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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커피 님의 서재입니다.

강과 먼지의 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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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커피
작품등록일 :
2016.09.24 16:04
최근연재일 :
2022.01.3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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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06.1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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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2-94. 미운 오리 새끼 (1)

DUMMY

2-36. 미운 오리 새끼




한 소녀가 소릴 질렀다.


어린 일리시아는 겁에 질린 채 벌벌 떨 뿐이었다. 소녀가 왜 화가 났는지는 어린 일리시아로서는 알 길이 없었다.


눈을 마주쳐서? 복도를 지나쳐서? 행동이 느려서? 언니라고 불러서? 그저 존재 자체가 문제라서?


어리고, 순진한 일리시아는 자신도 그 해답을 몰랐다. 그저 벌벌 떨며 눈물로 죄송하다고 중얼거리는 것 외에는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잠시 후, 가족이 일리시아를 둘러싸 내려다보았다. 그 눈빛이란....... 흡사, 옷에 묻은 오물이나, 여름철 파리를 보는 눈빛이었다.


불쾌하고, 성가시며, 그저 사라졌으면 하는 눈빛.


놀랍게도 아버지조차 자신을 그리 보았다.


일리시아는 도망쳤다. 집에서...... 아니, 일리시아에게 집이란 게 존재는 하는 걸까?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과연 자신에게 집이 있는지 말이다. 분명, 잠도, 식사도 그곳에서 해결하긴 했지만, 그곳은 자신의 집이 아니었다.


어린 일리시아도 그 정도는 알 수 있었다. 그저 말로 설명할 수 없다뿐이지. 그곳에 자기 집이 아니었다.


갑자기 슬픔이 밀려왔다. 자신은 집이 없었다.


그럼, 길거리의 고아들과 자신이 다를 게 무엇 있지?


구걸하고, 싸우고, 쥐를 잡아먹으며 하루하루 연명할 뿐인 그들과 자신이 무엇이 다르단 말인가?


없었다. 똑같았다. 집도 없고, 보호하고 사랑해줄 가족도 없었다.


일리시아는 울음을 참으며, 한 사창가 거리에 다다르렀다.


언니.... 아니, 아니. 큰아가씨가 툭 하며 말하는 그곳 말이다.


그녀는 늘 말하곤 했다.


언젠가 자신은 부유하고 유서 깊은 가문의 장자와 결혼해 행복하게 살 거고.


허나, 일리시아는 반드시 언젠가 이곳으로 팔려와 원치도 않는 남자에게 안기고, 아비가 누구인지도 모를 아이를 가져, 자신과 똑같은 인생을 대물림해줄 거라고.


어린 일리시아는 그 말은 반쯤 믿었다. 왜냐면 이미 비슷한 사례가 있었으니까.


일리시아는 사창가 거리를 헤맸다.


거리 곳곳에는 오물과 토사물이 있었고, 건물 사이 골목에는 칼에 찔려 죽은 시체나, 거지 모자, 고아들, 소매치기들이 바퀴벌레처럼 숨어 거리를 훔쳐보고 있었다.


흡사, 바퀴벌레와 같았다. 밝은 거리에 발을 디디는 것조차 허락이 되지 않는 가련한 존재들.


그렇게 일리시아는 그들에 대한 두려움과 자신도 저렇게 될지 모른다는 공포 속에서 거리를 헤맸다. 그리고 헤매다 헤매다 마침내 어머니를 찾았다.


이미 나이를 먹어 시들어버린 어머니를,


그녀는 젊고 아름다운 창녀들에게 구박을 받고 있었다.


어머니는 빌었다. 일리시아와 똑같이 연신 고개를 조아리며, 용서를 빌고 또 빌었다. 구차하고, 비굴하게 말이다.


어머니는 간신히 창녀들에게 용서를 받고, 빨랫감을 챙겨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때, 일리시아와 마주쳤다.


실패한 배우이자, 하룻밤의 노리개가 원치 않는 자신의 딸과 마주쳤다.


일리시아는 충격에 빠졌다. 분명 마지막에 봤을 때는 젊은 시절의 미모를 간직하고 있었는데, 세월의 풍파 탓인지, 절망적인 현실 탓인지, 그녀는 젊은 시절의 외모를 잃어버리고 그저 늙고 추한 여자가 되어있었다.


거죽과 뼈만 남은 앙상한 몸매, 질기고 주름진 얼굴, 지푸라기처럼 바랜 머리카락.


어머니는 눈물조차 흘리지 않고 일리시아를 봤다.


자신의 아이.... 허나, 원치 않은 아이를 말이다.


어머니가 입술을 움직여 뭐라고 말했다.


일리시아는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수 없어 연신 외쳤다.


‘뭐라고요? 뭐라고요!’ 라고..............


얼마나 소리쳤을까? 잠시 후, 희미한 목소리가 들렸다.


‘........ 나처럼 살지 마.’




일리시아는 숨을 헐떡이며 잠에서 깼다. 자기도 모르게 비명을 지른 건지 밖에서 대기 중이던 님프가 화들짝 뛰어왔다.


