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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커피 님의 서재입니다.

강과 먼지의 왕자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노란커피
작품등록일 :
2016.09.24 16:04
최근연재일 :
2022.01.3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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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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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2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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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2-103. 탄원자 (3)

DUMMY

거친 눈보라는 놀랍게도 삼 일이나 이어졌다. 당연히 가져온 식량도 거기에 걸맞게 바닥을 보였는데, 결국 베르겐 일행은 오랜 상의 끝에 바로 늙은 산으로 가지 않고, 인근에서 식량을 구하기로 합의를 보았다. 이대로 가봤자 어차피 다 굶어 죽을 테니 말이다.


퀘렐이 독수리를 날려 사냥할 짐승이 있는 곳을 살펴보게 하였는데, 그 사이 베르겐은 사흘 동안 굳은 몸을 다 풀고, 사냥 준비를 하였다.

준비를 거의 마쳤을 때쯤 독수리가 돌아왔다. 독수리는 맹금류 특유의 날카로운 울음을 내며 돌산 아래 있는 숲을 부리로 가리켰다. 하얗게 덮인 눈과 울창한 나무로 볼 때 짐승이 몸을 숨기기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물론, 사람도.’


베르겐은 그리 생각하며 숲으로 걸어갔다. 비탈진 산 아래로 내려가니 새하얀 대지가 우릴 반겼는데, 눈이 막 쌓여 그런지 티끌 하나 찾아볼 수가 없었다.


베르겐 일행은 그러한 땅을 첫발을 디뎠다. 움직일 때마다 뽀드득거리는 소리와 함께 발자국이 남겨졌다. 베르겐이 자신의 발자국을 살펴보며 말했다.


“누군가 우릴 쫓는다고 하면 아주 쉽게 쫓을 수 있겠군요.”


하스가 동의했다.


“뭐, 그렇겠군. 이런 곳에서 추격당하면 꼼짝없이 당할 거야. 흔적은 그대로 남는 데다, 날씨는 춥고, 예측이 불가한데, 공기 또한.....”


하스가 말을 하다 말고 얼굴을 덮은 털가죽을 내려 숨을 크게 들이셨다.


“..... 얼음장처럼 차갑기 그지없으니 말이야. 이런 너무 차가워서 콧구멍과 식도가 얼어붙는 거 같군.”


퀘렐이 장난스러운 하스에게 진지하게 경고했다.


“함부로 그러지 말게. 잘못하다간 얼굴이 얼어붙을 수 있어, 차가운 공기가 몸 안으로 들어가는 것도 안 좋고. 이제 숲에 들어가니 긴장 놓지 마.”


그 말에 하스가 껄껄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잠시 후, 숲으로 들어갔는데, 베르겐은 녹색 땅이지만 또 녹색 땅과 다른 숲의 모습에 눈동자가 저도 모르게 커지고 말았다.


새하얀 숲이었다. 새하얀 숲. 나무 표면에 서리가 껴 온 나무가 백골처럼 하얀데, 거기다 나뭇가지에는 눈으로 된 꽃이 피어 현실과 동떨어진 아름다움을 자아냈다. 베르겐 한순간 자신의 상황도 잊고 이 아름다움에 감탄하고 말았다.


“겨울에 사냥을 가본 적은 여러 번 있지만, 이건 광경은 또 처음 보네요...... 아름답습니다. 마법인가요?”


놀랍게도 그 질문에 하스가 제대로 된 대답을 주었다.


“마법이 아니야. 이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매해 겨울마다 비슷한 걸 보거든.”


“아, 정말입니까?”


“그래, 정말. 내가 왜 거짓말하겠어? 베르겐 네 부족과 다르게 우리 도끼 부족은 ‘영웅의 강’ 인근에 자리 잡고 있지 않나? 큰 강과 가까이 가리 잡은 숲은 공기가 축축해 나무에 이렇게 서리가 맺히지. 주로, 사냥을 나가거나, 영웅의 강 너머 동라기아족을 약탈하러 갈 때 많이 보는데, 가끔씩 안전할 경우 가족을 데리고 구경하러 가는 놈도 있어.”


베르겐은 저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고 말았다. 그 이야기를 듣자 새삼 녹색 땅이 넓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꽤나 신선했다. 라기아족임에도 녹색 땅에 모르는 곳이 있다는 당연한 사실이 말이다.


그러던 중 하스가 갑자기 손을 들어 모두에게 조용하라고 손짓했다. 그리곤 양쪽 귀에 손을 대고 눈을 감았다. 요상한 모습에 야크만이 질문했다.


“지금 뭐 하시는-”


“-조용.”


하스가 다시 눈을 감고 뜸을 들였는데, 잠시 후 그가 흥분해 입을 열었다.


“다들 조용히 하고 귀를 기울여봐. 물소리 들리지 않아?”


