당연히, 그 좁고 어두운 공간에서 지상은 점점 지옥이 되어 갔지.”


무슨 느낌인지 알 것 같다. 특히 상상력이 공포를 자극한다는 말.


마포역의 지하선로를 따라 걸을 때, 그리고 얼마 전 기계실에서 벌레와 맞설 때. 우리를 미치게 만드는 건 상상 속의 적이었다.


“분위기는 이틀 차에 거의 끝장났어. 너 있을 때, 회의를 주도했던 사람 기억 나냐?”

“아, 그 좀 잘생긴 형이요.”

“그래. 그가 자기 아빠가 군인이라고, 반드시 구하러 올 거라고 했던 그놈이랑 정면으로 부딪혔다. 그렇게 두 번째 탈출 조가 지하 강당을 나오기까지 걸린 시간이 사흘이야. 거기 있던 아홉 중 여섯 명이 동참했지.”

“형님도 그때 나오셨고요.”

“그래.”


형님은 그 다음부터의 내용은 그렇게 자세하게 밝히지 않았다. 아마 고통스러운 시간이었던 것 같다.


어쨌든 그들은 카퍼톤이 떠나기 전 했던 말을 떠올려 관악산으로 방향을 정했고, 한강 위의 모든 다리가 작살났다는 걸 모른 채 무작정 강변에 접근했다.


무너진 다리를 보고 전의를 상실했지만 그나마 다행인 점은, 그 즈음에 헬기 몇 대가 부지런히 돌아다니며 생존자들을 강 너머로 옮겼다는 거다. 내가 작전에 나가면서 몇 번 봤던 그 헬기들이 아닐까 싶다.


형님 일행은 고층 빌딩 옥상에서 이를 악물고 버텼다고 한다. 거대한 새를 포함한 몇 가지 문제가 있었지만, 여기 있는 걸 보면 어떻게든 잘 대처했다고 봐야겠지.


그런데 이야기가 끝나갈 즈음, 형님이 한 가지 반가운 소식을 전했다.


“여기까지 함께 온 사람 중 한솔이도 있다.”

“한솔이가 누군데요?”

“네 상태를 봐줬던 사람.”

“어어, 간호사 누님이요?”

“그래. 심지어 지금 이 부대에 있어. 내가 차출될 때 의료 인력으로 같이 이곳에 왔다.”


이건 정말 기쁜 일이었다. 형님도 그렇지만 그 누님에 대해서도 늘 감사함을 품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나저나 누님의 성함이 한솔이었구나. 그런데 어쩐지 형님이 그 이름을 부를 때 좀 애틋함이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하고...?


“다행이에요. 최근에 들은 소식들 중 가장 기분이 좋네요.”

“엄청 바쁜 것 같긴 한데, 곧 볼 일이 있을 거다. 그럼 이제 네 얘기를 좀 들어보자.”

“저는...”


내 여행기는 담담하게 전달했다.


카퍼톤에 대한 얘기는 누구에게도 굳이 하지 않았지만, 형님은 그의 존재를 알고 있었던 만큼 어느 정도 털어놓았다.


물론 앰플이나 정수에 대한 건 제외했다. 진무 형님에 대한 믿음이 있더라도 이건 조금 다른 문제처럼 느껴졌다.


이야기가 끝난 뒤에도 형님은 한참 동안 침묵을 지켰다.


“...힘들었겠구나.”

“저도 살아남은 건 운이 좋았기 때문이라고 봐요.”

“그 군인, 카퍼톤이 살아있을 가능성은 없겠냐?”

“그 문제는 깊게 생각해 보지 않았어요. 하지만 그랬으면 좋겠어요.”

“그래.”


근황을 대충 나눴을 때, 시간은 어느새 한 시간이 넘게 흐른 상태였다. 우린 현역병은 아니었지만 아무래도 부대 내 분위기란 게 있어서 슬슬 돌아가기로 했다.


몰랐는데, 어차피 숙소로 사용하는 건물이 같았다. 예비군으로서 차출된 거니 당연하다면 당연하다고 볼 수 있었다.


“분대가 달라서 아쉽긴 하지만 운동이라도 같이 해요. 형님 운동 배우셨죠? 사회에 있을 때요.”

“좀 하긴 했지.”

“역시. 같이 하는 게 훨씬 효율이 좋은 것 같더라고요.”

“그래, 그럼 시간 맞을 때를 노려 보자.”

“네. 몸조심하시고요.”

“너도.”


숙소에 돌아오면 할 게 별로 없다.


전등을 촛불 몇 개로 때우는 실정이다. 그래서 눈을 감고 예민한 촉각에 익숙해지는 일에 전념했다.


방법은 간단하다. 같은 방을 쓰는 사람들이 움직였을 때, 그게 내 피부에 어떤 감각으로 다가오는지를 확인하는 거다.


이런 훈련을 계속 해왔는데, 사람들이 구체적으로 어떤 행동을 하는지는 몰라도 대충 거리감 정도는 익었다. 훈련을 거듭하다 보면 언젠가는 행동 자체도 파악할 수 있을 거라고 본다.


그러는 동안 시간이 빠르게 흘러 취침 시간이 다가왔다.