“주인님! 괜찮으십니까?”


못생긴 외모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은 이름이었지만 웃기게도 마음씨는 정말 님프처럼 고았다.


비록, 시리온이 감시 명목으로 붙인 선물에 불과했지만, 어느새 누구보다 일리시아를 열심히 보필하고 있었다.


일리시아는 약한 모습을 보였다는 사실에 묘한 수치심을 느꼈다.... 맙소사, 수치심이라니, 어느새 자기도 시리온을 닮아 가고 있는 것 같았다.


일리시아는 헛웃음을 흘렸다.


“별거 아니야.....”


“하지만 주인님.....”


“별거 아니래도.”


일리시아가 목소리에 약간 힘주어 말하자 님프가 이내 힘을 다물었다. 눈치 빠른 이 노예는 일리시아가 어느 부분에 불쾌해하는지 훤히 꿰고 있었다.


‘그래, 이게 옳아. 난 약한 모습을 보여선 안 돼. 사실 여부와 상관없이 겉으로라도 난 강한 척해야 해. 그래, 이게.... 옳은 거야.’


일리시아는 아려오는 손바닥을 매만지며 그리 중얼거렸다. 사실, 아픈 것은 손바닥만이 아니었지만, 이제 산처럼 부풀어 오른 배 때문에 만질 수 있는 부위라고는 자기 손바닥이나, 어깨뿐이었다.


“음.... 사실, 님프 네 말이 맞는 거 같아?”


“예? 그게, 무슨....?”


일리시아가 자시 배를 가리키며 말했다. 잘 익은 과일처럼 살짝만 건드려도 터질 것 같았다.


“이 녀석 때문에 안 아픈 곳이 없거든, 발바닥, 관철 마디마디 다 쑤셔. 심지어 발길질할 때는 갈비뼈가 부러질 것 같아.”


그 말에 님프가 어색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다행이었다. 어느 정도 여유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럼, 주인님... 노예들을 부를까요? 마사지를 잘하는?”


“그래 주면 고맙지. 그... 이름이 뭐였지? 고리아? 그 라티아 출신(길스 소속의 한 국가) 그 아이로, 출신 탓인지 손아귀 힘이 적절하더라고.”


“아...... 알겠습니다. 바로 대령하도록 하겠습니다.”


일리시아는 일어난 님프를 불러세웠다. 뭔가 석연치 않았다.


“잠깐, 무슨 말 하려고 했어?”


“아, 별거 아닙니다. 일단, 좀 쉬시지요. 주인님.”


“‘일단, 좀 쉬시지요.’란 말 때문에 더이상 못 쉬겠어. 괜찮으니까. 솔직히 말해.”


님프는 고민 끝에 힘겹게 입을 열었다.


“사실, 지금 손님이 찾아오셨습니다.”


“손님? 나한테?”


일리시아가 놀라 물었다. 진심으로 말이다. 본가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난 후 자신을 찾아오는 이가 뚝 끊어졌기 때문이다.


그 이유는 다름 아닌, 일리시아가 살인자를 보내 아버지와 형제자매를 죽였다는 소문 탓인데, 문제는 그러한 주장을 하는 이가 자신의 배다른 언니인 미안나였기 때문이다.


비록, 호적에 올라왔다곤 하나, 일리시아는 엄연히 사생아 출신. 적녀인 미안나에 비해 발언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었다.


거기다 아버지와 사업적으로 엮인 여러 자산가와 귀족들이 큰 언니 미안나를 지지하고 있기에 일리시아는 점점 이 도시에서 고립되고 있는 실정이었다.


사람들에게 아니라고 항변하고 싶었지만, 일리시아는 그러지 못했다.


일단, 출산을 코앞에 두고 있어 몸이 무거운 것이 첫 번째 이유고, 두 번째 이유는 어차피 소용없다는 것임을 알았기 때문이다.


일리시아는 어릴 적 노예로 살았기에 도시.... 특히, 도시의 밑바닥의 생리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필히, 사람들은 일리시아의 주장을 비웃을 게 뻔했다.


갑자기 신분 상승을 한 사생아 년의 항변에 누가 귀 기울이겠는가? 헐뜯는 게 더 재밌는데?


일리시아 비극적이고, 필사적인 일이었지만, 그들에게는 그저 술안주 감에 불과했다.


그래서 일리시아는 만삭의 몸을 내세워 웅크리고 있었다. 이 소나기가 그치기까지를 그런데, 이 상황에 손님이라. 이상하고, 불안했다.


‘설마.... 은화장군? 아냐... 설마. 그래도....’


일리시아는 혹시 모를 가능성을 기대하며 물었다.


“..... 누구시지?”


“바투입니다.”


한순간 님프의 얼굴에 침을 뱉을 뻔했다. 도시가 이빨을 드러내며 우릴 주시하는 상황에 찾아오다니. 도대체 그 미친개가 무슨 속셈인지 알 수 없었다.


님프도 그 사실을 아는지 일리시아의 눈치를 살피며 식은땀을 흘렸다.


“왜 이제야 그걸 말한 거지?”