그 말에 다들 입을 다물고 하스의 흉내를 냈다. 처음에는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으나, 점점 자그마한 물소리가 들리는 듯했는데, 첫 번째로 눈치챈 것은 베르겐이었다.


“예, 들립니다.”


“역시, 재주가 좋다니까. 아마, 물이 있는 곳에 동물이 있을 거야. 이 겨울에 무작정 돌아다니는 것보다 동물들이 나타날 곳에 버티는 게 더 안전할 테지.”


맞는 말인지 퀘렐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독수리에게 강이 어디 있는지 물어봤는데, 독수리는 부리로 한쪽 방향을 가리켰다. 베르겐 일행은 독수리가 가리키는 곳을 향해 걸어갔다. 적잖게 걷기는 했지만, 강물이 흐르는 소리가 점점 커지더니 이윽고 그리 크지도, 작지도 않은 강줄기 하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하스가 나무 사이에 몸을 숨긴 채 말했다.


“음...... 영웅의 강에서 갈라져 나온 강물 같군. 냄새가 그래.”


베르겐의 코에는 다 똑같은 강물 냄새였지만, 굳이 따지지는 않았다. 늙은 산 옆에는 영웅의 강이 흐르는 건 모두가 다 아는 이야기였으니까.


하스가 강물을 거슬러 올라가면 분명 물을 먹는 짐승을 발견할 수 있을 거라 제안했다. 퀘렐이 독수리를 날려 짐승이 있는지 살펴보게 했는데, 하스의 말대로 상류 쪽에 한 무리의 짐승이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야크만이 진심으로 기뻐하며 말했다.


“오, 신이시어...... 정말, 당행입니다. 안 그래도 내일은 뭐 먹을지 걱정했었는데.”


하스가 손에 투창을 꼭 쥐며 말했다.


“염소를 잡아 대충 훈제한 후, 빠르게 늙은 숲으로 올라가자고, 이 이상 겨울이 깊어지면 진짜 큰일 날 수도 있으니까.”


모두 고개를 끄덕이곤 무기를 손에 들었다. 베르겐은 하스와 마찬가지로 투창을 들었고, 퀘렐과 야크만은 활을 챙긴 뒤 강 상류로 빠르게 걸어갔다, 짐승이 있는 곳 근처에 도달하자 독수리가 낮게 울어 알려주었다.


모두 그 신호에 맞춰 숨을 죽이고, 몸을 낮췄다. 다들 이번 사냥이 실패하면 얼마나 시간을 허비할지 알았기에, 다들 마지막 기회라도 되는 듯, 정신을 바짝 차리며 강 주변을 주시한 채 천천히 앞으로 나아갔다. 잠시 후, 일곱 마리의 염소 떼와 그 염소 떼를 거느린 ‘혹부리 염소’를 볼 수 있었다.


‘혹부리 염소’. 염소와 비슷하지만, 훨씬 거대한 동물로, 네발로 선 키가 성인 남성의 가슴까지 올라오는 대형 짐승이었다. 혹처럼 툭 튀어나온 단단한 이마가 특징이었는데, 생긴 것만큼이나 성격도 더럽기 그지없는 동물로, 이 녀석에게 죽는 라기아족이 매해 잊으려고 하면 나왔다.


물론, 나쁘기만 한 동물은 아니었다, 다량의 고기와 가죽을 주는 고마운 녀석이기도 했으니, 물론, 그것도 사냥에 성공한 후에나 가능한 이야기였지만 말이다.


야크만이 난감하다는 투로 말했다.


“혹부리 염소네요.”


“나도 눈이 있으니 굳이 이야기 안 해도 돼. 맛있는 녀석이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그리 좋아하는 동물은 아니야. 어릴 적 내 사촌이 저 녀석에게 들이박혀 죽어버렸거든. 내가 더 빨랐기에 망정이었지....”


“이거 괜찮을까요? 화살 한두 대로는 잡을 수 있는 녀석이 아닌데, 오히려 성질만 긁겠죠. 거기다 저놈이 덤비면 염소들이 같이 달려들 텐데.”


그러자 퀘렐이 활을 매기며 말했다. 모든 라기아족 전사는 뛰어난 사냥꾼이지만, 긴 발톱 부족의 전사는 그중 특출난 실력을 자랑했다.


“아냐, 차라리 잘 됐어. 괜히 도망치는 녀석보다는 덤비는 놈이 나아. 놓칠 염려는 없으니까. 내가 화살을 쏴 맞출 테니, 달려들면 야크만 네가 화살을 또 쏘고, 그다음 하스와 베르겐 너희가 창으로 마무리해. 대장 놀음하는 혹부리 염소만 없으면, 염소들은 곧바로 줄행랑을 칠 거야.”


