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지금까지 본 소설중에서 가장 강한드래곤이 나오는 소설은 초룡전기 카르세아린이었을 겁니다.
에이션트 드래곤이 브레스한방 잘쏘니까 대륙이 침몰하더군요. 와... 정말 눈물이 나는 장면이었습죠 (어떤 의미로든 간에 말입니다)
뭐 드래곤의 능력은 둘째치더라도, 지능에 대해서 다들 말이 많죠.
드래곤은 위대한 존재이고, 인간보다 매우 월등한 존재인데 왜이렇게 멍청하게 자주 나오냐.
그 드래곤이 어떻게 행동하는지,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전부 다 작가손에 달렸기 떄문이죠. 작가가 드래곤만큼 똑똑할순 없으니 제대로 된 드래곤이 표현되는건 사실상 힘든...
그래서인지 대부분의 작품에선 설정만큼 위대한모습을 보여주지 못합니다. 드래곤들이라는게 알고보면 참 불쌍한 놈들이에요..
드래곤의 구체적인 지능수치는 정해지지 않았고, 작가마다 다르지만, 통상적으로는 같은 나이의 인간보다 뛰어난 존재로 비춰지죠.
태어나자마자 말을 하고, 해츨링인데 가출해서 유희 할것 다 하고... 도데체 왜 해츨링을 가둬두는지 이해할 수 없을만큼 해츨링의 가출은 자주써먹는 소재지요 (제가 본것만 다섯번이 넘어갑니다)
하지만 조금 생각해보니 그런 설정은 무리하다고 여겨지더군요, 수천년, 혹은 수만년을 산다는 드래곤이 같은나이의 인간보다 월등한 지능을 지녔다면 우리의 글솜씨로 표현할 수 없게 되는것이지요.
5000살 먹은 드래곤이 20살 인간보다 250배 똑똑하다면...
소설 주인공이 무슨수로 드래곤을 이기겠습니까? 일반인보다 300배는 뛰어난 지능을 가지고있어야 할텐데... 그럼 일반인들은 다 머저리겠군요?
드래곤이 인간보다 몇백배는 똑똑하다면 하등한 인간들이 아무리 발악해보았자. 드래곤이 지닌 문명과 문화, 그리고 기술을 따라갈 수 없을것이 뻔한데 말입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했기 때문에, 드래곤의 지능을 조금 낮춰보는게 어떻겠는가 생각했습니다.
드래곤이 가진 능력은 무한한 시간에 기초합니다. 5000살 먹은 드래곤이라고 해서, 20세의 주인공보다 250배 똑똑하지 않다...
물론 우월하기는 하지만 그래봐야 십여배정도, 동료들과 힘을 합치면 어떻게든 상대가 가능하도록요.
현실세계에서도 종종 어른이 꼬마에게 속기도 하잖습니까. 다섯명이 입을 맞추면 한사람 병X만드는건 쉽다잖아요?
그렇다고해서 지능이 250배 차이(날것으로 추정되는) 15개월짜리 갓난애가 30살 어른을 속일수는 없겠지요...
최소한 7살꼬마와 20살 청년정도의 지능차이로 설정해야 소설이 어떻게든 설정과 맞지 않겠습니까?
지능차이가 250배 나는데 드래곤이 주인공에게 속아넘어가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라니... 수천살 먹은 드래곤이 어떻게 그리 멍청할수 있는지...?
드래곤은 같은나이의 인간보다 십여배 멍청하더라도 충분히 강력하고 위대한 존재입니다. 죽을때까지 자라는 파충류이기때문에 더욱 그렇습니다.
1만년을 산 드래곤은 인간으로 치면 1000살정도의 사고력과 지혜를 가진셈이니 감히 무시할수 없지요. (지식이 아니라 지혜입니다. 11살 짜리 꼬마가 서울대에 입학했다고 해서 20살먹은 서울대생보다 판단력과 지혜가 뛰어난 것은 아니잖아요)
엘프도 마찬가지, 천년을 산다고 하니, 지능을 좀 하향할 필요가 있습니다. 같은나이의 인간보다 네다섯배쯤 멍청하도록 해서 200살먹은 엘프가 40세 정도의 판단력을 지니도록 해야합니다.
그래야 좀 벨런스가 맞지 않겠습니까?
설정상으로만 지능 MAX고 실제로는, 마구휘둘리는것보다는 차라리 쓸때부터 설정을 바꾸어 위화감을 없애는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음.... 동의하지 않으시는 분도 있겠지만 제 생각은 그렇다고요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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