“그 바투께서 주인님이 깨어나신 후 자신이 온 걸 알려라 해 그랬습니다.... 예, 죄송합니다.”


일리시아는 한숨을 쉬며 침대에 몸을 기댔다. 벌써, 사람들이 뭐라 떠들지 예상됐다. 특히, 큰 언니인 미안나가.


분명, 바투와 자신이 아버질 죽인 확실한 정황증거라 할 게 뻔했다. 자신이 바투에게 살해대금을 전해 줬을 거라고 말이다.


이런 심장 박동이 빨라지며, 머리가 지끈거렸다.


“돌려보낼까요?”


님프가 질문했다. 처음으로 그가 바보처럼 보였다.


“이미 왔는데, 지금 쫓아내는 게 무슨 소용 있겠어? 그리고 네가 쫓아내려고 하면, 무사할 수 있을 거 같아? 분명, 기억해 뒀다가 보복할걸?”


일리시아는 저도 모르게 바투의 애첩들을 떠올렸다. ‘기름자루’와 ‘피자노 노리’의 아내와 딸들.


그는 끔찍하게도 그들 모두를 범한 뒤 목에 도금한 쇠사슬을 채우고, 얼굴에는 피눈물 문신을 새겼다.


자신의 소유임을 모두가 알 수 있게. 동시에, 절대로 자신에게서 도망칠 수 없게.


그때, 그들의 텅 빈 눈동자는 아직도 뇌리에 박혔다. 흡사, 죽음을 초월한 끔찍한 것이었다.


‘그런 놈과 친하게 지냈으니, 이런 공격을 당하는 것도 어찌 보면 당연하겠지.’


일리시아는 잠시 고민했다. 허나, 답은 이미 정해져 있었다.


“님프.”


“예, 주인님.”


“나 좀 일어나게 도와줘. 가운도 챙겨주고. 이왕 이리된 거 얼굴이라도 봐야겠어.”


님프는 죄책감으로 얼굴이 굳어지면서도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곤 일리시아를 일으켜 준 뒤, 체온을 덮여줄 두꺼운 가운을 씌워줬다.


일리시아는 침실에서 나와 응접실로 향했다.


시리온이 선물해준 값비싼 가구와 비단쿠션, 향로, 조각상이 있는 그곳 말이다.


바쁘게 술과 과일, 케이크를 나르는 노예를 지나쳐 일리시아는 응접실에 만찬을 벌이고 있는 바투를 보았다.


그는 음식을 먹다 말고 자리에서 일어나 인사를 했다.


“이런, 좀 더 천천히 오셔도 되는데.... 여하튼, 오랜만이고 반갑습니다.”


일리시아는 그의 앞에 널브러진 음식을 살폈다. 케이크, 과일, 포도주는 물론이요. 소시지와 햄, 치즈까지 있었다. 얼마나 많이 먹었는지, 빈 그릇이 증명이라도 하듯 탑처럼 쌓여 있었다.


일리시아는 화가 난다기보다 어이가 없었다. 온 도시가 자신을 살인자라고 수군거리는 와중에 이리 태연히 찾아와 팔자 좋게 남의 음식으로 잔치를 벌이고 있다는 게, 사고방식이 일반인과 아예 다른 거 같았다.


바투가 대충 눈치챈 듯 뻔뻔히 말했다.


“혹시 제가 쥐새끼처럼 아가씨의 음식을 축낸 게 못마땅하다면 부디 넓은 아량을 베풀어 용서해 주시지요. 애당초 손님을 기다리게 한 건 아가씨 잘못이기도 하니, 서로 주고받은 셈 치시죠.”


일리시아는 맞은 편에 앉으며 말했다. 지금 이 광경만 보면 누가 집 주인일지 모를 것 같았다. 그래서일까? 일리시아는 신경질적으로 답했다.


“손님 대우를 받고 싶으면 최소한 약속을 잡으셨어야죠.”


바투가 손가락을 혀를 핥으며 답했다.


“약속을 안 잡아 주실 것 같아 이리 깜짝 방문했습니다.”


임신 탓에 인내심이 떨어져서일까? 일리시아는 저 뻔뻔한 놈의 뺨을 후려치고 싶었다.


허나, 그럴 수 없었다. 좋든 싫든 지금 그와 한배를 탄 몸이었으니. 지금 생각하니까. 자신이 미쳤던 게 분명했다.


“전 피곤하답니다. 의사가 언제든 아이가 나올 수 있다고 했거든요. 그러니 자잘한 대화는 집어치우고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죠. 분명, 한동안 찾아오지 말라고 했는데, 왜 찾아온 거죠. 부디 영양가 있는 이유이길 바라요.”


바투가 웃었다. 특유의 맹수와 같은 미소. 허나, 시리온과 또 달랐다. 시리온은 맹수의 왕 사자라면, 바투는 들개, 쥐처럼 교활하고 잔인한 미소였다.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저도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죠. 이 붉은 방패의 푸줏간 조합장과 만나게 다리 좀 놓아 주십시오.”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들 주말 잘 보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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