퀘렐의 대담한 제안에 모두 눈에 힘을 주며 고개를 끄덕였다. 모두 천천히 염소 무리를 향해 다가가 화살을 쏘려는데, 베르겐이 목에 칼날이 날아드는 감각을 느끼며 몸을 틀었다.


몸을 틀자 베르겐의 눈에 허연 이와 검은색 입술, 선홍빛 입천장이 들어왔다. 눈표범이었다. 저번에 베르겐 일행을 습격한 그 눈표범 말이다. 다친 눈이 그 증거였다.


당황한 베르겐은 창으로 눈표범의 공격을 막은 후, 소리쳤다. 그 소리와 함께 염소 떼가 놀라 도망쳤고, 하스, 퀘렐, 야크만 역시 화들짝 놀랐다. 사냥하려다가 사냥당하니 지극히 당연했다.


가장 먼저 행동한 것은 손이 빠른 하스였다. 그는 능숙하게 도끼를 뽑아 눈표범의 면상을 향해 다시 한번 도끼를 휘둘렀다. 허나, 이미 한번 당했던 탓인지 눈표범은 납렵하게 피해 거리를 벌렸는데, 저번과 마찬가지로 베르겐 일행과 대치하였다.


모두 지금의 상황에 어안이 벙벙했다. 짐승이 인간처럼 마음이 있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이렇게 복수하러 찾아온 경우는 또 처음 봤기 때문이다.

눈표범이 유연하게 움직이며, 일정한 거리를 유지한 채 우리의 주변을 맴돌았다. 헌데, 뭔가 이상했다. 빈틈을 노리는 느낌이라기보다는 오히려 뭔가 기다리는 것 같았다.


그때였을까? 베르겐은 미세한 땅 울림을 느끼며 한쪽을 흘겨봤다. 도망친 줄 알았던 혹부리 염소와 염소들이 이쪽을 향해 돌격해 오는 것이다. 다행히, 다른 일행도 염소 떼를 보고 그대로 앞뒤로 나누어져 피했는데, 눈표범이 빈틈을 놓치지 않고 다시 베르겐에게 덤벼들었다.


몸의 균형이 무너져 도저히 피할 수 없었는데, 그때, 하스가 한 손에는 투창 다른 한 손에는 도끼를 들고 눈표범과 뒤엉켜 씨름하기 시작했다


“하스!”


“난 신경 쓰지 말고 염소를 상대해! 이 미친 동물들이 자연의 순리를 거스르고 있어!”


전적으로 동감하였다. 육식동물인 눈표범과 초식동물인 염소가 힘을 합쳐 우리에게 덤빈다니, 이건 정상적인 경우가 아니었다. 그러자, 머릿속에 있던 흐릿한 추측이 확신을 얻으며 선명해졌다.


“야크만! 퀘렐! 염소 떼랑 눈표범 좀 상대해주십시오! 잠시면 됩니다!”


자기만 빼놓고 싸우라는 이상한 명령. 허나, 퀘렐과 야크만은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대답하곤, 염소들에게 화살을 쏴 주의를 끌었다. 화살을 맞고 화가 난 혹부리 염소는 콧김을 뿜으며, 달려들 준비를 했고, 하스 역시 눈표범과 씨름을 해 점점 우위를 잡고 있었다.


그사이 베르겐은 주변을 둘러보았다. 사람이 숨기 딱 좋은 곳을 찾아서 말이다.


한시가 급한 순간, 베르겐은 자신의 감을 믿으며 한쪽을 향해 있는 힘껏 뛰어갔다. 그리고 눈이 쌓인 곳이나, 수풀 따위에 칼을 휘둘렀다. 칼을 휘두를 때마다 나무 표면에 맺혀 있던 얇은 얼음이 부서지거나, 수풀에 쌓인 눈이 떨어졌다. 분명히 이 근방에 있을 터였다. 이 근방에.


그때, 야크만의 다급한 외침이 귓가에 들렸다.


“베르겐!”


고개를 돌리자 베르겐은 자신을 향해 달려오는 혹부리 염소를 볼 수 있었다. 기형적으로 돌출된 이마를 공성추 앞세워 달려들었는데, 베르겐은 곧바로 달음박질쳤다.


화살을 쏘는 놈을 두고 멀리 떨어진 자신을 쫓는다. 베르겐은 더욱 강한 확신을 얻었다. 분명, 이 근방에 그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저거부터 떨쳐내야 해.’


베르겐이 뒤를 돌아 혹부리 염소를 보았다. 필사적으로 뛰었지만, 거리는 계속 좁혀졌는데, 이대로라면 치어버려 등뼈가 박살 날 게 뻔했다. 그때,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눈앞에 미처 보지 못한 거대한 나무가 나타났다.

베르겐은 본능적으로 느꼈다. 방향을 틀 수 없음을. 그래서 오히려 더 빨리 달려 그대로 나무를 발판삼아 하늘 높이 뛰어올랐다.