나는 주어진 일정표를 통해 다음 임무가 뭘지 가늠했다. 차단선을 옮기는 작업에 투입될 것 같다.


물자 확보보단 낫네. 힘쓰는 일이 많을지언정 상대적으로 덜 위험할 테니까... 그런 생각을 하며 잠을 청했다.



* * *



어느 순간, 잠에서 깨어났다.


치지직, 지직...


[빠빠 빠빠빠 빠빠라빠빠 빠빠빠 빠빠빠~♬]


몹시 불쾌하고도 익숙한 기상나팔 소리가 귀를 파고든 것 때문이다. 전역자라면 웬만하면 치를 떨게 되는 바로 그 음악.


...그나저나 나 방금 잠들지 않았나?


슬쩍 눈을 떠보니 과연 창밖은 지독하게 어두웠다. 머리맡에 놓인 알람시계는 새벽 두 시가 조금 넘었음을 나타내고 있다.


[빠빠라 빠빠 빠라바라밤~♬]


같은 방을 쓰는 사람들이 투덜거렸다.


“아이씨... 뭐야?”

“왜 지랄이야.”


소리는 방마다 설치된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왔다.


아무래도 어떤 실수 같은 게 아닐까 싶다. 장난이라기엔 너무 생각이 없고, 긴급 상황이라면 저딴 게 아니라 사이렌이 울렸을 테니까.


음악이 꺼지고 평온이 찾아온 건 거의 5분이 지나고였다.


안타깝게도, 방의 모두는 이미 찬물을 뒤집어 쓴 것처럼 완전히 정신이 깨어난 상태였다. 다른 방도 다르지 않으리라.


우리는 투덜거리며 다시 눈을 감았다. 그리고는 어떻게든 잠들기 위해 노력했다.


그때였다.


치지직, 지지지직.


[아, 아. 다시 잠들면 안 돼. 내가 왜 깨웠겠어? 같이 재밌는 걸 해야 하거든.]


그즈음에서 뭔가가 조금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피커에서 흘러나온 건 웃음기를 머금은 어떤 소년의 목소리였다.


직후 더 뜬금없고, 황당한 말이 뒤를 따랐다.


[뭘 할 거냐면 말이지. 조금 갑작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생존 게임이야! 룰은 간단해. 지금부터, 서로 죽여라.]


...뭐?


우리는 어안이 벙벙했다. 이게 대체 뭔 개소리야?


[아, 최소 한 명이야. 그리고 많이 죽일수록 내 관심을 더 받을 수 있어. 그럼 시작이야, 시작!]


다음 순간, 칠판 긁는 소리를 몇 백 배 증폭시킨 듯한 소름 끼치는 괴성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끼기기기긱, 기기기긱!


불쾌한 감각이었다. 단순한 소리가 아니라 무언가가 머릿속을 헤집고 있었다. 마치 달군 쇠꼬챙이로 쑤시는 듯한 고통은 덤이었다.


주변에서, 일제히 비명이 터져 나왔다.


“아아악, 아아아악!”

“끄어어어...”


그리고 일이 벌어졌다.


쿠당탕!


방 중앙 테이블에 켜둔 촛불과 예민한 촉각을 통해 알 수 있었다. 내 맞은편 침대를 쓰던 사람이 갑자기 옆 자리 사람에게 달려들었다.


“그르르륵.”


그는 마치 짐승과 같은 소리를 흘렸다.


그러나 그건 신호탄에 불과했다. 곧 방 안의 모두가 날뛰기 시작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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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24화. 물의 세계 NEW 13시간 전 68 9 13쪽
24 23화. 피난(4) 24.09.16 99 14 15쪽
23 22화. 피난(3) 24.09.14 123 12 12쪽
22 21화. 피난(2) 24.09.13 139 10 12쪽
21 20화. 피난 +3 24.09.12 158 12 14쪽
» 19화. 피난처(8) +1 24.09.11 164 14 15쪽
19 18화. 피난처(7) +1 24.09.10 166 14 15쪽
18 17화. 피난처(6) 24.09.09 182 12 13쪽
17 16화. 피난처(5) +2 24.09.07 198 16 13쪽
16 15화. 피난처(4) +1 24.09.06 200 11 15쪽
15 14화. 피난처(3) +1 24.09.05 207 15 14쪽
14 13화. 피난처(2) +2 24.09.04 220 16 14쪽
13 12화. 피난처 +2 24.09.03 226 15 13쪽
12 11화. 종단(7) 24.09.02 235 16 12쪽
11 10화. 종단(6) 24.08.31 235 17 13쪽
10 9화. 종단(5) 24.08.30 256 16 12쪽
9 8화. 종단(4) +1 24.08.29 260 18 14쪽
8 7화. 종단(3) +1 24.08.28 259 15 12쪽
7 6화. 종단(2) +1 24.08.27 277 15 12쪽
6 5화. 종단 24.08.26 316 15 14쪽
5 4화. 도래(4) +1 24.08.24 331 17 12쪽
4 3화. 도래(3) 24.08.23 367 18 14쪽
3 2화. 도래(2) 24.08.22 404 18 13쪽
2 1화. 도래 24.08.21 532 20 11쪽
1 프롤로그 +2 24.08.21 616 24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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