그러자 자기도 믿을 수 없을 만큼 몸이 가벼워지며, 시간이 느리게 흐르는 듯한 착각이 들었다. 쫓아오던 혹부리 염소가 나무에 부딪히는 장면이 달팽이가 기어가는 것처럼 보일 만큼 말이다.


베르겐은 공중에서 칼을 뽑아 비틀거리는 혹부리 염소의 목을 내리치려고 했다. 아직 닿지도 않았지만, 전사로서의 감이 단번에 혹부리 염소의 목을 벨 수 있을 거라고 이야기했다. 갑자기 누군가 끼어들지만 않았다면 말이다.


혹부리 염소의 목을 베려는 순간 누군가 베르겐을 밀쳐버렸다. 몇 바퀴 굴러 고개를 들자 하얀 나뭇잎을 몸에 두른 전사가 눈앞에서 있었다. 그는 수염을 길게 길렀으며, 한 손에는 라기아식 장검, 다른 한 손에는 전투용 낫을 든 채, 베르겐을 바라보았다 그의 두 눈에는 호기심과 분노가 복잡하게 섞여 있었다.


“너 뭐냐?”


베르겐이 장검으로 그를 가리키며 물었다. 놀랍게도 그는 흉폭한 혹부리 염소를 강아지 다루듯 어루만져 진정시켰다.


“질문이 틀렸어. 너희 뭐냐지.”


“........ 뭐?”


그때 등 뒤에서 누군가 나타나 전투용 낫으로 베르겐의 팔을 걸어 제압하곤, 물 흐르듯 단검을 베르겐의 목에 가져다 댔다. 그 찰나의 순간, 베르겐은 자신이 완벽하게 제압되었음을 깨달았다.


정체불명의 존재로 인한 공포 탓인지, 아니면 상황이 끝났다는 절망감 탓인지 베르겐의 머리는 빠르게 식으며, 주변을 돌아볼 여유가 생겼다.

인기척이 전혀 없던 조용한 숲은 마치 장난이라도 치듯 거대한 곰과 하얀 늑대, 긴 팔 고양이, 엘크, 눈표범, 멧돼지, 오록스 따위나 쏟아져 나왔다. 그리고 그 짐승을 지휘하는 인간들도.


마치 신화에서나 볼 법한 광경에 베르겐은 말을 잃고 말았다. 정체불명의 남자가 말했다.


“반대로 묻지. 우리가 누굴 거 같나.”


베르겐이 대답했다.


“........ 드루이드.”


작가의말

다시 한번 멋대로 연재일을 바꾼 점 사과드리겠습니다. 미리 공지를 하거나 했어야 했는데, 오기를 부리다 이리 불편을 끼치게 되었습니다. 죄송합니다. 다만, 절대로 중간에 연중 안 하겠다고 약속드리겠습니다.


탄원자 편은 이것으로 끝이고, 다음에는 새로운 파트로 찾아 뵙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춤추는포크 님 후원 감사합니다. 늘 큰 힘을 얻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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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 2-107. 맞서 싸우는 자 (4) +26 20.09.20 1,006 66 22쪽
118 2-106. 맞서 싸우는 자 (3) +16 20.09.13 936 72 16쪽
117 2-105. 맞서 싸우는 자 (2) +21 20.09.06 1,038 69 16쪽
116 2-104. 맞서 싸우는 자 (1) +18 20.08.30 1,005 53 10쪽
» 2-103. 탄원자 (3) +8 20.08.23 947 63 13쪽
114 2-102. 탄원자 (2) +3 20.08.16 1,013 55 17쪽
113 2-101. 탄원자 (1) +14 20.08.07 1,134 59 15쪽
112 2-100. 개와 쥐의 왕 (3) +36 20.07.31 1,107 73 2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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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 2-92. 신의 후손 (2) +29 20.06.05 1,054 72 16쪽
103 2-91. 신의 후손 (1) +20 20.05.29 1,115 69 13쪽
102 2-90. 뿌리내린 가지(2) +19 20.05.22 1,081 75 17쪽
101 2-89. 뿌리내린 가지(1) +33 20.05.15 1,174 69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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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 2-88.3 시골 귀족(1) +16 20.05.01 1,130 75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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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 시즌2-87. 바르무톤 아가씨(2) +6 20.04.24 999 57 12쪽
96 시즌2-86. 바르무톤 아가씨(1) +22 20.04.17 1,205 80 17쪽
95 시즌2-85.8 퇴물(1) +23 20.04.10 1,141 77 21쪽
94 시즌2-85.4 짐승의 여인(2) +26 20.04.03 1,156 70 15쪽
93 시즌2-85.2 짐승의 여인(1) +18 20.03.27 1,190 69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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